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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구입 실패기..
오늘은 큰 맘 먹고 구입한 코트가 맘에 안들어 울적합니다. ㅡㅡ;;
옷 욕심은 많으나 패션감각 떨어지는 제가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20대 중반에 모 부띠끄에거 거금 들여 주고 산 코트..(워낙 스타일이 화려한지라 거의 집에 장식용으로 걸어두고 있고..)
작년 100만원이 조금 넘는 패딩코트는 날이 너무 따땃해서 못입고(오늘은 추워져서 입었어요 .^^)
중고등학생이나 입을만한 더플코트만 주구장창 입다가..
올해는 스커트에 이쁘게 입을만한 코트하나 사야지 맘먹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약속까지 시간이 30분정도가 남아서 백화점 둘러본 게 화근이었네요.
제가 좋아하는 특정 브랜드가 있어 전 옷을 구입할 때도 여러군데 돌아다니지 않고 그 몇 곳만 가고 마는데요.. 시간이 촉박했던지라 그 날은 처음 들어간 lynn매장에서 맘에 드는 코트 하나를 발견하고
(제가 키가 작아 허리에 끈묶는 스타일은 별로 안 좋아해요. a라인 심플한 알파카 코트 골랐어요.)
대충 2어개 더 입어보고 망설이고 있었더니 매장직원이 브랜드 세일 10%에 백화점 카드 추가 5%세일 해준다고 꼬시더라구요..
얇은귀가 마구 팔랑대면서 약속시간도 다 되어가고 해서 구입하기로 하고 소매를 줄여달라고 수선맡기고 왔어요.
근데 어제 옷을 찾으로 갔더니 그 보다 더 이쁜 코트가 떡하니 디스플레이 되있더라구요.
(제가 오랫동안 찾고 있던 바로 그 스타일..)
저거 전에 저 살때도 있었나요? 하고 물었더니 있었답니다..
에고에고 수선을 했으니 교환도 안되고 다른 옷이 맘에 있으니 제 옷은 쳐다도 안봐지고
집에 가지고 와서 보고 있자니 한숨만 푹푹 나와요.
수 십만원짜리 옷을 어쩌자구 30분만에 결정해서 구매해버렸는지 제 머리를 쥐어 뜯습니다.
어제 밤새 그 코트가 눈앞에 어른거려 잠도 못잤습니다. ㅡ.ㅡ
코트를 또 살 수도 없고...흑흑..(또 사고 싶은 맘만 가득~~로또를 사야겠어요.)
충동구매는 절대 안되요~~~
1. 위로를..
'06.12.29 1:00 PM (222.110.xxx.12)딱 봐서 이쁜 옷이랑 두고두고 질리지 않는 옷이랑 좀 다른 것 같아요.
님이 고르신 옷은 아마 계속 무난하게 잘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니실런지요.
그 옷이 님한테 가려고 그렇게 다른 이쁜 옷도 눈에 안들어오게 한거 같아요
그나저나 저도 lynn옷 좋아하는데, 저는 매장가서 사지도 못하는 새가심이랍니다,,,ㅎㅎ2. .
'06.12.29 1:26 PM (219.254.xxx.109)판매원언니말을 너무 믿지마세요. 아주 상술이 뛰어나신분들이라서리..
저도 예전엔 옷보는 눈이 너무 없었는데 잡지책을 열심히 보고 제나름대로 아이쇼핑하면서
트랜드분석하고 하다보니 제나름대로 제스타일이 생기더라구요.
그뒤로는 판매원언니가 아무리꼬셔도 절대 안사지게되었답니다.
잡지책을 꾸준히보셔요. 트랜드를 제일 잘알수있는데는 최고입니다.
그리고 백화점아이쇼핑도 꾸준히 해주시구요. 브랜드는 달라도 옷들이 비슷비슷해요.
유행하는 칼라도 알수있구요.
제옷장보면 무난한옷들이 가득한데 몇년지나더라도 입을수있어서 좋아요.
너무 자책하지마시고요~3. 수업료
'06.12.29 2:28 PM (59.5.xxx.131)그런 것도 일종의 수업료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쇼핑의 기술을 키워가는거죠.4. 허연주
'06.12.29 11:40 PM (211.215.xxx.111)저도 옷사면서 무척 많이 실패하는 데,몇가지 나름 원칙을 세워
실천하려 애씁니다.
1.되도록이면 보세옷은 사지 말자.(환불이 안되므로,자꾸 바꾸다 보면
금액은 불어나는 데,결국은 내가 원하지도 않는 옷을 사들고 오게 된다)
2.아무리 옷이 맘에 들어도 그자리에서 입거나 수선을 의뢰하지 말자.
다음에 찾으러 갈때면 꼭 다른옷이 눈에 들어오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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