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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가 가시는 시아버지

속터져 조회수 : 2,302
작성일 : 2007-04-30 10:15:03
시아버지께서 곧 새 장가를 가십니다.
상대는 며느리인 저 하고도 얼마 차이 안나는 젊은 아줌마입니다.
아버님 보다는 저하고 나이터울이 훨씬 더 적으니까요...
재혼을 반대하는 건 아닌데요, 이렇게 젊은 분일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조금 당황 스럽기도 하고요...
어쨌든 주위에서는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데.. 대부분 남자분들(친구분들)은 부러워 하는 눈치고요..^^;
저는 아버님 결혼하시면, 당연히 분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새어머니로 들어오시는 분이 그렇게 젊은 분이라니... 솔직히 저나 남편이나 뭐 변변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긴 하지만, 그래서 분가하면은 지금보다 더 힘들거라는 거 알지만은... 것보다도 서로 불편해서 못살거 갔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아버님이 10년이고 20년이고 쭈욱 계속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시네요.
아직 저한테 말씀이 있으셨던건 아니지만, 시누 통해서 아버님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해야 하나...
시댁식구들이랑 사이가 안좋은 건 아닌데요, 그렇다고 맘고생 안하면서 산건 아니구요.
앞으로 새 시어머니 들어오시면은 처음엔 많이 어색할거고, 시누 말로는 전남편과 결혼하고 얼마 안되서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사시는 분이어서 밥도 잘 못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혼자 사는데 누가 얼마나 뻑쩍지근하게 한 상 차려서 먹겠습니까..... 저 같아도 혼자 산다면은 웬만해서는 사먹을거 같거든요.  저도 요리 살림, 이쪽에는 꽝이라서 아직까지도 헤메면서 하는데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철없는 우리 남편은, 너 이제 새 시어머니 오면은 고생좀 해 봐라 그러면서 놀리는 식으로 말하곤 하는데, 정말 장난인거 알면서도 그럴때 마다 진짜 한대 쥐어 패 주고 싶습니다.

동네 아줌마들은 저 보고 쿠데타 일으킨다고 생각하고(?) 딱 잘라서 아버님께 분가하겠다고 말씀 드리라고, 그게 옳은 거라고... 또 어떤 분들은 새 시어머니한테 애도 좀 봐달라고 하고, 집안일도 서로 나눠서 하면서 그냥 좋게좋게 편하게 살으라고 하시고...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거 아니니까 오히려 얘기가 더 잘 통하지 않겠느냐고 말이죠. 그 분이 성격은 좋은 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착하고 긍정적이고...
솔직히 저는 분가 하고 싶습니다. 남편도 처음에는 분가 해야 한다고 말했구요.
그런데 아버님하고 얘기가 있었던건지, 아님 맘이 바뀐건지, 1-2년은 같이 살아야 되지 않겠냐 하면서, 그 동안에 우리도 바짝 돈 더 모아서 분가하자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처음에 1-2년이 평생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주위분들중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게다가 남편도 저도 둘다 모진 성격이 못되서리, 우유부단한 성격 아시죠...? ^^;; 너네 처음 같이 살기 시작하면은 못나온다고. 지금 아쉬운 소리 하는거 같아도 그게 맞는거고, 멀리 내다보면 그게 더 나은거라고들 그러시네요...

솔직히 저는 아버님이 10년 20년 쭈욱 같이 살고 싶어 하신다는 말을 듣고는, 속으로는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내가 이집에 하녀로 들어온것도 아닌데 홀시아버지 모시는것도 모자라서 새 시어머니까지... 더군다나 새파랗게 젊은... 크억...
오히려 현실적으로 봤을때, 남편이 현명한걸까요..??
저도 현명하게,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여러분들의 지혜를 빌려주세요.....
IP : 68.157.xxx.12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코
    '07.4.30 10:21 AM (121.134.xxx.59)

    분가에 1표 !!!

  • 2. ..
    '07.4.30 10:24 AM (211.179.xxx.14)

    나도 분가에 한 표.
    남편분이 몰라서 하는 말씀.
    그 몇년이 평생을 갈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왜 몰러??

  • 3. ..
    '07.4.30 10:26 AM (218.53.xxx.127)

    당연히 분가죠
    그 시어머니는 나이차 얼마안나는 며느리밥상 받아먹고 싶겠어요 ?
    만약에 그러하다면 더 못견딜일이구요 남자들은 생각이란게 없는 족속이라서 실없는 이야기만하고 .
    정말 듣기만해도 시아버지 남편분다 속터지네요

  • 4. ..
    '07.4.30 10:27 AM (219.255.xxx.254)

    분가하세요. 맘상하고 분가하시는 것 보다 미리 하시는게 낫겠죠.

  • 5. ....
    '07.4.30 10:29 AM (58.233.xxx.104)

    어른이 너무 이기적이다
    어른 덕을 봐야하는 형편인가요?그게 관건이지요

  • 6. 속터져
    '07.4.30 10:29 AM (68.157.xxx.127)

    님들도 역시 분가가 맞다고 생각 하시는군요.
    서로 좋게 좋게, 그렇게 살 수 있다면야 같이 살지만, 그게 꼭 그런것만도 아니고... 그쵸..??

  • 7. ...
    '07.4.30 10:30 AM (221.140.xxx.167)

    새시어머니도 분가를 원하지않을까요?
    나이들어도 신혼은 신혼인데.

  • 8. 속터져
    '07.4.30 10:33 AM (68.157.xxx.127)

    어른 덕... 이라기 보다... 아버님이 저희 땜에 편하셨죠... 아 뭐.. 물론 저희도 분가하면은 지금보다야 더 고생하겠지만 마음은 편하겠죠.
    집에 오면 며느리가 밥해줘 빨래해줘 청소해줘, 아들녀석이 아버님 가게 꾸려나가...
    외식이니 골프니... 원하시는대로 놀러다니시고...
    뭐 자세히는 말 못하겠지만, 이래저래 속상한일 많아요...

  • 9. 왜 시아버지가??
    '07.4.30 10:34 AM (220.75.xxx.170)

    왜 시아버지가 그런걸 결정하시는지.
    윗분말대로 신혼은 신혼인데, 새사람이나 며느리 왜 불편하게 만드는건지.
    이건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아니라 생각되네요.
    서로를 위해서 분가하는게 옳죠.
    서로 덕보자고 함께 산다?? 정말 이해할수 없는 생각이네요.

  • 10. 분가
    '07.4.30 10:36 AM (218.157.xxx.182)

    저도 분가1표

  • 11. ㅡ,
    '07.4.30 10:43 AM (125.131.xxx.30)

    당연히 분가해야죠!
    시아버지께 말씀드리세요.
    그동안은 적적하실까봐 함께 살았는데 이제 새어미니도 들어오시고하니 분가하고 싶다고요.
    아버님도 그게 편하실것 같고...이런 얘기는 하지 마세요. 난 안편하다~ 이러면 거기서 얘기 끝나요.
    분가하겠다는 얘기 꺼내면 시아버지가 역정 내실지 모르지만(사실 역정낼 입장이라 생각 안들지만요)
    껄끄러운 분위기 얼마 안갑니다.
    게다가 젊은 새어머니와 살다보면 시아버지 역정 금방 풀릴거에요.
    매일매일 스트레스 받고 살지 마시고 대의를 도모하세요.
    큰일날것 같아도 생각보다 빨리 풀립니다.

  • 12. 분가하세요
    '07.4.30 10:48 AM (211.53.xxx.253)

    사이 나빠집니다.
    지금 잠깐 맘상하고 두고두고 서로 좋은게 좋습니다.
    당연히 분가하셔야지요. 시누들도 그러네요. 자기들이 나서서 정리좀 해주지...

  • 13. 분가해야죠
    '07.4.30 10:50 AM (64.59.xxx.87)

    서로가 얼굴 붉힐 일 생기기전에 분가하는게 최고.
    혹 시아버지 경제력때문에 분가 망설이는거 아닌지요?.

    새시어머니 들어오셔 고생좀 해보라고, 말하는 남편은 쎄게 한대 패주시고요.
    그걸 말이라고 하니.

  • 14. 속터져
    '07.4.30 11:01 AM (68.157.xxx.127)

    음하하하~~ 분가해야죠님 감사합니다.
    정말 남편은 그걸 말이라고 하는지...
    아.. 남편 생각을 하니 아침부터 몹시 스트레스받고 피곤해 집니다.

  • 15. 말이라고
    '07.4.30 12:04 PM (210.180.xxx.126)

    새시엄니랑 같이 살자니 아니 그걸 말이라고 시아버님이 그러신답니까?
    남편도 그렇고.
    당췌 남자들 죽기전까지 철 안든다 하더니 나 원 참!

    당연히 분가해야겠고, 경제적인 부분 얽히지 않게 여우처럼 (남편 기분 나쁘지 않게) 남편하고 상의 하세요.
    나중에 추한 모습 많이 보잖아요.

    시엄니랑 같이 애 봐주고 좋지 않을까는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새로 시집 오실 분 거의 왕비대접 기대하고 올 가능성 많습니다.

    예의로 대하시고 고고하게 품위 지키면서 대하세요.(며느리라고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요)

  • 16. 두말하면
    '07.4.30 1:15 PM (220.120.xxx.122)

    입아프죠...당연히 분가하셔야죠.
    시어머니와 며느리 나이차가 비슷...에구 생각만 해도 불편할 것 같아요.
    남편되시는 분이랑 시어머니도 한 집에서 함께 사시면 부딪치실때마다 서로
    불편하시지 않을까요?
    제 일은 아니지만...상상만으로도 머리가 다 아픕니다 ㅡ.ㅡ

  • 17. 결혼해서 줄곧..
    '07.4.30 1:19 PM (211.210.xxx.234)

    시부모 모시고 있습니다. 시부께선 몇년전에 돌아가셨지만 시모는 80 넘으셔도 저보다 더 건강이 날라 다니십니다. 우리 식구끼리 젊었을때 오손도손 못산거 같아 아직도 억울할때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데 나이 차이 얼마 안나는 젊은 새 시모랑 함께 사시겠다구요? 한 부엌에 여자가 둘이면 문제가 안 생길수가 없습니다. 저처럼 살림 도맡게 되면 힘든거 말로 다 못하구요. 아무리 자리잡는게 급선무라지만 절대 반댑니다. 맘 상할일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두분이 신혼생활 재미나게 즐기시라고 남편 잘 설득하셔서 이 기회에 분가하셔요. 노인들 같이 살면 신경쓸 일 한두가지 아니에요

  • 18. 에잇
    '07.4.30 1:48 PM (24.86.xxx.166)

    얌체 시아버지~
    달리 같이 살자가 아니구요, 밥하고 살림해줄 자식 며느리가 필요한 거예요.
    한마디로....... 가정부.....
    저도 그거 쫌 압니다^^ 자세히는 말씀 못드리지만.
    시아버진 새부인 잘해드리고 싶어서 당분간 쩔쩔매실거예요.
    떠받들고 사실 거예요...
    박차고 나오세요 어서.
    경험담^^

  • 19. ...
    '07.4.30 2:29 PM (125.177.xxx.9)

    분가하시고 아버님 신혼 즐기라고 하세요

    재혼한 남자들보면 늙으나 젊으나 얼마나 쩔쩔매고 잘하는지...

    같이살면 속 병나서 죽을겁니다

    그 새시어머니 고생할까봐 님 잡아두고 일 시키려는걸텐데요

  • 20. 진짜
    '07.4.30 2:33 PM (124.5.xxx.34)

    남자들은 이기주의 자기밖에 모릅니다.
    새장가 들어서 아들 며느리한테 대접 받으면서 살고 싶으신거죠.
    물론 속마음으로 분가를 시킬가 생각도 하셨겠죠
    하지만 분가해라..... 하면 거기에 따르는 분가비용? 생각 안하셨을까요?
    같이 살고 싶었는데 아들네가 분가한다더라 하면?
    뭐 밑져야 본전이니 이런저런 수를 많이도 생각 하신 시아버님 같으네요.
    어찌되었든 분가하십시요.
    같이 살면 며느리만 속터집니다.
    젊은 시어머니 물 떠다 드리고 과일 깍아다 받치고 세탁소에서 시어머니 옷 찾아오고 등등등
    이렇게 살고 싶지 않으시죠? 절대 절대 분가하세요.

  • 21. 딴소리..
    '07.4.30 4:01 PM (210.94.xxx.89)

    인데요.
    근데 시아버지 스펙이 어케되기래? 그런 젊은 분이 시집오신데욤? 그것이 궁금해서요?

    1. 나이가 아직 젊으시고 호남형이신지?
    2. 재산이 많으신지?

    나이가 어케되시는지 모르나 며느리까지 있는데 새삼 장가라니??
    에구 별게 다 궁금하네요.ㅎㅎ

  • 22. 당근 분가해야지요.
    '07.4.30 5:27 PM (59.29.xxx.174)

    망설이고 잴 틈이 없네요.
    친 자매도 부엌은 같이 못써요. 친정어머니하고도 안되고요.
    아무리 새시어머니가 좋으신 인격이래도, 예상되는 갈등 피해야지요.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바라는 게 분명 있을 거에ㅛ. 안 그러곤 재혼 못해요.
    특히 젊은 분 노후대책 약속하셨을거예요.
    그래도 받을 게 있다면 사시는 집이나...
    제 남편 친구 돈으로 사라평가 내놓고 못하던 20년 전 지방도시인데도
    아버지 돌아가시자 거의 새어머니가 다 챙겨갔어요.
    바랄 것을 바라셔야죠. 게다가 원글님 성격도 유약하다면 ... 상처받으려고 작정하지 않고서는 같이 못살아요. 재고의 여지가 없네요. 내가 왜 이렇게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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