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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친구....
휴.... 조회수 : 1,640
작성일 : 2007-01-23 17:16:57
친구가 하나 있어요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데
그 친구 덕분에 사춘기 시절부터
"나는 비록 40점을 맞았어도 85점 받아서 속상해 하는 친구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라는 인생모토를 갖게 됐죠 --ㅋ
대학시절 과외로 학비 버느라 1년에 친구들 한번 만날까 말까인 내게
백화점에서 산 옷 예쁘게 입고 앉아서
내게 씀씀이가 크다고 말하는 친구
양가 형편이 모두 어려워서 결혼할 꿈도 못꾸는데
어려워서 결혼 못한다고 말해도
"왜 결혼안해? 천만원만 있음 되는데" 라고 말해서 "천만원이 어딨니" 했더니
"그럼 이백만 있음 돼 너네 집에서 이백정도 해주면 결혼할 수 있잖어"
"우리집.....초등학교 졸업이후로 이백만원 있었던 적 없거든"
나보다 10~20kg 정도는 날씬하면서 나보고 늘 진짜 조금 먹는다고 말하는 친구
그 친구가 어제는 뚱딴지 같이.....갑자기
"니가 시집을 가야 정신을 차리지"
그러데요
대체 내가 정신 못차린게 모가 있다는건지
너무 기가 막혀서 벙친 상태로 있다가 모 재밌게 놀다 오긴 했는데
두고 두고 참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네요
나이가 드니....이래저래 설명하고 이해받으려 노력하고 이해시키려고 애쓰는게
귀찮아져서 뭐라고 말하고 싶진 않은데
참 속상했어요.................................
IP : 124.57.xxx.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친구?
'07.1.23 5:30 PM (211.104.xxx.252)친구 맞나요??
먼저.. 님이 님 체면때문에 친구에게 님의 속얘기를 안하신건 아닌가요?
제가 요즘 그렇거든요. 체면때문에.. 20년지기 친구한테 제 속얘기를 못하고 있답니다. 친구가 나중에 알면 "그런 속상한 일이 있음 나한테 털어놨어야지.. 도움이 못되더라도.. 속풀이는 될거 아냐." 라며 혼날게 뻔하지만..
암튼.. 그러신게 아니라면.. 님 친구분이랑 님이랑 왜 친구사이인지 잘 모르겠군요.2. 왜
'07.1.23 6:11 PM (211.193.xxx.154)만나세요?
3. 김명진
'07.1.23 6:52 PM (61.106.xxx.144)ㅋㅋㅋ 완전히 무슨 시트콤...캐릭터 같네요. 그만 만나시고 저랑 친구해요. 차라리...제가..나보다 날씬하네...이쁘네...해드릴께요.
4. 저도
'07.1.23 7:30 PM (58.143.xxx.196)저도 그런친구 있네요....
5. 정말
'07.1.23 7:55 PM (61.101.xxx.242)왜 만나세요?
6. 나도
'07.1.23 8:08 PM (121.131.xxx.142)왜 만나세요
놀지 마세요7. ㅋㅋㅋ
'07.1.23 9:38 PM (211.111.xxx.142)그런 친구는 은근한 과시형이예요.
님과 친구는 아닌것 같구요. 그냥 만나지 마세요.8. 친구...
'07.1.24 2:41 AM (71.146.xxx.39)아닌 듯하네요.
9. 호호
'07.1.24 4:08 AM (70.152.xxx.147)저도 그런 친구 있어요. 진짜 황당하죠.
저보다 훨씬 뚱뚱한데 저보고 바지 터지겠다고 살좀 빼라고 그래요.
저보다 돈 훨씬 잘 벌면서 맨날 돈 없다고 하고 저보고 커피사고 밥도 사고 영화도 같이 보자고 그래요.
나참... 지금 연락 끊은지 2년 되갑니다. 연락 안하니까 또 친구끼리 연락도 안하고 산다고 나는 너 밖에 없는데 이딴 소리 하길래 응응 그래그래 하고는 연락 끊었습니다. 편하고 좋아요. 님도 만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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