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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외박 후...

애기엄마 조회수 : 2,134
작성일 : 2007-03-16 14:29:45
이틀전 남편이 외박을 했습니다.
사흘전엔 새벽 2시가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남편이 들어올때까지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화는 꺼져있고.... 숨막히게 화나고 걱정되고... 1분이 한시간 처럼 느껴지는 온 밤을 보냈지요..

아침 6시에 걸려온 남편 전화...
회사 근처에서 팀회식후(이건 알고 있었습니다...) 2시에 대리 운전 기사 대동하여 차빼러 갔더니
회사 건물 주차장 셔터가 내려져 있어서 못나오고 그냥 차에서 잤다고 하더군요....

결혼하면서 크고 작은 부탁을 했지만..
그 중에 몇번이나 경고 및 부탁을 했던 "외박 불가" 차라리 집으로 친구들을 데려와라..
밖에서 자느니 차라리 어디에 있더라도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잠깐만이라도 자라...였습니다.
고지식하다고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잠자는 곳은 한군데여야 한다는
잠은 꼭 집에서 자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것저걸 떠나서...
이틀 연속 밤새도록 들어오지 않거나 늦게 들어온 신랑때문에 화도 많이 나고..
웃는 얼굴로 신랑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외박 다음날... 얼굴도 못보고 출근해서 분한 맘을 가라앉히고 있으려니,
회사로 전화를 하더군요... 받지 않았습니다... (회사 전화는 번호가 뜨지요...)
몇번 끊어버리고 휴대전화로 오는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오후...모르는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남편의 회사 상사더군요... 저와 남편,그리고 그 상사가 가끔 카풀을 하기 때문에 알고 지내는...
그러면서 저더러 그러더군요.. 이해해라...
자기가 잘못해서 컨트롤을 못시켰다...(뜨악했습니다.. 뭣하는 짓인지..)
다른 것도 아니고 회식하다가 그랬다... 그것도 못 믿냐... 자기가 보증한다..
절대 불미스런 일을 벌이느라 못 들어간건 아니다.. 회식도 못해야 겠냐...

저 이부분에서 경악했습니다....저는 단지 와이프 생각은 안하고 자기 맘대로 외박한 남편에 대해 화가났는데, 이 상사는 뭘 생각하는지... 아니.. 이 부분에서 정말 제가 저희 신랑이 나쁜 짓이라도 하지 않았을까 의심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회식을 백번한다고 제가 반대하는것도 아니고.. 저두 사회생활 하는 사람인데 그정도 융통성도 없을까요?
그래서 제가 하루는 새벽 2시에 들어오고 그 다음날은 외박한 신랑에게 그래 그래 잘했다.. 해야 하는 걸까요?
저 상사는 도대체 뭘까요?
이틀 사흘 부부 싸움해서 심각한 것도 아니고 반나절 부하직원 와이프 화난 거에 전화까지 해서는
그것 이해해라 마라... 해야 하는 걸까요?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습니다.
어제 저녁 남편이 일찍들어왔더군요... 정말 심각하게 미안한 얼굴로 미안하다고 사정사정하더군요..
근데.. 정말 남편의 상사때문에라도 용서가 쉽게 안 되는군요..

출퇴근 모두 비슷한 시간이라 얼굴들을 봐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오전은 제가 몸이 불편하다고 늦게 출근했답니다.. 참내..
IP : 202.130.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16 2:46 PM (64.59.xxx.87)

    외박하며 연락 안한 남편이 잘못인데,
    기름에 불 붙이는격으로 상사분 전화 받으셔 화가 나신거 같네요.

    상사분이 오지랍 넓은거 사실이지만,
    원글님 남편분이 구원병을 요청했으니 연락한거 아닌가요?.

    지금은 님 기분이 저 바닥이겠지만,
    남편 믿고 한번 용서 해주심이...
    담에 또 그러면,,,
    그땐 원글님 맘 가는대로 죽이던 살리던 하세요.

  • 2. 의심
    '07.3.16 2:54 PM (222.112.xxx.197)

    외박에 안좋은 의심이 가네요

  • 3. 도둑
    '07.3.16 3:00 PM (61.74.xxx.245)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속담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절대로 그렇게 생각안했는데.. 갑자기 상사가 전화해서.. 생각지도 않았던 변명을 하는거.. 그게 더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쩝.. 너무 나쁜 생각만 하는 걸까요?

    세상에 믿을 넘 하나 없고.. 열여자 마다할 남자 없다..
    저희 친정 엄마가 그렇게 자주 말씀하시곤 하셨죠..

    저두 의부증인지.. 남편이 그냥 의심스러울 때가 많이 있네요.. 쩝..
    믿고 살아야하는데..

  • 4. ?
    '07.3.16 3:09 PM (121.155.xxx.143)

    남편의 상사가 부하직원의 사생활을 알수도 없는 일이테구.. 정황상 남편이 부탁해서 한 전화일꺼 같은데..상사가 더 밉다는게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네요. 외박을 하고.. 상사한테 개인적인 부탁을 한 남편이 잘못아닌가요? 나라면 어찌되었거나 좋지않은 부부사이를 알린 남편에게 더 화가날꺼 같은데..
    외박한 문제도 문제지만.

  • 5. 원글이..
    '07.3.16 3:38 PM (202.130.xxx.130)

    남편이 상사에게 이른건 아닌것 같구요...
    아침에 카풀때문에 전화했다가 집에 못 들어간 걸 알았다..
    남편이 얼굴이 안 좋아서 물어봤더니 와이프가 화가 났다고 하더라... 더군요...

    저녁에 남편에게 남의집 부부일까지 참견하는 상사 이해 불가라 했더니,
    전화한 사실을 두고 남편도 좀 뜨아..한 얼굴이더군요..

    어쨌든 둘 모두에게 화가 나는 상황이네요...

  • 6. 근데..
    '07.3.16 3:53 PM (121.139.xxx.2)

    전화는 왜 꺼져 있는지...
    우리집 상황이라면 택시타고 들어오는게 정상적인거 아닌가요?

  • 7. 에구구
    '07.3.16 3:54 PM (211.204.xxx.33)

    님 상황 비슷하게 저도 화요일에 겪었어요...
    그래서 님 마음 참 많이 공감하게 됩니다....

  • 8. ㅎㅎ
    '07.3.17 12:13 AM (222.234.xxx.153)

    며칠전 우리집 얘기랑 비슷하네요..저도 꽤심한 맘이 아직 가시진 않지만..뭐 따지고 들자고 몰랐던걸 다 알게 될것도 아니고...안들 뭐 어쩌겠습니까?....저 벌금형 매기고 그냥 무조건 믿기로 했습니다..안 살거 아닌데..괜히 속 더 태우지 마시고 무조건 믿으십시요! 제대로 바람난거라면 그렇게 허접한짓을 않했을거고 뭐 그렇고 그런나쁜짓을 한경우라면 오히려 집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구,,,,,뭐 암튼지간...믿자구요^^

  • 9. 그 상사분
    '07.3.17 3:08 PM (123.254.xxx.15)

    오지랍 넓어서 하신 쓰잘대기 없는 일이라도 원글님 남편분을 도와주려고 하신 일인데
    원글님은 괜히 상사분 트집을 잡으시네요. 쩝.
    물론 도움이 안되었을지언정 그런 일 자청해서 하는 사람 얼마나 되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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