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엄마맞나...ㅠ.ㅠ

못난이 조회수 : 1,234
작성일 : 2007-03-09 13:09:13
제가 지금 임신중인데 저희 친정엄마는 기회있을때마다 "태교"를 강조하세요.
그건 좋은데 꼭 말끝마다 아기가 너희 시어머님 닮으라고 빌어라~~하시는거에요.
저희 시어머님이 얼굴도 예쁘시고 애교도 있으시고 머리도 좋으시거든요.
(대신 성격이 좀...--남편이랑 사촌시동생한테 말하니까 어머님 성질닮으면 곤란한데..라는 반응;)

키가 좀 작으시긴 하지만 여자키가 작아도 흠이 되는건 아니니 뭐..
근데 상대적으로 넌 못생기고 머리도 안좋으니 너 닮으면 안되지 않냐라는 소리로 들리는거에요.
실제로 직접적으로 한두번 그런소리도 하셨고 기분이 점점 상하더라구요ㅡ.ㅡ
제가 못생긴 얼굴도 아니고 인상좋다는 소리를 주로 듣구요
성격좋다는 소리 자주 듣고 공부머리도 떨어지진 않아요.
좀 둔한게 있긴 하지만 사회생활도 열심히 잘 했구요..
제가 엄마가 싫어라 하는 친할머니를 많이 닮아서 예쁘게 안보이는건 알지만
애가 저를 닮아서 인생망칠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맨날 마주칠때마다 그소리 들으니까 짜증도 나고 해서 오늘 아침엔 소리좀 질렀어요.
엄마는 내가 못생긴걸로 보이냐고 잔소리좀 그만하라고 소리질렀는데
저희 엄마...아니 그럼 네가 얼굴이 예쁘니?머리가 좋니??하면서 웃어 넘기는데
(전화기 너머로 웃음 참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으찌나 속상하고 서러운지...ㅠ.ㅠ

애가 엄마닮는건 당연한건데도 애가 만약에 조금이라도 뭐 잘못하거나 버벅거리면
바로 저한테 화살날라오고 저한테 뭐라 하실거에요.

아우 진짜 태교태교 하면서 왜 임산부한테 스트레스만 주시는지...ㅠ.ㅠ
지금 글쓰다 보니까 진짜 어릴때부터 엄마가 맨날 못생겼다고 놀리던거랑
조금만 잘못해도 즈이 할머니 닮아서 저렇다고 소리지르던거..
엄마가 소리소리 질러도 아무소리 못하고 듣고만 있다가 혼자 울던
사춘기때 제모습이 생각나서 눈물나려고 하네요ㅠ.ㅠ
IP : 124.51.xxx.1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7.3.9 1:21 PM (61.66.xxx.98)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전 참다참다 '엄마,부러워서 질투하는거지?'했더니 즉효였는데...
    원글님의 경우는 모르겠네요.

    먼저 연락 마시고,그런말씀 하시면 '엄마,나 바빠.'하고 얼른 전화 끊으세요.
    예쁜생각 많이 하시고요.순산하세요.

  • 2. 토닥토닥
    '07.3.9 1:24 PM (61.66.xxx.98)

    그리고 덧붙여 그렇게 상처주는 그 속을 모르겠어요.
    사실 이유를 아는것은 중요하지 않고
    내자식에겐 그런 엄마가 안되는게 중요하겠죠.
    반면교사로 삼으세요.
    그럼 아이의 자존감을 깍지 않는 좋은 엄마가 되실거예요.

  • 3. 외할머니만
    '07.3.9 1:33 PM (58.148.xxx.54)

    안 닮으면돼~~라고 하면 ...너무 한걸까요.......기분 푸세요

  • 4. 저두요
    '07.3.9 2:10 PM (58.232.xxx.33)

    어흑..ㅜ.ㅜ 저도 같은 경험이...
    친할머니랑 엄마랑 사이가 아주 않좋으신데(지금 그 문제로 이혼말이 오가고 있을 정도로요) 제가 할머니를 닮았어요.
    눈꼬리가 올라갔는데 못됐게 생겼다고..지 할머니 닮아서 눈도 찢어지고 못됐게 생겼다고 하는말 자주 들었어요.
    또 친가쪽 여자들이 살이 잘찌는 체질인데 저도 그런지라 살찌면 쪘다고 한소리,빠지면 살이 물렁하니 쳐지니 체질이 그래서 다시 찔꺼라느니 하면서 한소리..(그래도 저 애 낳고 피눈물나는 다이어트로 166에 51kg 3년째 유지합니다)
    어려서부터 오빠랑 차별도 많이 받았고 그로인해 쌓인것도 많았어요.
    사춘기때는 엄마 때문에 죽을려고 결심한적도 한두번이 아니구요.
    지금은 엄마랑 사이가 좋기는 한데 일방적으로 제가 무조건 맞춰주는 관계라서 늘 제가 힘들어요.
    참 저희는 아기 가졌을때 시어머님이 무조건 저희 친정 아버지 닮기를 빌으셨어요.ㅎㅎ(친정아버지가 아주 미남이세요.키도 180에 몸매도 좋으시구요) 아들이나 며느리 외모가 별로라서 이겠지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009 치과유감 1 억울한 이 2007/03/09 537
109008 참나.. 어이가 없네요 4 --# 2007/03/09 1,820
109007 아이 한자 공부는 어떻게 시키나요? 3 한자 2007/03/09 723
109006 폴로 럭비 원피스 어디서 파나요? 5 dmaao 2007/03/09 651
109005 외가에서 자란 나의 어린시절..엄마 나 슬펐어요.. 13 옛날추억.... 2007/03/09 2,119
109004 임신빨리하는 비법 8 둘째 2007/03/09 991
109003 얼마전에 오래된남친과 헤어졌는데 임신한거 같다는 글올렸던 사람이예요.. 8 ... 2007/03/09 2,960
109002 항이리가 깨졌어요 3 항아리 2007/03/09 374
109001 녹차 먹을만한거 저가형도 있을까요? 5 커피끊자. 2007/03/09 378
109000 어린이집근처? 직장근처? 집을 2007/03/09 106
108999 도우미 아줌마 월급 인상 시기 1 궁금해요 2007/03/09 628
108998 교과서연계한 현장답사 3 초.중.고학.. 2007/03/09 444
108997 퇴촌 스파그린랜드 vs 이천 테르메덴? 5 쌍둥맘 2007/03/09 898
108996 맛난 커피.. 추천 좀.. 4 커피광 2007/03/09 1,070
108995 임신테스터기 질문입니다. 5 ... 2007/03/09 440
108994 애들 학습지 하는게 좋은건가요? 어떠세요? 2 초등맘 2007/03/09 531
108993 작년 담임샘 지금 선물드려도 될까요? 7 초등생맘 2007/03/09 975
108992 자동차 시트커버 추천 부탁드립니다. 자동차 2007/03/09 299
108991 조언좀 부탁드립니다..6세 영어 ㅠ.ㅠ 3 6세영어 2007/03/09 601
108990 친엄마맞나...ㅠ.ㅠ 4 못난이 2007/03/09 1,234
108989 (급해요)명동에서 인천공항 가는 버스 2 인천공항 2007/03/09 208
108988 도와주세요..한약관련 9 산모 2007/03/09 375
108987 서초어린이도서관 (토요휴업일 프로그램) 딸기 2007/03/09 189
108986 딸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나니.... 2 엄마 2007/03/09 403
108985 아기는 언제부터 업을수 있나요? 3 .. 2007/03/09 605
108984 폴로 사이즈좀 알려주세요(초등학생) 5 ... 2007/03/09 455
108983 축하해주세요^^ 10 드뎌.. 2007/03/09 858
108982 예쁜데 아빠를 닮았다는말. 10 !! 2007/03/09 1,089
108981 대기업 팀장이면 연봉 얼마나될까요? 12 궁금이 2007/03/09 3,886
108980 0505.0502 이 번호는 어떤 번호인가요? 1 번호 2007/03/09 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