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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실패

속상해요 조회수 : 2,137
작성일 : 2007-02-25 09:37:03
인공수정 네 번째 했어요...

이번에도 실패한 것 같아요.

임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만든 여러 카페들을 들어가보면,

작은 증상 하나에 임신일까요. 아닐까요? 하는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지고

답변들은 결국 하나, '생리예정일 지나서 테스터 해보세요.'

알지요. 예정일 지나서 테스트 해보면 알게되겠지요.

하지만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엄마들의 마음은, 예정일까지 기다리기가 얼마나 조바심이 나는지...

고시공부 합격자 발표날을 기다리는 맘일거에요.
다만. 고시공부하시는 분들은 1년을 기다리셨으니 10배 힘드실거고.
우리는 주기가 1개월이니 다음달에 또 기회가 있는거겠지만요.

이제 시험관을 준비해야할 때 인것 같아요.
검사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도 아기가 안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그 동안 각종검사에, 한약에, 인공수정 네번에....한달에 50만원 이상씩을 병원에 갖다 부었어요.
크게 돈 걱정안하고 살지만 그래도 한달에 50여만원은 참 크네요...

난소에 종양이 있대서 복강경 수술도 받았고
자궁에도 근종이 있는데 다행히 착상을 방해하는 위치는 아니라지만
한약을 여러달 먹었더니 근종이 자라고 있어서...
빨리 임신 안되면, 그나마 그것도 수술해야해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임신 실패할때마다 괜찮다고 아직은 괜찮다고 하고 있지만
혼자 있을땐 슬픈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요.

시댁에서는 전혀 도움도, 부담도 안주세요.
그나마를 감사해야하겠죠?

하지만 매일 전화통화할 때마다 걱정하시고 기도해주시는 친정엄마를 뵈면
어쩌면 나랑 울엄마만 애쓰고 마음쓰는건가, 하는 서러움도 밀려와요.
친정부모님께 몇년간 좋은일이 하나도 없으셨는데, 기쁨드리고 싶어요.
늘 절 위해 기도해주시는데 빨리 응답이 왔으면 좋겠어요.

눈물이 나요.
IP : 211.226.xxx.2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2.25 10:41 AM (211.213.xxx.143)

    맘이 아파요.
    시댁에서 도움도 부담도 안주신다는거
    걱정안하고 애 안쓰시는거 아닐꺼에요.
    어떻게생각하면 더 마음 넓으신거일수도...
    저희는 둘째가 계속 안생기는데
    너무나 큰 관심에 정말 둘다 스트레스받아서 더안생기는거같아요.

    좋은 결과있을꺼에요.
    힘내세요...
    아마 지금 아가가 오는길에 잠시 길을 잃었을수도..^^
    열심히 찾아오고 있을꺼에요.

  • 2. 약과 운동
    '07.2.25 10:49 AM (221.151.xxx.8)

    답답하시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심 좋은일이 있을 거에요..
    제 친척언니보니 한약먹고 정기적으로 등산다니더니 성공하던데요..
    혹시나 해서요.자궁내벽이 튼튼해지는게 중요하다면서 그랬는데..

  • 3. 토닥토닥
    '07.2.25 11:11 AM (59.19.xxx.219)

    너무나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서...ㅜㅠ 얼른 로그인했습니다.
    토닥토닥... 힘내세요....
    힘드시다고 우울하게 지내시면 몸만 더 축나요...
    휴일이고 하니 훌훌 털고 윗분말씀처럼 걷기운동이라도 나가보심 좋을것 같아요.
    걷기운동이 출산전에도 좋지만 임신전에도 자궁을 튼튼하게 해주는 좋은 운동이거든요.
    더불어 제 임신 바이러스 듬뿍 담아 드릴께요....진심으로요^^

  • 4. 저도 알아요
    '07.2.25 2:43 PM (61.255.xxx.134)

    님 심정...너무 잘 알아요...
    이유없는 불임...인공수정 셀수 없이...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련 못버리다
    결국 큰 결심하고 시험관 해서 첫번에 성공했어요...

    시험관 과정으로 넘어가는거 너무 부담갖었는데...
    결과가 이리 될줄 알았으면 그리 맘고생 안했을거 같기도 해요...

    그토록 간절히 바랬는데
    막상 엄마가되어보니 아기없이 훨훨 다니던 그때도 살짝 그리워요...^^

    그냥 몇년 전 제 모습 보는거 같아 몇자 적어요..잘 되실거에요..화이팅!!!

  • 5. 힘내세요
    '07.2.25 3:35 PM (124.46.xxx.60)

    뭐라..힘을내시라 해야할지...
    님과 같은 힘든상황을 겪어보질 못했지만....미루어 힘드실 마음 짐작해봅니다..

    주변에..님처럼..결혼10년동안..아이가 없어..인공수정까지 시도해보다가...
    어느시점에(병원치료로 인한 몸상태가 많이 안좋았나봐요) 마음편히 먹고...
    지내다가.... 결국 임신했습니다....
    건강한 아이 출산했구요...
    님에게도 좋은소식 있을거에요...
    힘내시구요.... 저도 윗분들처럼...힘 실어보냅니다....

  • 6. 동병상련
    '07.2.25 8:57 PM (125.128.xxx.158)

    저는...인공수정은 7번이나 실패했어요.아시겠지만 실패가 쌓일수록 마음이 얼마나 피폐해 지던지..
    그 인공수정7번후에 시험관 2번째에 임신해서 지금 뒤에서 쏘서타고 뛰어 놀고 있습니다.
    그 마음 너무나 잘압니다..
    힘내세요. 기운내세요...
    잘될꺼라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 7. 원글이
    '07.2.26 1:14 AM (59.16.xxx.84)

    감사합니다...

    사실 실패할때마다 저보다 남편이 더 속상해해서
    남편한테는 외려 티를 못낸답니다. 남편이 그럴땐 어린아이같아져서 저는 그만 위로받을데가 없어져요.

    82님들 고맙습니다. 기운낼께요.

  • 8. 힘내세요.
    '07.2.27 12:21 PM (122.47.xxx.31)

    저두 2번실패하고....몸만들고 있습니다.
    화이링...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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