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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 용돈 드리는 문제로(완료)
짜증 만땅에 눈물까지 흘렸어요.
어머님이 홀어머니로 남편도 효자구요. 어머니도 자식 끔찍히 생각하세요.
말끝마다요.
그런데 저도 저대로 친정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따로 살거든요.
전 그렇게 되신 이유가 있기에 그냥 지금은 두분모두 이해하고 살구요.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천성이 꾸역꾸역 열심히 사는지라 잘 극복해서 좋은 직장 얻고
지금 남편도 만나 오랜 연애끝에 결혼했어요.
남편이 자랑할 것은 없지만 서로 많이 좋아했고 이해심도 있다 여겨집니다.
그런데 저에게도 제 형펀이 아킬래스 건이고 오빠에게도 아버님없다는 것이 일종의 큰 아킬래스건이가봐요.이럴때마다 자꾸만 싸우게 되요.
발단은..저희 아빠는 경제력이 없구요. 엄마는 일하세요. 괜찮게 버세요.
시어머님은 당연히 없구요.
그래서 매달 용돈 30만원씩 드려요.
저희 아빠는 15만원씩 드리구요.
오빠도 돈을 벌지만 저도 매달 200이상 벌거든요.
부담이지만 그렇다고 친정엄마한테 돈을 안드린다고 생각하니 맘이 이상해서 10만원씩만 드린다했죠.
그런데 이번 명절에 용돈 드리는데..
전 당연히 저희 엄마 아빠께 10,10 이렇게 따로 드릴거 생각하고 있었어요.
선물은 뭐 필요없고 돈으로 드릴려구요.
시어머님은 20 드려야겠다, 생각하구요.
미리 형제분들 선물 다 사났어요. 조카들 선물까지요. 시댁은 그렇게 하게 되더라구요.(결혼 첫 명절)
그런데 오빠가 봉투에 10을 넣길래 20만원 넣어, 그랬더니.
이번달에 부담된다고 10만원만 하자 그러더라구요.
그러더니 친정갈때 우리 엄마한테는 돈봉투는 빼자 그러는 거 있죠.
돈버시는 분한테 무슨 돈이냐구요.
전 그런말 처음 들어봐요.
돈 버는 사람한테 명절때 돈 안주는 건 무슨 심보에요.
그것때문에 대판 싸웠어요.
정말 화나요.ㅠㅠ
그러더니 그렇게 하려면 자기도 시어머니한테 10만원 더 드리겠다는거에요.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더 드리는 상관없다, 나는 최소 10만원씩은 드려야 겠다.
이렇게요.
그런데 지금은 화해했지만 계속 맘에 남구요.
남편이 야속해요.
내가 이혼한게 죄냐고.. 돈은 따로 드려야지 어떻하냐고 하니까.. 자기 홀어머님도 불쌍하대요.
저희 둘중 누가 이상한거에요?
1. 두리번
'07.2.20 5:42 PM (58.233.xxx.60)에구.. 쩝.. 속상하시겠어염.. 남편 미옹..
2. 이런..
'07.2.20 5:47 PM (125.177.xxx.163)원글님 맘이 참 이쁘시네요..시어머님 10만원이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하는 부인을 남편분이 고마워 하셔야 할꺼 같은데요..
3. ^^;;;
'07.2.20 5:47 PM (211.45.xxx.198)진짜 돈문제엔 성인군자가 없는것 같아요.
걍 나중에 슬쩍 슬쩍 더 드리세요.
돈 문제는 이야기 하면 서로 얼굴만 붉히는것 같아요. 서운하기도 하구요.4. ...
'07.2.20 8:43 PM (58.224.xxx.184)그건 아닌거 같은데요, 님도 당연히 맞벌이로 돈 버는데 부모님께 돈 드릴 권리 당연히 있지 않나요?
이런 문제는 대판 싸워서라도 남편에게 생각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뒤로 은근슬쩍히 드리는 방법도 있지만 남편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도록 생각개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5. 야속
'07.2.20 9:34 PM (213.42.xxx.75)신랑분이 야속하시겠어요.
그렇지만 당연히 지금 싸워서라도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뭐든 그런식으로 한발 뒤로 생각하면 나중엔 그게 당연시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처가에 주는 돈이 더 아까워 집니다.
작은 돈도 자꾸 드려 버릇해야 나중에 큰 돈도 드리게 되는거지
나중에 큰 돈 드려야지 하면 정작 큰 돈이 생겨도 그 돈이 아까워 지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그리고 맞벌이신데 뭘 주저 하시는지.....
전 가끔 하고 싶을때만 일을 해서 돈을 버는데도 똑같이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신랑이 먼저 똑같이를 주장해서 싸울일은 없긴했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크게 고마워 한적도 없습니다.
되도록이면 좋게 이해를 꼭 시키시고
안되면 싸워서라도 당연시하게 만드십시오.
살다보면 수월찮게 생신이며, 환갑이며, 기타등등 돈 드릴 일이 생기는데
그때마다 싸우시기전에 확실히 기준을 삼아두시길.....6. 우울증
'07.2.20 10:47 PM (211.108.xxx.149)이거 쓰고 오늘 저녁 먹으면서 남편이랑 이야기했는데요.
제가 처음부터 우리 부모님에게 십만원씩 드릴테니 어머님은 부담되고 20만원 드리자고, 안해서
오해했다고 하네요. 시어머님한테 조금 드릴 요량으로 그런줄 알았대요.ㅜㅜ;;
남편 이해심 많은 남자라 생각하고 많이 의지하고 지냈는데..
참 속 좁고 쪼잔한 남자다..남자의 뇌구조가 궁금합니다.정말.
암튼, 화해하구요. 제가 확실히 말했두었어요. 어느쪽이든 더 많이 하고 적게하고 싶은 마음 없다구요.
전 똑같이 다 잘하고 효도하고 싶다 말했어요.
제가 이렇게 돈 벌면서 내 부모님에게 맘대로 돈도 못 드리냐구요. 그럴거면 돈 안벌겠다고.
그리고 어머님께 십만원 보내드렸어요.
십년도 넘게 쓴 밥솥이 말썽인걸 보고 왔거든요.
그걸로 밥솥 사 쓰시라구요.
맘이 한결 편해졌습니다.7. 저도 걱정...
'07.2.20 10:53 PM (125.188.xxx.120)전 아직 결혼전인데...지금 사귀고있는 남친네가 홀어머니시고...저희집은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따로 사세요.
엄마는 좋은분 만나셔서 편하게(?) 잘 살고계신데..아버지는 좀 힘들어하시고요...저희랑 좀 비슷하죠..
결혼생각으로 만나고있는거라....결혼전에 확실하게 해놓는게 좋아서..이런저런생각끝에 제가 내린결론은...
남친 어머니는 내년에 정년퇴직하시면 생활비등 지출이 걱정되고..그렇다고 남친 어머니만 챙겨드리는건 정말 싫었거든요.
남친집 우리집 똑같이 하자니 저희집은 두분 따로 챙겨드려야하고요...그럼 남친도 기분나쁠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끝에...아직은 우리집은 부모님들이 경제력이 있으시니....남친 어머니에게 매달 드리는 용돈을 나한테 달라고했어요.
내가 따로 모아놨다가 명절이나 생신등 특별(?)한 날에 모아서 드리겠다고요.
남친집에는 매달 용돈으로 드리고 명절등에는 좀더 드리고요..
저희집에는 남친네 가는돈이랑 똑같이 모아놨따가....특별한날에 두분똑같이 나눠서 드리려고요.
그럼 저희부모님이 받으시는돈은 매달받는건 아니지만 약간 큰돈을 받으시게되는거고요.
남친도 제의견에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하더라고요.
뭐..결혼해서 살아봐야 아는거겠찌만....정말 서운하고 속상할거 같아요...ㅜㅡ8. 우울증
'07.2.20 11:05 PM (211.108.xxx.149)어머, 저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어머님 드리는 십만원은 엄마이름으로 통장 만들어서 목돈으로 드릴려구요.
처지가 정말 넘 비슷하네요.9. 나쁜넘~
'07.2.21 7:32 AM (211.202.xxx.186)남편이라고 ㅏ를 돌리면 넘~이라더니 하여튼 결혼만 하면 효자가 되는 남자들..
한마디로 재수없습니다.
저도 이번 명절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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