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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더군요

조회수 : 1,085
작성일 : 2007-04-27 06:39:59
어제, 큰아이때문에 신경을 좀 썼더니 무지 몸이 피곤하더군요. 얼마전까지만해도 안그랬는데, 이제 50고개를 넘으니까 제 몸이 제몸이 아닌거예요. 예전에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모두 맞구나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중간고사 시험기간인 우리집 막내, 공부엄청 안하는 딸, 시험보고 일찍오더니 하는말, 엄마 배고파 밥~~아니 밥먹고 학교간지가 두어시간 남짓. 공부안하고 미안한 기색없이 당당하게 밥~~
아이구, 저 녀석을.....그래도 밥 차려주는데, 이번에는 비디오빌려다보겠답니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싫은소리좀 했더니 입이 댓발은 나와갖고 그래도 비디오빌려오더군요,
속상하고, 밉고, 남편은 남편대로 애들은 애들대로 왜 이리 날 힘들게 하는지....
저녁에 아이가 학원간틈에 엉엉 울었습니다. 온 집안이 떠나갈듯이 서럽게 서럽게...
서럽고, 이 넓은 세상에 이렇게 외로울수가 없었습니다.

울다가 지금 내게 위로를 해줄수있는 누가있을까싶어 전화번호부를 뒤졌습니다, 아무도 없더군요.
이래서 저래서 전화하기가 어려운 사람들. 하더라도 내게 위로가 될법하지않은 사람들.
생명의 전화에 하소연하려고 전화했었지요. 안받더라구요. 생전 처음으로 해 봤는데, 거기는 전화를 안 받나봐요,
온 몸이 아프고 쓰러질것 같아서 방에 들어와 누워버렸습니다. 서럽고 외롭고 이대로 죽어도 누가 알겠나싶은게 인생별거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아침부터 넋두리했습니다. 내가 그리 아픈데도 아무도 들여다보는 식구없는 제가 이 아침 새삼 불쌍합니다.
IP : 220.75.xxx.1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식은
    '07.4.27 7:40 AM (125.186.xxx.22)

    자식은 참 맘대로 안되더라고요..
    저도 대학 다니다가 군대간 아들있고 ..고3아들 있는데요..
    대학간 아들 고3때 그냥 포기 했어요..좋은 대학만 포기하면..살만해요..

  • 2. ...
    '07.4.27 10:56 AM (125.177.xxx.11)

    나이들수록 참 속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요
    애들도 남편도 나름대로 바쁘고..

    내가 해줄수 있는정도만 해주고 포기하고 나를 위해서도 뭔가 해야죠

    정말 맘 나눌 사람이 하나라도 곁에 있음 좋겠어요

  • 3. ...
    '07.4.27 12:44 PM (218.237.xxx.112)

    저두요...
    외롭고 괴롭고 슬퍼서 눈물이 주루룩 나는데
    막상 어디한곳 전화할곳도 갈곳도 없어서 더 서러웠었지요..
    이런땐 오히려 가족이랑 친구가 더 멀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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