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 엄마 자랑 좀 할려구요..

역시 조회수 : 1,733
작성일 : 2007-04-30 18:16:37
오늘 아침에

엄마랑 통화를 했어요.

외국에 있는 딸 심부름해주신다고 아침에 아빠랑 같이 공장에 나가서 일하셔야 하는데
딸 채근에 은행 문 열기 30분 전부터 가서 기다리시다가
생전 처음 송금환전 하시고

처음 환전하는 사람은 이것저것 작성하는게 많아서 무려 40분 시간을 소요했다 하네요.

바로 다음 기다리는 이가 필리핀인인데. 자기 나라에 송금하려고 3만원 가지고 왔답니다.
(송금 수수료가 만오천원인데...)
물론 그 만오천원이 필리핀에서는 얼만큼 가치있는 돈이니 송금하겠지만.
마음이 아픈 엄마 그냥 은행직원에게만 살짝 삼만원 드리며
그 필리핀인 송금할 때 함께 보내달라고 말하고 후다닥 나오셨답니다.

삼만원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사는 돈이지만..
저는 선뜻 그렇게 선행하고 살지 못하고
그렇다고 친정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나이먹은 두분 하루 종일 일해서
먹고 삽니다. 엄마의 마음이 부럽네요.

괜히 눈물도 나고..

외국에 사는 저로서는..왠지 그 필리핀인이..하필이면 한국이란 나라에 가서
고생할까 이왕 나간 거 좀 더 선진국에 나가 있으면 돈을 좀 더 받고
차별도 덜 받을텐데..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냥 혼자서 이것저것 생각하게 하는 작은 사건이었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주위를 둘러보고 사는 친정 엄마도 존경스럽습니다.
IP : 220.245.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30 6:20 PM (121.148.xxx.101)

    맞아요.. 큰 돈은 아니지만 작은 돈도 아닌데....^^*
    복 받으실 꺼에요~~

  • 2. 훌륭한.
    '07.4.30 6:21 PM (125.186.xxx.22)

    정말 인자하시고 훌륭한 어머니시네요..
    저도 존경스러워요..
    어머니 자랑 할만해요^^

  • 3. *^^*
    '07.4.30 6:28 PM (211.179.xxx.114)

    마음이 찡하네요.
    정말 따뜻한,훌륭한 어머니십니다.
    님.. 정말 자랑스런 어머니시네요.

  • 4. ,,
    '07.4.30 6:29 PM (61.21.xxx.17)

    그런분은 복 받아요.뭐랄까 자식이 반듯이 크더라구요...선한끝은 있다 라는 말을 믿습니다.
    존경할 수 있는 친정 어머님 두셔서 부럽습니다

  • 5. ``
    '07.4.30 6:32 PM (211.58.xxx.163)

    이쁜맘이 따님에게도 전해져서 키워진듯 해요~~~~^^

  • 6. 글읽고
    '07.4.30 6:37 PM (220.120.xxx.122)

    마음이 훈훈해 졌어요.
    오늘 하루종일 우울한 기분으로 지냈었거든요.
    세삼 님 글 읽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네요.
    어머니께 잘 하세요^^

  • 7. 세상에
    '07.4.30 8:22 PM (121.143.xxx.153)

    서 가장 자랑스런 어머니를 두셨네요
    행복하세요

  • 8. 복받으시겠어요
    '07.4.30 10:54 PM (122.35.xxx.44)

    정말 복 받으실 분이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453 하와이 호텔 추천해주세요... 1 휴가 2007/04/30 727
118452 종이공님!! 공부하는 방법 ..좀.. 부탁합니다. 공부방법 2007/04/30 539
118451 삼행시 좀 지어주세요. 7 삼행시 2007/04/30 323
118450 학원비 결제일 매달 같은날에 하나요? 4 초보엄마 2007/04/30 927
118449 노동절에 쉬시나요? 7 노동절 2007/04/30 1,054
118448 5세아이가 유치원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리는듯...ㅜ.ㅜ 1 속상... 2007/04/30 748
118447 열무다듬기 3 특급 2007/04/30 917
118446 건망증이 너무 심해졌어요 2 2007/04/30 283
118445 아이들이 모르는 아저씨에게 뺨맞고 왔어요ㅠㅠ!! 17 화난맘 2007/04/30 2,402
118444 여기에도 정말 이해안되는 분들이 계시네요.. 30 아랫집 2007/04/30 3,876
118443 오늘, 새로 바뀐 공시지가 확인해보셨나요? 2 ... 2007/04/30 976
118442 결혼한 동생 직장 의료보험에 언니를 올릴수는 없나요? 3 ... 2007/04/30 1,068
118441 씽크대 악취제거방법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3 알뜰맘 2007/04/30 650
118440 혹시 렌트카 차량과 사고나신 적 있으신분 있으신지요? 1 혹시 2007/04/30 223
118439 해운대 바다전망 모텔 추천 부탁드려요. 꼭~~ 4 해운대모텔 2007/04/30 1,301
118438 우리들 병원이랑 자생한방병원 정보좀 주세요~!!! 9 목디스크 2007/04/30 879
118437 임산부인데요, 너무 체중이 많이 늘어서요...ㅠ 9 여름엄마 2007/04/30 974
118436 풍진주사맞고 임신했다는데.... 5 벌킨 2007/04/30 1,167
118435 왼쪽갈비부분이 아프시다는데요~~~~ 걱정맘 2007/04/30 251
118434 흰색 씽크대... 더러움 많이 탈까요? 6 부엌 2007/04/30 889
118433 초등교사되려면 피아노를 어디까지 배워야 하는지요? 2 궁금 2007/04/30 1,149
118432 계속 보내야할지...너무 고민중... 2 영어학원 2007/04/30 818
118431 라이팅운동화 고장나면? 1 슈가슈가룬 2007/04/30 303
118430 오늘 있었던 일, 바람 피우는 걸까요? 18 남편이 2007/04/30 4,079
118429 한경희 스팀 청소기 교환받으신 분들 봐주세요 4 소심이 2007/04/30 542
118428 돌출입교정 진단결과 들었습니다. 7 컴플렉스 2007/04/30 1,750
118427 82가 늦지 않아요? 7 늦어요. 2007/04/30 979
118426 친정 엄마 자랑 좀 할려구요.. 8 역시 2007/04/30 1,733
118425 2008년형 마티즈 가격얼마인가요? COMO 2007/04/30 564
118424 위즈아일랜드-어린이날 어떻게 해요? 1 위즈맘 2007/04/30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