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글떼기 몇 살이 마지노선인가요?

엄마 조회수 : 1,264
작성일 : 2007-01-07 08:59:50
이제 우리나이로 여섯살이고, 만4년 2개월 남자아이 엄마예요.

1년 반 정도 어린이집 다니다 작년 중반기부터 안 다니고 있어요.
체구도 또래보다 작았고, 의사소통 잘 안 될 때부터 보내서 그런지, 안 간다고 지금까지도 너무 좋아해요.

한글은 자기이름, 자기이름에 들어가는 글자 있는 단어 몇 개 정도만 읽고, 그 중에 쉬운 글자 몇 가지만 쓰곤 해요.
제가 워드쓰는 것 보고는 자기도 해 본다고 하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단어 몇 개 눌러보라고 해서 프린트 해주고요.

숫자는 10까지 대충 읽고, 알파벳과 혼동해서 100원을 일오우오우원 이라고 읽어요.
알파벳은 자기가 좋아하는 글자 몇 가지와 ok, book 등을 단어가 아닌 알파벳으로 읽구요.

원래 제 생각은 이런 식으로 자기가 원하는만큼만 알려줘서 학교 들어가기 전에만 떼면 된다는 거였거든요.
주변에 줄줄 읽는 또래애들 보면 조급한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엄마들 이야기 들어보면 글자떼기 시작하면 상상력이나 사고의 폭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고...
세월이 갈수록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행복한 인생의 관건이 될 듯해서 글자보다는 자발적인 동기부여나 상상력이 중요할 듯해서요..
책만 많이 읽어주고 있어요.
책만 많이 읽어도 또래중에 글자 깨치는 아이들 있다는데, 우리애는 속도가 느린가보다하고 있구요.
그림도 계속 선만 그려서 걱정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집, 자동차, 나무 같은 걸 혼자 그려놨길래, 글자도 그러려니 하구요.
그리고 아직 체구가 같은 나이보다 떨어져서 그거 따라잡는게 목표인데...

그런데 요즘 시부모님께서 한글, 영어, 숫자, 한문 이런 것에 너무 신경쓰셔서 고민이예요.
거의 매일 전화로 말씀하시고, 집에 오시면 앉혀놓고 기역, 니은... 따라하게 하시고 애는 도망다니고...
시부모님 이야기 듣다보면 어린이집도 가야하는데 자기만 모르면 자신감이 없어질까봐 정말 가르쳐야하나 싶기도 하고...
위에 저의 생각이 너무 이상적인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기탄 한글 시켜볼까 하고 사왔는데, 글자 쓰는 부분은 두세번 쓰고나면 하기 싫어하고 오른쪽 재미있게 된 페이지만 하고 싶어하는데, 글자를 억지로 쓰게해야 하는건지, 하고 싶은 것만 하게해도 되는건지... 제가 헷갈려서 책 치워버리고 말았어요.

선배 엄마님들 지혜를 알려주세요.
늦게 떼어도 어린이집 가서 놀림당하거나 하지는 않는지..
글자 빨리 떼면 득인지 실인지...
기탄 같은 스타일로 가르쳐도 되는지, 안 되는지...

감사합니다 ^^
IP : 211.243.xxx.19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과자
    '07.1.7 10:40 AM (211.176.xxx.53)

    봉지 겉에 써있는 새우깡 이런거 읽게 하심 글씨 읽을줄 알게 되요.
    마지노선이 따로 있나요. 제가 아는 아이들중엔 한글 모르고 학교 간 아이도 꽤 되는데요..
    가서 처음에만 고생스럽죠.. 지금까지 보고 있는 두 아이 다 엄청 공부 잘하고 있어요. 초등생이라 잘 모르지만 매번 올백에 일등할정도면 잘하는거죠..

  • 2. 윗분말씀에 이어
    '07.1.7 10:59 AM (220.71.xxx.26)

    책 읽어줄 때 아직 글자에는 관심을 안가지나 보네요. 아이가 '글자'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해보세요. 윗 분 말씀대로 좋아하는 과자봉지도 좋구요. 데리고 다니실 때 자주 보는 간판도 좋아요. 저희 아이 처음 글자 배울 때 생각 나네요. '승용차'를 그림책에서 봤는데 집 앞 미용실 간판 보더니 '엄마 저거 승용차야?' 하더라구요. 가운데 '용'자를 본 기억이 났던거죠. 아이들 이런 식으로 글자에 관심 가지게 되면 금방 늡니다. 걱정 마셔요. 절데 ㄱ, ㄴ.. 앉혀놓고 공부시키지 마셔요. ^^

  • 3. 마지노선
    '07.1.7 11:48 AM (203.170.xxx.7)

    이런거 없어요
    책많이 읽어주신다니 걱정하실 필요 전혀 없으신데요
    늦지않아요 안심하세요

  • 4. 우리 큰애도
    '07.1.7 1:33 PM (211.178.xxx.50)

    6살에 한글 떼었어요.. 그 전에는 책 읽어주느라 귀찮아서 혼났져.. 근데 우리 딸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이긴 했는데 한글을 잘 모르더라구요.. 전 통문자로 안가르쳐주고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원리의 개념으로 가르쳤어요.. 한글은 제가 떼어줬거든요.. 근데 아이가 원리를 알게 되니 모르는 소리도 조합해서 알더라구요.. 통문자는 아는 글자만 알고.. 읽을줄은 알아도 쓰는것이 힘들거든요.. 근데 이렇게 자음+모음의 구조로 되어 있어서 ㅏ 가 붙으면 모두 아 소리가 난다는 개념으로 가르쳤더니 두달만에 떼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엄마도 사람인지라 저도 가르치면서 아이가 지루해하고 하기싫어할때 많이 야단도 치고 소리도 질렀거든요.. 근데 한고비만 넘기면 돼요.. 어느 순간 아이가 느릿느릿 거북이 속도에서 갑자기 빨라지더라구요..

  • 5.
    '07.1.7 3:03 PM (211.111.xxx.149)

    애랑 지금 개월 수나 상황이 똑같네요. 요즘 EBS한글이 야호 열광팬이 되어서 이것 보면서 단어를 좀 알아가는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는 알겠지라고 느긋한 편인데 오히려 주변에서 어른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네요.

  • 6. 저희...
    '07.1.7 4:10 PM (219.254.xxx.250)

    아이도 4돌 지났는데 유치원 친구들 이름 써 달라고 관심을 갔더니 읽기 시작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거 예를 들면 파워레인저 같은거 쓰다가 모르는 글자 가르쳐 달라고 하고... 간단한 그림일기를 쓰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구요... 특별히 한글을 안가르쳤는데도 어느날 갑자기 책을 읽더라구요.. 그 시기가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웅* 학습지가 아이들이 좋아하게끔 교재가 되어 있어서 한번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 7. 올해
    '07.1.7 7:20 PM (220.127.xxx.136)

    6세가 되는 거죠. 그럼 올해 한글 알 수 있도록 여러가지고 유도하세요.
    학습지 선생을 부르든 엄마표로 하든...
    특히 7세 유치원 수업은 한글을 아는 걸로 전제하고 진행하더라구요.
    우리 애 유치원 가서 아이한테 얼마나 미안하던지요.

  • 8. 마지노선이라면
    '07.1.7 8:34 PM (221.146.xxx.105)

    학교가기 전이요^^

  • 9. 엄마
    '07.1.7 8:39 PM (211.243.xxx.194)

    한글 떼는 법에 대해 많이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제 질문 요지는 아이의 속도보다 빨리 뗄 필요가 있느냐는 거였는데, 질문전달을 잘 못 했나봐요 ^^;;
    여러 님들의 답변에서 한글을 빨리 떼는 것도 중요함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유치원 보내려면 안 할 수가 없겠지요...
    그리고 기탄은 제가 봐도 재미없어 보이는데 역시 놔뒀다 나중에 줘야겠군요~~
    감사합니다 ^^

  • 10. 저희애들
    '07.1.7 8:56 PM (61.100.xxx.137)

    둘 다 7살 가을에 떼어서 학교갔습니다
    참고로 현재 외고1,3학년이지요
    교육방송에서 글자떼기에 관한 고민상담 강의를 듣고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하에 과감히 글자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상상력 발달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나이 아니면 상상력 발달하기 힘드니까요
    학력 학습에 관한 건 학교 들어가서도 늦지 않습니다
    갑자기 아이들의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주변의 엄마들이 멀쩡하게 생긴 아이들을 마냥 놀린다고 난리였는데
    우리는 셋이 그냥 행복하게 놀았습니다 그립네요

  • 11. 날날마눌
    '07.1.8 12:15 AM (220.85.xxx.36)

    다른건 모르겠는데...
    원글님 아이또래 둘이서 노는데 글아는 친구가 모르는 친구에게 책읽어주면서
    나는 뭐도 하고 뭐도해서(기탄인지 눈높인지 뭐 그런걸 말했던 듯~) 글씨도 안다고 뻐기니까(?)
    글모르는 친구가 무지 위축되서 움추리던 모습에 어느정도 친구들사이에서 기안죽을만치는
    남들 하는 만큼은 시켜야하는구나를 느꼈어요.
    저도 애가 어려서 아직 뭐가 맞는건지는 모르겠어요.
    제 원래생각은 원글님과 같답니다...다만 이런 경우도 있다는걸로 들어주세요^^

  • 12. 저도
    '07.1.8 12:40 AM (221.146.xxx.105)

    위에 저희애들 쓰신 분과 비슷합니다.
    다만 저는 그냥 소신없이 놀린 거지만요

    작은아이는 학교 가기 직전에야 한글을 읽었지만
    지금은 언어쪽을 가장 잘하고 좋은 결과가 있지요

    미리 재미없는 교재로 힘빼기보다
    아이가 호기심이 생겨서 할때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친구들 사이에서 위축되는 것도 일종의 자극이라면 자극이지요^^

  • 13. 초등학교선생님
    '07.1.8 9:17 AM (218.232.xxx.165)

    초등학교 선생님들 말을 옮기자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알림장 쓸정도는 되어야 한다더군요,,

  • 14. 엄마
    '07.1.8 10:26 AM (211.243.xxx.194)

    또 여러 분께서 리플 달아주셔서 보고 곰곰 생각하고 나름 결론 내렸어요~

    지금처럼 느긋하게 하고, 책 더 열심히 읽어주되 (지금은 수십권씩 가져와도 보통 10권, 많아야 20권까지만 읽어주거든요.. 자연관찰을 좋아해서 작은 글자까지 읽어주면 권당 10분도 넘기도 하고 해서요..)
    유치원 가서나 다른 친구들이 글씨 안다고 자랑할 때, 긍정적인 자극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자~~ 이렇게요.

    물론 육아가 뜻대로 흘러가지만은 않겠지만, 이런 목표로 열심히 해봐야죠.
    감사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653 발표공포증 4 고민 2007/01/07 950
98652 부부간 사교모임을 폭넓게 하고 싶어요. 1 도와 주실분.. 2007/01/07 870
98651 제사는 자식만 지내주면 돼는거 아닌가요??? 16 제사는 2007/01/07 1,990
98650 남성용 화장품을 쓰게 되면... 1 화장품 2007/01/07 221
98649 월간 해와달에서 퍼온 글인데요~~넘 좋아서요~ 9 퍼온글 2007/01/07 1,241
98648 돼지띠에 1 2000년생.. 2007/01/07 495
98647 이민영씨오빠가 아나운서인가요? 8 궁금 2007/01/07 5,756
98646 머리가 좀 심하게 다치면.... 3 휘뚜루 2007/01/07 588
98645 자궁근종땜에 병원갔더니 의사들 말이 각각 다르네요 2 근종싫어 2007/01/07 1,096
98644 편도선 수술 후 부드러운 것만 먹는데 뭘 먹어야 할까요? ㅠㅠ 6 목아픈이 2007/01/07 538
98643 여자 아이 영어 이름... 중성적 느낌의... 16 중성적인 2007/01/07 4,615
98642 쪽지 확인이 불가능하네요. 2 ?? 2007/01/07 193
98641 인터넷가계부 항목 구분이 애매해요. 2 가계부 2007/01/07 677
98640 한글떼기 몇 살이 마지노선인가요? 14 엄마 2007/01/07 1,264
98639 커피가 몸에 해롭다는 말이 맞나요? 11 커피좋아 2007/01/07 2,024
98638 베이비시터 1 베이비시터 2007/01/07 462
98637 번호이동시 전화목록 2 번호이동 2007/01/07 348
98636 이쁜 그릇 파는 인터넷 싸이트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엄마품 2007/01/07 728
98635 나라에서 운영하는 사립초등하교 등록금이요~ 2 캐빈 2007/01/07 1,079
98634 질문.. 결혼식 부조 16 sun 2007/01/07 1,374
98633 셋째를 가져볼까 하는데요... 6 애하나더 2007/01/07 1,145
98632 분당 무지개 마을 어떤가요? 5 궁금 2007/01/07 976
98631 수퍼맨 리턴즈에 나온 음악 뭔가요? 2 궁그미 2007/01/07 139
98630 * 애기들 책(전집) 정리에요.. 5 환이최고^ 2007/01/07 1,706
98629 신생아황달 어떤게 심한건지요? 9 애기엄마 2007/01/07 361
98628 수영 5개월 만에.. 3키로 빠졌어요..축하해 주삼ㅎㅎ 16 수영조아 2007/01/07 1,293
98627 빈폴키즈 사이즈가 궁금해서요 3 사이즈 2007/01/07 1,343
98626 오피스텔을 소유로 사업자등록증 있으면 신랑이랑 연말정산 따로 신고? ... 2007/01/07 150
98625 외고의 공식적인 등록금은 얼마인가요? 6 초등맘 2007/01/06 2,086
98624 초등 1학년 1년에 2번 보는 수학평가?시험 안 보면...? 4 초등교사께?.. 2007/01/06 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