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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돌잔치에 목숨거는가

... 조회수 : 1,803
작성일 : 2007-01-08 15:07:27
울애가 곧 돌이네요.
처음엔 정말 축하해주는 사람 몇 불러서 할 마음으로
시댁식구들께
가족만 모여 식사 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나이많으신 큰형님 따님이 같은날 결혼식 날을 받게 되었다고
어차피 식구들만 모일꺼면
낮에 결혼식 하고 저녁에 돌 하면 되겠다고 하시네요.
같은날 모인김에? 하면 지방에 사시는 형님도 덜 번거롭겠고...
(각각 다른날 하게 되어서 지방 형님이 돌에 못 오셔도 저는 진심으로 안 섭섭 해요...)

뭐 생각하기에따라 간단한 일이지만
그래도 울 아가 첫 잔치 인데

즤이 사촌 언니 피로연도 아니고...
같은날 한다는게...
애미로서의 저는 좀 마음에 걸립디다.

돌잔치라는게 아무리 간소히 해도 꾀 번거로운일 아닌가요.
낮부터 저도 머리하랴 화장하랴 덩달아 아이도 피곤할텐데...

축하해주는 사람만 부른다는 의미로 가족들끼리 밥이나 먹자 햇지만
결혼식이 집안의 경사이고
끝나면 모두 파죽이 될터인데
우리아가 돌잡이로 뭘 집던 관심이나 있을까요...

그럴빠에야 어중이 친구들이 더 축하해주는데 의미가 있을것 같네요.

친정 식구래야 저희 친정엄마 하나뿐이지만
그래도 아기를 두고 양가의 어른이 모여 축하해 주는 자리인데
한집은 낮에 큰일 치루고 피곤한 몸으로 사돈을 만나는게 ...

항상 모든게 제 중심으로 돌아가던 외동딸로 커서인지
오남매 막내로 자란 남편 식구들 문화와 제가 많이 다른것인지...



예전엔 정말 돌잔치 왜하나 했는데
막상 내 아이가 돌이라니까
정말 축하해주는 사람들 불러 기쁘게 기념 하고 싶었어요.
그간 육아에 지친 나를 위로 하는 자리일꺼라 생각도 들었고....

근데 그게 그냥 나만의 생각일 뿐이라니...
저 예민 한가요?




IP : 61.102.xxx.5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예민
    '07.1.8 3:09 PM (61.82.xxx.96)

    저 100% 이해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하는 김에 하는> 걸 더 좋아할 수도 있겠다 생각은 들어요.....

    슬그머니 날짜를 바꾸심이 어떨까요? 알고보니 뭔 일이 있다더라 하시면서....

  • 2. 윗님
    '07.1.8 3:12 PM (211.202.xxx.186)

    의 말씀에 한표~
    다른 사람들은 아마도 예민하다고 하실 수도 있어요.

  • 3. 충분히
    '07.1.8 3:18 PM (218.238.xxx.190)

    공감갑니다
    알아봤더니 그날에 괜찮은 곳은 길일이라 그런지 모두 꽉찾더라하시며 한주 앞당겨해버리세요
    돌을 그날 꼭 안해도 되니깐요

  • 4.
    '07.1.8 3:19 PM (203.233.xxx.249)

    평소에 돌잔치 하나마나라는 생각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기왕 돌잔치 하는거면 결혼식 저녁에 하는거는 아니라고 생각되요.

    아마 돌잔치 때 모여서 결혼식 때 어쨌네, 저쨌네 이야기만 나올 것 같고,

    결혼식 낮에 끝나고 저녁에 돌잔치 시간까지.. 사람들 어중간하게 남아있기도 싫을 것 같아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날짜를 바꾸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5. ...
    '07.1.8 3:25 PM (61.102.xxx.56)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

    같은 날은 아무래도 좀...
    다들 장성?한 조카들만 있어서
    돌잔치는 그냥 옵션?정도로만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그래도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다니 조금 안심이 됩니다.
    날짜를 옮기는 쪽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근데 그것도 말씀드리는게 마음에 걸리는
    소심한 막내 며눌이네요...

  • 6.
    '07.1.8 3:47 PM (222.237.xxx.193)

    신경쓰이심 옮기시구요.
    원하는 곳이 시간이 안됐다.. 라고 하세요.

  • 7. ...
    '07.1.8 4:20 PM (211.59.xxx.242)

    그러세요...저라도 싫을거같아요...
    예약이 꽉차서 안된다고 다른날 하세요...

    돌잔치의 주인공은 말그래로 돌을맞은 아가와...그날까지 키운엄마의 날인데...
    보나마나 집안어른들 다~~오셔셔...애는 둘째고 그날 결혼식 얘기로 파장합니다...

  • 8. 돐이뭔지
    '07.1.8 6:17 PM (221.152.xxx.56)

    같은날 하면 사람도 많이 오고
    선물도 많이 받고 좋을거 같은데요
    옵션이라도
    전 솔직히 돌잔치가면 지루하던데요
    그냥 줄거 주고 먹을거 먹고 오는 결혼식이 백배는 편해요

  • 9.
    '07.1.8 9:29 PM (210.123.xxx.92)

    어머니 입장은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제가 가족 입장이면 한 주는 결혼식 갔다, 한 주는 돌잔치 갔다 하는 것도 괴로울 것 같아요. 어차피 돌잔치가 아이 엄마아빠 얼굴 봐서 가는 거지 진심으로 축하한다거나 관심 있어서 가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가족이라 해도 자기 자식 아닌 다음에야 상황은 비슷하구요. 매주말마다 가족 경조사 챙기느라 힘든 사람들 생각도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 10. 날짜 옮기세요
    '07.1.8 11:59 PM (220.75.xxx.155)

    아무래도 돌잔치가 결혼식때문에 밀릴거 같네요.
    사촌도 아니고 조카돌인데 형제들이 한번 더 걸음하는 아량은 베풀어야죠.
    제 동생이라면 다른날 하라고 말해줄꺼 같네요.

  • 11. 잠오나공주
    '07.1.9 1:39 AM (59.5.xxx.18)

    근데요.. 다른 식구들은 결혼식 가야지.. 돌 가야지.. 좀 힘들거 같아요..
    물론 식구들만 불러 식사하는 거라지만요..
    형님은... 식구들 모인김에(아무래도 결혼식에 사람이 더 많이 모이니까) 같이 하자 모 이런 뜻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건 다른 식구들 얘기고 저 같으면 다른 날에 적게 모여도 아가를 위한 날로 기념하겠어요..
    축하해요~~

  • 12. 원글
    '07.1.9 9:56 AM (61.102.xxx.56)

    저희 대가족 시댁식구들은 모두 지척에 살아요.
    일부러 오셔야 하는 분은 지방에 사시는 작은형님네 한댁 뿐이구요.
    저도 전엔 돌잔치 왜하는지 별 시덥잖게 생각했던거 사실이구요, 그래서 친구들 까지 안부르고
    간소히 하려했던거였는데 그래도 간소히가 이렇게 까지 간.소.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좀
    맘이 그랬나 봅니다.

    참 어려워요. 다른 식구들이야 한날 한번에 하면 좋겠지만
    자기 자식이라 생각 하면 제맘 이해 하실것 같은데
    다들 아기 키운지 오래되신 분들이라...

    에유...ㅜ.ㅜ
    왜 하필 같은날이 되어서 안해도 될 걱정을 사서 하게 되었는지...

    답글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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