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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독서가 다일까요?

흔들리는맘 조회수 : 1,850
작성일 : 2007-02-08 00:19:56

저 아래 창의력 수학 질문 읽고,, 저도 정말 요즘 고민이어서 선배님들께 여쭙니다...
저희 아이 남자아이고, 이제 2학년 올라갑니다..

여태까지 제가 굳건히 믿고, 실천해 온거 하나... "많이 놀고 많이 읽은 아이가 뭐든 잘할수 있다!!"

다행히 아이가 성격이 밝고, 활동적이고, 책읽는걸 무지 좋아하는데... 요즘 모두들 여기저기 보내더군요.. 우연히 하게된 지능검사 결과 150이 넘는 영재범위에 해당한다고 결과가 나왔고,,, 제가 보기에도
머리는 좋아보입니다... 공부 아직 그리 시켜보지 않아서 잘할지 못할지 모르겠으나...
이대로 그냥 마냥 책만 읽혀도 될까요?  

아이가 영어를 싫어합니다.. 6살때 제가 억지로 좀 시키려고 했었던게 부작용을 낳아 아직까지 그럽니다... 잠깐 과외했던 영어 선생님께 아이가 그랬답니다
" 저는 책읽고 놀고 그러는게 더 좋은데 왜 영어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영어시간이 되면 제가 바보가 된것 같다!" 고.. 그래서 선생님이 제게 책 맘껏 읽게 해주고, 나중에 시키시라고 하시더군요..
영어를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계속 엄마가 읽어주고, 들려주고, 하다가 읽고쓰는 본격적인 공부는
나중에 3~4 학년때 시키라구요... 결국은 영어도 책일는 습관 되있고, 이해력 있는 아이가 끝까지 잘한다구...그때 해도 충분하다구.. 그냥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가 학원 보내면 가고 공부하고 그런 아이는 아닙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구요.. 그래서 영어는 저랑 하루에 1시간 정도 듣고, 책읽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수학은 오르다 수업하고, 연산만 하루 3장씩.. 나머진 운동하고, 책읽고... 그런데 주위에서 절 좀 이상하게 봅니다.. 애 끼고 아무데도 안보내는 ,,,이젠 학원 보낼때 됐다고도 하고요... 그리고 사실 불안합니다.. 하늘교육이니 무슨 영재 교육이니 다들 다니면서 선행하고 그러던데.. 우리앤 영어도 별로 안하는데.. 수학이라도 잡아줘야 하는거 아닌가?

아이 키워보신 선배님들... 재가 이 소신을 계속 가지고 가는게 맞을까요?
요새 정말 아이를 보면서 가능성 있는 아일 제가  그냥 두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드는데...
제게 조언좀 주세요..
IP : 222.235.xxx.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8 12:31 AM (218.209.xxx.220)

    똑똑한 아이들 중에도.. 학원의지하지 않는 아이들 많습니다. 울 사촌조카는 초등학교 입학할때
    거의 유일하게 한글 못떼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들어가서 잘 합니다.
    abcd도.. 모르는 아이였는데.. 초등3학년땐 영어웅변대회까지 나갔답니다.
    아이가 똘똘하다면..필요로 하는게 있을때 스스로 할꺼예요.. 아이를 믿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참.. 울 조카는 이번에 외고준비때문에.. 거의 처음으로 학원하나 다닌다 하더군요.
    아이는 가기 싫었는데..언니가.. 행여나 해서.. 하나만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 2. ...
    '07.2.8 12:36 AM (59.20.xxx.252)

    저도 답은 없는데요 책을 좋아하고 영어는 싫어했다는 점에 비슷해서 답글 답니다.

    어머니가 어려서 책을 굉장히 많이 사주셨고 저도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옆에서 벼락이 떨어져도 모르고 손에 닿는 것 다 읽을 정도였어요. 상식은 풍부해지고 중학교 때까지는 늘 반1등, 전교 5-6등이었어요. 그런데 저도 영어는 별로 재미는 없더라구요. 공부해서 만점은 받겠는데 재미가 없어요.

    특목고 가서도 계속 이 패턴이라 영어 수학 때문에 엄청 고생했어요. 자습시간을 오로지 책 읽는데 투자했고 그게 2년 가까이 가니까 국어만 제대로 성적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2학년 겨울 방학 때 과외선생님을 잘 만나 수학이 확 올랐어요. 서울대 넉넉히 갈 성적이 나왔거든요. 영어는 별로 발전이 없었어요. 그냥 수능-당시엔 쉬웠어요- 만점 겨우 받을 정도는 되는데, 결코 잘 하지는 못하는 수준이었어요.

    대학 들어와서 좀 고생했어요 영어 때문에. 결국 영어는 연수 1년 다녀오고 많이 늘었어요. 당시에 빡센 코스로 가서 1년 내내 한국말 별로 안하고 열심히 공부했거든요. 한 번 기본이 잡히니 그 다음에는 그 동안 읽은 책들이 빛을 발하더군요. 이해력이나 사고의 폭이 독서 없이는 금방 생기지 않잖아요. 같은 글을 읽어도 쉽게 이해하고 읽는 속도도 빠르고 어휘력도 금방 늘고요. 영어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저는 수학의 연산 실력, 다방면의 독서, 기본적 영어 활용 능력 이렇게 3가지는 미리 갖추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연산운 구몬-당시는 공문-수학을 오래 해서 빠르고 정확했거든요. 아마 이것까지 엉망이었으면 고3 1년만에 수학 성적 못 올렸을 거에요. 그리고 독서, 이게 정말 언어영역에 도움 많이 되요. 논술에도 그렇고요. 언어 공부 별도로 안 해도 늘 성적이 잘 나와요. 영어는 단기간에 올리기 힘들고 요즘 분위기가 워낙 조기교육을 강조해서 더 말할 필요도 없겠어요.

  • 3. 세류.
    '07.2.8 7:32 AM (86.129.xxx.60)

    제가 바로 위에 ...님과 아주 비슷한 타입인데요. 영어도 언어이기 때문에 국어 잘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하게 됩니다. 책 많이 읽으면 국어 저절로 잘하게 되는 건 당연하구요. 지금 영어에 흥미가 없더라도 나중에 필요나 흥미가 생기면 아주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어요. 예를들면 외국에 나간다든가 외국친구를 사귄다든가 뭐 그런거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했을 때의 영어실력은 수능은 만점받아도 외국인을 만나면 하우아유 한마디 하고 버벅대는.. 딱 그 수준이었는데 외국에 오니 정말 무섭게 늘었거든요. 처음 왔을때 버스표도 못사서 버벅댔는데 어학연수 5개월만에 대학시험 합격했습니다. 1년 후에는 영국사람들도 저보고 영국에서 태어나 자랐냐고 물어볼 정도로 자연스러워졌고요. 물론 생활영어가 그렇다는거지 어려운 책같은 건 읽다보면 아직도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합니다만.. ^^;

    아무튼 저는 원글님의 방침에 적극 찬성합니다. 아이가 머리가 좋다면 어느 날 자기가 깨닫고 공부하게 되는 날이 옵니다. 아니, 자기는 공부하는 거 같지도 않은데 어느날 영어를 솰라솰라 말하고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되는 거죠.

    외국생활 하면서 정말 대단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이랑 말이 통하려면 정말 어릴 때 영어 몇 문장 혀 굴려가며 말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문화적인 소양을 쌓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문학, 사회, 역사, 정치, 음악... 이런 거요. 아무리 발음이 엉터리라도 식견이 넓고 깊은 외국인에게는 정말 정중하고 존경스러워하며 대해줍니다. 상류층이고 잘 배운 사람들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 4. 영어는...
    '07.2.8 8:38 AM (59.13.xxx.117)

    지금처럼 엄마가 많이 읽어주고 책을 많이 접하다보면 어느날 읽고 읽기 연습 좀 시키면 어느날 쓰고 합니다.한글 공부하는거랑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단...소신을 가지고 아이를 믿고 꾸준히 하세요.
    저도 날마다 흔들리지만 책읽기만큼 아이에게 중요한 것이 없다는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 5.
    '07.2.8 10:56 AM (58.75.xxx.88)

    많이 읽는다고 공부 잘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책이 너무 좋아 책만 읽느라 영수를 소홀히 해서 그저그런 여대 갔어요..
    지금도 퀴즈대회 나가라지만 상식이 도움준건 암기과목과 국어...

  • 6. ...
    '07.2.8 11:03 AM (203.229.xxx.225)

    영어를 싫어하면 영어쓰는 나라를 다녀오든지 해서 흥미유발을 하는 건 어떨까요?
    지금 삼십대인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때 영어를 배웠어요. 중학교 입학할때 선생님들도 제 실력에 놀랐죠. 근데 지금은 입도 뻥긋 못합니다. 중3때 질풍노도를 겪으며 영어가 싫어져버렸거든요. 그 이후로 영어는 건드리지도 않아서 학교다닐때 국어 수학이 반에서 1, 2등이면 영어는 20등 하고 그랬어요. 근데 다 커서 해외여행 몇 번 다녀보니 영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데 막상 하려니 두렵네요. 흥미 유발을 한다면 공부하고 싶어할 거 같아요. 그리고.. 책 많이 읽는다고 공부 잘 하는 거 아니란 거는 저도 동감. 자라서 생각에 깊이가 있어지고 가볍지 않은 사람이 되는 거 같습니다.

  • 7. 공부
    '07.2.8 2:59 PM (210.123.xxx.142)

    잘하고 머리 좋은 아이 중에, 자기가 잘 못하는 것은 아예 손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것은 처음 보는 것이라도 남들보다 잘하는데, 남들보다 못하는 것이 짜증나는 거죠.

    원글님의 아이가 그런 경우일 수 있으니 영어를 그냥 손 놓게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되지 않도록 집에서 가르치더라도 틀을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1대 1로 과외시켜도 괜찮아요.

    책 많이 읽는다고 다 해결되지 않습니다. 소설이나 역사책 위주로 읽으면 별 성과가 없습니다. 책 많이 읽는다는 것은 지적 호기심이 있다는 건데, 이게 다방면으로 발휘되어야지 한 분야로 쏠려버리면 사고력이나 어휘 등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크게 탁월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지능지수와 공부 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상관관계는 있으나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공부는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근성과 끈기로 하는 것이죠. 이 부분이 결여되면 흔히 말하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하는' 케이스가 됩니다. 공부 습관을 잘 들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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