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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참.. 독하다..
저는 직장다니며 초5 초1 아이 둘 키우고 있고요.
이번에 작은 아이가 입학하면서 어머님이 혹시라도 내가 부탁을 하나... 하시는데... 독한 전... 끝까지 암말 안하네요.
어머님이 아이들 어렸을때... 아주 제가 힘든 시절 차갑게 외면하신 기억이 있거든요.
아이들 제일 힘들게 할 시기... 그때 입주아줌마 그만 둔다 하시고 막막하던.. 정말 정말 제가 심신이 힘들고 극도의 우울증에 빠졌던 시기... 그때가 2002 월드컵때... 딸래미 18개월 되었을때인데... 전국민이 빨간티 입고 흥분했을때 저는 혼자 비맞고 집에가서 축구경기고 뭐고 아이들한테 소리지르고 셋이 엉엉 울었던...ㅠㅠ(그때 남편이 잠깐 해외에 나가있었어요)
그때 아줌마 바뀌느라 3주일 부탁했다가 거절당했죠.
뭐.. 거절도 아니였죠... 그냥 암말 없으셨으니.. 푸대접보다 무대접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더 참담했죠.
지금 큰아이 12살이니 12년 살면서 한번 3주 부탁드린거였죠..
딱히 특별한 이유도 없었고... 게다가 한달후 시누 아이들은 데리고 해외까지 다녀오셨다죠..
그 이후 맘에 걸리셨던지... 멀쩡히 아줌마 구하고 잘 지내는데 뭘 도와주네 마네... 시댁에 두고 가라 어째라...하시대요..
그땐 아이들이 이미 자기 앞가림 할만큼은 큰 후라 크게 손갈것도 없었고... 특히나 작은 아이가 영특하고 귀엽게 생겨 어딜가던 사람들 사랑 한몸에 받았었거든요.. 데리고 다녀보고 싶으셨던거죠...
그 힘들땐 나 몰라라 하셔놓고.... 재롱만 받고 싶으신...
안 그러려고 해도 제가 차가워지면서... 탁탁 잘라버렸어요...
됐어요...어머니... 아줌마랑 제가 해 보죠..
괜챦습니다.. 해가며...
이번에 작은 아이 입학하는데.. 그래도 맘에 걸리시는지 신랑통해 넌지시 당신이 3월 한달 와 계실수도 있다.. 하시는구만... 핑~ 비웃어 버립니다... 저 못됬죠... 독하죠?
사실... 이젠 아줌마 쓸나이도 아니여서 혼자서 직장 눈치 봐가며 입학식인... 점심때니... 챙기고 있습니다.
주변의 이런 저런 도움 받아가면서요.. 뭐. 예전에 아이들 학습시터였던 언니랑 학원 등등..
아이들에겐 할머니가 와계신게 좋을텐데... 그리고 저도 좀 힘든데도 독한 저는.... 시어머님 도움을 죽어도 받기 싫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참... 독하다.. 못됬다.. 이러구 있네요...
주변의 나이드신 분들 보면 이야기 하쟎아요...
당신이 도와주시고 싶을때 하고 싶은 일 골라 도와주지 말고 정말 도움이 필요할때 만사재치고 도와주라고... 그게 관계를 위한 투자라고...
1. 님!
'07.3.7 12:31 AM (125.188.xxx.36)좋겠어요.
아줌마에 어머니에 아이들을 봐주신다고 하시니...
걍 둘이 있는 우리아이들...
엄마올때까지 밥도 못 먹고 있는데..
시어머님 자업자득이십니다.
안 독한거라고 생각해요.
원래 시댁의 일은 가슴에 앙금처럼 남잖아요.2. ....
'07.3.7 12:33 AM (221.144.xxx.146)잘하셨습니다.
정말 잘하신것이구요,
앞으로도 그렇게 시모와의 관계를 적당히 거리를 두시면서 사세요.
원글을 읽으면서 제 맘이 후련합니다.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짝짝짝!!!!!!3. ..
'07.3.7 12:38 AM (211.52.xxx.55)저도 남편공부끝나고 시댁에 일년정도 살때
해외서 들어온지 4개월만에 첨으로 동창회 나간다고 하니
같은집에 살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애는 어쩔거니?
울화가 치밀어서 걱정마세요 제가 델고 나갈께요..해버리고
그후 어머니가 아이 많이 봐주셨지만 그생각 날때마다 울화통터지는거 같아요..4. .
'07.3.7 12:38 AM (125.132.xxx.235)님 저라도 님처럼 행동했을꺼예요.
괜한 감정으로 기분 우울해지지 마시고 더 악착같이 힘내서 올한해 잘 지내세요.
님 스스로가 잘 끌어가시고 계시네요.5. 저도요
'07.3.7 12:39 AM (220.122.xxx.89)어쩜 제 이야기인 줄 알았네요.
저도 년년생 키우면서 단 하루도 아니 단 한 시간도 안 봐주신 시어머니 계십니다.
두 놈 다 젖병 빠는 중에 전세라 이사가야하는 중에도 봐 주시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저도 이 악물고 그래 힘든 지금 나 몰라라 해라. 이쁘게 키워서 이쁜짓 할때 후회하지 말라는 심정으로 열심히 독하게 키웠지요.
지금 애들 마음대로 못보시지요.
어릴 때 많이 봐 준 시누애들이나 많이 보시라면서 거리를 두지요.6. 잘
'07.3.7 12:41 AM (59.86.xxx.80)하셨어요~
저까지 속이 후련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친정어머니라면 그리 박할까.. 히는 생각이...
저도 아이 키울때 쉬운시절에 내 봐주마 하시던 시어머니 뿌리치고,
주말마다 친정갔던 기억이.. 그때.. 친정엄마왈...
"느 시엄마도 보고 싶을텐데 너무 그러지 마라. 나이들면 다 그래"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7. 에구..
'07.3.7 12:42 AM (220.95.xxx.24)님 시어머니는 왜 그렇게 악덕을 쌓으셨는지..
그렇지만,, 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지만,,
아이들에겐 할머니와의 정이 필요하지않을까요.
부모의 정과는 달리 할머니 자리도 주는게 아이들을 위해 좋을듯해요.
할머니와 엄마의 관계는 아이들이 크면서 자연히 알게될테구요..8. 루비
'07.3.7 12:42 AM (125.131.xxx.26)근데 안보고 살 관계가 아니니 맘 넓은 님이 먼저 시모께 속상했던 거 말씀드리고 감정 푸세요..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봐도 훤합니다.아마 신랑분도 아무말도 못하실거에요..시모님도 아실테고요..
어른이 어른스럽게만 행동하고 말하면 오죽 좋을까요..저도 성인이지만 때때로 아차 싶을 정도로 실수투성이에,무의식적으로 남에게 상처주는 말과 행동 하는 걸요..용서해드리세요..미워하고 서운한 맘을 갖는 사람이 더 맘이 힘들잖아요..제가 님입장이래도 서운함가시기 쉽진않겠지만 언니같은 맘으로 말씀드립니다..님은 참 여린 맘을 가졌어요.진짜 무섭게 독한 사람들은 이런 생각도 안할 테니까요..그냥 맘이 복잡할 땐 한걸음 떨어져서 들여다보면 답이 보일거에요..님 글 속에 답이 있네요..꽃샘추위에 감기 조심하세요..9. 원글
'07.3.7 12:50 AM (122.35.xxx.47)ㅎㅎ 그래서 제가 독하다... 못됬다... 생각드나봐요.
사실 시어머님과 저 관계가 다른 쪽은 나쁘지 않아요.
처음 한두해는 무지 힘들었지만 세월이 많이 풀어주기도 했고 제 환경이 좀 나아지기도 했고요.
어디가 아프시다면 저도 마음이 아프고 명절 앞두고서는 백화점 가서 어느것이 잘 어울리실까.. 기쁜맘으로 옷한벌도 골라보죠...
그런데요... 그게 아이들 문제에서만은 딱~ 닫혀요.
때로는 저도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내맘에 얼마나 더 여유가 있어야 그게 받아들여질런지...
얼마나 더 있으면 내가 노력하고 싶을까.. 싶어요.
그래도 제 맘을 훤히 읽어주신 님들 글이 좋네요..^^10. 저도 독해요!
'07.3.7 1:29 AM (220.75.xxx.251)저도 시어머니가 도와준다는거 하나도 안반가운 사람입니다.
하나 도와주시고 며느리에게 10배는 시키시는분이시라서요.
저희 형님 첫애 낳고 어머님이 도와주신다고 시댁 들어가서 1년 사시고는 둘째는 없다를 선언하셨죠.
지금은 분가해서 아예 멀리 떨어져서 사십니다.
저도 절대! 네버! 도와달라는 소리도 안하고, 어머님도 내게 맡겨라 소리는 안하시지만 궁금해는 하십니다.
며느리가 "어머님 좀 도와주세요. 부탁드려요!" 소리 해주길 기다리시지는편이라 이얘기 저 얘기 물어보시지만 것두 짤막하고 간단하게만 대답합니다.
전 이제 둘째가 두돌을 지났습니다. 좀만 더 고생하면되죠.
원글님도 힘내세요~~~11. 시누애
'07.3.7 1:54 AM (213.42.xxx.152)저도 시누랑 동갑짜리 딸 하나와 시누아들과 두살 터울나는 또 딸하나를 키웁니다.
시어머니 시누애 다 키워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무슨 일에 시댁에 가도 저희애들 어디 정붙일데도 하나 없이 시모, 시부 모두
시누애만 물고 빨고 이쁘다 키웠습니다.
그러다 6살짜리 시누아들이 이제 컸다고 그러는건지 외가에 별로 살갑게도 안하고
저희 4살짜리 작은딸 귀염떠니 이뻐 죽습니다.
보고싶네, 어쩌네, 큰 놈보다 작은 놈이 진짜 귀엽네.....
저 들은척도 안합니다.
우리 큰딸 키울때 알랑떠는 시누딸보느라 쳐다도 안보다 이제와서 완전 흥입니다.
전 지금도 시누애들한테 맨날 말합니다.
할머니가 니들 키우느라고 진짜 고생하셨다.
오래오래 와서 놀아드리고 같이 살아라.
못된 생각이지만 풀어지지가 않습니다.12. ...
'07.3.7 2:14 AM (221.141.xxx.50)같은 거리인데도
가까이에 며느리는 사는데 시어머니는 안사시더라구요.
저희도 아이어릴때 정말 밥반찬하는거 미치겠더라구요.
요즘이야 인터넷 장보기 가능하죠~마트 24시간 개방이지만
이전엔 저녁 8시만 넘어도 분유떨어지면 불안한 시기에 애들 기르다보니...
은행에 입금이나 출금하러 갈려고 하면 애가 잘때까지,,기다리다기다리다 하루 지친날도 무척 많았네요.
아이 컨디션이 좀 좋지못한날은 급한 은행볼일은 커녕 제 밥도 한끼 못먹어본 날도 있었어요.
누가 따뜻한 밥한끼라도 차!려!주!었으면 하는...뜨껀한 국물에 밥 한번 말아먹!었!으면 한 날이 있었죠.
하루종일 굶다시피하다가 남편 저녁반찬 걱정할때가 가장 미칠지경이였는데..
그럴때 김치 한쪼가리도 안 보내주던 시어머니께서
이제 연세가 드시니 며느리가 몇인데...라고 말씀하시니 울컥하던 때가 많더라구요.
정은 어느누가 일방적으로 퍼주는게 아니라 주고받는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13. 저두...`
'07.3.7 2:16 AM (58.226.xxx.121)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내가 너무나 힘들어 한달을 울며 지낼때 한번을 들여다 보시지 않았고,
한번을 큰애 봐주시지도 않았었습니다.
참 잘지내던 고부간이었는데 ,, 내가 정말 죽을만큼 힘들때 외면하시고, 시누이들을 먼저 챙기셨으니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론 참 섭섭했었습니다.
근데 더 무서운건 이제 섭섭하지도 않다는거...점점 마음을 닫아가고 차가워지는 절보면서
저도 제가 참 독하다고 생각한답니다.14. 독한걸
'07.3.7 3:10 AM (222.233.xxx.125)까요?
아이들 어렸을때 친정동생이 화상을 심하게 입어 화상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죽네사네 하는데
언니들이랑 번갈라 가며 병원교대해야 했었습니다.
시어머니랑 같이 살때고 너무 더운 한 여름이였고 차가 없어 뚜벅이였었는데
3일에 한번 아이들좀 봐 주십사 부탁드렸는데도 아무 말씀없으시더니 새벽같이
외출하시더군요.
그때 저도 제 마음이 딱 닫히는 느낌이였습니다.
정말 어려울때 돕는게 가족이라 생각하였는데
아무리 친정동생일이지만 외아들이라 친정어머니는 그때 거의 정신을 놓으시고
친정이 발칵 뒤집어질 일이였거든요.
울며불며 아이 하나는 들쳐없고 하나는 손잡고 기저귀, 분유가방 들고 버스로 한시간 넘는
거리를 일부러 매일 갔습니다.
시어머님은 매일 새벽에 나가시더군요.
그전까지는 거의 집에만 계시던 분이
나중에 알고보니 약장수들이 하는데 나가셔서 노시면서 쓸데없는거
사들이고 계셨던거였어요.
누가
저더러 독하다고 욕을 하더라도
그때 섭섭하고 서러웠던 마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15. 아이는...
'07.3.7 7:06 AM (64.59.xxx.87)그래서...
우린 나중에 절대 그러지 말아요.
딸, 손자,손녀는 봐주고,
며느리, 손자,손녀는 안 봐주고 차별 말고.
근데,,,,
나이 들어 정말 몸이 따라가 주지 않는데도,
딸이나 며느리가 사정이 있다고 애 봐 달라고 하면 어쩐다지요?.
벌써 앉았다 일어나면 우드득,,,뼈 바스라지는 소리가 들리는중.
<내 무릎이...>
내 몸도 아프고 힘든데,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손자 봐야 하면,울고 싶을거 같아요,할머니도.
원글님도 그 당시 힘드셨겠지만,
이제 서럽고 섭섭한 마음 풀으세요.
모든 병이 마음에서 온다지요.16. 잘 하셨어요
'07.3.7 8:58 AM (125.241.xxx.98)힘들때는 모른척하고
괜스레 생색내려는데 싫어한다는 소리나 하고17. 원글님..
'07.3.7 9:13 AM (58.227.xxx.237)정말 딴지는 아닌데요..
갑자기 돌아가신 친정 엄마 생각이 나서.. 좀 다른 댓글을 씁니다.
우리도 고만 고만한 형제들이 비슷하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친정 엄마가 올케 언니 산바리지를 하셨어요.
그때 전 임신 중독으로 아이를 어렵게 낳아 누군가 꼭 산바리지를 해야만 상황이었구요.
엄마는 딸 보다는 며느리를 선택해서 며느리 산바라지 하시고
시어머니는 예전에는 애 낳고 툭 털고 일어나 바고 밭일 했다.. 하시며 하룻밤 계시더니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친정엄마가 끓여 보내주신 미역국만 드시고 가셨는데..
그렇게 몸 아픈 딸은 -속으론 우셨겠지만- 며느리 한테 공을 들인 친정엄마가
나중엔 그 며느리들한테 서운하다고 원망을 듣더라구요.
원망 내용중에 물론 산바라지도 포함.. 간간히 딸 집에 들여다 보는 수준... 정말 엄마가 얼굴만 뻬꼼히.. 미역국 두번 끓여 주러.. 그것도 올케 언니는 혼자서 아이 봤다고 서운해 하데요.
누군가 그러데요.
원래.. 주는 사람은 다 기억하는데 받는 사람은 그걸 기억 못한다구요.
가족이 물론 힘들때 힘이 되어 주는 존재이지만.... 전 가족은 직접적인 힘보다는 상징적인 힘이 되어주는게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시어머니가 만일 친정 엄마 였어도 그렇게 계속 마음에 원망이 남을까요?
전 친정 엄마가 올케들한테 당하고 사는걸 지켜 보면서
주위에서도 포기한 시어머니를 이해는 못하지만 인정하고 살고 있어요.
그랬더니 편하더라구요.
어쩌면 이런 마음이 진정한 가족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구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힘들때 시어머님이 봐준다고 하면 시어머님의 도움도 받으세요.
그것이 진정한.. 원글님의 표현대로면 독하고 현명한거 아닌가요?
제 글이 거슬렸다면.. 미안해요.
제가 나이를 먹는지 또 참견이네요.18. 이해해요...
'07.3.7 9:45 AM (210.94.xxx.89)저도 이해해요... 저는 여기 자세히 못 적지만, 상황은 더 나빴죠.. 친정어머니는 그 때 편찮으셨었구요... 저에게 결혼하고 나서 가장 지옥같았던 순간을 꼽으라고 하면 바로 그 때입니다. 그렇게 힘들 때 시댁은 전화 한 통이 전부였어요...
지금 그렇다고 나쁘게 지내는 것 아니예요. 하지만, 마음은 닫혔어요. 그냥 손님처럼 생각합니다.
맞아요.. 원글님 말씀대로 저에 관한 일이면 얘기하고 털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애와 관련된 문제는 절대로 그렇게 안 됩니다. 저는 원글님이 독하다고 생각안 해요.. 여기에 적을 정도로 마음에 뭔가 남기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정이 남아있어서라고 생각해요..19. ..
'07.3.7 9:54 AM (211.230.xxx.248)차라리 아이 안봐주면 그려려니 하는데
지금에 와서 봐주겠다는게 시어머님 마음에 부담 덜고자 하는것 처럼 보이니
더 맡기기싫은 것 아닐가요??
어디가서 아이 챙기다는 생색은 내고 싶은 ..
도움을 줘도 순수하게 남의 입장에서 정말 도움이 될시기에 주는 거하고
내맘이 끌리고 나하고 싶을때 내맘편하자고 돕는거하고 틀리죠 ..
저는 뭐 아예 양족 부모님은 맡길 시도조차 안하니 나름 맘이 편한점도있어요
멀기도하고 ,,시댁족은 아무래도 맘이 안편하고20. 그래도..
'07.3.7 9:57 AM (222.106.xxx.212)원글님 시어머님은 미안한 맘이라도 갖고 계시고 지금이라도 도와주려고 하시기나 하죠..
울 시엄니...
당신이 한번도 안들여다보고, 남처럼 지낸거 생각도 않으시고,
아들 손주 낳아 놓으니 안고싶고, 보고싶고, 재롱도 보고 싶은데 애들이 할머니를 멀리 합니다..
그럼 울 시엄니 꼭 한말씀 하시죠..
'즈그 엄마 뒤꽁무니만 쫓아 다니는 못난 놈'이라구요...
하지만 시누 애들은 외할머니를 너무 좋아합니다..
당신이 다 거둬 키우셨거든요..
당신 며느리 남편 공부시킨다고 맞벌이하면서 종종거리며 살았던거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세요..
오히려 당연하다 여기시죠...
차라리 원글님 시어머님 정도라면 저 역시 잘 챙겨드리고 싶을텐데... 에효=3=3
그리고 원글님 하나도 독하지 않아요..
힘드시겠지만,, 화이팅!!! 하세요.. ^^21. ..
'07.3.7 9:59 AM (211.44.xxx.102)좀 다른 거지만..
전 집에서 공주로 살다가 결혼하면서 부엌데기..가 되었거든요
차라리 여우라서 멀쩡이 할 줄 아는 것도, 정말 쉬운 쓰레기봉투 비우는 것도
암 것도 몰라요 이거 어떡해요 그랬더라면 좀 쉽게 살았을 것을..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해봐야지 했던 터라 ..
물론 남편이 틈날때마다 도와주긴 했지만
몇 년 간은 잠도 제대로 못 자구 거의 두 시간마다 깨는 수준으로
밥 먹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
힘이 없다 싶었더니 하루종일 물 한 모금 못 먹은 날도 있고
변의를 느끼지만 갈 시간이 없어 변비온 적도 있어요
그렇다구 아이 끼고 산 것도 아니어서 젖병 물리고 나와 일하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누워만 있던 아이가 기어나오고 걷고 그래서 아이한테 참 미안해요
엄마는 아파도 누울 수 없는거 아이 키우신 분들이라 아실 거예요
한 번은 정말 너무 힘들고 아파서
시엄니는 자존심 상해 절대 하고 싶지 않았고
친정엄마한테 했더니 원래 엄마는 그런거라며 안 오시더군요
반대하던 결혼이라 섭섭한 것도 있었고 엄마몸도 좋지 않은데다
제가 구박만 하는 시엄니한테 휘둘리는 것도 속상하구 여러가지 겹처서 그런 건 알지만요
점점 해가 갈수록 서운한게 남아요
뭐 맏사위 노릇 한 것도 없구 너희가 평탄하게 사는 게 돕는거다 너그럽게 말씀해주시구
하지만요 그래도 친정엄마인데 ..참 서운해요
얼마전 아이 밥도 못 차려줄 정도로 쓰러져서 한 달 이상 누운 적이 있어요
끼니 챙기는 건 둘째치고 여자아이라 용변 뒤처리도 그렇고 씻는 것도 안되서 아이가 고생했어요
그래서 도움 청했지만 .. 전화 한 통 없었어요
이땐 정말 화났어요
길가던 사람이 쓰러져도 돌아보는데 부모자식 간에 어쩜 그럴 수 있나..
소소한 건 같이 사는 동생이 다 챙겨드리지만
정말 큰 일 생기면 저한테 연락오거든요
급하게 필요할 땐
살갑게 구는 동생보다 떨어져사는 저라는 거 알면서도,
몇 년을 기른 동생아이가 저보다 더 귀한 거예요
당신이 오실 상황이 아니면 미혼인 동생 보내도 되는데
그것조차 안 하신 거라 ..
구정이고 뭐고 연락도 끊고 싶을 정도로 화났거든요
동생말만 듣고 일방적으로 형제간에 우애 끊는 언니라며
그러지 말라 타이르고 ..
그렇다구 친정엄마가 한 까칠하신 분은 아니예요
정도 많고 자식을 위해 희생도 많이 하신 분인데
점점 나이가 드시니 차가워지네요
이번 구정에도 안 가려다 아이가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래서 갔더니
넌 왜 맨날 아프냐 -속상해서 그런거예요-그러면서
제가 보기엔 그정도가지고 뭘 속상해하지 우리 아이는 그보다 더한 상황인데 ..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생아이 제대로 돌보지 못해 속상해하시는 거예요
친정 식구들이 며칠 다들 바쁘고 해서 동생아이랑 산책 못 나갔더니
나가자 해도 안 나간다 그러며 혼자 노니까
어린 것이 우울증 걸렸나 보다 속상해하시니
전 기가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님이 시엄니한테 서운해하는 거 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답글들이 .. 다들 한편으로 몰린 듯 해 지나가려다 ..
시엄니랑 다른 쪽은 좋은 관계시라니 부럽기도 해도 올립니다
그래도 님 시엄니는 나이드신 분이면서 관계회복에 노력하시잖아요
며느리 눈치보느라 그렇다기보다 마음이 고약한 분이 아닌 듯 하네요
전 시엄니고 친정엄마고 간에 ..
그런다면 받아들일래요
상처는 아무리 매만져도 흉터로 남으니 잊기는 솔직히 힘들지요
하지만 덮어둘 수는 있잖아요22. 저두요.
'07.3.7 10:24 AM (211.45.xxx.198)저두 직장 복귀해서 한달동안 얼마나 볶으시던지
안가시던 여행은 왜그리 자주 다니시던지
한달만에 친정 어머니께 맡기고는 이제껏 한번도 봐달라고 부탁 안드렸어요.
어떤 일이 있건
그냥그냥 해결하게 되더라구요.23. ..
'07.3.7 10:46 AM (124.5.xxx.234)몸이 아픈데도 굳이 봐주시겠다고 데려오라고 해 놓고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하시는 분도 계세요
아기 보고 싶은 욕심에 부르시는 거죠. 그러고는 내가 다 키웠다 생각하시고...
애가 엄마를 더 따르니까(그게 당연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서운해 하시고...
아기 몇 번 맡긴 죄로 계속 이것 저것 끌려 다니며 어머님 비위 맞춰 드려야 하고...
제발 맡아 주신단 말씀이나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전 그때문에 집에 눌러 앉아 버린 전업주부 입니다24. 진짜독한사람은
'07.3.7 10:51 AM (125.186.xxx.17)저와 제 아이들입니다
시어머니 중풍걸렸는데 불쌍하단 생각...정말 없습니다
시아버지고 시누고 다들 인간같질 않아요
제가 당한건 글로 쓰려면 소설이 됩니다
아무도 실제 당한일이라 믿지를 못하지요
아이들을 무척 보고싶어하시는데도 안 데려가요
명절때도 아이들 보고싶어하시는데도 아이들이 가기싫다고해서 저만 다녀옵니다
이번 명절에 시아버지가 화가 단단히 나셨는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아이들이 안가겠다고 마음을 닫은건데...
아이들도 제가 당하는거 다 보았고
뒤에서 저에 대해 생트집을 잡아 아이들 있는데서 원망을 했어요
그것도 친척들과 친척아이들 다 있는데서 여러번 반복적으로 했어요
아이들에겐 당신말씀 잘 들으라고 잔소리만 하시고...
저는 그냥 할도리라 생각하고 시부모 대하지만
아이들은 사춘기라서 그런지 고개를 흔들며 싫다고 합니다
억지로 데려갔다가 어른들한테 대들기라도 할까봐 그냥 둡니다...
세월이 약이 될거라 생각하며 그냥 지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