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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긴글 - 나랑 안맞는 아줌마 -_ -

고민.. 조회수 : 1,816
작성일 : 2007-02-06 02:22:30
저랑 코드가 안맞는 애기 엄마가 있어요 ..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고
저랑 안맞는 부분도 너무 많아서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데
너무나 저희집에 놀러오고 싶어하고
저와 친해지고 싶어하고 저를통해 저의 주변인들과도 만나고 싶어해요
정말 .. 부담스러울 정도로 ...

사는 방법도 다를뿐아니라
육아에 대한 방식도 완전 다르고 정말 만났다 헤어지면
가슴이 답답하고 그렇거든요

매번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만남을 극도로 자제하는데
계속 연락을 해오고 계속 내일 가도 되냐는 질문에
이번주는 좀 바쁘니 다음주 , 또 다음주 이렇게 미루는데
그냥 " 나는 너랑 코드가 맞지 않는것 같다 " 하고 말해버릴까요 ...

그 엄마는 자기네 집에도 놀러 오라고 하는데
미안하지만 정말 그집에 다시는 가고싶지 않아요

처음 갔던날의 그충격을 잊을수가 없어요 ;;;;;
여기 계신분들은 아마 상상도 못할꺼에요
조금 과장하면 온집안이 쓰레기통 같았어요 ..

방이 두갠데 잠자는 방의 이불은 일년 열두달 깔려있는것 같고
잠 안자는 방은 발디딜 틈이 없어서
과자 부스러기와 장판에 찐덕 찐덕 붙어있는 사탕가루를 피해
장난감과 책을 한쪽으로 밀어가면서 통로를 만들어가며 진입해야 했어요  
어떻게 그런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는지 ...
그사람 절대 우울증 아니고
매일 애 데리고 밖으로 다닐 생각만하고
그러면서 자신이 육아에 있어서 전문가인냥
다른 모든사람들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는 모습에
" XX나 좀 잘 챙겨줘 "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ㅠ.ㅠ ....    

그사람 하루에 한끼 이상을 시켜먹고
아이는 씻기지도 않아서 언제나 꼬질 꼬질하고
아이는 잠도 잘 못자고 밥도 잘 못먹고
다른 아이들하고 대화도 안통하고 ( 비디오 중독)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데 그녀의 홈페이지를 보면
완전 육아 전문가처럼 최고의 육아를하는 사람처럼 보여요 -_ - ;;;;;;;;;;;;;;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애를 그렇게 잘 키우느냐
당신 아이가 참 행복해 보인다 부럽다 등등 ......
예전에 여기 게시판에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분의 블로그와
그분 집의 상태가 매치가 안되어서 참 곤란했다는 글이 생각나네요 ^^ ;;;

육아 방법도 다르지만 살림에 대한 관점도 너무 달라요
저는 그냥 여기 이사이트를 즐기며
살림돋보기를 보며 지름신을 누르며 사는 평범한 아줌마인데  
영업상 골프치는 남편은 너무나 사치스럽게
음식물 건조기는 너무나 럭셜한 아이템이라고 비꼬며 ;;;

저 모여서 김밥이나 콩나물밥같은 간단한 밥해먹는것도 좋아하고
아이들 간식으로 쿠키만들고 만두 도너츠 같은거 만들어 먹는거 좋아해요
저희집이 넓고 장난감도 많아서 주로 저희집에서 많이 모이는데
오는 엄마들도 집에서 부침개 같은거 가지고 와서 나눠먹고 .. 그래서
참 고맙고 반갑고 그런데 그 엄마는 이 분위기에 도저히 안어울리거든요 -_ - ;;;;  

은근슬쩍 자신에게 밥사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하고
자신은 월세살고 남편은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용직이라
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말을 정말 듣는사람 거북할정도로 많이해요 ..

그런 가정사를 저에게 말해서 어쩌라는건지
저 그사람과 저의 경제적인 차이때문에 싫어하는건 아니에요
더 힘들게 살면서 아이들 어쩔수 없이 놀이방 보내고
맞벌이 하면서 열심히 사는 언니들과 오히려 친하게 지내고 존경해요 ..

아무튼 저는 그녀를 만나고 싶지 않은데 (특히 우리집에서는..)
제가 그사람에게 상처(?)주지 않고 그냥 좋은 감정으로 안만나고 싶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이 상태에서 친해지고 싶지 않아요
그냥 서로 알고만 있는 상태였음 좋겠어요 ..

가끔 전화 연락이나 하거나
온라인에서 처음 알게된 관계니까
모임이 있을때 밖에서 만났을때 그냥 반갑게 인사하는 정도.. 딱 그정도 ....

많은 사람들이 그사람을 만날수록 부담스러워 하고
사람을 새로 사귀면 진득하게 오래 가지 못하는데(옆에서 보면 당연하지만)
본인은 정작 자신이 그사람들을 밀어낸것이라 생각하고
저에게 지금까지 만났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쁘게 말한적이 많아서

분명 나랑도 사이가 멀어지게 되면
내가 아는사람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도 내 이야기가
나쁘게 전해지겠구나 .. 하는 생각에 걱정되어서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다시 말이 길어졌네요 ....
어디다 하소연할데도 없고
그렇다고 주변 엄마들한테 이런이야기(남 욕하는거 같은)하기도 그렇고
오늘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제대로 하고 가네요 ^^
IP : 124.57.xxx.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6 2:29 AM (218.49.xxx.99)

    아직 안 주무시는분이 또 계시네요..ㅎㅎ
    저도 한때는 제 홈페이지에 푹 빠져서 온라인에서 알게된 엄마들도
    만나고 너무 신기했던 때가 있었어요..
    정말 그 생활이 좀 미화되서 글이 올려지는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그 정도로 더럽게 사신다면 어떻게 사진있는글을 올리시고
    다른 온라인 엄마들이 육아를 잘 하는줄 아는지 정말 미스테리네요..
    제가 아는 분들은 직접 만나봐도 집에 놀러가도 대단했었어요..
    제가 배울게 많을 정도로..
    그렇게 진실성이 없는 사람이라면 딱 잘라서 만나지 마세요..
    휘둘리지도 마시구요 그냥 오롯이 내 생활만 하다보면 연락이 끊어지지 않을까요..
    저도 이젠 홈페이지에 업뎃 안한지도 꽤되고 싸이에만 간간이 사진 올리고 있고
    예전 엄마들과도 연락 거의 두절되고 혼자 시간 보내는것이 가뿐하고 좋아요..^^
    좋은 꿈 꾸시길..

  • 2. 결국은
    '07.2.6 2:39 AM (219.255.xxx.54)

    아이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3. 이해
    '07.2.6 4:45 AM (67.173.xxx.202)

    사람 만나고 부담스러운 마음 갖고 있는 거 넘 힘들죠.

    "언제 가도 되느냐" 하면 "안된다. 다음에도 그 때 봐야 한다. 내가 연락하겠다" 하면서 몇 번 연속으로
    만날 기회를 안 주면 그 사람이 어느 정도 눈치가 있다면 알아서 자제할 것 같구요.
    그런데도 계속 연락하시면 솔직하고 대신 간단하게 님의 맘을 표현하시는 수 밖에 없을 듯해요.

  • 4. ...
    '07.2.6 9:51 AM (59.11.xxx.56)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왜 밥은 한끼 이상 시켜먹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
    경제적으로 좀 많이 어려운 사람...
    근데 그래서 엄마들 사이에서 따를 당한 것은 아니고
    너무 너무 집을 안치우는 겁니다.
    가습기에 곰팡이 났다고 너무도 태연하게 보여주고,
    그 집도 아이가 비디오 증후군이였어요.
    아이들한테 공격적이고 소리 지르고...
    너무 사치스럽게 꾸미고 다니는 사람도 좀 부담되지만
    너무 안꾸미고 다녀도 상대방이 부담돼요.
    나 너무 불행해, 너무 힘들게 살고 있어...
    얼굴에 써있는 그런 사람이였어요.
    그 사람 보면서 저를 많이 돌아보게 되더군요.
    그래도 그 사람은 잘난척은 안했는데...

  • 5. 지나가다
    '07.2.6 10:39 AM (59.22.xxx.162)

    예전 살던 아파트에 저런 친구 있었는데 상당히 비슷하네요.
    아마 정신세계가 비슷한 어떤 그룹이 있지 않나 할 정도로요.
    밖에 나다닐땐 그런 '귀부인'이 없지요.
    근데 집은 정말 상상초월이었거든요.
    그 집에 차마시러 갈땐 양말을 필수적으로 신고 가야했고, 식탁에 얹혀진 반찬 두껑 사이로 무슨 애벌레가 기어나오는걸 보기도 했구요,
    싱크대에 쌓여있는 그 많은 그릇더미들에서 냄새가 진동했으며 더 이상 씻어놓은 찻잔이 없어서 종이컵에 커피타서 냉온정수기에서 온수 뽑아 커피 타 마셨어요.

    그러면서 왜 그집에 갔냐구요?
    그래도 인간성은 좋은 친구였고 우리집과 번갈아 왔다갔다 했으니까요.

    근데 결국 집은 너무 안치우고 돼지우리처럼 해놓고 산다고 이혼 당하다시피 했답니다.

    어쨌거나 윗글에 있는 분은 인간성도 이중적이고 별로로 보이네요.

  • 6. 이런
    '07.2.6 11:30 AM (58.230.xxx.76)

    사람들에게 아무리 좋게 얘기한들 그렇게 알아들을까요?
    보아하니 눈치도 없는 것 같은데....
    주위에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피곤하겠네요.
    전 성격상 이런 사람 절대 못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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