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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간 동생

... 조회수 : 1,333
작성일 : 2007-03-07 23:49:26

시동생...

저희랑 같이 살고있어요.. 저희가 사정이 있어 결혼하고 잠시 부모님과 살다 아기 낳기

한달전에 지금 아파트에 들어갔는데요.. 출산 후 몸조리 두달 하고 나서 집에 가보니

시동생이 맞아주네요.. 집은 완전 난장판... 혼수로 산 냄비 후라이팬 다 망가지고

신경써서 공사한  화장실 변기는 때가 쩔었고.. 시동생 나름대로 자기형 밥해준다고

살림 좀 한 모양입니다.. 새로 산 냉장고에 양파 마늘 썰어서 그냥두고.. 첨엔 안방도

불쑥불쑥 들어오데요.. 우리 부부 자는 침대에서 자기혼자 잔 경우도 있어요.

집에서 빈둥빈둥.. "때되면 형수님 밥먹죠" 자기 배고픈건 못참기 때문이래요..

나름대로 반찬 차리면 자긴 국없이 못먹는다나  국 끓이고 있음 국 놔두고 삼겹살 구우라고 하고..

예전에 머리를 다쳐서 짐 치료중이구요.. 그래서 정신이 맑지는 못한데.. 제가 보기엔

다치기 전에도 무조건 자기 하고픈건 다 하고 자란거 같아요.. 제대로 일 해본적도 없으면서

옷은 무조건 메이커.. 형이 보다 못해 취업준비하라면.. 면접볼때 입을 정장 사달래요..

간절기때 입을 잠바가 한개 뿐이라고 나가서 삼십만원짜리 잠바 떡하니 사서 입구요..

지금 우리집에 있는 이유는 취업준비로 공부할려고 있는 거랍니다..누가 물어보면

항상 공부중이라고... 제가 보기엔 맨날 먹고 자는거 뿐인데..

..화장실쓰고 *을 여기저기 흘리고  서 안내려간다고 그냥 냅두고..

제가 출산 후 좀 예민해진건 있지만  종일 같이 있으려니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화장실 뚫고 나니 갑자기 욱해서 올려봅니다..두서없는 글이네요..
  
IP : 125.180.xxx.1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7 11:55 PM (125.180.xxx.15)

    제가 몸아픈 동생을 넘 부담스러워하는 걸까요..
    제가 참 못된거 같아요..ㅜ,ㅜ

  • 2. 그정도면
    '07.3.7 11:58 PM (218.54.xxx.91)

    병원에 입원치료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 동생이 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거기서 그런 류의 이들 많이 보았어요
    남편에게 심각하게 상의해 보심이..
    힘내세요 시동생 정상이 아니라 그럴 거에요 꼭 치료받음 좋겠네요

  • 3. ...
    '07.3.8 12:04 AM (125.180.xxx.15)

    네..입원도 했었어요.. 많이 좋아진거래요..
    제가 보기엔 자기식구들간엔 좀 괜찮아요..
    남한테 하는건 적응이 안되나봐요.
    어제 말한거 잊어버렸다고 하다가
    며칠뒤에 다시 또 물어봐요..엉뚱하게요..
    휴.. 힘내야죠..아자아자!!!

  • 4. 그정도면
    '07.3.8 12:12 AM (218.54.xxx.91)

    저는 동생 땜에 처음 정신병원을 가보았는데
    그 후론 거리에서 좀 이상해 보이는 사람만 봐도 가슴이 아퍼요
    내 동생을 보는 것 같아서요
    영혼이 아픈 사람들이에요 가여운 사람들이고요
    그래도 님은 참 선하신 분이네요 하늘이 다 보고 있지요

  • 5. ..
    '07.3.8 1:01 AM (125.209.xxx.155)

    그맘때쯤 아기키우는거 힘드는데.. 차라리 그거 핑계로 친정엄마를 집에 몇달간 계시게 하면 어떨지..

  • 6. -_-;
    '07.3.8 4:41 AM (58.143.xxx.199)

    조금있으면 아이키우는 거 더 힘들어지실텐데
    그땐 신랑도 밉던데요;;;
    저같으면 미쳐버렸을듯;;;

    그런데 그 분은 왜 거기계시죠? 부모님댁에 계심 안되나요?
    남편에게 완곡하게 돌려서 말씀을 드려보세요.
    머리에 조금 이상이 있다면 취업준비 하실 때도 아니네요.
    같은 여자도 아니고 남자분인데 얼마나 불편하시겠어요. 남편 출근 하고 나신 담엔 어떻게 계시나요.
    에휴...제가 다 가슴이 답답하네요.
    아이 뒤치다꺼리에 시동생까지...시부모님께 사정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
    머리라도 다 나은 후에 다시 오시라고 완곡하게 돌려보내세요.
    정 안되심 윗 분이 말씀하신 친정어머니 오시게 하는 것도 좋겠네요.

  • 7. 남편과
    '07.3.8 7:20 AM (211.202.xxx.186)

    상의해서 보내세요.
    아무래도 님의 정신건강상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싶어요.
    한국 며느리들이 다 가지는 화병 같은거요.
    화병 저도 아무나 그러나? 했는데 제가 그랬거든요.
    상황이 더 안좋아지기전에 조치를 취하시는 편이 좋을듯 합니다.

  • 8. 많이
    '07.3.8 2:09 PM (219.254.xxx.25)

    속상하시겠네요.
    저도 결혼하면서 부터 시동생 데리고 살아 10년을 그렇게 살았네요.
    아~ 옛날 일들이 부글부글

  • 9. 정말..
    '07.3.8 2:23 PM (165.243.xxx.20)

    진지하게 충고 드립니다...
    차라리 처음에 같이 살기 힘들다고 하는게 몇년 후에 완전히 감정 다 상하고 관계 망친 후에
    말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시동생, 시댁 상황 고려해서 나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남편에게 소소한 거 (화는 내지 말고) 이것 저것 말하면서 같이 못살겠다고
    언제까지 살고 분가할지 계획을 세우자고 확실하게 못 박으세요..

    착한 형수 ... 아무도 인정 안해주고 밥으로 생각합니다..

  • 10. ...
    '07.3.8 2:54 PM (125.177.xxx.7)

    성치 못한 시동생을 데리고 있으란 시부모는 뭡니까
    저도 답답한 시조카 몇년 데리고 있다 죽을뻔 했어요
    남편이랑 상의하시고 혼자 나가 살게 하세요 그러다 님 병나요

    착하다는거 시집식구한테는 봉입니다 경험상

  • 11. 착하시군요
    '07.3.9 5:31 AM (70.64.xxx.134)

    몸이 성치않은 사람과 사는것은 내 부모와 살아도 힘이듭니다. 하물며 시동생이라니요. 더군다나 아이낳고 힘든상황에서.
    저같은 경우는 적어도 아이낳고 2년은 지나야 안정된 느낌이 되던데. 시동생분이 나쁜분은 아닌거 같은데 님의 처지가 너무 딱해보입니다.
    그렇지만 동정은 내가 편할때 할수 있는겁니다.
    시부모님에게 보내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멀쩡한 부모 있으면서 왜 며느리한테 보내는지 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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