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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금 다른얘기..

그냥 조회수 : 932
작성일 : 2007-02-14 11:45:17
저는 외며느리에 시부모님이 안계십니다..
설차례는 당연히 저희 집에서 하지요.(너무 당연한얘기^^)
저는 명절만되면 뭐랄까 좀 심심합니다.
물론 차례는 지내니까 당연히 음식은 합니다.
하지만 달랑 네식구 뿐이니,뭘 얼마나 하겠습니가?
신랑도 간소하게 하라고 자꾸 그러니 점점 간소해집니다.
제사나 차례상이 너무 기본뿐이라 시부모님께 죄송하구요,
시어머님이 결혼전에 돌아가셔서 가르쳐주실분도 없고,
친정은 경상도인데 이상하게 제사가 더 간소해요..
딱히 참견할사람도 없어서 그냥 기본만 합니다.
82에 올라오는 글을보면  참 음식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런걸 구경하다보면 저는 너무 성의 없는게 아닌가하고 우울해집니다.

물론 제가 복에 겨운거 압니다^^
그래도 명절이면 아이들이 참 불쌍해요..
아이들생각하면 힘들어도 식구들 북적거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사촌들도 만나고 친척들도 만나고 세배도하고...
친정은 멀어서 차례지내고 가기가 엄두가 안나요..
직업상 다음날은 출근하거든요..

이럴땐 시누들이라도 왔으면 하지만,
시누들도 시댁이 저희집에서 너무 멀거든요.
맨날 명절마다 썰렁하게..
지난추석에는 할일이 없어서 동물원갔어요..웃기죠?


그냥 해보는 얘기예요.
물론 남들보다 좋은거 압니다.
저도 시아버님 계실때는 시댁에 갔어요.
한번 내려가면 20시간이상은 기본이었죠..
시누이들(5명)도 다 근처가 시댁이라 명절저녁이면 정신없었죠.
그때는 명절이 그리도 싫더니,
지금은 정 반대라 또 서운합니다.
시부모님이 안계시니,아쉬워요.
돌아가시니 더 잘해드리지 못한게 후회되요..

이래도 불만,저래도 불만인가봐요..




IP : 59.15.xxx.8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14 11:50 AM (218.49.xxx.34)

    맞아요 .저도 남편 고아라 딱히 갈데없어 그나마 친정이라도 복작 복작 지내다가 ...이제 부모님 나란히 먼길 가시고 친정이 가기 싫어졌어요 .이모도 고모도 없이 만들어준듯 애들한테 미안해요

  • 2. ...
    '07.2.14 11:51 AM (125.246.xxx.194)

    이런분도 있으시군요,,
    부럽다고 해야 하나.. 맘은 편하시잔아요? 속병으로 명절 지나면 병원가는 이 상당하구요
    저또한 항상 두통약 챙겨갑니다.

  • 3. 옛말에...
    '07.2.14 12:00 PM (210.121.xxx.240)

    산좋고 물좋은곳 없다잖아요...(맞나?) 정말 원글님처럼 이래도 불만, 저래도 불만인 세상입니다...^^

  • 4. ..
    '07.2.14 12:19 PM (211.59.xxx.242)

    어머나...저랑 같아서 로긴하게만드시네요^^;;

    남편이 어려서 아버님이 돌아가셔셔 명절때는 아버님 제사때문에 시어머니,형님,남편 이렇게 늘 조용했대요...
    귀성대열에 끼어 차 막히고 어디 가보는게 소원이라고...

    저 후딱 차레 지내고 친정으로 가요...
    4시간걸리니까 좀 멀지요?
    그남편회사는 딱 휴일만 쉬기때문에 이번처럼 연휴짧은때라도 무조건가요...
    손윗시누는 제가 친정 가니까 당연히 못? 안?오구요...

    원글님처럼 아이들한테 제일 미안스럽기도해요...
    저희 친정부모님들도 친가어른들이 계시면 얼마나 사랑해주셨을지...마음아파하시거든요...

    제가 이렇게 아쉽고 허전할때가 있는데 남편은 오죽할까 싶어서 마음이 아플때가 있어요...

  • 5. 윗님...
    '07.2.14 12:44 PM (210.121.xxx.240)

    한번만은 친정 포기(?)하시고 시누 오라고 하세요...시누도 친정이 얼마나 오고 싶겠어요...
    그럼 남편분도 기뻐하실것 같은데...

  • 6. ㅠ.ㅠ
    '07.2.14 3:01 PM (222.106.xxx.199)

    이 글 읽다가 울어버렸네요.. (지금 사무실인데.. 에구- 챙피해.. 주책바가지!!!)
    저 역시 결혼하고 10년동안 명절엔 한번도 친정에 가 보질 못해서
    지금도 남편한테 살짝 삐쳐있거든요.. 내가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서...
    괜히 우울하고, 짜증나고 그랬었는데...

    원글님 글 읽고보니, 친척들 북적거리는 시댁에서 우리 아이들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신나게 뛰어다니고 노는 거 보는 것도 복이구나 싶네요...

    이렇게 명절을 보내는 분도 계시구나 싶어서 맘이 참 그렇네요..
    힘내세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원글님 글 덕분에 살짝 위로받고 갑니다..

  • 7. bb
    '07.2.14 4:08 PM (211.107.xxx.171)

    명절 하루 불우이웃돕기를 하시면 어떨까요.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나누는 기쁨도 알게 하구요.
    주변에 혹시 독거노인들 계시면 떡이랑 과일 조금씩 해서 돌아보셔도 좋고
    복지시설이 있으면 방문해도 좋고 넘 크게 생각말고 차례상도 간소하게 하신다고 했으니
    남들 거하게 상차리는 금액으로 떡이랑 과일 사서 그렇게 하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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