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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결혼1주년이었지요.^^

결혼1년 조회수 : 351
작성일 : 2007-02-20 22:59:32
작년 2월 19일날 결혼했네요. 쌍춘년의 시작쯤이었죠.
물론 결혼할때는 쌍춘년이 뭔지도 몰랐는데, 신행다녀옥, 정리좀 되고나니 온통 쌍춘년 이야기여서 소 뒷걸음치다 쥐잡은 심정으로 즐겁게 잘 살았네요.

시댁이 유별나고, 힘들어서 설 되기 한 달전부터 온 몸이 안아픈데가 없더니
결국은 일주일 남겨두고 목뼈가 돌아가고, 허리를 다쳤어요. -_-

그래도, 가서 노동은 해야지요..금요일 오전에 출발..

아파서 목도 못돌리고, 허리도 못펴는데 하필 출발하는 날 매달 찾아오는 그 것까지 왔네요.
급성빈혈증상으로 서지도 앉지도 못하고, 하늘에 별이 총총히 떴것만
도착하자마자부터 대식구들 치닥거리하랴, 밥하랴, 제사음식준비하랴, 청소하랴, 어른들 비위맞춰드리랴 몸살날 지경.

목에, 허리에 파스붙이고 진통제 먹어가면서 이악물고 4일 밤낮을 노동하고 어제 오전에 시골에서 출발했어요.
그래도 결혼 1주년인데, 결혼기념일인데..눈물이 핑돌았지만 어쩌겠어요. 명절이 걸린것을..
그런 말해본들 좋은소리 들을 리 없죠.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어요. 그저 빨리 집으로 돌아올 수 있길..

도착하고, 짐풀고나니 오후가 4시 전후라 급히 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죠.
잠시만 기대자고 신랑이랑 누웠다가 눈뜨니 저녁 7시가 다되었더군요.

온 몸이 천근만근 땅으로 꺼질것 같지만 그래도 결혼1주년인데..처음으로 맞이하는 결혼기념일인데 싶어서 세수도 못하고 머리만 대충 묶고, 근처 아웃백 가서 1시간 기다려 30분 밥먹고 왔어요. ^^;;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자는 낭만을 먹고 산다는데 이 건 좀 아니다 싶어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9,900원짜리 음악씨디 한 장 사왔어요.^^
이게 우리 결혼1주년 선물이라고 자축하면서 말이죠..

아마, 평생 잊진 못하겠죠. 저는 목뼈돌아가고, 허리삔데다 무리해서 다리에 근육경련 일어나 절뚝거리고 다니고.. 신랑은 계속된 야근에 환절기까지 겹쳐서 몸살나서 하루종일 누워있고..ㅋㅋ

그래도, 결혼 1년고비는 무난히 넘겼네요. 올 해는 꼭 이쁜 아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IP : 125.185.xxx.19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0 11:52 PM (124.50.xxx.185)

    뒤늦었지만 1주년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여자들 결혼 생활이란게 참 그렇죠?
    일년에 두번인데 그 명절이 참 자주 돌아오는거 같이 느껴지고
    나이들수록 사람 도리하고 사는게 버겁기만 해요.
    결혼기념일인데 다른건 못해도 외식이라도 하셨으니 잘하셨어요.
    고생하셨는데 푸욱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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