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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전세금이 모자라는데 물려받을 것만 많음 뭐하니?-_-

--; 조회수 : 1,004
작성일 : 2007-02-07 17:54:19
저희집 얘깁니다.
올해 안에 이사를 가야합니다.
근데 정말 엄청나게 올라서 옮기려니 당장 억소리 나네요.
진작에 집을 살걸 이제 와서 발등 찍어봐야 소용없고...
속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시댁이 부잔데 뭐 걱정하냐 그럽니다.

시댁이 부자면 전세금 걱정 안 하나요?
시부모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 거 싫습니다.ㅜ.ㅡ
결혼 10년동안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너희 이사가야 하는데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니?
단 한번도 묻지 않으시는 그분들께 이차저차 돈이 모자라요 못하겠네요.

지난 주 갔더니 아버님 이번에 새 차 바꾸면 당신 헌 차 가져다 써라 그러시데요.
10년된 남편 후진 차가 그래도 안 돼 보였나 봅니다.-_-
이런 저런 일로 맘이 상해서 매주 가던 시댁...이제 가고 싶지 않아요.

남편은 그럽니다.
부모님 돈은 부모님 거라고 자긴 기댈 생각 안 한다고...;;
저도 알아요 알지만...솔직히 남편이 아버님께 말씀 올려서 이자 원금 갚을 테니
싼 대출이라도 돌려달라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입이 안 떨어지네요.

차라리 시댁이랑 뚝 떨어진 싸고 조용한 시골 아파트 얻어 살고 싶어요
그러면 돈 모자랄 일도 시댁에 매 주 갈 일도 없을 테니까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주절거려 봤어요 ㅠ,ㅜ




IP : 61.77.xxx.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병상련
    '07.2.7 5:59 PM (211.215.xxx.36)

    제가 같은 처지입니다
    그래도 헌차라도 주신다고 하네요 우리는 중고값에 사라고 하시던데...
    괜히 무슨날 눈만 높으셔서 크게만 바라셔서 허리가 부러질라 합니다
    벼룩에 간을 빼서 드려도 심드렁하니 결혼하고 얻은건 화병밖에 없나봅니다

  • 2. 쩝..
    '07.2.7 6:13 PM (220.75.xxx.171)

    친구하나가 시부모가 부자라고 대놓고 자랑합니다. 자기 아이는 시아버지가 유학보내주신다고 했다나요??
    전 속으로 "두고봐야알지" 했답니다. 하지만 친구에겐 그래 부자시댁 만나서 좋겠다 말해줍니다.
    사실 친구네 시부모님보다 저희 시부모님들이 재산은 훨씬 많으세요.
    하지만 저희 대출받아 집 사고, 부지런히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친구는 시아버지가 집을 사주지 않는다고 결혼 2년 즈음에 부부가 난리난리쳐서 지방의 집 한채 받아냈지요.
    저한테 자랑이라고 말하데요. 부모님들 재산 탐내는 자식들이란 생각에 보기 안좋더군요.
    전세값 걱정하시기 보다는 평수 줄이더라도 대출받아 집을 장만하시는게 더 떳떳하지 않을까요??

  • 3. ,,
    '07.2.7 6:14 PM (221.149.xxx.37)

    스스로 현명하다고 생각하시고 답답한 맘 푸세요..
    저도 시댁이 조금.. 아주 조금 있어서 처음엔 전세금 , 그 담엔 아주 작은 집하나 사주셨습니다.
    후회합니다..
    그거 하나 받고 완전히 잡혀 삽니다.
    시댁에서도 잡고, 스스로도 눈치보고.. 남편은 은연중 본인 집에서 해줬다.. 그런 생각 하는 듯 합니다.
    싼 전세집이라도 맘 편히 사세요..집은 눈을 조금 낮추면 더 많이 보이드라구요.

  • 4. ^*^*
    '07.2.7 7:22 PM (218.39.xxx.112)

    .. 님의 글에 동감 합니다.

    조금 힘이 들더라도 남편님의 건강한 생각에 박수 보내고 싶어요.
    지금은 힘이 들어도 나중에 큰소리로 말씀 할 수가 있어요.

  • 5. 맏며느리^^
    '07.2.7 8:33 PM (220.120.xxx.97)

    어쩜 저희집 얘긴 줄 알았어요^^
    저희는 물어 보시기만 하네요^^ 요번에 땅사신다는데~ㅋㅋ
    뭐 어떻게든 되겠지하며 살아요*^^*

  • 6. 그래도
    '07.2.8 9:05 AM (218.39.xxx.46)

    부럽삼 ! 나중에 믿을 곳이 있다는것이.... 지금은 힘들더라도 언젠가는 좋은날이 오지 않겠어요. 땡전 한푼없는 집보다는 훠 얼 낫지요...

  • 7. ...
    '07.2.8 10:22 AM (61.40.xxx.3)

    그래도 어렵다는 말 하시죠.
    저도 그렇게 살아왔거든요, 치사한 것 같아 아무 소리 안하고...
    급할 때는 만만한 친정엄마한테 얘기해서 돌려 막고...
    그러다 결혼 20년만에 처음으로 이야기했는데 처음에는 뜨악한 반응 보이다가
    좀 주더라구요.
    말 안하고, 살면 살만하니깐 하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다른 것도 아니고, 전세금은 워낙 많이 올랐으니깐 사정을 알아주실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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