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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시어머니랑 통화했는데요..

방금 조회수 : 1,523
작성일 : 2007-03-14 22:03:46
처음부터 이런말 해서 안좋게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정말 짜증이 나요..

제가 나쁘면 나쁘다고 말하셔도 되고요..전 그냥 저의 생각을 말해볼려구요...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시댁에 내려갑니다.
그리고 전화도 자주 안하신다고하시면서 꼭 직접 전화하십니다.
요즘은 문자도 배워서 문자까지 하시구요..
전화 안한다고 나무라는건 시아버지도 마찬가지구요..

조금전에 문자가 왔습니다.
전화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문자를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다가..
전화도, 문자도 안드렸죠..
그러더니 바로 전화가 옵니다.

안받았습니다..

벨 울리다가 끊기더니 바로 다시 또 전화가 옵니다.

받을까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받았습니다.

받자마자 벌금1만원이라면서 당신혼자 기분좋은 농담을 하십니다.

같이 웃고 넘어갔쬬...

"내가 문자 보냈는데 못봣어???"

"문자 보내셨어요? 씻고 있느라고 확인 못했어요.."

"봤음 전화를 해야지..."

전화하실때 꼭 우리 엄마아빠 안부 물어봅니다.

울엄마가 시어머니보다 10살더 많습니다.

특별히 아프신데없더라도 65이면..고혈압,만성관절염 이것저것 몸이 만이 쇄약하실거 뻔히 아실텐데..

"엄만 아프신데 없어?"
"네..괜찮으세요..."

"어머니가..나이가 많이 드셨는데..건강하셔...."

당신만 항상 여기저기 아프고 우리엄마는 항상 건강하게만 보이나 봅니다.

오늘 신랑이 회식이라..조금 늦을거 같아서..
농담조로 "오늘 늦게들어오면 문 안열어 줄려구요~"
이랬더니 정색을하고 화를 내십니다.

밖에서 친구만나고 술마시고 외박하는것도 아니고
회사일로 회식하는 사람한테 그러면 쓰냐면서...
당신 아들 당신 딸만 그렇게 걱정이되나봅니다.
집에 가면 헛기침하나, 화장실 들어가는거 하나하나 신경쓰시면서
어디가 안좋은거아니냐며..겁나 걱정하십니다.

출근시간에 비나 눈이오면 바로 전화옵니다.
계단 미끄러우니 조심하라고..

신랑한테는 주구장창 전화하십니다.
오늘 회식하는거 저보다 먼저 알고 계시더라구요..

도대체...왜그러시는지..

안좋은소리 입밖으로 꺼내면 어차피 내 손해고...생각하면 할수록 좋은생각 안드니..
아얘 잊어버릴려고해도...
매번 저러시니..진짜 미치겠습니다.

외아들이라 나중에 모시고 살 생각하면..정말 앞이 까마득합니다.

전화중에 이번주에도 내려고라고 살짝살짝 섞어서 말씀하시네요..
휴...도대체 전 어찌해야 합니까..

IP : 125.188.xxx.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견
    '07.3.14 10:43 PM (59.9.xxx.56)

    사랑이 넘치시는 시부모님이시네요. 관심이 없어봐요. 며느리가 미워봐요 눈비올떄 조심해라고
    하는지.. 님은 행복에 겨워서 그러는거예요. 아직 젊으니까 시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으시겠지만
    나중에 나이가 들어 내 새끼 키워보면 그땐 님의 시부모님이 얼마나 좋으신분이셨는지 아실거예요.

  • 2. 여우
    '07.3.14 11:00 PM (221.155.xxx.200)

    아직 신혼 초 이신가봐요..
    결혼 십년차 외동며느리로써 조언드리자면,
    마음을 좀더 여유롭게 유연히 대처하시는것이 님께도 부모님께도 좋을듯합니다.

    울 시아버진 문자에, 전화에 이메일까지 보내십니다.
    둘째 산후 조리때 친정에 있었는데 신랑이 친정에 자주 들락거린다고
    남편 일에 지장있으니 현명히 처신하라는 소리까지 들었지요.(한달 동안 겨우 두번이었는데..)

    한 삼년은 시짜만 들어도 파르르 했습니다.
    그런데 삼년 지나고나니 좀 거리를 두고 생각할 여유가 생겼어요.
    둘러 말할줄도 알게 되고 농담 섞어 싫다 소리도 하게되구요.

    위의 내용만 봐서는 그냥 좋으신분들 같아요.
    노인들 , 다그런것 같아요. 걱정만 늘고 한소리 또 하고 ..
    듣는, 총기 좋은 며느리는 미칠 노릇이지요.^^
    친정 엄마, 아부지 안부 물으시는분 흔치 않답니다.

    다른건 다 그렇다치는데, 주마다 가는건 좀 힘드시겠네요..

  • 3. 그정도면..
    '07.3.14 11:07 PM (124.53.xxx.85)

    괜찮으신 분이네요.. 하고 말하면... 원글님 복장터지시겠지만...
    저희 시엄니는... 기온 뚝 떨어진 날 전화하셔서 집에 있는 너야 감기걸려도 괜찮지만 바깥일 하는 사람은
    힘들어서 안되니 잘 챙기라고 하십니다.
    제가 집안일 하다가 다치면(좀 데인다거나..그런..) 너 일부러 그러는거지? 그러십니다.
    ...
    뭐... 말로 하자면....
    ^.^... 이런 거에 비하면... 원글님은 좀 나은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드시라고 적어봤어염

  • 4. 좋으신
    '07.3.15 12:41 AM (123.254.xxx.15)

    시부모님이세요.
    좀 지나치게 신경써주시는 거 외엔
    인자하시고 좋은 분이시네요.
    다른 분 시부모 비교하시면 복받으신 거여요.

    편안하게 생각하시고 그런분한테는
    그냥 진심으로 대하면 될 듯한데....

    하긴 너무 잘해도 부담스럽겠지만...

  • 5. 저..
    '07.3.15 7:55 AM (165.243.xxx.119)

    저희 시어머니와 비슷하신데요..저희도 대충 1주에서 2주에 한 번은 뵙고, 어머님이 집에 전화도 자주 하시고, 남편과 통화도 많고 (하루 건너 하루는 하시는 듯) 제게도 문자 보내시거든요. 저와 통화하면 꼭 친정 안부 물어보세요. (저희 어머니도 65세...) 남편이 장남이라 몇 년 후에 모시고 살 계획이고요.
    그런데 전 시어머니 그러시는 게 좋던데요. 살갑게 사람 챙기는 게 가풍 같아요. (남편도 전화 많이 하거든요) 제 친정이 그런 분위기는 아니라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시어머니는 아무래도 남편의 어머니기 때문에, 아무리 농담이라도 아들에 대해 안좋은 말을 하면 좋으시진 않겠죠. 며느리는 좋고 싫고를 떠나 딸은 아니잖아요. 좀 더 너그럽게 생각해주세요.

  • 6. 저도
    '07.3.15 9:49 AM (121.136.xxx.21)

    서운한거.. 며칠전 퇴근 하고 한 20m 도 걷기 전에 토기가 밀려와(지금 입덧중) 길거리 하수구 있는데서 토하고 있었어요.. 근데 신랑한테 전화가 오길래 받았죠.. 지금 어디야.. 응.. 길거리에서 토하고 있어. 그래? 나 오늘 승급자 회식이라서 늦는다.. ..... 그래.. 뚝.. 이게 말이 됩니까.. 저 정도 상황이면 어쩌냐 물어보고, 안돼면 전화를 다시 해서 늦는다 해야지.. 성질이 모락모락.. 집에가서 8시쯤 시어머니 전화가 와서 울면서 어찌 사람이 그러냐.. 입덧으로 토하고 있는데. 하면서 하소연 했더니 울 어머니.. 걔가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거 어쩌냐.. 니가 이해해라~ 띠웅.. 시어머니는 역시 시어머니구나.. 속으로 좀 교육좀 시켜서 장가 보내지 그러셨어요!!! 그럴려다 말아죠.. ㅠㅠ 바로 시어머니 전화해서 울 신랑 잡을려고 전화는 하셨는데 회식중이라 전화 안 받았죠.. 집에 왔길래 어머니 전화 안갔어?/ 했더니 못 받았다고 너 몬소리 했냐~~ 하길래 다 일러줬다 했더니 한소리 듣게 했다고 모라 궁시렁!~ 지가 잘못해 놓고^^ 어째튼 어머님이 한라봉 한상자 보내주면서 니도 먹고 신랑도 먹게 하라고 해서..(순서가 중요!!) 좀 풀렸어요.. 울 친정이 없어 울 시어머니 제가 둘째지만 모셔야지 하고 있는데 어머니 맘 쓰시는게 아직은!! 참 좋으세요. 고등어 한마리 하얀 생선 한마리 보내실때도 마리당 포장 하셔서 깨끗하게 주시거든요.. 그래도 친정 엄마랑 시어머니랑(단어도 달리 써지네요) 다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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