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얼마전 사고 난 사람입니다.

뺑소니 피해자 조회수 : 559
작성일 : 2007-04-18 16:51:46
주차하다 살짝 부딪히기 전 느낌 저도 알아요.
제가 몸을 등받이에 대고 있었던 게 아니구요,
뒷차가 그대로 같이 받았다면 당연히 느낌이 왔을 거에요.
예전에 차가 밀려서 서 있는데 뒷차가 와서 살짝 '쿵' 했는데
그때는 느낌이 있었고 차는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뒤차가 달려오다 제차가 서 있으니 갑자기 차를 왼쪽으로 틀면서 받은 거 같습니다.
제 차 왼쪽 뒤범퍼에 구멍이 나 있더구요. 넓게 긁힌 자국도 있구요.
구멍난 흔적을 보면 그 차 번호판에 찍혀 긁힌 거 같구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구요.
그 차도 세게 달린 거 같지는 않습니다. 예, 그 차 확실히 초보라는 거 아닙니다.
초보가 아닐까 하는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운전을 많이 하신 분들은 바로 아실겁니다.
1차선, 좌회전 되지 않는 유턴 차선에서 왼쪽이면 중앙선 침범입니다.
바로 제 앞이 신호등있는 횡단보도이고,
앞이 초록불이고 유턴 자리에서 좌회전 한다는 거, 제 정신이라면 절대 못합니다.
운전 많이 하신 분들은 미리 브레이크 밟고 서행하든가 급브레이크 잡습니다.
제가 급정거를 한 것도 아니고 신호대기한 지 시간이 좀 흐른 상황이었거든요.

윈글에서 빨간불은 운전하면 안되는 상황이라 빨간불이라고 했지,
그때 상황은 정확히 신호등이 초록불이었고, 유턴을 하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 헷갈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쿵' 소리가 들릴때 작은애를 보며 물었습니다.
뒷좌석에는 초등 3학년인 작은 딸이 있었는데 그아이도 딴 짓을 하느라 그랬는지
잘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몸을 등받이에 대고 있었으면 느낌이 확 왔겠지요.
전 영수증 정리하느라 몸을 등받이에서 뗀 상태였기때문에 느낌이 없었던 겁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피곤을 느끼는 지라
그 날도 낮에는 병원이며 시장이면 돌아다녀서 피곤한데
아이가 저도 피곤하다고 데려다 달라고 하는데
엄마가 돼서 '나 피곤하니 알아서 버스타고 그냥 가!' 할 수는 없잖아요.
제 자신도 피곤하지만 밤 늦게까지 아이가 공부하는데 안쓰럽잖아요.
그래서 사고당시 제가 피곤하니 몸도 둔해진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도 한 예민하는 성격인데 사고당시 '쿵'하는 소리만 들었고
몸이 힘들어서 그냥 앉아 있었던 겁니다.
다른 때 같으면 소리만 들려도 차에서 내렸을 겁니다.
몸도 힘들고, 어둡고, 차에서 내리면 바로 중앙선이고 앞에서 차들이 오고 있고
사실 낮이었으면 당장 비상등 켜 놓고 내렸을 건데
어두울때라 괜히 내렸다가 사고가 날까봐 더 겁이 났습니다.

저기 아래글에서 어떤 분께서 장롱면허 연수 안받고 그냥 운전하실까 하시길래
노파심에서 걱정도 되고, 사고가 나면 나만 다치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주잖아요.
얼마전 제가 겪은 일도 있고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지난 일월달로해서 교통사고난 지 만3년이 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치고간 그 운전자는 사고난 후 몇시간만에 세상을 떴습니다.

아버지는 한달 넘게 의식이 없었고, 의식은 돌아왔지만 두다리 못쓰고
사고 후유증으로 치매도 왔습니다. 오른손만 쓰다가 왼손 쓴 지는 얼마 안됐고 잘 못하시죠.
저희 엄마는 아버지 간병하시다 1년반만에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간병하는 거 아주 많이 스트레스 받습니다.
간병인이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가족입장에서는 아주 미치겠다고 합디다.
아버지 아직까지 병원에 계시고 얼마전에 기저귀 떼었습니다.

저는 경미한 사고의 피해자이고, 저희 딸과 저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차를 볼때마다 화가 나고 속상하기에...
운전하는 거 항상 조심하자고 글 올린겁니다.
님들 제 가슴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
IP : 211.215.xxx.1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가 뭐라 하셨나봐
    '07.4.18 10:36 PM (121.131.xxx.127)

    님 글만 보고 답글 못봤거든요
    토닥토닥~
    저도 운전자지만
    가끔 정말 황당한 운전자들 많습니다.
    그만 하시니
    그 중 다행이에요
    그래도 며칠은 신경써서 보셔야 할 거 같아요

    그 차주 혹 음주운전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361 고등학교 용돈 월 15000원 주면 적당한가요 23 ... 2007/04/18 3,484
116360 예물 좀 봐주세요 16 ... 2007/04/18 1,471
116359 대1학년 용돈 30만원이면 적당치 않나요? 30 용돈 2007/04/18 2,257
116358 슬림30먹고 부작용에 시달리다가 3일 안 먹다가 다시 먹어도될까요 1 ... 2007/04/18 305
116357 왜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과해야 하는거죠? 24 냥냥 2007/04/18 1,829
116356 반신욕 욕조 처분 5 궁금 2007/04/18 727
116355 5세 남자아이 생일선물 봐주세요~ 2 음음 2007/04/18 437
116354 H 교육 모니터 H 교육 모.. 2007/04/18 147
116353 주말부부 즐겁게 살수있는 노하우 알려주세요..ㅠㅠ 4 고민 2007/04/18 795
116352 폴로 키즈 남방 문의드립니다. 2 11 2007/04/18 337
116351 비자금.. 17 ㅎㅎ 2007/04/18 1,501
116350 5년전 외국나가 살때 정말 소풍간 기분이었습니다. 13 이중고 2007/04/18 3,018
116349 머리카락이 끈어져요 3 고민 2007/04/18 304
116348 생방송 투데이에 나온 9천원에 조개와 새우를 마음껏 먹는다는데가 어디예요 2 ,,, 2007/04/18 1,525
116347 캐나다 영어가 미국이나 영국식 영어와 많이 틀린가요? 7 영어 2007/04/18 1,292
116346 특별분양 된 아파트 전세 들어가는데 조언좀 2 답답해 2007/04/18 297
116345 요즘 아가씨들은 제 동생처럼 그런가요? 15 언니 2007/04/18 3,087
116344 82쿡 회원님들은 어렸을때 어떠셨어요? 3 천방지축 2007/04/18 638
116343 여권 영문스펠링 변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5 문의 2007/04/18 773
116342 후라이팬, 토스터기 같은건 어떻게 버리나요? 3 재활용? 2007/04/18 1,236
116341 [공고] 스위트홈 제12회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2007) 손기민 2007/04/18 85
116340 진짜 궁금해서요.꼭 알려주세요.;ㅁ; 11 ☆롤리팝☆ 2007/04/18 1,415
116339 주방가구,,어느업체가 저렴하고 괜찮은지 추천 좀.... 하나더 2007/04/18 156
116338 은행에 근무하시는 분 미수이자란게 뭔가요 1 궁금해서 2007/04/18 980
116337 잡곡을 2 ^^ 2007/04/18 329
116336 점3개 어쩌구 글이 없어진건가요? @.@ 2 dma 2007/04/18 815
116335 연하 개천용의 프로포즈..... 117 노처녀 2007/04/18 5,387
116334 남편 이 인간을 어째.... 3 화병 2007/04/18 1,444
116333 얼마전 사고 난 사람입니다. 1 뺑소니 피해.. 2007/04/18 559
116332 미술로 생각하기는 몇살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3 고민 2007/04/18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