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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사건-데이트폭력, 가정폭력의 전형

폭력은 싫어 조회수 : 2,978
작성일 : 2007-01-03 19:53:07
같은 여자로서 이민영 편을 드든것도 아니고,

이민영이라는 탤런트를 평소 잘 알거나 좋아하는 입장도 아니다.



다만...

가정폭력의 사례를 공부하고 수없이 접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고 싶을 뿐이다.

(여기서 공부란, 수많은 사례를 듣고 상담하고 정보를 수집해 봤다는 이야기다)

이민영 사건은 내가 지금까지 보아 온

가정폭력 또는 데이트 폭력의 전형이다.

너무나 전형적인..typical하다.

이찬이라는 폭력남성이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하고 있는 말까지..



하지만...

가해자인 이찬의 입장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내고 있는(폭력남의 또다른 특성-합리화와 거짓말) 말들에

사건의 본질인 '폭력'이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민영 사건의 본질은 '폭력'이다.



이찬이 그만큼 전형적인 폭력남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놀랐다. 폭력남성을 대할때마다 매번 놀라긴 하지만..

어쩌면 폭력남성의 본성이 이렇게 똑같을 수가 있을까..



1.반복적, 습관적이라는 점.(가장 큰 특징)



2.이유는 아주 사소하다. 왜 폭력상황까지 발생했는지 둘 다 기억을 못할 정도이다. 즉, 한 마디로 이유가 분명치 않고 일관성이 없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를 싸움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싸움에는 항상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싸움이 아니라 분명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

폭력상황이다.



(이민영이 인터뷰한 내용에서 "이유는 언제나 사소했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폭력남성들이 여자를 때리는데는 일정한 이유가 없다. 그래서 이렇게 맞춰도 맞고 저렇게 맞춰도 맞는 것이다.)



3.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밀폐된 공간..즉, 차안이나 집안에서 주로 일어난다.

(이민영도 차속에서 폭력을 당하고 밖으로 내동댕이 쳐졌다. 너무나 똑같다..)



4.전혀 반성하지 못한다.

(정신과에서는 뇌의 구조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어서 고치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이 무릎을 꿇고 싹싹 비는 행위는 진심이 아니라, 여자를 붙잡아

두기 위한 거짓행위 - 여자들은 또 용서하고 또 믿는다.)



5.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교묘한 거짓말을 아주 기막히게 지어낸다.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며, 말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이찬의 경우, 돈문제, 쌍방 폭력이었다, 이민영의 엄마를 들먹거리는 말,

이민영이 유산시켰다, 임신 사실을 몰랐다 등등...)



거짓말의 앞뒤가 맞지 않아도 이들에겐 상관없다. 순간을 모면하는게 이들의 급선무다. 더 우스운 것은 듣는 사람도 햇갈리게 된다는 점이다!



6. 밖에 나가서는 멀쩡하게 행세한다. 너무도 멀쩡하다.

(죄책감이 없기 때문에 마누라가 피멍 들어 병원에 입원해 있어도 나가서

사회생활 멀쩡하게 잘 한다. 주변 사람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이찬도

멀쩡하게 드라마 촬영을 했다고 한다. 촬영팀들도 모두 몰랐다고 한다. 모두들 외부에서 알고 뒤늦게 놀랐다고 한다. 그만큼 이찬이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은 태연한 모습으로 촬영에 여유있게 임했다는 뜻이다. 무섭다.)



7. 욕설, 협박, 여자 감금시키기 등을 잘한다.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까봐 협박하고 방에 가두는 행위를 즐겨한다. 병적인

측면이다.)



8. 여자가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임신이나 결혼 등) 더 심해진다.

(가정폭력을 경험한 여자중 대부분은 결혼하자마자, 즉 신혼때부터 혹은

임신중에 많이 경험한다. 그래서 남편의 폭력으로 아이가 유산되는 경우는

폭력가정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 - 이와같은 상황에서 폭력남성들이 가장

잘 하는 거짓말은 "임신인줄 몰랐다" 이다. 이찬은 전형적인 폭력남성이다.)



9. 대외적으로 여자를 걱정하는(척) 한다.

- 여자를 실컷 때리고 욕하고는 자신의 치부가 드러났을때 이들이 잘 하는 말 중 하나는.."아직도 아내를 사랑해요." "진심으로 그녀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은 진심이 아니다. 속으로 분노를 삼키고 있고 여자가 돌아오면 죽여버리겠다는 실은 무서운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오직 중요한건 대외적인 이미지다.



10.유전적인 경우도 있고, 가정환경에 문제가 많다.

(이찬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어떻게 대했는지는 모르겠다..가정의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건 추측일뿐이다.)



이번 사건이 다른 이유 등으로 인해서 본질이 흐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일이 진행되는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유심히 살펴보면서,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의 패턴에 너무도 완벽하게 들어맞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사건의 본질은 단지 '폭력'인데 말들이 너무 많다..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도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들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

너무나 만연해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인데도 말이다.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꺼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거나,

서로 몇 대 주고 받았겠지...하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설마...남자가 괜히 그랬을까...라고 생각하는것.

어쩌면 사람들은 믿고 싶지 않아 여러가지 가정들을 만들어

내는건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혹은 주변에서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이유없이 '괜히' 와이프 혹은 여자친구를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

이유를 만들어서....



어떻게 보면,

폭력남성들이 맞는 여자보다 불쌍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치료하기 가장 힘든 병에 걸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폭력에 이유가 있었고 진심으로 반성을 했다면 이들은 차라리 건강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고쳐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저..이유가 없이 약자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때문에 이들이 치료받아야 할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는 이찬이라는 남자가 정말 불쌍한 것이다.

아직도 거짓 합리화로 자신의 폭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이민영씨는 평생의 멍에에서 구출되었으니 축복받을 일이다.



이제는 제대로 좀 알자.

이 사건의 본질은 '폭력'이다.

더이상 본질을 흐리지 말자.
IP : 24.107.xxx.16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습니다
    '07.1.3 8:03 PM (202.136.xxx.13)

    이찬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환자입니다
    이민영은 멀쩡한 사람이 당한거구요
    이럴때 똑같으니까라는 표현은 환자와 정상인이 같다는 이야기인데 절대 아니지요

    제가 이민영이라면 화병 나서 죽을것 같은데
    미친사람하고는 상대하지 않는 수밖에 없지요

  • 2.
    '07.1.3 8:04 PM (218.51.xxx.194)

    잘 읽었어요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네요
    저역시 어떤 경우든 본인은 말짱한 얼굴로 돌아다니면서 여자 얼굴은 그 지경이 되도록 패놓고
    쌍방간 과실이다 우기는게 너무 웃겼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티가 확실히 나는데 어떻게 주고 받고 때렸다로 나오는지 이해할수가 없더군요
    무엇보다 그 어떤경우에도 제대로 배운 성인이라면 절대 폭력은 쓰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기에 더욱더 용납이 안되었습니다.
    입은 두었다가 국 끓여먹을건지 궁금하더군요 말로하지 왜 폭력을 쓰는지,
    또 얼마나 여자가 앵알대었으면 그랬을까, 이유가 있었을거다 라는 식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사람들도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더군요
    심지어는 같은 여자인데도 그런소리를 할때면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노예 근성도 아니고 어떻게 맞는게 정당화 될수 있는지 도저히 용납할수가 없거든요
    21세기가 되어도 없어지지 않는 그 리타분하고 비합리적인 맞을만 해서 때렸겠지 식의 논리주장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간절하네요

  • 3. 우리나라
    '07.1.3 8:18 PM (67.84.xxx.150)

    수십년 동안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남편이
    결국 아내를 때려서 숨지게 하면,
    우리나라 법정은 남편에게 과실치사라 하고,
    수십년 맞던 아내가 두들겨 맞던 중에
    뭘로 남편을 쳐서 죽게 만들면 살인이라 합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해도 사회정서가 가정폭력에 대해 너무 관대합니다.
    이찬경우도 양쪽 다 잘못이라는 말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때까지의 관행으로 보면 이찬은 억울하겠지만(가정싸움에서의 폭력이라며 그냥 넘어들 갔으니)
    경종의 의미로,이민영측의 고소가 없더라도,법적인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4. 아직도
    '07.1.3 8:43 PM (219.254.xxx.69)

    민영이를 사랑하고 주윗사람 아무도 없고 민영이와 저 둘 밖에 없으면 우리는 5분 안에 화해할 것..이라는 대목에서 정말..저도 이 찬이 폭력남의 전형이라고 느꼈어요. 이민영한테 보낸 같이 도망가자..죽도록 보고싶다..하는 문자메세지들도... 왜 폭력을 당하는 여성들이 이혼하지 못하고 사는건지.. 좀 알 것도 같고.. 사실 사랑과 야망의 정자 남편이 딱 그런 사람이었느데 그 PD 는 자기 아들이 그런지도 몰랐나.. 이 민영도 드라마에 같이 참여하면서도 비교되지 않았을까요?

    저는 원래 이찬을 좋아했고 (잘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이민영이 호박씨 타입이라 별로였는데, 이 번에 완전히 저의 남자보는 눈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네요.. 아줌마가 되어도 도대체.. 이젠 남자는 키 작아도 된다..는 정도밖에는 발전이 없네요. 흑.

  • 5. 제가
    '07.1.3 8:48 PM (211.48.xxx.188)

    느꼈던 점인데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된 글이네요.조용하고 착한여자 하나 망쳐놓고 참 뻔뻔하지요?남자든 여자든 뺨한대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맞아도 대단히 모욕적인데 7,8대를 때렸다고 축소은폐하려는 인간성에 치가 떨여요. 이찬이나 그부모나 단지 인터넷상의 부브르하는 국민정서라고 생각하지 말고 정신병자 치료할 생각부터 하는게 좋겠어요. 그사람 앞으로 무슨 사회생활 제대로 하겠어요.

  • 6. 맞을짓을했겠지
    '07.1.3 8:56 PM (220.75.xxx.113)

    라고 말하는 인간들 때려주고싶어요

  • 7. 구구절절이
    '07.1.3 9:22 PM (121.140.xxx.196)

    옳은 말씀이네요. 너무 분석 잘 하셨어요. 아타까운 것은 연애할 때부터 상습적으로 때렸다면서 왜 결혼을 했을까 하는 점이예요. 물론 때리고 나서 죽도록 잘 하겠네 손가락을 자르겠네 하며 감언이설을 했겠지만 그래도 그 버릇 어디 못가는 것을.

  • 8. 폭력남
    '07.1.3 9:48 PM (203.170.xxx.7)

    하니까 사실 생각나는 사람 따로 있네요
    유명한 커플인데 응급실까지 실려갔었다는..
    아직 잘(?)살고 있는것 같긴 합니다

  • 9. 이찬나빠
    '07.1.3 9:53 PM (211.255.xxx.238)

    어느 사이트 글에 이찬에 대해서 떠도는 글이 있는데 아주 나쁜 놈으로 나오더라구요. 정말 나쁜 놈 같아요. 암튼 데이트때 사람 잘 봐야해요. 작은 흠 결코 넘어가면 안돼요.

  • 10.
    '07.1.3 11:16 PM (59.11.xxx.230)

    제 친구 하나도 남자친구가 폭력남성이어서 그 전형적인 과정을 옆에서 한동안 지켜봤었어요. 다행히 친구는 연애중에 결별했지만.... 정말 때려놓고 그 담날 무릎끓고 빌고, 각서쓰고, 그담에 또 때리고....
    그게 진짜 전형이더라구요...

  • 11. ..
    '07.1.3 11:56 PM (221.165.xxx.190)

    참 심각한 문제인데.. 본질이 자꾸 흐려지는것 같죠.
    아무래도 연예인이다보니 더 그런것 같아요.
    전 그 사건이후 이찬 아버지를 다시보게 되요.
    그러면 안되는데 사실 안그럴수도 있는건데
    폭력가정에서 자라나지 않았다면 하기 힘든 행동을 했으니..
    폭력은 대물림이라는데..
    에휴.. 연말연시에 왠난리인지..
    여자인 이민영이 참 불쌍했어요.

  • 12. 이찬... 개차반
    '07.1.3 11:58 PM (220.86.xxx.133)

    같은 자식.
    아들이나 애비나 똑같은 것들...

  • 13. 저도
    '07.1.4 12:31 AM (125.176.xxx.249)

    친구가 이런 폭력 당하는거 봤거든요. 진짜 임신중에도 때려요.
    나중에는 맞는 여자가 그저 그걸 생활처럼 받아들이는게 더 문제죠. 때리는거 말고는 안때릴때는 잘해준다...
    진짜 폭력이 중요한건데 ... 맞을짓 어쩌고 하는 어른들 자기자식이 맞고와도 그리 말하는지 궁금해요.
    데이트때부터 때렸다는거 .. 그래도 결혼결심.... 너무 전형적인거 같아요. 폭력앞에서도.
    너무 무서워요.
    이민영씨 너무 힘들거 같아요.
    자기 자식을 잃었는데 그래도 입이라고 할말있다고 하는 그남자, 정말 사람인지 알고 싶어요

  • 14. 이민영의
    '07.1.4 12:36 AM (210.57.xxx.216)

    엄마를 욕하는 시아버님께 그래도 폭력은 말이 안된다고 했더니..저 둘이 아니라 그 부모들이 다 잘못한 거라고 하셔서...
    아마 남자들중 일부와 나이 드신 분들 ..특히 며느리 보신...분들은 이 사건의 본질이 무엇이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아 ...정말 화가나요

  • 15. 저희
    '07.1.4 1:52 AM (58.148.xxx.140)

    시아버지도..
    제가 아버지 정말 너무 끔찍하지 않아요? (티비 뉴스를 보며..)
    하고 물으니..
    그냥 때리기야 했겠니. 맞을짓을 했겠지..
    허걱!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어머니를 떠받들고 사시는 분이거든요. 집안살림..요리 뺴고는 아버님이 다 하십니다..
    청소 빨래..심지어 음식물 쓰레기까지..(제가 버릴게요 하면..여자는 추운데 있으면 안좋다고 하시며 버려주십니다.) 거기다 제 아들 가졌을때 딸이면 좋겠다. 딸이면 내가 너 차를 뽑아주마..등등

    정말 여자를 구히 여기신다 생각했는데..

    어찌됐든 시어머니의 개입으로 저는 `아버지 실망이에요..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실줄 몰랐어요`정도로 끝났지만..
    시어머니께 엄청 혼나셨습니다.
    아버지도 어쩔수 없는 한국 남자셨던거지요.
    이놈의 한국남자 피는 몇 대쯤 아래로 내려가야 옅어질까요.
    잠 든 아들 놈을 보며..
    딸을 조심시킬게 아니라
    아들 겨육 정말 잘 시키자 다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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