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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여우가 아니고 곰이라 힘듭니다)

슬픔 조회수 : 1,182
작성일 : 2007-01-24 14:45:24
연애4년에 결혼4년차 지금 5개월되가는 첫 아기(딸)가 있구요.
한참 애땜에 좋을때인것 같은데...
우리부부는 심각하게 사이가 않좋네요.
연애할때도 많이 싸웠구요. 결혼해서도 많이 싸웠구요.임신해서도 많이 싸웠어요.
싸우는 이유는 늘상 술자리땜이죠..
신랑은 성격좋구 사람좋아하고 술좋아하고...
처음엔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이라 이사람이 더 좋았던것 같아요. 전 성격도 별루고 인물도 별루고 뭐 내세울만한게 딱히 없어요.
그래서 제 성격에 이런사람 만나기 쉽지않겠다 싶었지요. 그런데 경제적으론 좀 그렇습니다.
홀시어머니에 시골에서 시어머니가 돌보고있는 딸린조카들.. (형님은 저 결혼하기 훨씬전에 돌아가셨답니다. 아주버님은 신용불량자이구요.) 뭐 그런거 상관없었습니다.
신랑이 성격좋구 성실하니깐요.
하지만 술과 사람을 좋아한다는거... 그리고 그런자리에 자기가 주도하지 않으면 안되는 성격~
여자들이 좋아라하고.... 그런거 은근히 즐기고요. 연애할때, 결혼해서도 특정한 여자와 문자 주고받은일, 뭐 소소하지만 여자문제로 제 신경을 건들였던 사건이 여러번 있었어요.
그런것들 그냥 지나치자 하지만 그게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뭐 제 자격지심때문에 모든상황을 싸울일로 만든부분도 많아요.
늘 이부분으로 싸우면서 서로 지쳐갔습니다.
이제 신랑은 대놓구 저한테 정이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저도 신랑도 어쩔수없이 아이땜에 살고있는것 같구요.
저도 잘못한 부분이 많은것같아 잘해보자 마음먹지만 막상 얼굴보면 그럴마음이 사라집니다.
아이땜에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마음처럼 잘 안되네요.
부부관계 안한지도 임신하면서 지금까지 딱 한번.. 그 후론 전혀 ... 저하고는 생각도 없는듯합니다.
정떨어졌다는데 당연하겠지요.
지금 각방쓰고있어요.
아이생각하면 많이 괴롭습니다.
부부의 좋은사이만으로도 아이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미안하고 또 미안할따름입니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할지..
시간이 해결해 줄지..
그냥 이렇게 무관심속에 살아야 하는건지..
제가 여우가 아니라 참 많이 힘듭니다.

IP : 168.188.xxx.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7.1.24 3:26 PM (210.222.xxx.41)

    위로해 드릴께요.

  • 2. 여우가 아니여도
    '07.1.24 3:40 PM (125.184.xxx.197)

    맘 상하실 부분이 많네요.. 힘내세요.. 토닥 토닥..

    자꾸 자긍심을 가지세요. 저도 님과 똑~~~ 같았답니다.
    요즘엔 그냥 내 남편이니까..모자란 부분도 이쁘게 봐주고.
    여기 어느 게시판에서 읽었는데...

    98점짜리 남편이 있었는데..
    그 부인이 가끔 모자란 2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곤 하니까.
    어느날 그 남편분이 말씀하셨대요.
    "당신의 기준을 100점이아니라 90점으로 낮춰주세요. 그러면 난 2점 모자란 남편이 아니라 8점이나 남는 남편이랍니다." 라고...


    전 이말 듣고 크게 깨닫고선...자꾸 이쁘게 보려고, 그리고 나쁜게 있어도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할려고 노력 합니다. 성인군자가 안되서 가끔 벌컥 벌컥 치솟을때도 많지만요

    부디..힘내세요.

    여우는 타고나기 보단 만들어 지더이다. 아마..님도 곰이 아니라..어찌해야할바를 모르는 여우일거예요

    힘내세요.

  • 3. 원글님이랑 저랑
    '07.1.24 8:13 PM (211.224.xxx.64)

    똑같네요..
    연애2년차 결혼 2년반 애기 2개월 애기낳고부터 각방쓰기시작(잠재대로 못잔다는이유로)
    그후 술많이 마신날 언제 부부관계해도 되냐고 돌려서 묻더군요..한달지나면 괜찮다고 그럼지났네 하더니 그후 쭉 아무소식없고.. 혼자 게임하고 혼자 방쓰면서 룰루 랄라 신나는가봐요
    뭐 시켜도 도와주지도 않고 정말 요즘 미워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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