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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급식 문제로 문의하신 초등 교사님..

.. 조회수 : 1,468
작성일 : 2007-03-18 14:10:26
제 경험을 말씀드릴께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보통 11시 40분부터 12시까지 급식 담당하실 분들이 교실로 옮겨올텐데요
11시 반에 오면 좀더 여유있을 거예요


급식대 위 왼쪽부터 차례로 반찬 밥 국을 놓습니다

맨 왼쪽에는 급식판을 놓구요
시간이 부족하면 급식판 위에 반찬을 먼저 담습니다

국은 미리 뚜껑을 열어서 국자로 저어 한김 나가게 합니다
=> 이거 참 중요해요

밥도 미리 뒤섞어 놓구요

1학년 아이 급식 목적은 끼니가 되게끔 든든히 먹이는 것도 있지만
골고루 먹는 경험을 쌓는 것도 있습니다

급식 받는 순서는
뒷문으로 나와 앞문으로 들어가기..
느리게 먹는 아이들 먼저..


10분만에 후다닥 먹는 아이도 있고
한 시간을 줘도 못 먹는 아이도 있고 그래요

대체로 입이 짧거나 편식이 있거나 원래 느리게 먹는 아이들은
일단 식판에 담긴 건 다 먹는 걸 원칙으로 하되
나물이나 김치 야채 등 아이들이 먹기 힘든 건 한두조각 정도로
양 조절을 할 수 있게 미리 급식하시는 분들에게 양해 구하시면
좋겠지요  

국은 식판 1/3 정도 되게, 국자로 한 국자 약간 안 될 정도로..

건데기는 약간..

아이들마다 먹는 시간은 다르니
일찍 먹은 아이는 교실 뒤에서 놀 수 있게 지도하신다면
느린 아이들은 놀고 싶어 어느 순간 시간이 줄어듭니다

체스판 장기 바둑 블럭 레고 퍼즐 공기 등 집에서 잘 가지고 놀지 않거나 있는 걸
보내달라고 해보세요

1학기엔 아이들 새모이만큼 먹어요
그러던 아이들이 여름 방학 지나면 머리 하나씩은 훌쩍 커져서 ..
밥도 더 먹고.. 참 이뻐요
급식 첫 달에 먹은 양이랑 마지막 달에 먹는 양이랑 얼마나 차이나는지..
그만큼 자랐다는 거잖아요


선생님이 열의를 갖고 계신 점 보기 좋지만
모든 사람이 내 맘 같지는 않더라구요
배려해주고 챙겨줘도 딴 눈으로 보는 이들 생각보다 많구...


1학년 맡으셨다니 무엇보다도 체력 관리 잘하시구요
IP : 220.76.xxx.1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18 2:12 PM (220.76.xxx.115)

    아.. 그리고 한동안은 급식 도우미 한 분이 아이들 급식판 들고 교실로 들어갈 때
    옆에서 도와주시면 더욱 좋아요

  • 2.
    '07.3.18 3:08 PM (219.253.xxx.198)

    저도 그 선생님 글에 지금 막 달린 댓글 2개 보고 꽈당~ 할뻔 했습니다..
    대단~ 하신 분들 정말 많아요.

  • 3. ...
    '07.3.18 3:44 PM (211.215.xxx.96)

    진짜 세상이 변했나봐요.
    옛날에는 엄마들이 도시락 싸보내서 아이들 밥 먹이는 게 당연한 거였는데,
    이제 국그릇 설거지 하나도 부담스럽게 여겨지고,
    선생님이 애들 밥 먹이고 설거지까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니...

  • 4. 헉2
    '07.3.18 5:18 PM (59.11.xxx.230)

    저도 그 글에 답글 달린거 보고 진짜 허걱했어요. 요즘 학부모님들 정말 대단하네요...설겆이를 하라,저런 선생이 젤 싫다.... 자질없는 교사들도 분명히 있지만 학부모님들도 만만치 않은듯.
    요새 교사하기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 5. 저도
    '07.3.18 9:07 PM (222.118.xxx.179)

    방금 그 글읽고 선생님보고 설겆이 직접하라는소리듣고 정말 놀랐네요..

  • 6. 정말
    '07.3.18 9:13 PM (121.138.xxx.81)

    마음이 옹졸한건지 심성이 삐뚤어진 사람들 댓글 보면 참 인간군상 스펙트럼이 다양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선생님들도 점심시간에 식사는 하셔야지요. 아이들 급식 나눠주고 또 국은 돌아다니면서 따로 퍼주고 국그릇 설겆이까지? 그렇게 말한 사람이 하루 해보면 그런 말 쏙 들어갈걸요.

  • 7. ..
    '07.3.19 12:52 AM (122.100.xxx.168)

    선생님의 좋은 의도가 댓글로 인해 오히려 부작용만 생겼더군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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