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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를 자꾸 작게 만드는 친구

우리아이 조회수 : 1,816
작성일 : 2007-04-28 08:37:47
저희 아이는 6살 여아입니다.
외동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것을 좋아하고 잘 어울립니다.

외동이라 그런지 젤루 무서워하는 말은 너랑 안 놀아,너 우리집에 놀러오지마 입니다.

그런데,6살 여자친구중에 저말을 무기처럼 사용하는 A라는 애가 있어요.
그래서,저희 아이는 그 친구를 평소에 무섭다라고 얘기합니다.

그 A라는 아이는 체구도 작고,마르고 말수가 많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있을때는 정말 그야말로 천상 여자인 아이죠.

그런데,어른들이 안 볼땐 친구들을 자기맘대로 휘두릅니다.
역할놀이할때도 A는 항상 선생님 아니면 엄마이고,친구들은 그 외 친구들.
친구들이 울면서 나도 선생님할래,엄마할래,그런데,A가 안된데 이러면서 우는 친구들 여럿입니다.

전 이런친구저런친구 다 사귀어봐야 사회성이 생긴다라고 생각하고 그 A라는 친구 만나는거
꺼려하지 않았습니다.A의 엄마와도 친하고요.
같은 유치원 같은 반입니다.

그런데,어제 엄마들이 다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그 A가 맞은편에 앉은 우리 딸에게 "야,휴지!"하니깐,우리 딸매니 어,하면서 A의  바로앞에 있는
휴지를 꺼내서 바치더군요.그러다A가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니깐, 바로 눈 안 마주치면서 눈치 보고요.
저 관계를 보니깐 정말 딱 마님과 종같더군요.

그리고,저녁을 먹고 놀이터에서 노는데,엄마들은 평상같은 곳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우리 딸이 울먹울먹하면서,"엄마,나 가디건 벗어야 A가 놀아준데,"이러더군요.
춥고 바람 많이 불어서 안 된다고 했는데도,A가 그럼 안 놀아준다고 막무가내로 벗을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좀 이따가 A의 동생 쟈켓을 들고 뛰어옵니다.
A의 엄마에게 맡깁니다.A가 갖다주라고 했답니다.
좀이따 이번엔 A의 쟈켓을 들고 뛰어옵니다.
또 A가 엄마에게 갖다주라 했답니다.

그리곤 그럽니다."엄마,나 아까 넘어져서 무릎도 아픈데,A가 시켜서 그냥 막 뛰었어.너무 뛰어서
가슴도 아픈데"

아휴....제가 미칩니다.

그리고,저희 아이는 친구들과도 잘 놀다가 A만 끼면 바로 기 팍죽고,잘 울고,
잘 안놀려고 하고,엄마 옆에만 있을려고 하고,A한테 스트레스 많이 받은 날엔
밤에 자다가 계속 깹니다.
"내꺼야~~하면서 소리도 지르고 있는데로 짜증을 내면서 잠꼬대를 하죠.

전 친구 가리면서 사귀게 하고 싶지 않고,저희 아이가 그런 친구를 다루는 방법(?)이런걸 터득하는게
더 나을거라 생각하는데,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니 A를 안만나는것이 나은것일까 싶기도 하고요.
엄마들 사이의 문제라 이렇기는 힘들것 하긴 하지만.

아니면,이런 A친구를 다루는 방법 ,노하우 없을까요?
다른 친구들도 A온다고 하면,"싫어요~~오지 말라고 해요~~"하고 손사래를 치다가도
막상 오면 명령과 복종의 관계로 바로 돌변합니다.

그런데,그 A는  말도 없고 작은 체구에서 어찌 그런 포스가 나올까
부럽기도 합니다.
IP : 218.236.xxx.16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
    '07.4.28 9:48 AM (222.237.xxx.252)

    따님분 천성이 순하고 좀 여린 스타일이신가봐여.너무 그렇게 친구사이에 휘둘리는 관계는 따님분한테도 안좋을것 같은데 좀 강하게 나가게 교육시키시면 어떨가요?아이들은 어떻게 보면 약육강식의 모습이 더 강하게 반영되는 것 같아요.A친구가 따님이 복종하는 자세로 나오니까 더 만만하게 봐서 그러는것 같아요.A친구가 그런식으로 나오면 따님한테 대응하는법을 가르쳐주시면 어떨까요?
    그런데 A같은 스타일이 따님이 다른 아이랑 놀려구하면 여우같이 못놀게하면서 은근히 따시키는 경향이
    있어서 약간 걱정이 되긴 하는데요~하여간 따님한테 더 당당해지구 강해지도록 교육시켜야될것 같아요.그래야 나중에 학교 가서도 편하게 학교생활 할 수 있으니까요

  • 2. 외동이..
    '07.4.28 10:07 AM (121.140.xxx.44)

    저희 아들도.. 그랬답니다.
    내리막에서 눈감고 씽씽카 타야지.. 놀아준다구 해서..
    눈감고 타다가 벽에 머리 꽝 부딪혔다고...

    그래서..
    맞벌이에..
    한번도 개 키워본적 없던 제가..
    강쥐 입양했답니다...

    그 뒤로 상황 역전된거 있죠?
    울 집 강쥐 보여달라고.. 애들이 몰려들구..

    집에서도 심심해 하지 않아서 좋았지요..

    눈 질끈 감고..
    아주 아주 이쁜 강쥐 입양하세요..

  • 3. 애들이
    '07.4.28 10:31 AM (211.216.xxx.194)

    라고 하지만 너무 영악한 아이들땜에 우리 아이 상처받는걸 보면 넘 속상하지요...

  • 4. 남수기
    '07.4.28 11:02 AM (211.245.xxx.135)

    엄마들끼리 친한경우는 유치원 한반을 하는것이 단점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유치원 반 바꾸는것은 어려우니 하원후에 그 아이와 노는 것을 줄이시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물론 님 께서도 그 엄마와 같이 하는 시간을 줄이셔야 하겠지요.
    애가 그애와 무지 놀고싶어 하는 것도 아닌데...
    내 아이 스트레스 받게해가며 같이 놀리는 이유가 무었인지...
    6살 유치원 에서 친구들과 같이 놀았으니
    하원후에는 온전히 엄마와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것 같아요.

  • 5.
    '07.4.28 12:13 PM (210.106.xxx.184)

    화나네요
    따님이 당하고 있을때???
    친구에게 왜 그러냐구 물어보지 않으셨나요?
    아이 친구에게 말하구 이유를 물어 보세요
    글구 친구는 동등하다는 걸 애기해주시구요
    따님에게 싫다고 말하는 걸 연습시키고
    엄마가 있을 때 또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 친구에게 그러지말라구 따끔하게 얘기하세요

    저는 아이 친구 엄마에게 얘기 했어요
    그랬더니 그 엄마가 그러더군요
    둘째가 태어나서 큰아이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그랬더니 뭐라구 뭐라구....
    그 아이딴엔 집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울 아이에게 푼거 같아 무지 기분 나쁘더군요
    그래서 멀리하게 하구 학습지를 시작했어요
    놀자구 그러면 바뻐서 안 된다구 제가 그랬죠
    울 아이도 점점 시큰둥해지고

  • 6. 음..
    '07.4.28 12:16 PM (222.104.xxx.195)

    엄마분이 성격이 좋으시네요...보통 이런일 있음 화내고... 그러시든데..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이시니..^^
    하긴세상에 여러종류의 사람이 있죠..저두..꼬마일때 보통은 넘었는데..그거 천성인거 같아요..
    아마 A라는 그애도 살다보면 변할테고..한풀꺽이고 다듬어질거에요..
    근데 친구를 부리다니 좀 성격이 세고..영악한가 봅니다..

  • 7. 원글이
    '07.4.28 1:19 PM (218.236.xxx.160)

    그 엄마가 지금은 직장을 다니게 되어서,사실 그렇게 자주 볼 수는 없거든요.일주일에 한두번 한두시간 정도죠. 이렇게 보니 제가 딸 일부러 스트레스받게 하는 생각없는 성격좋은 여자가 될수도 있는거군요.
    암턴,도움 말씀 감사드립니다.

  • 8. 아직은
    '07.4.28 3:15 PM (222.106.xxx.161)

    엄마들이 아이들 관계를 관리 할 수 있으니, 지금 떼어 놓으세요. A엄마도 가능하면 피하시고.
    그럼 어떨까요?

  • 9. 제딸도 ..
    '07.4.28 3:48 PM (218.49.xxx.190)

    원글님 딸이랑 같아요..
    같은반 같은아파트 사는애라 자주 마주치고..엄마랑은 웃으며 인사하고 아침에 애들보네고 수다떨기도 하는 그런사이라 뭐라 말도 못하고 저 혼자 가슴치고 속끓인적이 많았어요.

    한번은 제딸이 보조바퀴달린 자전거 무서워서 조심조심 타고 있는데 (아직 키가작아 발이 잘 안닿아서요) 그 아이가 뒤에서 확 밀어서 자전거가 넘어져서 우리애 완전 공포에 질려서 막 울고 하는데 뒤에서 비웃는말투로 "그것도 못타는게!!" 이러더군요...

    그날 그애엄마가 같이 있었다면 말한마디 못하고 꾹 참았을테지만..그엄마가 없길래 크게 화는 안내고 몇마디 했어요. (우리애 막 걱정하고 좀 오바했구요)
    그뒤로 조금 나아진듯 했어요..

    제가 소심하고 겁많아서 맨날 당하고도 암말못하고 혼자 속으로 삭이고 했었는데 딸도 똑같이 그러니 더 속터지고 화나네요..

  • 10. 문제가
    '07.4.29 1:29 AM (124.49.xxx.191)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군요. A라은 친구.
    A의 부모는 그것을 알고, 또 문제로 인정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배려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방 친구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능력이 부족한 걸까요?
    A의 그런 친구관계가 계속된다면,
    당장 부모간에, 친구간에 아주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지 않더라도
    상담이 좀 필요한 상황 같네요.

    A가 당장은 싫으실 겁니다.
    피하고 싶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 아이 역시 마음과 정서가 건강치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일단 도와주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도와주는거란 빨리 건강한 친구관계가 되도록 상담이든 뭐든 어른이 이끌어주는 것이죠.
    그런데 A와 같은 사람들은 우리가 사회를 앞으로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만날수 있는 유형입니다.
    나의 입장에서는...당장은 같이 안노는게 최선 같지만...그건 잠시 문제를 피하는 것 뿐인 것 같네요.
    그런 친구를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대들어야 하는지, 피하는게 좋은지, 그럴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따님과 잘 의논해보세요.
    방법이 결정됐으면 엄마가 A역할을 하시면서 한번 연습해 보십시오. 도움이 된답니다.

  • 11.
    '07.4.29 12:01 PM (211.192.xxx.190)

    우리아이 작년 유치원때 어느 여자아이를 보는듯 해서 로긴 했어요.
    너무나 같은 성격이네요. 반면 우리집 아이는 그 아이를 무서워 했고 넘 힘들어 했어요.
    첨엔 그 엄마랑도 친해서 자주 놀게 했었는데 사람을 겪어보니 과연 그엄마에 그딸이라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우리애만 스트레스받아하나..하고 생각했는데 나중 엄마들끼리 이야기를 해보니 다들 그애를 싫어 하더라구요. 그엄마와 그 아이를 서서히 멀리 하세요. 그런아이 절대 안바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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