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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렇게 하기 힘들었을까?

... 조회수 : 2,493
작성일 : 2007-03-04 08:27:35
아침 7시에 나갔다 저녁 8시가 되어 퇴근 하는 나.

아침 8시 30분에 나갔다 6시면 퇴근하는 남편.

먼저 퇴근하면 널어 있는 빨래 개주기를  원했고
아침에 못한 설겆이 해 놓아서 내가 저녁 준비할때 수월하기를 바랬고
주말에 마트에 장 보러 갈때 함께 가서 카트만 밀어줘서 장보는것을 빨리 끝낼수 있기를 바랬고
이틀 쉬는 주말중에 한끼는 가족을 위해 아니..아내를  위해 남편이 준비해 주기를 간절히 원했다.

이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였을까?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 주기를 반복하다
지난주에 남편이 짐을싸서 집을 나갔다.

벌써 두번째 집을 나간것이다.

이 가정을 계속 지켜 나갈 자신이 없다.
커 가는 자식 앞에 미안한 맘 뿐이다.

왜..이 모든 책임이 나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걸까?

이제 정말 남편과의 결혼을 마감해야 하는 걸까?

끊임없이 쏟아지는 눈물에 아직도 맘이 혼란 스럽습니다.
IP : 121.125.xxx.16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제는
    '07.3.4 9:08 AM (220.75.xxx.143)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아닐까싶네요. 그리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런면에선 꽝이죠.
    전통적으로 남자는 대접받는 존재로 살아오다보니까...원글님. 일단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집이라고 예외는 아니지만, 그래서 수도없이 이혼을 마음속에 쓰곤했지만, 결국 경제젹능력이 없어서 그냥 살았단말씀밖에 드릴게없어요.
    그래서 원글님, 능력있으니까 이혼해라이거아니구요, 어쩌겠어요, 남편하고 자꾸 얘기하고 남편이
    스스로 깨달아, 아내를 좀더 도울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밖에.
    저도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 수많은 상처들..저 스스로 불쌍해서 울기도 많이 하지만, 이즈음와서 생각하는건 그래도 아이들 포기하지않고 엄마로, 인간으로 살아내길잘했다 싶네요.
    참는거 많이 힘들지만, 참으면서 인생을 배워나가는 부분도 있으니까, 지금 당장은 억울하고 속상하시더라도, 내게는 아들이 하나더있다 생각하시고, 남편을 다독이고 설득하고 해보세요. 에고, 힘드실걸 생각하면 저라도 달려가서 안아드리고싶어요. 힘내세요.

  • 2. ....
    '07.3.4 9:17 AM (218.49.xxx.34)

    그게 방법에 차이일거예요 .
    트러블 있는 부부들 모습 몰카로 보여주는거 보니 ....아껴주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게 유도를 한느게
    아닌 명령식이나 짜증 섞인 ...이라든지 ...뭔가 남편이 해주는건 당연으로 여기고 더더를 요구 하고
    그러다 보니 서로 길들이기 차원으로 버티다가 부부사이가 싸늘해져 돌이킬수없게 되더군요 .

  • 3. ..
    '07.3.4 10:35 AM (219.252.xxx.1)

    이혼하는거 보다는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남편에게 진지하게 얘기해 보는게 어떨까요

  • 4. ...
    '07.3.4 10:49 AM (59.11.xxx.217)

    맞아요. 이혼보다는 직장을 그만두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같이 일하니까 집안일도 같이 해야되는게 상식인데
    우리나라 남자들한테 그 상식을 기대하기는 어렵지요.

    도우미를 부르시거나 반 조리된 음식을 이용하거나...
    님의 힘을 덜수 있는 방법을 온갖 동원하시는데
    남편은 그냥 남이려니 하시는게 속 편할 거 같습니다.

  • 5. ....
    '07.3.4 11:04 AM (218.49.xxx.34)

    전업이든 맞벌이든 여자들의 의식은 달리기를 하는데
    남자들의식은 옛날로 옛날로 회귀하려고만 들지요 .절충안을 찾으셔요 .

  • 6. 남자들은
    '07.3.4 11:06 AM (219.249.xxx.102)

    통념상 그런 것 같아요. 익숙해지고 우러나오면 그 이상을 오버하며 잘해요.
    하지만 대결이나 계약, 협약식으로 접어들면 한치의 양보도 없어요.
    저도 일반적인 푸념이나 불만을 남편한테 하며 무엇인가를 요구하면 절대
    수구리지않아요.
    반면에 살살 요구하고,딱한가지만을 매너있게 요구하면 신사처럼 해줍니다.
    원글님,맞대결로 얻어낼 수 없으십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들도록,우러나오도록 희생하는 기간도 필요해요.
    제 생각에는 저런요구들 이외에 원글님의 짜증도 남편을 지치게,화나게
    할 수 있다고 봐요.
    저 세가지, 생각하면 진짜 정말 아무것도 아니네요.
    설겆이 기계사시고,
    드라이어사시고,
    힘들땐 주말에 외식하세욧.
    남자를 다룰땐 여우처럼 하라고 나이드신분들이 이야기하세요.
    힘내시구요!

  • 7. 도움 받으세요
    '07.3.4 11:06 AM (64.59.xxx.87)

    윗님 말씀대로 반조리 식품도 적당이 이용하고.
    도우미 도움 받으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이혼하고 싶다는게,
    정말 남편이 가사일을 안 도와줘서인지,
    남편은...남이려니 생각하시는게 내 뱃속이 편타는.

    남편분이 벌써 2번씩 집 나갔다는건,다른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는.
    원글님 몸도 마음도 힘드시겠지만,남편분도 스트레스가 심할듯.

    이혼은 급한게 아니니 차후에 생각하시고,
    지금은 도우미 도움 받으시는게 우선일듯.

  • 8. 도우미
    '07.3.4 11:14 AM (211.176.xxx.79)

    를 두시고.. 조리된 옥션 반찬 이용하세요.
    그건 정말 서로를 소모시키는 싸움이에요..

    저도 늘 싸웠었지요. 제가 전업이 된다음도 종종 싸우게 되었는데 그건 육아때문이었어요..
    아무것도 돕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은 자기가 뭘 해야 하는줄 모르는거에요..

    지금은 육아도 할일이 없고.. 집안일만 있으니 싸울일이 없어요.
    세월은 가는것이고 그런식으로 저절로 타협이 없어도 끝나는 일도 있어요.

    그런 일에 이혼을 하시면 안되지요.

    하지만 남편분에겐 문제가 있어뵈긴 하네요..
    집을 두번이나 가출해버리다니... 책임감이 없어요.
    집나간 여자를 거두는 남자가 있을까요?
    우리나라 남자는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어요..
    어떻게 가장이 집을 두고 가나요? 쌓인것을 풀 마음이 없어 보이는데..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심 어떨까요.

    그냥 시작을 소주한잔 하자고 해서 만나서...
    나랑 쌓인것을 풀고 싶은 마음은 없냐고 대화를 시작하세요..
    그때 가장 좋은것은..
    서로의 입장을 정리하는거에요.

    너는 지금 이러이러해서 속이 상하구나. 어떻게 도울지를 모르는구나.
    그런거 맞니?
    나는 지금 네가 어떻게 도울지 모른다는 말은 못들은 상태이고..
    나를 너무 돕지 않아서..(앞에 쓰신글을 인용해서..)
    속이 상한다.

    가정은 둘이 이루는거인데.. 우리둘은 둘다 소통에 문제가 있나보다..
    그럼 우리 일단 도우미 아줌마를 두면 어떠겠냐..
    장을 보는 일에 대해선 함구하세요. 님이 그냥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해서 직장에서 받아 가지고 오거나 하면 되니까요..

    빨래 걷어주고 청소 대신해주는 사람만 있어도..
    생활이 달라질거에요..

  • 9. 정말..
    '07.3.4 11:29 AM (210.111.xxx.13)

    도우미..정말 도움됩니다.
    사람을 믿고...도우미분께도 많은것을 바라면 못둡니다.
    내가 이만큼주는데 이런것두 안해주나? - 그럼 사람두기도 어렵습니다.
    정말 최소한 도우와주길 바라는거요...

    저희집도 매일싸웠는데...
    이제 안싸웁니다.

    경제적부담이 크니까 ... 일주일에 두번만써도 생활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또다른 문제 생기더군요

    도우미오시고
    주부가 하는게 뭐있냐? .... 일생기면 이런말 툭 던집니다.
    속에서끓지만 참습니다.

    그리고 10을 센다음 (천천히) 말하지요
    나도 내생활가지고 싶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마라.(도우미쓰는것에....)
    책이라도 하권 더 보고싶다.
    진지하게 이야기 합니다

    요즘은 도우미 안오시는날 .... 가끔 설거지도 하는군요
    한2년걸렸습니다

    지금도 남편은 도우미분 오시는걸 싫어하지만...!

  • 10. 저도
    '07.3.4 11:30 AM (121.134.xxx.121)

    아줌마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쓰셔서 청소랑 반찬 빨래 부탁하시고, 설거지는 기계 사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 11. ...
    '07.3.4 1:00 PM (125.177.xxx.7)

    네 무리한 요구입니다 그중 하나만 해도 상주죠 뭐 맨날 잔소리 할수도 있지만 다들 포기하고
    세척기랑 도우미.. 쓰더군요 전 외출도 으례 아이랑 저만 하려니 합니다
    전 다 안해도 집에 오자마자 티비 앞에 앉는거라도 않하고 아이랑 얘기라도 했음 합니다

  • 12. 저도..
    '07.3.4 1:32 PM (125.177.xxx.164)

    포기하고 도우미 아줌마 도움받는데 훨 편해요~
    어젠 친정 가면서 차좀 태워달라구 했더니 귀찮아 하길래 휙 택시타고 다녀왔어요

  • 13. 에효~
    '07.3.4 4:07 PM (58.238.xxx.94)

    도우미, 세척기, 반조리 식품...
    이런 것들 도움 받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맞벌이 하지만(자영업이면 14시간 넘게 근무하면서) 이런 도움들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임대료. 전기료 걱정에 허덕이듯이 한달, 한달을 고개하듯이 힘겹게 꾸려가는 가정도 많답니다.
    하지만 남편들은 바뀌지 않죠, 새벽까지 장사하고 들어와서도 밥하고, 빨래해야 하니
    정말 이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 있으면 바리 바리 싸주시는
    70 중반이 넘으신 양가 부모님 눈을 보면 또 한번 참습니다.

  • 14. 은랑
    '07.3.4 4:37 PM (211.244.xxx.160)

    우리나라 남자들 정말 문제있지요. 힘든데 상냥하게 부탁하는게 쉬운일아닌데 .... 자책하지마시구요 힘내세요. 당장남편분을 바꾸진못하니 외식도하시고 정말 식기세척기도 구입하시고 덜힘들게 그러시길바래요.

  • 15. ....
    '07.3.4 5:34 PM (219.255.xxx.185)

    전 그냥 직장 관뒀습니다.
    좀 쪼들리면 말지 하는 심정으로
    그 상태로 가다간 돈버는 이유가 없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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