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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한 남편이 절 강하게 만들었을뿐인데...
그간 웬만한 3류드라마 영화 몇편 찍고 살아온 그리 평탄한 생활은 아니었지요..
결혼전 제가 주로 듣던 이야긴..차분하다 참하다 뭐 그런이야기들이었고..
내성적인 성격탓에 누구앞에 함부로 감정을 드러내거나 흥분하는 스타일도 아니었지요..
뭐 그간의 있었던 일을 다 이야기 하자면 그렇고...
뭐 뚜렷이 추진력도 없고 적극적이지 않아 어찌어찌 하다보니
집안의 대소사를 주로 제가 떠맡게 되어
단련아닌 단련으로 그야말로 사막에 버려두어도 되돌아올 아줌마로 변신하는데 일조를 한 인간이
저때문에 자기가 항상 밀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뉘앙스로 말을 합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좋은 이야기도 한두번이지 원망의 소리를 듣다보니
답답하기 한이 없습니다.
연애시절부터 그 많은 우여곡절마다 우유부단함으로 애태운 건 까맣게 모른다하고
네 덕에 못난남자가 되어버렸다니 할말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집을 이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큰일부터 작은것까지 다 제가 하지않으면
도저히 이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드랬습니다. 헌데 이제와서...
저도 이사할때 손하나 까딱안하는 여린 여자로 살고 싶습니다.
큰일 앞에서도 갈등없이 남편의 판단을 기다리는 여자로 살고 싶습니다.
내가 해줬던 배려는 안중에도 없고 결과만 가지고 원망에 피해의식까지 가지고 사는 남편
결정을 도와달라고 할땐 글쎄로 일관하면서
추진하고 나면 서운해하고 원망하니 어찌 하오리까
뭐 두서없지만 넋두리려니 해주세요.
1. 기다림
'07.2.25 2:29 PM (222.235.xxx.227)작년에 제가 한참 님과 비슷한 문제로 힘들어 했습니다.
결혼 12년차인 제가 돌아보니 언제나 제가 앞장서 있더군요.
그런데 다른집은 어찌되건간 남편이 움직이더라구요.
작게는 집안 정리하는거 아이들이랑 놀아주는거 크게는 집 옮기는거....
그래서 제 고민을 주변에 얘기하니 끝까지 버티라고 하더군요.
부부 둘중 성질 급한놈이 먼저 나서게 되면 남은이 한사람은 그냥 생각없이 따라간다고.
그래 그때 부터는 남편보다 급한 제 성격을 누르고 작은일부터 남편을 시키기 시작 했습니다.
부탁하는 어조로.
마침 남편이 40을 넘다보니 철도 들고 가정의 소중함도 알고 그러니 말을(?) 잘 듣더군요.휴일
에 하루종일 잠옷으로 일관하던 사람이 마트도 같이 가고 애들데리고 혼자 외출도 하고
집안 못도 박고, 힘쓰는 일은 모조리 맡아서 하고.
이번에 이사시도 처음으로 휴가내고 부동산 일처리 했습니다.
남자들도 변하더라구요.
또 요구하지 않으면 몰라요. 얼마나 힘들게 내가 이끌고 나가는지.
님도 조금 더 남편을 믿어보세요.
한번의 타이밍을 놓치더라도 평생 데리고 살건데 고쳐서 살아야죠.
전 요즘 자꾸 얘기합니다.
나도 늙어가고 힘들다고. 당신이 도와주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고.
건투를 빕니다.2. 힘들어서
'07.2.25 3:24 PM (222.106.xxx.19)저도 그런 남편있습니다.
제 선택을 후회해야지 별다른 방법 없습니다.
사실 한 마디로 하니 우유부단한 성격이라고 하지 그 내면에는 훨 복잡하고
성장과정이나 가족 관계도 문제가 있습니다.
전 차라리 저를 바꾸려고 노력했고 늦어도 틀려도 실수해도 남편의 반응을 최대한 배려하자니
이루어 놓은 것이 없고 한심한 생활입니다.
자식들도 이런 성향의 부모에게 좋은 영향을 받지 못 합니다.
이제 사십대 후반인데 제가 다시 바뀌어야겠어요.
남편은 포기하고 이제 효율적인 생활을 위해 남편의 있지도 않은 의향이나 노력은 포기하려고 해요.3. ,,,
'07.2.25 3:34 PM (210.94.xxx.50)기다림 님과 같은 경우는 오히려 운이 좋다고 보는데요..
사람이 그렇게 변하지 않더라구요..4. 제
'07.2.25 7:18 PM (125.180.xxx.94)얘긴줄 알았습니다.
결혼 13년차인데
정말 이런 남편 정말로 싫습니다.
윗님 말씀처럼 성장과정이나 타고난 성향...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저도 시어머니한테 그런 말 들었는데
그땐 정말 속이 확 뒤집어졌습니다.
정말 이사할 때 집 내 놓는거
부동산 타협하는거
이삿짐 센타에...모든게 제 책임이니까요..휴..5. 바로 저입니다.
'07.2.25 11:35 PM (221.141.xxx.32)지금 이사가야하는데
제가 손 까닥안하니까 2달째 이사못가고 있습니다.
아직 이 집이 매매가 안되어서 두집살림하는 여유가 있어서 문제가 없는데,
지금 집이라도 덜컥 팔리기도 한다면 누가 이사할지...
다 제가 정리하고 제가 할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저 남자는 왜 아무런 반응이 없을까?싶은...
오늘도 토일 쉬는 남편,베란다에 내놓은 잡지와 헌책 좀 묶어달라고 하다가 본전도 못찾고....
저두 정말...식기와 옷가지,이불만 좀 정리하고 이사가는 편한 이사,해보고싶습니다.
설전에 우리 언제 이사가냐고 하니 2월4일쯤?이라고 말하더만...
전혀 움직임없습니다.자기 옷,양말 다 던지기는 똑같고 옷정리는 커녕 벗어논 양말 짝찾는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사는 또 둘째치고 겨울과 봄 옷정리해야하는 시기네요.
이사가는 새집,제발 제 명의로 해달라고 하니...그건 또 안해준다네요.
부동산타협해놓으면 뭐 합니까~남편이 안나타나는데.....
또 나타나면 뭐합니까? 오늘 팔려고?좀 더 기다려보지?하는 말이 나올게 뻔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