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때의 사진을 보니......

[별님]

집 정리를 하다가 신혼 때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이라곤 신혼 때의 이 사진들밖에 없는 터라.......너무 반가웠습니다.
남편이 싱가폴로 몇 개월 파견 근무가 있었더랬는데, 마지막 즈음에 저도 가서 관광을 했었더랬죠.
그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세상풍파 많이도 겪었지요......
그때의 제 모습은 푸릇 푸릇 하다는 것이 어떤 것임을 깨닫게 해주었지요.
화장을 않은 얼굴.......그래도 예쁘네요.
상의를 바지 속으로 쏙 집어 넣어도 예쁜, 늘씬한 몸매를 가졌었네요.
소라색 면 레이스 원피스가 어쩜 그리도 잘 어울릴까요.......

이렇게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도 있는 나였네요.......


그런데,
남편 또한 이런 모습을 가졌던 때가 있었네요.
편안한 모습......행복한 모습.......젊고 당당한 모습.......


앞으로 흘리게 될 눈물의 양을 그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그러하지요.

곁에서 자고 있는 남편의 얼굴에 피어 있는 주름에 마음이 미안해집니다.

[타라]

웬지 슬퍼요..

[...]

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