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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아닐거라는....

적어도 나는 조회수 : 1,723
작성일 : 2007-04-20 13:17:14
명절이나 제사때 친정에가면 올케는 늘 부어있는 얼굴입니다
시집살이시킬 시부모님도 계시지 않습니다
외동아들에 고향에서 나온지 오래된터이라 친척도 별로없는 단촐한 가족입니다
가족들이 모이는날에는 늘 그러니 시누이들은 맘이 불편한탓에 멀다는 핑계로 친정나들이라는걸 안한지 몇년은 됐습니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시'자가 들어간건 무조건 정이 안가고 싫다는말을 자기친정어머니와 시아버지 모시고 사는 집에서 조심성없이 떠드는 생각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제 친정올케가..
올케의 행적이나 성품으로 보아 문하나사이에 시아버지께서 듣고 계시다는걸 모르진 않았을 겁니다(지금은 돌아가셨습니다)
멀지않은곳에 사는죄로 막내인 저만 명절과 제사에 빠지지않고 남편과 함께 참석합니다
친정집대문을 들어서려면 심호흡부터 해야합니다
분명히 부어있을 올케얼굴을 떠올리면 발걸음이 이만저만 무거운게 아닙니다

간소하게 차리는 제사상을 차리는일도 거두는일도 올케앞서 제가 알아서 합니다
안그래도 부어있는 올케가 더 맘상해서 분위기가 더 냉냉해질까봐서요..
시어머니계시지않은집에 시집와서 홀시아버지를 모실때는 제사때나 명절때 올케가 부어있으면 혹시나 내 아버지가 뭔가로 올케심기를 건드린거 아닐까싶어 눈치보였었는데 돌아가신후에도 늘 그렇습니다
그건..타인을 배려할줄 모르는 올케의 심성인것 같습니다
나보다 손윗사람인 젊잖은 온빠에게 올케랑 다툰거냐고 대놓고 물어볼수도 없고 ...
분위기 개선해보겠다고 실없는소리까지 몇마디 하다보면 기운이 빠집니다

제사나 명절에만 찾아가는 친정에서 돌아나올땐, 어색한 분위기에 머쓱하게 앉아있어야했을 제남편눈치가 참 많이 보입니다
어느분이 제사때 시누이로부터 좀 웃는얼굴하란 말을 들어서 기분이 나빴단 글이 있더군요
제 올케가 생각나데요
맘상한일이 있을때 숨기는건 참 어려운일입니다
그렇지만 부부간에 맘상한일이 있었다고해서 부운얼굴로 영문도 모를 온가족을 벌주는일은 참 잔인한 일입니다

내 시댁의 행사나 모임이있을땐 내 동서들이나 시누이들중에 그런사람이 없다는게 참 감사하고 고마운일이고 좀 서운하고 속상한 일이 있더라도 내친정올케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다 좋은건 아닙니다.
시댁에서도 저는 막내다보니 늘 궂은일 어려운일은 제차지이고 종종거리며 산더미같은 설거지하던손으로도 오랫만에 딸들끼리모여 회포를 푸는 손윗시누이 한약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갖다주는 심부름도 해야합니다
맘상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기꺼이 환하게 웃어줍니다
화통하고 성격좋은 시누이인걸 알고있고 내게대해 무시하거나 나쁜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란걸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수고했다는말도 진심으로 할줄 아는분들입니다

사소한일로 잠깐 꽁해있는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 처남댁한테 배웠냐?'.....십년전 일입니다.
그 한마디에 충격먹었습니다
나도 혹시 다른사람들 보기에 내 올케처럼 보이는면이 있는거 아닐까하구요.
내 친정올케는 내 반면교사입니다

나란사람..적어도 내 올케같은 사람은 아닐터이지요
IP : 211.193.xxx.1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20 1:24 PM (218.209.xxx.159)

    전 시누보면서.. 난 저런 시누는 안될꺼야..합니다.ㅎㅎㅎ..

  • 2. ...
    '07.4.20 1:58 PM (219.240.xxx.111)

    다 이유가 있지 싶습니다.
    내남편이 싫은짓을하면 낵 부처도 하나님도 아닌데 누가좋겠어요?
    남편을 고리를 맺어진 인연인데요..

    어머나 ㅡ,,ㅡ

  • 3. ...
    '07.4.20 2:00 PM (211.201.xxx.55)

    맞아요.. 영문도 모르는 사람들에 부은얼굴을 하는것은 잔인한 일이예요..
    차라리 말을 했으면 좋겠어요..
    어제 남편이랑 이러저러 했더니 맘이 않좋다..
    하긴 이렇게 말하면 시집식구들이 이뻐라 하진 않겠지만..

    그런데
    직장에서도 이렇게 자기 감정에 충실한 사람은 어찌해야 하나요?
    것도 나이도 어리고 직책도 어린사람이
    자기 개인감정에 충실하니
    오히려 윗사람들이 눈치보고 조심해야 하는 이 얼떨떨한 상황은??

  • 4. 백만배 공감
    '07.4.20 2:17 PM (136.159.xxx.20)

    저는 아까 사실..
    님이 보셨다는 조금전 자게에 올린글 읽고 좀 의아했어요.

    아무리 남편이랑 안좋은일 있었다지만..
    그렇게까지 내색을 하고..

    남의 집가서 그집사는사람 기분나빠하면
    그 심정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지요.
    더구나 오랜만에 간 마도 아니고 오빠집에서 올케가 그러면..
    참 별생각 다들지요.

    또 나쁜말도 아니고 시누이가 얼굴좀 피라고 한말까지 기분나빴다는 말도 이해가 안갔지만..
    답글다는 다른분들은 다 동조하는 분위기..

    뭐 물론 사람이 기분나쁘다는데 일단은 위로가 앞서야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한건 참 틀린거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제가 더 후련하네요.

  • 5. 이런 글
    '07.4.20 3:05 PM (220.76.xxx.163)

    읽으면 다시 반성모드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집 제사가 많아 남편과 다툰날도 제사날 걸려 손님들 오시는 경우 많지요. 암만 밝은 얼굴 하려해도 포커훼이스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내 찡그린 얼굴 보고 불편들 햇으리라 생각되구 근데 몸약한 제가 직장일 하며 장보고다니고 몸이 지칠때로 지치면 신경이 나도 모르게 예민해지고 나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지나 봐요. 올케 굳은 얼굴 보는거 정말 싫으시겠지만 혹시 몸이 많이 힘든 것 아닌가 살짝 물어 봐 주시고 도와주시면 올케얼굴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직접 얼굴좀 펴라 이렇게 무안하게 하시지 마시고...

  • 6. 불교에
    '07.4.20 3:35 PM (218.55.xxx.49)

    '역행보살'이라는 말이있습니다. 그의 행동거지를 보면서 '나는 저리 하지 말아야지..'하고 깨닫게 하는 말이랍니다. 그 올케가 님께는 그 보살님 인게지요. 그리하여 이 세상엔 쓸모없는 인간이 없다는 어느분 말씀이 생각납니다.

  • 7. 한번
    '07.4.20 4:29 PM (211.216.xxx.54)

    가지 말아보세요.
    몸살이 났네.등으로 가지 않으면 어쩌면 그 올케분 섭섭할걸요....

    올케분에게 제사는 번거로움이기도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치루워야할 의식이고 축제(??)인데
    그의식에 참여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그것또한 김빠지거든요....
    (만약 홀가분하다고 생각하는 올케라면 저라면 안갑니다....왜냐하면 난 소중하니까요...)
    그러다보면 좋은날도 있을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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