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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지난 아이가 몸을 만지는걸 싫어해요.

까칠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7-02-21 10:28:19
이제 돌 지나서 14개월 들어 갔습니다.
그전까지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낯을 많이 가렸구요...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단 좋아 졌지만 그래도 조금씩 가리긴 합니다.
특히나 낯선 장소에가서 적응하는데도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래요..(시댁이나 친청 특히나 시댁에 자주 가는 편인데도 시댁에 도착하면 한 1시간정도는 징징거리고 울고 하면 그나마 적응해서 시엄니한테도 안기고 시엄니하고도 놀고 그러구요.. 근데 아직까지 시아버지한테는 절대 안가구요... 특히나 남자 할아버지, 남자 어른은 정말 싫어합니다...)

근데 특히나 돌 넘어서는...
요즘들어 자기 몸에 누가 손 데이는것 조차도 싫어하고 짜증을 내는데요...
솔직히..
정말 요즘엔 딸아이 문제 있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해요..
집에서는 하루종일 저랑 있으면서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안아 달라고 하는 아이인데..
낯선 사람이 귀엽다고 만져 주고 할라치면 소리 내고 짜증내고 울고하면서 얼굴을 확 돌린다던지 몸 자체를 확 돌리면서 거부(?)합니다..

그리곤 자기 물건에 대한 집착 아닌 집착도 심하구요..
어디 밖에 가서 귀저기 가방이나 자기 빨대컵 같은거 한번 만져 볼라 치면 소리 지르고선 다른 사람한테서 뺏아 오고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만질라 치면 울고 소리지고 그래요..
그래서 요즘 난감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구요..(이건 동네 애들이 놀러와서 집에 있는 지붕차나 그런걸 타고 있으면 바로 와서는 응징(?)에 들어 갑니다.. 상대방 애기가 지붕차에서 내릴때 까지 짜증내고 울고 그러네요...

시엄니나 친정엄니는 이때까지 애들 봐 왔어도 니 딸 처럼 저렇게 까칠한 애는 처음 본다고 하실정도로..
요즘 자기 몸에 손데고..
자기 물건 만지고 그런걸 정말 싫어하는데요..

혹시나..
정말 제가 딸아이 잘못 키워서 그런걸까요?
동네 애들도 애 진짜 까칠하다고 할 정도로 그렇고...
돌지나면 낯가림도 좋아 진다고 하는데 다른 애들에 비해선 여전히 심한편이고..
몸도 못 만지게 하고..
자기 물건도 절대 못 만지게 하고...

이맘때 쯤에 원래 이렇게 나타 나는 건가요...
다른건 봤을때 말 알아 듣는것도  많이 알아 듣고 왠만한 심부름도 지금 다 하거든요..(기저귀 갈때 되면 자기가 귀저기 통에서 가져와서 스스로 바닥에 드러 눕고 갈아 달라고 하고, 외출 준비하면 자기 입을 옷, 모자 다 알아서 다 챙겨서 오고 그런데..)

근데 참으로 까칠하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이런일이 계속되니 주변 사람들에게 자꾸 잔소리 아닌 잔소리 듣게 되고 그래서요..

그냥 아이가 커 가면서 나타나는건지..
아님 정말 제가 잘못 키워서 그런건지...

도움 말씀좀 주세요...
IP : 122.32.xxx.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1 10:34 AM (211.176.xxx.79)

    그런애가 있죠. 커지면서 좀 좋아지는데 좀 많이 나이가 먹어야 되더군요.
    제 조카한명도 이제 중학생이라 지금은 괜찮은데 어릴땐 얼굴이 이뻐서 아는척 하는 사람들에게
    침뱉고 할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예민한것이 아닐까요.
    요즘은 그런 아이들에게도 적절하게 심리적으로 물주는 기관들이 많으니..
    너무 염려하시지 마시고..세돌이 지나서까지 너무나 까칠하면 한번 놀이치료같은거 시켜보세요..
    아이가 커가면서 다 그런것은 아닌거거든요.
    제 조카도 동네에서 유명했어요.
    엄마가 무척 힘들어했지요..

  • 2. 저도
    '07.2.21 10:46 AM (58.148.xxx.125)

    어릴때 그랬대요.*^^*
    덕분에...성인되서도 남자관계 엄청 청결했슴다...ㅋㅋㅋ
    성격에 전혀 문제 없으니...걱정 마세요~~*^^*

  • 3. 에고
    '07.2.21 10:51 AM (124.53.xxx.97)

    아이가 아주 많이 예민한거 같네요.
    아직은 좀 더 지켜보실 필요가 있는거 같구요,
    지금 시기에는 사회성 이런거 전혀 개념이 없을 때입니다.
    하지만 타고난 기질이라는게 문제가 될 때도 있죠.

    예민한 시기에 굳이 남들과 자꾸 접촉시켜서 더 예민함을 촉발시킬 필요는 없을거 같구요,
    우선은 가족-친족-가까운 이웃- 등등으로 친근한 사람들의 범위를
    좀 천천히 넓히는게 좋겠네요.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에 자꾸 노출시켜서 더 예민하게 만들필요 없구요,
    남들도 힘듭니다.

    세돌까지는 지켜보시면서 엄마가 이야기나 책으로 좀 많은 얘기를 해주세요.
    자꾸 자극하시는건 피하시구요.

  • 4. 저도
    '07.2.21 1:39 PM (61.84.xxx.134)

    제가 그랬데요.
    제 물건에 집착 강하고 남들이 내것 만지는거 싫어하고 엄마 외엔 뽀뽀도 안하고...
    꽤 클때까지도 언니나 식구들이 만지는것도 싫어했더랬어요.
    그런데 크니까 괜찮아 져요. 야악간 결벽증 비스무레한 증상이 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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