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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둘 키우기 너무 힘들어서 죽을것 같애요ㅠㅠ

힘들어요.. 조회수 : 1,547
작성일 : 2007-02-12 00:21:54
저희 큰아이(아들) 37개월, 작은아이(딸) 7개월이에요. 꼭 30개월 차이나지요.
큰애 돌때부터 어린이집에 맡기고 제가 일을 했어요. 임신했을때도 직장에 다녔는데, 고객센터에 근무를 해서, 스트레스가 많은 곳이었지요. 돌때부터는 제가 자영업을 하게되어서 그 직장엔 나가지않았구요.
근데, 큰애를 너무 어려서부터 원에 맡겨서인지... 저와의 애착형성이 제대로 안되서인지... 평소엔 괜챦지만, 조금 마음에 안드는일이 있거나, 졸릴때는 떼쓰는게 너무 심하네요.
지금도 직장에 다니고있고, 3월부터는 직원을 쓰고 집에 들어앉을 생각이에요.
둘째낳고 그런현상이 더욱 심해졌구요.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으로는, 관심받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행동하는것 같다고 하세요.
착한일을 했을때 충분히 칭찬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했기때문에, 반대로 나쁜행동을 해서라도 관심받으려고 하는것 같다구요.ㅠㅠ
어린이집에서도 무척 관심을 받으려고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많이 신경써주고, 칭찬해주고, 사기 북돋워주라고 하시는데...
사실 저도 맞벌이하면서 퇴근하면서 애 둘 찾아서(찾으면 7시좀 넘어요) 집에 데려와서 큰애 밥 해먹이고, 작은애 젖먹이고 그러다보면 큰아이한테 생각만큼 신경써주고 챙겨주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ㅠㅠ
제 변명일수도 있겠지만요...
아침에 엉망으로 해놓고간 집안이 우선 먼저 눈에 들어와서 작은아이 업고 그것들 치우고 하다보면, 큰애가 질문하거나 해달라고 하는 사소한것들을 놓치기도 쉽구요. 그러면 안되는건줄 알지만, 저도 제 몸이 피곤하고 힘들다 보니까, 자잘한거 저한테 질문하고 요구하고 그럴때 또, 계속 떼쓰고 그럴때 화가나요ㅠㅠ
현명한 엄마들은 이럴때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해요.
3월부터는 제가 집에 있을 예정이고, 아이도 그동안 아파트 1층 어린이집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것 같아서 유치원으로 보낼꺼에요.
그런데, 신랑 직업 특성상 주말엔 절대 안쉬고, 주말마다 지방출장을 가기때문에(금요일 오후에가서 일요일 오후에 와요), 그때 온전히 저 혼자 아이들을 봐야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제가 과연 큰애한테 소리안지르고 잘 볼 수 있을지요.(겨울엔 신랑이 일이없어서 출장안가거든요. 2월까지는요)
정말 어절땐 제가 정신과상담 받아봐야하는거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해요.
신랑은 "남들은 애 둘 그냥 혼자 다 보는데, 너는 애 유치원까지 보내면서 주말에 혼자 애 둘 보는걸 왜 그렇게 힘들어하냐" 고 하는데,,
정말 제가 이상한건지.. 너무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그리고, 아이 둘 기르시는분들 정말 존경스럽고 또 노하우 좀 알려주셨으면 감사할께요.
혹은, 조언의 말씀이라도 감사히 들을께요. 부탁드려요~!!!

참.. 그리고, 저희아이 또래의 아이들 키우시는분들은 낮잠을 어떻게 재우시고 집안일은 언제 하시는지..너무 궁금해요.
작은애는 졸려하는데,큰애가 옆에서 큰소리로 떠드니까, 작은애가 잠을 못자고 짜증내고 힘들어해요.
그래서 큰애한테 조용히 하라고 하면 일부러 더 큰소리를 치고요.
또 큰애는 낮잠을 안자려고 기를쓰는 듯 하구요ㅠㅠ
둘 데리고 주말에 혼자 있어봤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집안일 할 시간도 없고요, 집안일도 아니고, 설겆이 할 시간도 없어요. 설겆이할때 큰애가 작은애 해꼬지를 잘해서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거든요.
작은애 업고 간신히하고, 작은애 졸려서 짜증내면 작은애 업고 큰애 동화책 읽어주고 하는데..
다들 이렇게 하시나요? ㅠㅠ 너무나 힘들어서요.
정말 도움 좀 부탁드려요..
  
IP : 59.18.xxx.2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들어요..
    '07.2.12 12:44 AM (59.18.xxx.200)

    조언 감사드려요. 사실 작은애 이유식은 배달시키고 있어요.
    신랑은 그거가지고도 뭐라고 하죠. 돈이 썩어났다는 둥.. 큰아이랑은 정이 많이 들어서 퇴근후에 잘 봐주는 편이긴한데, 제가 아이들때문에 항상 동동거리고 있으면 제가 요령이 없어서 그렇다고 해요.
    요령이고 뭐고, 작은애 졸려해서 업고 큰애 동화책 읽어주는데, 작은애가 제가 앉아있어서 다리가 불편한지 또 짜증내고 울고하면, 일어서야 하는데, 그럼 큰애가 또 책 안읽어준다고 짜증내고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너무 난감하거든요..
    그런걸 신랑은 이해 못하나봐요. 그냥 두리뭉실 키우면 될텐데, 제 신경이 날카롭고 조금도 힘든걸 못견뎌하는 성격이라고 해요. 엄마라면 희생하면서 애들 잘 키우고 싫은소리도 안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면서요.. 전 정말 이해가 안되서요. 아이둘 혼자보면서 이번주말 있어봤는데, 진짜 제정신이 아닌것 같았어요. 큰애는 계속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그러고 작은애 똥싸서 씻기는데, 욕실에 큰애가 따라들어와서 물틀어놓고 옷입은채로 들어가서 난리치고ㅠㅠ
    다른분들도 아이둘 키우시는분들은 이런 난리를 다 겪고 사시는지..
    그리고 인터넷은 언제 하시는지 그게 가장 궁금하네요..^^
    그래도 윗분 리플 너무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 2. 저도
    '07.2.12 2:17 AM (220.123.xxx.231)

    맘이 아프네요 상황이 어떨지 짐작이 가요
    전 직장 다니지 않고 아이 셋 봐요 지금 5살 쌍둥이는 어린이집에 다니지만 셋째 7개월까지 같이 지냈어요 오롯이 혼자 신랑도 집에 잘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힘드시죠? 제목을 보니 힘들어서 죽을것 같다고 표현하셨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더 힘들어지는것 같아요
    스스로 주문을 거세요 이 상황은 금방 지나간다 아이들 한테는 너무 중요한 순간이다
    지금은 큰아이한테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더 사랑해 주시고 큰아이 한테 많은 얘기를 해서
    큰애 한테 협조를 구하고 좀더 구슬리고 큰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셔야 할듯
    같은 상황이라도 엄마가 어떻게 생각하는냐가 중요해요 힘들어 죽겠다고 생각하면 정말 그럴것이고
    애들 크는 과정이 다 그렇다 내가 더 사랑하고 포용해야 한다 하며 조금은 수월해 지지 않을까요
    힘내시구요

  • 3. ...
    '07.2.12 8:04 AM (222.98.xxx.216)

    우리 큰애는 35개월인데 낮잠 안잔지 한참 되었습니다. 요즘은 어쩌다 한번씩 제가 자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스르르 잘때가 있긴하지만 여름부터 안잤지요.
    작은 애는 17개월입니다. 작은애가 돌쯤 되니 저희 둘이서 잘 놉니다. 7개월이면 제 스스로 몸 가누기도 힘이 드니 엄마가 둘을 돌보려면 정말 정신이 없으실겁니다.
    저는 작은 애 업고 큰애 해달라는대로 해줬습니다. 다행히 큰애가 순한편이라서 왠만큼 넘어간것 같아요. 그래도 처음에 어린애가 동생이 생기니 얼마나 징징거리고 떼를 쓰는지 정말 머리 뚜껑이 열릴것 같더군요.
    그래도 저는 전업이라서 어찌어찌 살았던것 같아요. 남편께서 정말 뭘 모르시네요.
    작은애 9개월쯤에 일요일날 일이 있어서 오전에 남편에게 애기 둘 맞기고 외출한적이 있어요.
    오후 2시에 들어왔는데 애들 그때까지 밥도 안먹고 있더군요. 큰애 밥 먹이라고 다 챙겨놓고 갔는데 두어술 떠먹고 안먹겠다니까 그냥 식탁위에 늘어놨더군요. 작은 녀석은 우유 한병 먹여놓고 셋이서 티비 앞에 그냥 꾀죄죄 앉아 있는데 얼마나 열불이 나던지...그래도 한번씩 그렇게 애 봐주면 남자들 아뭇소리도 못합니다. 본인이 해봐야 힘든줄 알지요.
    지금이 제일 힘들때 입니다. 힘내세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간은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 4. 아기둘엄마
    '07.2.12 8:12 AM (222.98.xxx.196)

    저도 30개월차이인데요. 큰애가 한 43개월된것 같애요.(개월이..ㅠ.ㅠ ㅋㅋ) 저는 아기 낳고 1년동안 육아휴직으로 집에서 아기를 키웠는데 큰애를 어린이집에 보냈었어요.. 그런데 님의 큰애가 보이는 모습은 관심끌려고 하는 모습이 맞는것 같아요. 큰애 위주를 생활을 하세요. 큰애 위주로 생활을 맞추면 큰애가 샘을 내지 않을꺼에요. 작은애를 헤코지 하는것은 큰애가 샘을 내니깐 그런거예요. 큰애보고 자구 예쁘다 에쁘다 하고 애는 아가라서 아무것도 몰라 하면 큰애가 자기를 더 예뻐하는지 알고 그러지 않을꺼에요. 저는 그렇게 키웠는데 큰애가 헤코지는 안하는데 작은애가 요즘은 기가 죽을까바 요즘엔 작은애를 물고 빠는데 큰애는 이제 끄덕도 안합니다.. 그리고 좀 크면 둘이 같이 놀아요. 저희 큰애도 요즘엔 자기랑 동생이랑 살테니 엄마는 할머니랑 같이 살라고 합니다.. 힘든시절은 지나고 보면 추억이 됩니다용. 힘내세요!!

  • 5. ....
    '07.2.12 9:45 AM (218.49.xxx.34)

    요령이 없는거 맞습니다
    작은 아가 좀 울리세요 .탈 안납니다 .자는것도 뭘 업어서 재우시나요.안업어 주면 한동안은 칭얼거리지만 적응 합니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편안하기만 하면 알아서 베게껴안고 지 잠자리 찾아 갑니다 .
    님같은 성격이면 악순환에 연속이지요
    큰아이도 만족 못하고 작은 아가도 그렇고 엄만 죽을 맛이고 ...

    아가들 위험한 것들만 주변에 정리 잘해 두고 좀 방목?하시고 큰아이 위주로 생활해보세요
    큰놈이 알아서 작은녀석 챙기는 현상 옵니다

  • 6. 님땜에로긴
    '07.2.12 10:35 AM (125.131.xxx.21)

    많이 힘드시죠. 정말 너무너무 힘들거에요.
    저희는 24개월 차이였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서 죽겠더라구요.
    누가 잠깐 애 하나라도 봐줄 수 있는 형편 아니면 사실 엄마 혼자 애 둘 키우는 거 너무 힘든일이에요.

    전 큰애 위주로 생활했어요.
    뭐든 큰애부터, 애 하나였을때 지극정성했던 그 마음 그대로했어요.
    작은애 잔다고 큰애보고 조용하란 말도 안하구요,
    큰애, 작은애 울면 큰애한테 갔습니다. 작은애 울게 두구요. ㅠㅠ

    근데 그러다보니 큰애가 조금씩 동생을 챙기게 되더군요.
    애들은 엄마가 자기를 더 사랑한다고 생각해야 동생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많이 사랑해주고 스킨쉽 많이 해주세요.
    아이 눈높이에 맞추시고 눈을 바라보며 말해주세요.
    "엄마는 **가 얼마나 이쁜지 몰라"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건 **야"

    조금만 잘해도 "우리 **가 이제 이런것도 잘하는구나""멋진 형아가 되었구나" 등등
    오바하며 칭찬해주세요.

    힘든 시간이지만 지나고나면 둘이 너무 잘 논답니다.
    서로서로 챙겨주는 모습보면 정말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된 것 같아요.

    정 힘들면 베이비시터라도 부르세요.
    잠깐이라도 쉬면 좀 낫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7. 동감
    '07.2.12 11:00 AM (122.34.xxx.45)

    전 13개월 차 연년생 키우다 우울증 걸려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보냈던 기억이 생생한지라,
    원글님 지금 상황이 너무너무 이해가 됩니다.
    저희 애들도 징징거리기 대장에다가 수시로 싸워대는 통에 정신 쏙 빼놓고 살았더랬습니다.
    집안 살림 포기하시구요. 당분간 경제적인 부분 여유가 되시면 일하는 사람 쓰세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집안 대청소 해주는 분으로 말이죠)
    그리고 남편에게도 주위 가족에게도 적극 협조를 구하세요.
    매일매일 지친 일상중 하루정도는 과감히 집을 뛰쳐나갈 수 있어야지만,
    그 힘든 시기를 버티어나갈수 있을것 같아요.
    지금 5살, 6살 되었는데 무지 수월해 졌습니다.
    아이들 다른 일들보다 우선순위로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힘든 순간도 소중한 추억들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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