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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실까..

시어머니 조회수 : 2,284
작성일 : 2007-03-04 11:58:28
다시다로 간을 맞추는 어머니..

마트에 가면 다시다 대용량을 항상 먼저 사신다.. 그러시면서 다시다 골드가 붙어 있는 걸 사라고 항상..

강조하신다..

한끼를 먹어도 쳔연양념을 써야한다고 생각하는 나는 한번도 어머니 앞에서 내 생각을 표현해본적이 없다..
다시다에 대한 어머님의 강한 신념때문에...

오늘 아침은 정말 뜨악한 일이 있었다..

아침에 냉동만두를 냄비에다 찌셨는데..찜통 위에 베보자기 대용으로 쓴 것이..

바로 설겆이 할때 퐁퐁묻혀서 쓰는 노란 그물로 된 수세미를 깔고 찌시는 것이다..(이해가 되시나요?)

몇달을 퐁퐁을 묻혀서 설겆이 했던 그 수세미를 왜 깔고 찌는 것인가..

미치겠다..만두 하나도 안먹었다...먹을수가 없었다...

남편과 시아버지는 드셨다...

우리엄마가 그랬음 내 성격에  난리났을텐데...(그러시지도 않지만요..)

가끔가다 식탁을 닦았던 행주로 다 헹군 접시에 물기를 닦으시는 걸 보면..

말도 못하고 죽고 싶다..

나의 비애는 꿈같은 신혼을 이렇게 보내는 것도 모자라 앞으로 몇년을 이러고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몰론 다른 애로사항도 많지만...힘들지만..오늘 아침..왜 이리 우울한건지..

우울하다..날씨도 우중충하고...
IP : 219.252.xxx.15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4 12:02 PM (218.49.xxx.34)

    에궁 ,,,,
    힘드시겠다 .도움은 못드리고 위로만 토닥 토닥~~

  • 2. 아마도
    '07.3.4 12:10 PM (211.176.xxx.79)

    늘 퐁퐁을 묻혀 빠니까 깨끗하겠구나 생각하셨을거 같아요.
    저희 어머님도 비슷하시답니다.
    깨끗한 베보자기를 하나 사두시고..
    그릇닦을용인 손바닥만한 면수건을 스무장정도 사들고 들어가보세요.

    그리고 어머님이 행주로 그릇을 닦으시려고 하면..
    잠깐만요..어머님. 하고 그 행주 손에 받으시고.. 바로 내려놓는걸 보여드리신뒤..
    깨끗한 행주 찾아서 닦으세요.
    그리고 식탁닦은 행주로 어떻게 새그릇을 닦겠어요. 하세요..

    저는 아주 이상한 표정을 짓는 방법을 썼어요.
    자주 뵙지 못해서 통했는지 몰라도..
    어떻게 사람이 그러냐는 표정을 짓고.. 어머님 어떻게 그렇게..풉..이러고 웃었어요..
    제가 좀 뻔뻔한 구석이 있고.. 좋게 말하면 발랄하거든요..
    그러니 어머님도 웃으시면서 왜.. ? 그러시더라구요..
    어머님 드럽자나요..어머님도 저랑 만만치 않으시네요..
    이러면서 한개한개 바꿔드렸어요..
    어머님들도 하기 나름이에요.
    젊었을땐 안 그러셨을텐데.. 나이들면서 그러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님이 바꿔보세요..

  • 3. 좋게......
    '07.3.4 12:23 PM (59.7.xxx.59)

    생각하세여...
    만두집에 찌는 수건은 더 더러워요...
    빨지도 않고 쓴고 또 쓰고...
    더러운 손으로 만지고 던져놨다 또 쓰고...
    그거보단 그래도 훨씬 깨끗한거잖아요...
    어머님들 생각...
    바꾸시긴 힘들어요...
    그냥 님이 이해하세요...
    힘들겠지만...
    우리가 지금의 스탈로 바꿈 어머님도 돌아가십니다...
    우리도 죽듯이...
    힘내시고...
    이해하세요...

  • 4. 종이호일을
    '07.3.4 12:52 PM (210.105.xxx.30)

    두어개 사갖고 들어가세요.
    어머니가 뭘 찌실라치면 "어머니 이거 깔고 찌세요. 쓰고 버리면 되니까 편해요" 하면서
    적당량을 뜯어드리세요. 굳이 어머님을 고치시려 할필요 없이
    그냥 님께서조금씩 눈치껏 행동에 나서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 5. ^^
    '07.3.4 1:40 PM (219.252.xxx.182)

    저희 시어머님께서도 항상 다시다로 간맞추시고 설겆이통에 담겨있는 더러운 물에다가 국자 휘휘 씻어서 국 푸시고 젖은 행주로 그릇 빡빡 닦으시고 뚜껑있는 반찬그릇 사다드렸는데도 밥그릇에 반찬담고 접시를 뚜껑으로 하시고.. 또 생각하면 참 많은데요..
    지금 고치신건 제가 천연 조미료 만들어서 갖다 드렸더니 이제 다시다 안쓰시고 천연 조미료 쓰시는거 말고는 여전하세요.. 여태까지 그렇게 사셨기때문에 바꾸시기 힘드실거여요.. 우리도 한번 몸에서 익혀진건 바꾸기 힘들잖아요.. 조금만 이해하세요.. 함께 살면 모르겠는데 저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뵙게 되니까 굳이 이러지마세요 저러지 마세요 간섭하기가 그렇더라구요..
    저도 결혼한지 8년째 되니까 이제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구요.. 원글님께서 조금만 이해하세요..^^

  • 6.
    '07.3.4 1:47 PM (125.176.xxx.249)

    저는 친정 엄마랑 사는데도 그런 어려움이 있어요. 뭐라고 얘기하면 섭섭해하시구... 너도 다 이렇게 먹여 키웠다하는 식으로...
    저희 엄마 별난 성격도 아니고, 무난한 성격에 싫은 소리 안하시는 분이신데도 가끔 힘든구석 있어요.
    뭐라도 버릴라 치면 못버리게 하시고, 버리고 나면 주워오시구.. 헌게 있어야 새것이 있다면서.. 그래서 양은냄비도 지금 갖고 있고 살림에 치여 죽게 생겼어도 안버려요.
    가끔 제가 몰래 버리죠.
    전 식탁 닦은 행주를 왜 설겆이통에 쳐박는지 모르곘어요. 그러면 세제물에 음식물 찌꺼기물에 넣는건데... 저는 행주 10개 넘게 가지고 쓰거든요. 쓰고나면 그때그때 세탁통에 넣구요.
    수건도 한번 쓰면 냄새나니까 빠는데 엄마는 말려서 쓰고 또 쓰구...
    사실 시댁가도 불만 있어요. 그런데 그냥 참아요. 자주 가는거 아니고 어쩌다 가는거니까... 제가 싫은소리 하면 저희 시어머니는 제눈치 보느라 아마 힘드실거예요. 서로 불편하구...
    윗분들 말씀대로 참으시고, 하나씩 바꿔보세요.

  • 7. 또래의 변명
    '07.3.4 2:08 PM (122.34.xxx.243)

    1,다시다사용은 이해 해주세요
    ->우리세대는 천연양념은 커녕 ㅡ 흔한 비닐하우스도 없엇시유
    제철에 나오는 식재료뿐이고 그나마 귀해서 마음대로 구하기도 힘든시절였구요

    어쩌다 미원이라도 구경해서 음식에 넣으면 맛이 확 달랏거든요
    궁핍하햇던시절 살아와서입니다
    몸에 나쁜것보단 우선 배부르고 맛있는것이 먼저였어요

  • 8. 오로라
    '07.3.4 3:39 PM (220.86.xxx.198)

    저희또한 만만 찮네요^^시댁가면 변비에 시달릴 정도로 못 먹습니다.
    제가 그런거에 너무 예민해서 부부 트러블도 있었구요..설겆이통에 쌀씻고,잡채 무치고,약식 비비는 것보단 나으네요 뭘~물김치에 찌게냄비에 여러 숟가락 담그는거 보고..거기에 기름뜨는거 보는 순간 뜨아!
    끝도 없이 이어지는 드시던 수저로 애한테 미역국 떠먹이실땐...그래서 이제는 그려러니 하고 삽니다요..
    친정에서도 개인접시쓰는걸 더 이상하게 여기시더라구요~안고쳐 집디다.제가 현명하게 대처했어야 하는데..그래도 이해 해야죠..우리 며느리들이..

  • 9. 똑같다...
    '07.3.4 3:49 PM (211.49.xxx.65)

    ㅎㅎ 어떻게 저희 어머님이랑 똑같으시네요. 저희어머님은 다시다+미원입니다. 미원을 넣어냐 맛이 어떻다고 하셨는데... 명절 한 번 지나면 다시다 반병쯤 사라지는 듯... 오늘 찰밥 찌셨는데 그 밑바닥에 제가 저녁 설거지 때 쓰던 노란 수세미가 깔려있더라구요. 뭐 아기랑 밥 잘 먹었죠.-_-

  • 10. 우리 어머님
    '07.3.4 6:19 PM (211.228.xxx.228)

    도 미원 애용하시는데..주위 사람들이 미원 줄여서 쓰세요 하니깐
    하시는 말씀이 다시다는 많이 써도 된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왜 조미료가 나쁜지 잘 모르시는거 같아요..ㅠㅠ
    말씀드리고 싶어도 기분상하실까봐 꾹 ....참아요

  • 11. 시골에는
    '07.3.4 7:02 PM (218.238.xxx.180)

    보통 마당에 수도 설치해놓잖아요
    거기 항상
    주방에서 쓰는 파란 수세미가 잇는거예요
    그런데 한번은 그걸로 흰고무신(아시죠?)을 빨래비누 칠해서 씻으시더니,
    좀 잇다가 김치담고 양념묻은 그릇들을
    또 그수세미로.......ㅜ.ㅜ
    그런걸 19년쯤 보고 살앗더니
    이젠 웬만한건 다 패스합니다^^

  • 12. 저도...
    '07.3.4 7:31 PM (125.133.xxx.121)

    시엄니 뵈러 시골갔을때 첨엔 방바닥에 발도 잘 못디뎠어요..너무 드러워서..ㅜㅜ
    근대 농사지으시랴 살림하시랴...힘드실꺼 생각하고
    지금은 제가 먼저 시골가자마자 청소하고 씽크대 정리부터 하고..
    행주는 그냥 아궁이레 던져버리공..ㅋㅋ 그런답니다~
    그럼 어머님은 잘했다고 해주시더라구욤..

  • 13. 고무신닦은
    '07.3.4 10:16 PM (125.181.xxx.221)

    수세미로 김치담근 그릇씻는 정도야~ 이해해드림
    그러나
    화장실 변기속안까지 구석구석 닦았던 고무장갑으로, 김치를 버무리시는건 어떠신지 ㅠㅠ

  • 14. 장수
    '07.3.4 10:55 PM (218.235.xxx.20)

    저도...님 칭찬해 드리고 싶어 들왔어요.
    이해하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아마도 위의 여러 시어머님 밑의 며느리들은
    밖의 더 더러운 음식에 대한 면역이 생겨서 장수하실겁니다.^^

  • 15. 저희 어머님
    '07.3.4 11:38 PM (210.126.xxx.84)

    저희 시어머님도 만만치 않습니다.
    행주로 바닥닦고, 그 행주로 식탁닦고...매일 삶아서 괜찮다 하세요..
    그래도 걸레는 걸레고 행주는 행주죠...
    냉장고랑 서랍이랑 미원이 뜯어 한번정도 사용한 것이 지난번에 5봉지 나오더군요.
    한번은 제가 맘먹고 서랍이랑 냉장고 정리해드렸더니 좋아라 하시면서도 한말씀.
    "얘 이래서 같이는 못사는 거다~" ㅋㅋ 감사해야 할지 서글퍼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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