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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옹졸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07-01-18 16:22:42
오래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에겐 뭐든지 퍼 주고 싶고, 계산하려 들지 않았고, 그냥 무조건 제가 썼습니다.
10년을 넘게 만나오면서 식사,영화, 찻값 등등 항상 제가 냈었죠. 거의 95%정도
가끔 커피를 사긴했지만... 그친구가 살땐 저렴한 곳을 일부러 찾아다녔죠.
그친구 형편이 어렵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나..그 친구 형편이 그리 어렵다는 생각은 왜 들었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가만 생각해 보니까..
그 친구가 내 앞에서 항상 없다 없다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의 뇌엔 그 친군 돈 없다... 내가 써야지..했었던것 같군요.
얼마전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친군.. 1년 평균 2회정도 해외여행 다녀왔다고 얘기 했었고 , 화장품도 시** 꺼 쓴다고 하고...
옷도 브랜드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러던 친구가 몇일전 자기가 밥산다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장소는 제가 물색 했는데... 1인당 3만원정도 나오는 곳이었죠.
식사 맛있게 하고... 얘기도 하고 계산하고 나갈때가 되었는데...
최근 자신이 쓴돈에 관하여 말하더군요.  너무 많이 썼다고... 기백만원 된다고...
그 소리 듣고... 어쩌다보니..제가 또 밥값을 계산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돈 잘 쓰면서...
나랑 먹는 밥 값 내려고 할때.. 그 기백만원의 카드값이 걱정이 되어서
무심코 한말이었던것 같은데...
저로선... 많이 섭섭했답니다.

지금 마음은..사실...
그동안 그 친구한테 돈 쓴게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더  옹졸한것 같구...  싫어 지네요.





IP : 211.181.xxx.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8 4:26 PM (211.216.xxx.163)

    그런 사람 있어요.
    뭐 사는데 얼마얼마 들었고, 요즘 뭐 하느라고 얼마 썼고......
    저도 한땐 '아 그럼 지금 이 사람한텐 돈이 없겠다' 싶은 맘이 들었었던 적이 있었는데...
    보니깐 그런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말할 뿐이예요.
    그렇게 말해서 상대방이 내면 내는거고, 아님 돈 없어도 자기가 내게 되면 자기가 내죠.
    그걸 옆에 있는 사람들이 괜히 먼저 맞춰주는 것뿐.
    진짜 돈 없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말 안하더라구요.

  • 2. ..
    '07.1.18 4:31 PM (210.97.xxx.233)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는 말이 딱 맞네요
    친구 중 외제차 끌고 다니면서 3500원짜리 냉면 먹는데 얼마나 벌벌 떨던지....
    에휴..내가 내고 말지...하면서 저도 그냥 제가 계산합니다.

  • 3. 절대
    '07.1.18 4:32 PM (218.158.xxx.178)

    전화도 안거는 친구, 문자로 전화좀 걸어 하더니 ~힘든줄 알고 내가 만날때 마다 술사고 밥사고..ㅋ
    벌써 1억모았다는데 휴.. 실속은 혼자 다 챙기네.

  • 4. ...
    '07.1.18 4:43 PM (203.248.xxx.3)

    맞아요. 1번 리플님에 동의.
    사고 싶은거 다 사고 맨날 돈없다 징징대는 사람들 이젠 짜증나요.

    누군 뭐 지름신 안와서 맨날 궁상 맞게 사나...?

  • 5. 김명진
    '07.1.18 4:45 PM (61.106.xxx.144)

    참 안이쁜 친구네요. 저도 제가 많이 쓰게 되는 친구가 있어여. 하지만 그친구는 작은거 하나라도 제껀 늘 챙겨 줍니다.농담으로 너...돈벌면..8:2(제가 8) 이다 라고 하지요.
    언제 어디서도 항상 아무리 작은 것도 절 위해 챙겨두고 꼭 그럽니다. 마음이 느껴지지요. 그럴땐 돈도 별 문제 안되요...
    아주 이쁜 친구랍니다.

  • 6. 들은 이야기
    '07.1.18 4:51 PM (61.66.xxx.98)

    직접 겪은본인이 해준 이야기인데요.
    그사람 친구가 집을 대출 왕창 받아서 샀데요.
    그러고는 만날때 마다 대출갚느라 돈이 없다고 그래서,
    그사람이 맨날 밥사고그랬는데...
    어느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나는 남의집에 세살면서
    왜 항상 자기집있는 친구에게 돈을 써야하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사주는것을 딱 끊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이야기 듣고 깨달은 바가 많은데...깨닫는데서 그치고 말아서 문제죠.

  • 7. 허브향기
    '07.1.18 4:52 PM (220.93.xxx.24)

    좀 허풍이 심한 친구들이 주변에 있죠..
    괜히 내보이고 싶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만나고 싶지 않아질거 같네요

  • 8. 그거
    '07.1.18 4:55 PM (219.240.xxx.213)

    잘 치유 안되는 병이예요.
    저도 그랬는데 계산할건 다 해놓고 뒤돌아 나와서 혼자서,,,아까운 생각도 들고, 그런내가 옹졸해보이고..
    그런데요, 그거 마음 독하게 먹어야 되거든요.
    저도 님같은 친구 있는데 어느날 명품백을 들고 나와서 어렵게 돈모아 산거라고 하더군요.
    그후로 돈 쓸일 생기면,,,돈버느라 까칠한얼굴인 남편모습과 명품백이 오버랩되면서,,,
    더치페이하거나 저렴한것 먹게 되더라구요

  • 9. 저도..
    '07.1.18 5:46 PM (125.178.xxx.136)

    남들 잘 퍼주는 스타일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저희만 집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만뒀어요. 그리고 남편에게도 월급만 따지지 말고 자산수준을 비교하라고 했죠.
    우리는 비교하면 거지수준이다. 이러면서..

  • 10. ..
    '07.1.18 11:35 PM (124.56.xxx.119)

    ㅎㅎ 제 여동생이 그런 스타일이랍니다.. 미혼때야 그러려니 했는데..결혼했는데도 계속 그러는거
    보니 정말 걱정스러워요.. 어쩜 뭘 하나사도 기본이 100만원이더라구요.. 어찌 그리 잘지르는지..
    그러면서 뭐든 만원짜리만 사는 언니인 저를 어찌 그리 우습게 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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