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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 회원님들은 어렸을때 어떠셨어요?

천방지축 조회수 : 638
작성일 : 2007-04-18 17:27:49
전 위로 오빠만 여럿입니다.

그렇다고 딸 하나라 귀하게 자랐다? ~~ 전혀 아닙니다.ㅎㅎ

시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다 보니

부모님 사랑보다는 그냥 바쁘신 부모님 도와드리면서

남자 아이들처럼 장난치며 컸어요.

아마도 남자 형제만 있다보니 즐겨 놀았던 놀이도 그랬던 것 같아요.

오빠들과는 나이터울이 꽤 있어서

오빠들과 어울리는 것도 쉽지 않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전 혼자도 참 잘놀았습니다.

물론 동네의 또래들과도 잘 놀았고 동네 언니들과도 잘 어울렸지만

때때로 혼자 들로 돌아다니며 놀았더랬어요.

또 시골에서 키우던 가축들 괴롭히며 놀았지요.ㅎㅎ

봄부터 여름이면 몇마리 키우던 흙염소 데리고 나가 신선한 풀도

뜯기고..쓱쓱 뜯어먹는 소리가 참 좋아요.

고양이를 유독 좋아했는데 고양이가 웅쿠리고 자고 있으면

그냥 깨우기..너무 귀엽게 자고 있음 막 깨우고 싶어져서요.ㅎㅎ

또 멀쩡한 고양이한테 귀저기 채운답시고 종이 뜯어다가 대충

고양이 똥꼬 가려주기...아~ 그때도 참 고양이가 괴로워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린아이의 장난이 참 힘들었겠다 싶어요.

나비야~ 미안...

어떤 고양이는 스트레스 받았던지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ㅠ.ㅠ

또 암탉이 달걀 낳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빼오기..

바로 나온 달걀은 약간 말랑 거리거든요.  그걸 집어서 냉큼 주머니에넣고 다니다가

담벼락이며 어디며 올라간다고 갖은 난리를 치다 주머니 속에 있는 멀쩡한

달걀 확 깨뜨리기.

또 암탉이 알 낳는 곳을 바꿔서 몰래 알을 낳아 놓으면 매번 찾아서

가져오기..

한번은 도저히 못찾아서 이젠 암탉이 알을 낳지 않나보다 했는데

몇달 뒤 쌓아놓은 짚단 속에서 서른개의 알이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지요.ㅎㅎ

저 어렸을땐 이러고 놀았는데.ㅎㅎ



다른 분들은 어떠셨어요?
IP : 211.226.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18 5:44 PM (203.255.xxx.180)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는 31살인데요.
    종소도시에서 아파트에서 살아서 동물 키워본적두 없어서
    가끔 시골 할머니댁에가면 개랑 소가 얼마나 무섭던지..
    저는 그냥 얌전하게 자랐어요.
    고무줄 놀이도 별로 안해봤거든요.
    피아노랑 미술학원 다니고...
    가끔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거나 술래잡기 , 공기놀이 정도...
    근데 저보다 열살정도 어린 시골사는 사촌동생들은 밭에서 고구마 캐고 그렇게 놀더라구요.
    도시와 시골의 차이인것 같아요.
    아무래도 시골쪽이 정서상 더 건강할거에요..^^
    좋은 추억 있으시네요.

  • 2. 천방지축
    '07.4.18 5:48 PM (211.226.xxx.174)

    저 서른이요! ㅎㅎㅎㅎ
    언니들하고 놀았을땐..고무줄 놀이, 공기놀이, 벼루치기, 숨박꼭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뭐. 등등등 너무 많아요. ㅎㅎ 오빠들따라서 구슬치기, 딱지놀이..
    혼자 엄청 큰 당산나무 올라것 당산나무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도 쏘이고 리코더도 불고.ㅎㅎ
    신선마냥... 집 지붕과 바로 옆에 붙어서 자라던 감나무 타고 올라가 지붕에서 놀기..등
    정말 재밌고 즐겁고 소중한 기억들이 너무나 많아요.ㅎㅎ

  • 3. ..........
    '07.4.18 6:08 PM (211.35.xxx.9)

    비슷했습니다 ^^
    벌레잡고...골목대장에...무서운거 없는 아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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