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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노이즈 조회수 : 513
작성일 : 2007-04-02 19:41:36
층간소음땜에 고민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지 ...82와서 보고 약간 놀라기도 하고 ,,,무감각하게 지냈는데.. 울집도 돌아보게 되고 그러네요..

저는 소음에 좀 무딘 편이라..일이나 생각에 집중해 있으면 왠만히 큰 소리라도 인지를 못하는 정도거든요.
B형이라 그런지 ..무슨 잡생각에든지 푹 빠져 있는 편이어서 소음땜에 힘들어 하는 일은 없거든요.

82분들 글 보다 보니 몇년전 생각이 나서 주절주절 써 보아요.

하루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어떤 나이드신 아줌마랑 같이 타게 됐어요.
저희 집 층 버튼을 누르니까 아주머니가 혹시 그 층 몇호에 사느냐고..
몇호에 산다 그랬더니..덥썩..
"아이고..안 그래도 한번 찾아가 볼라 했는데..내가 그 위층에 사는데 우리집 손자들이 밤낮으로 그리 심하게 쿵쾅거리고 뛰어다니는데도..말한번 없고..미안하고 고마워서.."
저는 그냥 아,예 ..뭐 괜찮아요^^ 애들이 다 그렇죠... 맘 좋은 척하고 웃고 왔는데..
사실은 그 집 아이들이 글케 뛰는지 그 아줌마 말 듣고 첨 알았거든요.
아 참 ..제가 그런거에 무디다고 해서 눈치도 없고 뭐 그런 인간은 아니구요..;;;
하여간 사람 좋단 말 들으니까 기분은 좋드라구요.

문제는.. 며칠 후에 이번엔 아랫층 아줌마를 만났는데..첨부터 저를 보는 눈길이 예사롭지 않았어요.
먼저 말을 걸길래 몇마디 해보니 동갑이고 그쪽도 맞벌이고 해서 ...막연히 반가운 마음이었는데..
요지는..우리집 애가 너무 시끄러워서 자기가 무지 괴롭다는 거였어요.
당황스러버서..아유 너무 죄송합니다..주의시킬께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우리 애가 막 뛰어다닐 나이도 아니고 ...7살이었는데..외동이라 같이 놀 형제가 없으니 집에선 거의 조용했거든요.
담에 그 분 또 만나서 반갑게 인사했는데..참 괴로운게 ..저를 보는 눈길이..흘겨보듯 하는데 진땀이 나더군요.
"저.. 요즘엔 어떠세요..많이 시끄러우세요?"
"늘 그렇죠, 뭐"
허걱...
"저 진짜 집에 오면 쉬어야 하는데 잠도 제대로 못 자요"

또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드라구요.
그 분한테 주의들은 후로 아이를 유심히 봤지만 도무지..아래층이 그렇게 괴로워할만한 액션은 거의 없는 거에요.
그 분은 잠을 못 잘 정도라지만 우리 애는 취침시간이 늘 밤9시였거든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인데..이건 상황적으로도 도저히 앞뒤가 안맞죠.

둘이 출퇴근 시간이 비슷해서 마주치기도 자주 마주쳤는데...
늘 냉랭한, 흘겨보는 듯한 눈길에..저 너무 어색하고.. 저야말로 힘들었어요 -,.-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좋게 말하고 서로 의논하듯 할 수도 있는건데 ...왜 저렇게 각을 세울까..
게다가 저 자신은 그런 문제에 다소 둔감하죠..그러다보니..나중엔 미안한 맘보다 은근히 재수없어지더라구요.
예민한 여편네같으니라구..내가 뭘 어쨌다구..
그러다가 저흰 이사하게 되었구요.
근데 이사와서도 윗집 아줌마한테 고맙단 소리 들었어요..자기집 시끄러운 거 참아줘서 고맙다고..
윗집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들이 맨날 쌈박질이에요.^^

하여간... 여기 글 보다 보니 예전에 그게 우리 윗집 소음이 그 집까지 갔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 때 진작 그런 가능성을 생각했으면 ....당하고만 있진 않았을텐데 ㅎㅎㅎ

바로 윗집 소리같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거..한번쯤 생각하고..따져봐야 할 거 같아요.

IP : 211.213.xxx.2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4.2 7:49 PM (222.236.xxx.193)

    한번 아랫집에서 항의 방문을 받았어요.
    저희는 신랑이랑 저랑 두식구에 낮에는 거의 집을 비우는데. 느닷없이 밤에 쳐들어와서는
    다짜고짜 뭐하는 집구석이길래 하루종일 시끄럽냐고, 뭐햐는 집구석이냐?? 반말을 해대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이 없는 집입니다. 하고 아무리 설명을 해주어도,
    아이 숨기지 않았는가 싶어서 집안을 휙휙 둘러보는데 완전 어이상실 이었죠.
    아무리 우리가 아니라고 설명을 해도 믿지 않는 막무가내 아랫집들 보면 한숨만 납니다.

  • 2. 평수가 넓으면...
    '07.4.2 8:40 PM (222.234.xxx.73)

    윗집인지 옆집인지 분간하기가 좀 쉬운데
    25..26평정도인 집은 윗집인지 옆집인지...대체로 분간이 어렵던데...
    저만 그런가요???
    전 아이가 둘인지라...윗집에서 새벽에 개가 멍멍 거려도...그려려니..
    12시에 바닥에 뭘 놓는지 쿵쾅거려도...그려려니 해요
    한번 그려려니~~하는 맘을 먹으니 속도 편하고 신경도 덜 쓰이고 ^^

    예전에 신혼땐...제가 첫애임신중 이였는데 윗집이 너무 시끄러운거예요
    나중에 알고보니 년년생 아들만 둘인집이였어요 ㅡ_ㅡ;;;;;
    남편이 몇번 올라가서 항의 비슷하게 한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어요

  • 3. 소음이..
    '07.4.2 10:08 PM (58.227.xxx.125)

    진짜 다들 층간소음으로 괴로워하시는군요.
    전 30대후반인데,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아파트에만 살았거든요.
    제가 자랄때도, 결혼하고 지금까지도 윗집도, 아랫집도 다 잘만나서 층간소음 문제로 신경써 본 적이 없어요. 운이 좋게도..
    하지만, 제 아들놈들이 시끄럽게 할까봐 늘 노심초사하고 삽니다.
    윗 집에서 소리가 들리면, 아.. 저렇게 우리 아랫집에도 들리겠구나, 조심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애들이 좀 뛰었는데 아랫집에서 연락이 없을땐 많이 참으셨겠구나. 진짜 조심시켜야겠다. 죄송하다. 그렇게 생각하구요.
    이젠 애들이 초등학생,7살 그러니까 설명하면 알아듣고 스스로 조심할 수 있는 나이여서 그런대로 지도가 되는데요,
    사실 전 그렇게 생각해요.
    집에서 뛰는거 어떻게 당연하냐 하시면,, 그건 좀 너무 힘든거 아닌가.
    집 안에서 공놀이를 하거나, 줄넘기를 하면 당연히 안되지만,
    달리기 시합을 하는게 아니라 빠르게 이 방에서 저 방으로 가는 거다. 이런건 어린 애들은 본능 아닌가요? 애가 사뿐사뿐 걸어다니고, 장난감도 살살 갖고 놀고 엄마 부르면서 소리도 안 지르는건
    갓난애기가 배고파도 안 우는 것 처럼 비정상인 것 같거든요.
    제가 심하게 당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너그러운 것 같기도 하지만...
    주변에 거의 다 아파트 사는 요즘 같은 때,
    서로서로 많이 이해하고 큰소리 안나고, 속상한 일 없고 편히 살 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
    아파트도 좀 잘 짓고....

  • 4. ..
    '07.4.3 3:07 AM (59.21.xxx.85)

    저도 헷갈려요 꼭대기집이라 아랫집소음인지 옆집소음인지...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자주 폰을 해 죄송하다고 하다가 한 번은 별로 시끄럽지도 않았는데 또 폰을 해 짜증을 좀 냈더니 그 뒤로 폰 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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