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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메일을 봤습니다

소심한나 조회수 : 2,367
작성일 : 2007-01-12 12:35:56
얼마전 부동산 정보때문에 남편이 메일을 대신 확인하고 까페 가입좀 하고 정보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어요.
제가 그런거 부부사이에도 좀 그렇지 않냐고 했더니
자기는 떳떳하다고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더군요.

사실 그 얼마전에 회사 회식에서 술 만땅으로 취해서 새벽에 집에 안들어온다고 술주정(?)하다
진짜 안들어온적이 있어서 저에게 조심조심 하고 있었답니다.

저혼자 있을때 확인하긴 뭣하여 남편 있을때 같이 확인해주고 카페 가입해주고 정보 찾아서 스크랩해서 메일로 저장해 주고 했어요.

그리곤 잊었는데
어느분께 메일 받을것이 있는데 제 메일 공개하긴 좀 그러하여 (제 아이디가 항상 동일하다보니)
남편메일이 생각나 불러주고 남편메일로 로긴을 했어요

메일 기다리다
그러면 안됐는데
그냥 이리저리 클릭하다
임시보관함에 들어가게 됐네요

남편이 저 만나기 전 사귀던 사람에게 예전에 보낸 메일이 있더군요
두 통이지만
임시보관함에 여러번 고쳐가며 몇번씩 보관한걸 보니 쓸때도 꽤 정성을 들였고
내용도 제가 알던 남편과는 좀 다른 참 적극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메일 내용을 보아하니 남편 쪽에서 꽤 좋아했다는것이 역력히 드러나더군요.

얼마전 아이 낳고 정말 행복하다 느끼며 잘 살고 있었는데
괜한 짓해서 정말 떨떠름하고 남편도 밉고 그럽니다
물론 저 만나기 전인건 아는데

남편친구 와이프랑 직장동료라 소개받아 만나서 결혼한건데
저 만나기 바로 직전에 사귀었던 분이더군요
나한텐 거의 일년간 사람 안만났다고 하더니
거짓말이었더군요
바로 그 직전에 그리 좋아했던 사람 있었던 것도 화나네요

제 남편 가벼운 사람도 아닌데
메일은 정말 구름에 떠다니는 사람이 쓴것 같더군요
메일 내용 보니 정말 정말 남편이 좋아했던것 같아요

메일 비밀번호 알려줄땐 이미 다른 메일들은 삭제했던것이었겠지만
임시보관함은 잊고 정리를 안했나봅니다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이 남자 어떤 남자일지
정말 모르겠어요


제 마음 좀 다독거려 주세요
아니면 따끔하게 혼내주시던가요.

저 그 메일 정말 못잊고 마음속에 상처로 남길것 같아요.

IP : 211.58.xxx.1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1.12 12:49 PM (58.102.xxx.100)

    잊어주세요.
    누구인들 사랑의 아픔이 없겠습니까?
    누구인들 첫사랑과 결혼했겠습니까?
    그리 사랑하는 여인이었는지 몰라도
    결국은 님과 인연이 되지 않았습니까?

    원래 못 가본 길이 아쉬울 뿐이죠.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고, 둘만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세요.

    그 여자.
    결국 지복 지가 차버린 겁니다.
    님이 괜챦은 남자를 잡은거지요.

    그 여자 마음이 떠나갔기 때문에 남편이 그렇게 뜬구름처럼 말할 수 밖에 없던 겁니다.
    결혼이 확실하거나, 현재 같이 사는 사람에겐 현실적인 대화를 하겠지요.

    그 여자를 정리할 수 있을만큼
    님이 남편의 마음에 서서히 들어갔다고 보심 됩니다.

    원래 지나가는 사랑은 다 아름다운 거랍니다.

  • 2. 원글님
    '07.1.12 1:01 PM (211.53.xxx.253)

    만나기 전이고 그렇게 쓰고 보내지 않은 메일이잖아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휴님 말씀대로...

  • 3. 김명진
    '07.1.12 1:01 PM (61.106.xxx.144)

    저라면....
    당신 텅러서 먼지 안난다며..이게 뭐야...
    잘 지웠어야지...벌이야..외식...안마...설겆이...하고 풀겠어여. 진행형도 아니고..과거의 일이고..안지운게 괴씸하긴 하지만...^^ 잘 다독 거려서 사셔요~

  • 4. ...
    '07.1.12 1:37 PM (218.209.xxx.220)

    ..윗분들 말씀중에 정말 공감합니다.
    그여자가..지복 지가 차버린거라고 생각합니다. ^^

    ㅎㅎㅎㅎ.. 하기야.. 저도 복 차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사귀던 남자들.. 다 잘 났으니까..아마도..ㅎㅎㅎㅎ

  • 5. 가비얍게
    '07.1.12 2:10 PM (211.216.xxx.163)

    가볍게 넘어가세요. ^^
    그거 질질 끌어봐야 어느새 적반하장이라고..
    오히려 남편분이 '암것도 아닌 일에 신경세운다. 앞으론 조심해야겠다'
    라고 나올수도 있어요.
    그리고 암것도 아니잖아요. ^^
    그냥 슬쩍 흘리시고 김명진님 말대로 외식, 설겆이, 쇼핑... 등등의 벌을 주세요. ㅎㅎ

  • 6. ㅎㅎ
    '07.1.12 10:59 PM (219.241.xxx.103)

    간혹은 그를 건드리지 않아 마음이 편해질 때가 있어요.
    나도 마음 속에 한 번쯤은 행복했던 추억이 있다면 그도 그러련...
    그런 것이겠지요. 만약 지금도 ing 라면 문제겠지만 지나간 일~
    뭐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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