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방과후 교실' 유감..

저도화나요.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07-03-09 10:29:34



어제 저녁 퇴근 무렵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해서 친정 엄마가 잠시 와 계십니다..
1학년 등교 시간은 조금 늦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학교도 데려다 주시고, 학교 끝나면 방과후 교실에 가는 길도 알려주시고...
겸사겸사 저희 집에 월요일에 오셨다가 금요일에 다시 가시거든요..

방과후 교실은 큰아이가 다니던 곳에 정원이 차는 바람에 작은 아이 옮기면서
큰 아이도 함께 옮겼고, 지난 5일부터 새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워낙에 방과후 교실이 조금 낡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고학년(5-6학년)이 함께 생활 한다는 점이
너무 맘에 안들더라구요...
작은 우리 아이들이 치일꺼 같기도 했고...
더군다나 다 큰 아이들이-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뭐가 아쉬워서 아직도 방과후 교실에 있을까
싶은 맘에 썩 내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 어쩔수 없이 보내게 되었지요..

일설하고...

어제 퇴근 무렵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요즘 아이들 입학에 방과후 교실 문제로 속이 시끄러워서 그랬는지 탈이 났거든요. 신경성 위염)
병원에 가야해서 예약해 놓고 열심히(?) 퇴근하는 중인데 엄마가 전화를 해서는
큰아이가 학원에 갔다가 아직 안왔는데...
방과후 교실에 갔더니 선생들이 전혀 관심을 안보이더랍니다..
작은 아이 데리러 가서 선생님을 불렀더니 쓱 쳐다보곤 선생님들끼리 얘기하느라 정신이 없더래요..
작은 아이 불러 달라고 얘기하려는데 쳐다보지도 않더라고...
그래서 작은 아이 데리러 갔더니 그곳엔 선생님도 없이 아이들만 앉아서 비디오 보느라 정신이 없더랍니다.
(고학년 아이들, 저학년 아이들 따로따로 반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그런데다 큰아이가 학원을 갔는지 어쩄는지 선생님들이 쳐다보지도 않고,
저희 엄마는 계속 큰아이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고...

조금 있으려니까 안에서 4학년쯤 보이는 남자애가 'ㅇㅇ이 학원가서 아직 안왔어요'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엄마가 작은 아이만 데리고 집으로 오면서 큰아이를 학원에 가서 데리고 오셨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쫓아 갔지요..
어쩜 1학년짜리 아이가 집에 간다는데 내다보지도 않고,
아닐말로 할머니가 아니라 어떤 낯모를 사람이 와서 데리고 갔음 어쩌려고..
- 이부분에서 정말 아찔했습니다..

엄마가 인사를 했더니 본체만체 한것도 정말 화가 나고....

그래서 따졌더니.. 그런일 없답니다..
할머니가 오신적도 없었고, 자기들은 분명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며 만약 그렇게 할머님이 오셨다면
설마 그렇게 했겠냐고 합니다..
졸지에 울 엄마가 거짓말하는 할머니가 된거죠...
그 자리에서 울엄마가 맞고 당신들이 틀렸다 할 수도 없어 그냥 오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화가 나네요..

저녁 늦게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전화를 했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건지, 저를 위로하려 했던건지 방과후 교실에 아이들이 많아 그럴수 있다고 하더군요..


오늘 엄마가 집으로 돌아가셨고...
퇴근하면 제가 아이들 데리고 가야하는데...
오늘 가서 다시 한번 선생님께 말을 해야 할까요??
아님.. 울 아이들이 다녀야 할곳이니 그냥 입 꾹- 다물고 참아야 할까요??


이 글을 쓰면서도 막 화가나서 손이 떨립니다..
너무 화가 나요...
제가 너무 민감한 걸까요???


IP : 210.121.xxx.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9 10:36 AM (211.58.xxx.105)

    화나셨겠어요.
    저도 아이들 키우면서 선생님들께 욱!!하는 기분 여러번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도, 학원도 아이가 그곳에 계속 다녀야한다면
    한번 참아보세요. 다른 곳에 보낼려면 어쩔 수 없지만.
    내가 화를 내고 따지면 다 내 아이에게 돌아오더라구요.

  • 2. 원글
    '07.3.9 12:46 PM (222.106.xxx.238)

    그쵸..
    아이를 안보낼꺼도 아닌데..
    참아야 하겠지만...
    도저히 그 선생님들의 태도가 맘에 안드네요...

    이런 곳에 아이들을 맡겨야 하는건지...
    앞으로 최소 2년은 더 맡겨야 하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삐걱거리니 정말 맘 안좋습니다..

  • 3. ..
    '07.3.9 1:20 PM (125.177.xxx.12)

    방과후에 얼마 내세요? 저희 애 학교는 한달 5만원이거든요. 교재비 간식비 포함해서...
    물론 선생님이 원글님 샘보다야 훨씬 낫지만, 그래두 전 어쨌거나 맘을 비웠어요. 몇십만원내고 보내는 사설만큼이야 하겠어 싶습니다. 저도 애들 걱정이 많은편인데 어딜 보내든 내새끼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젤 먼저들어요. 남들한테 맡기고 부탁해봤자 어디 제맘 같나요. 애들한테 맨날 교육시키세요.

  • 4. 일단...
    '07.3.9 2:30 PM (211.176.xxx.79)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잘못된건 잘못된거라고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이제 적어도 그집엔 안그럴테니까요..
    오만원내고 보내건 십만원 내고 보내건.. 그래선 안되지요..
    그럴거면 그걸 하지를 말아야지요.. 니가 오만원내니 난 오만원어치만 한다는 말도 안되요.
    월급 오만원받는거 아니지 않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973 칠순엄마와일본여행 9 사랑샘 2007/03/09 870
108972 제가 생각해도 웃기는 질문이지만요;; 1 초보엄마 2007/03/09 512
108971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해 아시는분 도움부탁드려요~ 3 무모한도전 2007/03/09 270
108970 수많은 먼지들 도대체 어디서 올까요... 2 싫어 2007/03/09 534
108969 대구 한살림 이용하시는분? 3 .. 2007/03/09 381
108968 한관종(눈가 피부질환) 치료하신 분 계세요? 3 우울해요 2007/03/09 474
108967 천안지역분들 관심주세요. 편입 2007/03/09 135
108966 82쿡 쪽지보내기 기능 되고 있나요? 2 ... 2007/03/09 131
108965 시간때문에 고민입니다. 3 고민중 2007/03/09 408
108964 시댁이랑 완전 틀어지게 생겼어요..ㅠㅠ 35 답답.. 2007/03/09 2,956
108963 질문 세가지.. 알려주심 감사!! :) 2 ... 2007/03/09 452
108962 신생아인데 감기기운이 있는것 같아요. 6 엄마 2007/03/09 219
108961 맛있는 배추김치 레시피 없을까요? 1 어려워..... 2007/03/09 510
108960 프로젝트나 스케쥴 관리하기 좋은 프로그램이 뭔가요? 2 스케쥴 2007/03/09 367
108959 아침밥관련.. 3 권태기 2007/03/09 946
108958 아들녀석 태권도 스킵하면 넘 서운해할까요? 8 봄봄 2007/03/09 691
108957 노원역에 머리잘하는곳 소개부탁해요 머리하고파 2007/03/09 531
108956 초유를 먹이려고 하는데요~ 4 초유 2007/03/09 430
108955 추천하기가 뭔가요? 1 행복한 사람.. 2007/03/09 155
108954 분유 이물질... 1 아기엄마 2007/03/09 139
108953 아들이 허리가아프데요 3 마드모아젤 2007/03/09 200
108952 건식 화장실 관리 어떻게 하시는지 알려 주세요 인테리어 2007/03/09 594
108951 짝 안맞는 그릇들 어찌하시나요?? 3 그릇 2007/03/09 777
108950 양복 드라이 얼마만에 해야 하나요? 2 늙은새댁 2007/03/09 1,184
108949 구기자차 몸에 좋나요? 1 구기자 2007/03/09 408
108948 '방과후 교실' 유감.. 4 저도화나요... 2007/03/09 1,327
108947 펌글) 3월 보이지 않는 탯줄을 떼는 시기 초2맘 2007/03/09 323
108946 유치원 방과후 수업.. 5 .. 2007/03/09 764
108945 청담어학원 보내시는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5 5학년 2007/03/09 1,102
108944 갈수록태산...(시누이축의금 문제) 11 결국 2007/03/09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