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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아줌마 잘쓰는? 법?
이곳에 도우미일 하시는 분들도 계신듯 하여 좀 망설여 졌지만...
솔직한 심정이 정말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입니다.
어려서 부터 항상 집안일 도와주는 분 계셨고...그때는 도우미쓰는일이 힘든일인줄 전혀 몰랐죠.
결혼 후 6년 여 동안 꾸준히 도우미 아주머니들 쓰면서 제 돈내면서 속상하는 일도 많았네요.
좀 일 잘해주신다 싶어 고정시키면 어김없이 처음과는 다른 불성실한 태도에 실망하고,
왜 익숙해 지시면 처음처럼 열심히 안해 주시고, 이리 저리 시간만 때우시고 그나마 일찍 퇴근하는걸 당연하게 여기시는지요.
전 공짜로 봉사하시는 것도 아니고 직업의식 가지고 시간 지키시고 꼼꼼히 열심히 해 주시길 바라는데..
정말 그런분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지금껏 두분 정도 그런 분 만났지만, 신랑의 발령으로 이사를 자주 다니는 바람에 아쉽게 그만 두시게 되시고...
사실 오늘... 한달 정도 주3회 오시던 아주머니 그만 두셨습니다.
늘 오시면 커피 드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시면서 4시간 중 1시간 가량을 보내셨는데.
오늘은 40분 늦게 오시고...그나마 시간 되시기도 전에 가시고...
정말 도우미 아주머니 쓰는 게 이리도 복잡하고 어려운지.
전 연배도 저보다 높고 될 수 있음 한 가족 처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좀 친해졌다 싶으면 어김없이 슬렁슬렁 절 가르치려 들고 씽크대라도 한번 정리하시면 ..무슨 봉사하시는 것처럼 대단한일 하신 듯 말씀하시고...
정해진 시간동안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시고 그만한 댓가를 받는게 당연하다 여기는데..
6년여 도우미 아주머니들 쓰면서 느끼는게...
정말 그런 직업정신 갖으신 분들은 거의 없다는것과...돈주고 도움받으면서도 참 어렵다라는 생각입니다.
주위분들 말씀대로 거리를 두고 시킬일(부탁드릴일이라는 표현보다는 좀더 정확한듯 하여 쓰니 오해마시길)은 딱 부러지게 말씀드리는 길만이...그리고 사람 바꾸는거 어려워 말고 맘에 드는 분 만날때까지 부담없이 교체하는게 능사일까요?
이번에 오셨던 아주머니는 너무나 당당하게 업체에서는 너무 열심히 일해주지 말라고...그런다는 말까지 하신다고 하더군요..그럼 그 다음 사람이 너무 힘들어 진다나? 그것도 참 기가 막힙니다.
요즘세상에 얼마나 몰상식하게 일 많이 부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정해진 시간동안 성실하게 일하도록 하는게 맞는게 아닌지..
암튼..참 어렵네요.
내일 다시 아주머니 새로 부탁드려야 합니다.
주절 주절 말이 많았네요.
도우미 아주머니 오래오래 쓰시면서 터득하신 노하우 계심 말씀 좀 해 주십시요.
참...전 사례비도 정해진 것보다 더 두둑히 드립니다...^^
1. 전..
'07.3.16 8:25 PM (125.177.xxx.174)요새 임신중이라 초등학교때부터 친정에 오시던 아주머니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남같지 않고 그냥 친척같아요...
울 엄마는 항상 아줌마를 동생처럼 대했고..저희도 이모같이 생각했어요..
맛난 거 있음 나눠드리고..또 아줌마가 맛난 거 있음 가져다주시고..어제도 저 생각났다면서..
난을 가져오셨더라구요...비싼 건 아니지만 어찌나 고맙던지..
울집일도 자기일처럼 해주시고..
한분이랑 오랜 인연을 맺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2. 저는
'07.3.16 8:40 PM (219.251.xxx.210)이번에 이사오면서 베란다 창문이 넘 더러워 도우미 아줌마 처음 써봤거든요.
그런데,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10분전에 도착하셔서 옷 갈아입으시고
정말 1분도 안쉬고 일만 하셨어요. 중간에 계속 간식이랑 음료수 권했지만 일하면서 먹으면 더 갈증생긴다고 안드시고, 겨우 4시간 반만에 제가 우겨 우겨서 저랑 점심 같이 드셨어요. 그리고 바로 또 청소하셨구요. 베란다 창문, 창틀...정말 너무 너무 지져분한 집이었는데도, 완전 새집만들어 주시고 가셨죠.
나중에 한식, 양식 자격증도 보여주시더라구요. 원래 요리하시는 아줌마인데도, 넘 잘해주셨죠.
다음에 또 부탁좀 하려고 했는데, 고정적으로 나가시는곳이 몇군데 있어서 쉬는날이 없는 분이시더라는..3. ..
'07.3.16 8:49 PM (218.52.xxx.21)희망수첩에 보시면 김혜경선생님이 도우미의 손을 빌리시면서 느끼신 점, 노하우를 쓴 글이 있습니다.
제목에 '아주머니' 쓰시고 검색해 보세요.
상하 두편으로 나눠서 쓰셨는데 도우미 손을 안 빌리는 저도 읽으면서 생각을 좀 했던 글이에요.4. ..
'07.3.16 8:52 PM (220.127.xxx.169)잘 해주면 안된다. 그게 제가 사람 써 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7년을 식구처럼 잘 해주고
월급도 항상 남보다 더주고 명절에 생일에 여름 휴가비 넉넉하게 주고
시어머니, 친정 엄마보다 더 잘챙기고
집에 들어오는 선물은 다 아줌마 차지고
그 집 딸네들 일 생기면 그 처리는 다 우리 부부 차지고
아파서 공짜로 수술 시켜주고
그랬더니
시어머니도 안 시키는 시집 살이 시카려고 들더라구요.
아주 자기가 이 집 할머닌 줄 착각하고
자기 손주 할머니라 부르면 서운해 하고
결국 내 보냈지요. 생 쇼를 하더만요.
자기 없으면 안 될줄 믿고 있다 뒷통수 맞은 거죠.
저 그덕에 4년 쉬고 수 억 손해 봤죠. 제가 좀 고 소득자라...
지금 아줌마 못 씁니다.
마음이 모질지 못해 지금 다시 사람 써도 같을거 같아서죠.
진짜 모질게 부려야 되더라구요.
그래야 자기 위치를 알아요.5. 저도
'07.3.16 9:39 PM (218.144.xxx.137)이사때 너무 힘들어서 썼었는데 하루일하기로 하고
10시 넘어서 오고 점심 시켜조 커피마셔.5시 되니까 가야할때 있다고 가더라구요.
그리고 또 한번은 하루 종일 한사람 불렀는데 들이와서 반나절하고 가더라구요.
그러면서 베란다 욕실청소할때 자기네 특수 비누로 청소했다고 세제값 달라고 하고.그래도 둘이 왔으니 좀더 수고비 달라고 하고,,두 도우미 아줌마 등쌀에 도우미 다시 안부릅니다.
힘들어도 내가 하는데..제생각에는
도우미 아주머니들도 집주인이 초보인지 경험있는 사람인지 파악하고 (저 어려보이고,말 막 못하고..도우미 평소에 안부르고)
만만한 집주인한테는 저한테 하는것처럼 그렇게 하는것 같더라구요6. 결
'07.3.16 9:50 PM (220.118.xxx.167)제 바로 위 고소득자님... 나이 드셔서도 활발한 활동하실 수 있다니 부럽네요. 저도 나중에 꼭 그렇게ㅋㅋㅋ
근데 웃을 일이 아니라, 읽어보니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가네요.
너무 잘 해줘도 문제고...
제 생각엔 고소득자님 했듯이 그렇게 이것저것 챙겨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 정말 더더더더 바라기만 하는 거 같아요.
잘 보면 요리조리 핑계꺼리 만들며 일 잘 안해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럴 경우도 명확하게 책임 소재 밝혀서 따져야 하더라고요.
예전에 과외했던 집에 아주머니가 파트 타임으로 오전에만 오셨는데...
아이들 엄마 있을 떄는 열심히 일하다가...
오전 12시쯤 아이들 간식 억지로 하나 해주고는 그 그릇들 설거지도 안 하고 가시는 걸 봤어요.
기름 덕지덕지 뭍은 프라이팬을 보고 기절했습니다.
거기다가 일하며 듣던 오디오도 안 끄고 가더군요. 그 아줌마 일하시는 동안 청소 상태는 말도 아니었고요.
자기가 그렇게 설거지 안 하고 가도 나중에 그 엄마는 자기 아이들이 뭐 해먹으려다 그런 줄 알 거라 생각했던 건데.
그러다 그 아줌마 잘렸어요.
전에 일하던 아주머니의 동서라고 해서 소개받았다는데... 전 아줌마와의 옛정을 생각해서 따금하게 얘기를 못 했다가 나중에 엄청 열받아 하면서 잘랐어요.
제 친구네 집엔 거의 20년째 봐주는 아줌마가 계신데요. 그런 사람 만나시려면 이 사람 저 사람 너무 스트레지 받지 말고 계속 시도해 보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7. 표현
'07.3.16 10:22 PM (220.71.xxx.26)'쓴다'라는 표현이 거슬리시나요? 흔하게 많이 쓰이는 거라 저는 잘 모르겠던데요.
하다못해 경영학 교과서니 그런데에서도 '회사에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는 ~' 이런 식으로 쓰여집니다. 특별히 비하하거나 하는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8. 원글이...
'07.3.16 11:55 PM (220.70.xxx.235)진심어린 답글들 정말 감사히 잘 읽었네요.
특히 희망수첩에 김혜경님이 올리신 글..... 많은 도움 되었구요.
감사합니다.9. 늦었지만..
'07.3.17 2:46 AM (211.178.xxx.90)저는 아줌마 쓴지 8년 되어가거든요. 아주머니들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한 4번정도 바뀜이 있었습니다.
보통 아주머니 구할때 센타에다가 회비내잖아요? 그럼 처음부터 일잘하고 오래계실분으로 원한다고 하셔요. 오시는 첫날 원하시는 일목록 적어주시고요.
너무 많이 주시진 말고 청소,다림질(와이셔츠2벌), 빨래 정도면 4시간 되더라구요.
그리고는 일주일만 지켜보세요. 맘에 정 안들면 바꾸어 달라고 센타에 말하시고요.
정말 심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ㅠ.ㅠ
처음에 일목록 정리해서 드리고는 일주일후 웬만하게 맘에 드시면 그다음부터는
그냥 아줌마 일하시는 방식대로 두는게 좋은거 같아요. 잔소리는 절대 금물이고요.
내맘에 쏙들게 해주는 사람은 만나기 정말 힘들고요. 그래도 일단 진실한분 성실한분이면 되는것 같아요.
일이 일찍 끝나면 그냥 가시게 두고 혹 늦게 끝나는 날 있으면 10분당으로 계산해서 일당 더 드리고요.
명절때는 선물 챙겨드리고요. 어떤때는 다림질 못하시고 가실때도 있고 구석구석 먼지 많을때도 있지만 그냥 그런건 제가 하거나 세탁소 맡겨요.10. ....
'07.3.17 3:33 AM (24.80.xxx.152)저희 집 경우는 여태 3분 계셨는데
제 경험은 '무조건 잘 해드린다'였구요,
돈, 선물, 심적인 대우 등등...
(원래 부르신 가격보다 월10 더드리는거 항상 했구요)
물질적으로 마음으로 무진장 퍼드렸었는데
오히려 해 드린 것보다 돌아오는 게 훨씬 많았었기 때문에
무한히 감사했던 경우입니다.
워낙에 좋은 분들이라 그랬나...
어떤 분인가에 따라 답이 틀려질 수도 있는것 같군요.11. 원글이
'07.3.17 10:18 AM (220.70.xxx.235)저도 윗분들 못지 않게 잘해드렸네요.^^
수고비는 30%가량 늘 더 드렸고, 명절때마다 챙겨드리고..집에 있는 것들 챙겨 싸 드리고, 저(만삭입니다)와 아이 간식 먹을적마다 각종 과일(모두 유기농 챙겨 먹는라 가격 장난 아니지만)과 견과류 등등 사실 저와 아이 것 보다 더 이쁘게 차려 드리구요...
사실 저도 식구처럼 아니 더 잘 해 드리고 싶은 맘으로 대합니다.
그런데 그게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당연할 걸로 여기시고 오히려 한 술 더 떠서 일도 대충...시간도 한시간(아침에 몇십분 늦게 오시고 빨리 마치시고)가량 일찍 가시고...
그러시더군요.
그러다 제가 지치더군요.
전 성격상 잔소리 절대 못하구요..
정말 원하는거 있을때만 부탁 드립니다.
물론 정말 좋은 분 2분 가량 만났지만 저희 사정상(이사) 인연이 길게 가진 못했구요.
암튼 제가 인복이 없는건지..
그래도 댓글과 희망수첩보고 많은걸 배우게 되었네요.^^12. 유감
'07.3.17 11:52 AM (122.46.xxx.19)도우미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참 안따깝네요
주인의 그런 마음 씀씀이를 안다면 최대한의 성의와 정성을 다해서
일해주고 싶을텐데 말이죠
주어진 시간만큼은 아무리 힘들어도 직업인으로서의 의무감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한번 연락해 보고 싶네요
lim6233@hanmail.net 입니다
생각있으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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