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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댁에 가서 차례를 드리는 경우.

작은집며느리 조회수 : 627
작성일 : 2007-02-12 16:14:52
저희 시댁은 작은집이고 저는 작은집 큰며느리입니다.
시부모님이 생존해계신 관계로 저희집 제사는없고
명절이면 큰댁에 가서 차례를 모시지요.

신혼 초에는 큰댁과 저희가 사는 신혼집이 가깝기도 하고
어머님이 가라고 하셔서 군말없이 가긴 했는데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집에선 거리가 좀 멀기도 하고 (자동차 1시간)
아이가 어리기도 해서 어머님도 형님도 딱히 오라가라 말씀은 없으십니다.

맘에 걸리는 것이, 사촌형님은 외며느리시고, 음식장만 가짓수가 얼마 없다 하더라도
혼자 하시기엔 힘드실거예요.
차례 모시고 나올 때 형님 손에 봉투 하나 드리긴 하지만...
번번이 명절 며칠 전에 못가서 죄송하다고 입바른 말만 전화하기도 참.. 그렇고...
그렇다고 전날 가서 음식하고 집에 왔다가, 다음날 새벽에 가는 것도 번거롭고 그래요.
잘 방이 없다고 자는 것도 불편하다 하세요. 솔직히 저도 그건 싫구요.

혹시 저희집과 비슷한 사정이신 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저에게 지혜좀 빌려주세요^^


IP : 125.177.xxx.17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07.2.12 4:27 PM (211.221.xxx.248)

    친정집이 큰집이에요.

    집안에서 항렬까지 높아서 이런저런 손님이 참 많았어요.

    저 어렸을때는 몇대 누구 누구님 하면서 찾아 오시는데 전 기억조차 못할 인원이었구요.

    여튼 순수하게 아버지 형제분쪽으로만 해도 저희집이 큰 집인데다 아버지 어머니가 할머님 할아버님

    다 모시고 사신터라 명절은 더욱 북적였구요.

    그 외적으로 어디 누구 몇대 아저씨부터 뭐 아버지뻘 되는 연세지만 항렬로 하면 저랑 가깝게

    오빠라고 불러야 하는 분들까지 참 많이도 오셨는데요.

    보니까 원글님은 아버님 위에 형님분 큰댁이 있어서 그쪽으로 차례를 지내시나 보네요.

    저희 친정엄마 평생 하신거 옆에서 본 저로 말씀드린다면요.

    순수하게 밑에 동서네 식구들만 와도 먹을거리며 뭐며 어마어마 한데

    먼 친척이나 또 친적 중에서도 사촌동서네나 누구네도 엄청 오지만 실상 차례비네 뭐네

    따로 안받으셨어요. 물론 대부분 뭐 명절 선물 (간단한것들이요. 비싸지 않은) 같은 걸

    가져오는 게 전부였지요.

    제가 알기로도 따로 안받으셨어요. 물론 엄마가 참 고생 많으셨고 그 밑으로 저도

    매번 손님상 차리는 일이 힘들었지만 그게 제 일인 줄 알았네요.ㅎㅎ

    사촌벌 동서지간은 받는 것 없이 더 퍼주시기만 하셨어요. 여기서 그분들이 먼저 생각하셔셔

    차례비를 주신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명절때 오시는 손님 대접하는 건 당연한 것 처럼

    생각을 하셨던터라 힘드셔도 그러려니 하셨던거 같아요.

    물론 친형제 동서지간은 얼마간 차례비를 주시기도 했지만 그것도 제가 보고 알고 있는 걸로는

    몇푼 안돼었지요.

    어차피 원글님이 시댁에서 차례를 지내는게 아니고 큰댁으로 차례를 지내러 가시는거면

    보통 시부모님이나 백부님 숙부님등 윗 어른들이 차례비를 걷어서 하시지 않나요?

    그렇기 때문에 따로 큰댁이 돈을 드리기 보다는 ..갈 상황이 되어서 가시는 거면 명절 선물

    가지고 가시면 되고 또 명절비는 시어머님께 따로 얼마 드리세요. 어차피 시어머님이 큰댁에

    얼마 내실걸로 생각되는데..^^; 그리고 명절때 가서 도와드리면 되구요.

    만약 사정이 생겨 못간다해도 정 걸리시면 선물 정도 챙겨 보내시고 나중에 안부전화 드리면


    되는 것 같아요.

  • 2. ....
    '07.2.12 4:32 PM (211.193.xxx.138)

    무조건 명절에 일하기싫다, 시댁에 가기싫다는 글만 읽다가 이런글 읽으니 마음이 훈훈해 지네요
    튼댁이 외며느님이시라면 일년에 명절 두번이니까 두번은 내가 고생한다 생각하시고 전날 가셔서 하루 도와드리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마 글을쓰신분께도 그댁에선 큰며느리라고 하니까 아랫동서가 있으신것 같은데 아랫동서에게 본보기가 되기도 하구요
    추석과 설 두번만 고생하시면 글을 쓰신분도 몸은 좀 힘들겠지만 마음도 편하고 시어머님도 큰댁에 낯이 서실테구요
    주무시는건 싫다고 하시니 하루전날 가셔서 준비하는거 도와드리고 다음날 다시 가셨다가 일찍 돌아오시면 ..시골에 차례지내러 일곱여덟시간씩 가시는분들도 계시니 그거 생각하시면 그래도 다행이다 생각하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아마 남편이나 시어머님께서 마음든든해 하시고 고마워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3. 제가
    '07.2.12 5:32 PM (220.117.xxx.178)

    제가 큰댁 며느리라면
    와서 일은 안도와줘도
    봉투 한나 주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어차피 상은 차리시잖아요.
    그냥 가는 사람도 많은데
    좋아 보이네요.

  • 4. ㅎㅎㅎ
    '07.2.12 5:43 PM (222.98.xxx.216)

    저랑 상황이 똑같으십니다.
    다만 저희는 사촌형님이 세분이시고 시댁이랑 큰집이랑 걸어서 5분 거리라서 전전날부터 시어머니께서 가십니다. 사촌형님들도 설 전날 밤에나 오셔서 별로 일도 안하시는것 같고요. 노인네 두분이서 다하십니다.(그래서 그런지 살수 있는건 다 사시고 음식양도 적습니다. 음식도 절대 싸주시는 법도 없으시고요.)
    큰집이랑 저희 시댁이랑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시어머니께서 좀 드리는것 같고, 저는 봉투같은건 안합니다.(시어머니께 여쭤보니 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그런데 설날 가서 제가 설거지라도 할라치면 형님들이 너무 불편해 하세요. 그래서 상차리고 치우고 과일깎고 잔심부름하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 5. ..
    '07.2.12 6:07 PM (222.104.xxx.200)

    제생각엔..나물같은 음식을 장만한다던가..그렇게 음식 나눠서 하는게 안되는 집안분위기라면..
    조카용돈이나 옷같은걸 좀더 준비해본다던가..
    아무튼 님의 이쁜 마음을 좀더 표현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사실 자고 오는건 어느쪽이나 부담이라 싫을것 같구요.

  • 6. ...
    '07.2.12 6:57 PM (61.74.xxx.232)

    저두 자고 오는건 서로 부담일꺼 같구여
    그래두 봉투는 하셔야 좋을듯해요..

  • 7. 원글이
    '07.2.12 9:07 PM (125.177.xxx.170)

    네 말씀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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