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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버릇 잘못들인거 같아요.
결혼할때 니나리찌인가에서 80만원인가 주고 산거예요.
벌써 7년전이니 오래 입긴 했지만, 롱코트는 일년에 몇번 안입으니 아직 새거예요.
나가면서 목도리가 싸구려라고 투덜대네요.
쬐금 화가 나서 "지금 당신 걸친게 모두 얼마인지 알아??" 했답니다.
시계, 몽블랑것과 오메가 두개 번갈아 차고 다니고요.
만년필과 볼펜도 몽블랑것 이름까지 새겨서 가지고 다녀요.
벨트도 역시 몽블랑것, 남편이 몽블랑팬이예요.
구두도 백화점에서 세일 하나도 안되는거 15만원 넘게 주고 산거구요.
넥타이도 페라가모인지 뭔지 면세점에서 산거예요. 명품에 대해선 저보다 남편이 더 잘알아요.
양복도 캠브리지에서 작년에 결혼하는 새신랑도 아니면서 예복으로 산거라 세일했는데도 70만원짜리예요.
대충 따져보니 남편이 오늘 아침 걸치고 나간 옷과 악세사리들이 오백만원이 넘네요.
울 남편 두달치 월급 수준입니다. 물론 몇년 된것도 있고, 새것도 있지만요.
사회생활하니까, 그리고 좋은것 해주고 싶은 생각에 물건 하나를 사도 비싸더라도 좋은거 사서 오래쓰자주의라서 하나하나 장만해줬더니
사업하는 사람도 아니고 지하철 출퇴근하는 평범한 샐러리맨이 너무 과하게 걸치고 다니는듯 해요.
그에 비해 저는요.
구두 이마트에서 세일 만원 때리는거 사서 신고요.
토끼털 패딩인지 뭔지도, 전 지하철이 아닌 차 가지고 출퇴근하기때문에 두꺼운운 외투는 운전하기 불편해서 지마켓에서 19,000원 짜리 싸구려 사서 입어요.
알파카 코트인지 뭔지 코트류도 죄다 인터넷으로 5~6만원짜리 사서 입고요.
핸드백은 그래도 브랜드가 있어야해서 엠씨엠거 중고로 3만원주고 사서 들고 다니고요.
물론 명품 핸드백 몇개 있지만 부담스러워서 잘 안들고 다녀요. 별로 명품족이고 싶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물론 저도 결혼반지도 있고, 시계도 있긴 하지만 그건 다 예물이고요.
결혼해서 산것들은 죄다 싸구려들뿐이네요.
얘들옷도 거의 얻어 입히고, 없는거 몇가지만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세일때리는것으로 장만하는 편이고요.
마누라와 애들은 맬 싸구려만 걸치고 사는데 남편 혼자 번쩍번쩍 빛나게 입네요.
아무래도 남편 버릇 잘못들이는거 같아요.
님들은 어떠세요??
1. 꽥
'06.12.28 8:41 AM (211.45.xxx.253)울 남편이 걸친거는 보세에서 싼 인조무스탕 자켓이랑 15000원짜리 작업복이랑,
시계는 귀찮다고 안가지고 가고 구두도 작업화 신고가고...
가장 비싼게 50만원짜리 휴대폰이었네요.
님 글 보니 아침부터 울 신랑 넘 초라하게 내보내는 것 같아 기분이 좀 그렇네요.2. 저도 그래요.
'06.12.28 8:52 AM (125.178.xxx.138)전 전업주부라 그래도 남편을 잘 입혀야한다는 생각이라...
얼마전 캐백코트와 여우털달린 점퍼까지 거의 100만원 정도로 남편 사입혔는데.. 너무 뿌듯했어요.
늘 결혼때 해온 버버리만 입었거든요.3. 흠..
'06.12.28 8:56 AM (210.94.xxx.89)울 남편은 파카, K2두꺼운바지, 두꺼운 남방 이렇게 입고 갔네요.. 셋 다 대형할인마트에서 구입했네요.. 구두는 락포트 구입한 좋은 것... 구입한 지 3년쯤 되었고, 3년전에 15만원쯤 준 것 같아요.. 볼펜은 사무실에서 굴러다니는 것 그냥 들고 다니면서 쓰고요..
윗 분 말씀처럼 가장 비싼 게 40만원짜리 휴대폰같아요.. 흠...4. 김명진
'06.12.28 9:23 AM (61.106.xxx.144)저희는 휴대폰도 싸구려구요. 결혼 예복도 안했어여. 양복 잘 안입는다구
40만원정도 주고한 한복이 젤..비싼거네요. 시계는 안차요..원래..둘다..
코트는 돌아가신 아빠꺼 물려 받았구요. 두벌이나..
4~5만원짜리 잠바..등등..
좋은거 사주고 싶은마음이야 있는데요.
차즘 나아지겠죠...
그나저나...그 남편분은 ..철딱 서니가 너무 없네요. 월급이나 많이 받아 그만큼 쓴다면 그냥 배 아픈 소리 나온다 싶겠지만...월급도 뭐..저희랑 크게 다르지 않고....5. 내남편
'06.12.28 9:24 AM (222.234.xxx.88)휴대폰11만원짜리..
양복 216000원,와이셔츠4만원,양말900원(9000원에 10켤레짜리)
지갑은 언제 산건지 기억 없지만 비싼건 아니예요.
시계는 아예 없구요.
이렇게 입고.. 코트도 안입고(운전하기불편하다구)
룰룰라라 출근 했답니다.
저도 남편에게 명품한번 입히고 싶지만
외벌이에 애들이 대학생..고등학생이고
마눌인 저는 항암치료중이라 돈을 벌기는 커녕 쓰기만 하니
미안하고..답답하고 그러네요..6. ..
'06.12.28 9:34 AM (219.241.xxx.80)제 남편은 한달에 그만큼 벌어도 회사에서 작업복으로 나눠준 패딩입고 출근합니다.
저도 좋은거 사준다고 해도 이게 젤 편하다고 하면서 몇년째 같은옷입니다.
오늘 입고나간것중에서 젤 비싼게 목도리이네요.
애 아픈데 쓸돈이 많아서 많이아껴야 되거든요...저희는7. ^^*
'06.12.28 9:39 AM (58.103.xxx.121)우리집 신랑은 공돌이라 유니폼에 모브랜드에서 세일하는 10,000원 주고 산
티셔츠, 길거리표 1000원짜리 양말, 시계는 아버님이 주신것 차고
나갔네요.
여보 괜찮은거지? 자기 기 안죽지? ^**8. 원글이
'06.12.28 9:46 AM (220.75.xxx.155)남편이 해외출장이 잦고, 외국손님들도 만나는 직업이라 나름 신경써서 입혔습니다.
출장 덕분에 면세점에서 일년에 한두번쯤 명품을 구입하기도 했고요. 그러다보니 모인게 꽤 되네요.
남편 월급은 한달 300이상은 됩니다. 거기다 맞벌이고요.
아무리 그래도 전 샐러리맨 인생에 남편이 너무 고급스러운것만 밝히는것 같아 좀 걱정입니다.
마누라와 애들은 얻어입고, 중고 사고, 마트에서 사는데 말이예요.
다른분들도 남편만 번쩍번쩍 입히시는건지, 아님 제가 버릇 잘못들인건지 조금 헷갈리네요.9. 옷
'06.12.28 9:48 AM (59.3.xxx.136)투정 안해요 ~
싼옷 입어도 싼티 안나고 핸썸해요~
친구들 모임가면 여러부류인데 다 친하지만 다 틀리더라구요..
친구부인 왈 울 **씨는 수영복에 메이커부분이 (가로*세로/ 2*3) 떨어져서 세탁소에
맞겼어요..언니~
똑같은 옷도 무조건 비싸야 좋은 옷이예요..(어디서 사는냐야 따라.세일등)
친구지만 생긴것 짜리몽땅해서리 ...ㅋㅋ
비싼옷 입어 봤자 티도 안나요..10. 오늘 남편은
'06.12.28 9:48 AM (211.106.xxx.192)마리오 매대바지 2만원
마리오 매대와이셔츠 15000원
이마트입점브랜드? 오리털조끼분리잠바 7만원
신발 금강제화 아울렛 7 만원
핸드폰 싼거
시계 없슴으로 버스타고 출근했습니다
연봉? 억대연봉자죠
그렇잖아도 일곱살 이상 어리게 보이는 남편 입성까지 잘차려주고 싶지않아요 ㅋㅋㅋ
그래도 어쩔땐 미안한 마음이..
가난할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남편에게 감사할따름입니다11. 아무래도
'06.12.28 9:52 AM (58.224.xxx.235)버릇을 잘못 들이신거 같아요.
남자는 모름지기 명품 ㅁ자도 몰라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혼자서만)
알뜰살뜰 아껴서 하나씩 해드리고 고맙게 잘쓰시면 괜찮겠지만..
실제로 남편분 목도리가 질이 떨어져서 불평이라면 할말이 없겠지만
명품라벨이 안붙어서 불만이시라면 짝퉁하나 사드리시고 진짜라고 우기시면 안될까요?
가짜약도 엄청나게 효과가 있는 줄 알고 먹으면 병이 낫는다네요.
다 마음먹기 나름 아닐까요?12. ..
'06.12.28 9:54 AM (219.241.xxx.80)입성이 호화로우면 여자꼬입니다...
적당히 입혀서 내보내세요.13. ..
'06.12.28 9:58 AM (124.50.xxx.164)음...남편분이 명품 브랜드를 주르르 꿰고 계신다는 걸 보니 그쪽에 관심도 많고
죄송하지만 허영심도 좀 있으신 듯 합니다.
저희 남편도 300 이상은 벌고 저도 그 정도 벌지만
명품이라고는 저도, 남편도 한 개도 없어요. 살 형편이 못돼요.
생활비,공과금, 대출이자, 차량유지비 등 하면 정말로 남는 게 별로 없어요.
제가 가진 최고가품이라면 홈쇼핑 토끼털 코트..-.-;;
남편은 할인마트에서 사는 정장 정도..?
명품이라는 거 가격에 거품도 많고 정말 돈이 남아도는
노블레스한 사람들이나 구입해 쓰는 게 맞지 않을까요?14. 원글이
'06.12.28 10:02 AM (220.75.xxx.155)리플들 감사합니다.
위에 억대 연봉도자이신분들도 잘 차려입지 않는데 말입니다. 적당히 입혀 보내야겠습니다.
이게 울시어머니의 한 영향력도 있고요. 사회생활하는 사람 좋은것 사입히라구요.
이러라구 며느리 맞벌이 하라구 주장하신거 같기도 하고, 속상하네요.
애들 옷 얻어입히지 뭐하러 사입히냐 주장하시는분이시거든요.
시댁가면 당신 아들만 먹이고 며느리 대충 먹어라 하시는분이고요.
앞으로 좋은거 사주지 말아야겠어요.15. 5년차
'06.12.28 10:11 AM (203.227.xxx.37)저는 남편 번쩍번쩍 빛까지는 아니지만...신경써주거든요.
울남편은 명품브랜드 이런거...잘 알지도 못하고 좋아하진않지만
좋은거 입혀주고, 신겨주면 애처럼 좋아하드라구요..ㅎㅎ
사람 많이 만나고, 특히 외국손님들 만나는 직업이시라면 남자도 품위유지가 필요한거에요 ^^
가계에 무리가 가지않을정도로 신경을 써주세요~
무조건 명품이 아니라 싼것과 비싼것 센스있게 섞어주는게 필요한것같아요 ^^
그리고...저도 가끔 억울해서 울남편에게 비슷한 말을 하면요~
이렇게 대답한답니다.
내가 돈버는데...이정도도 내맘대로 못사? 그럼 뭣하러 돈벌어~ 하구요. 맞는말이죠 모 ㅎㅎ16. 저랑
'06.12.28 10:12 AM (211.202.xxx.134)비슷하내요 원글님 수준은 아니지만요 근데 저도 담달이면 절제를 해야 할것 같아요 담달이면
제가 회사를 그만두거든요 맞벌이 8년차 회사를 그만둔다니 오늘은 왠지 허전하내요17. 흠..
'06.12.28 10:34 AM (210.94.xxx.89)세번째 리플쓴 "흠.."입니다.
깨끗하게 산뜻하게 입는 것과 명품을 입는 것은 별개이거든요... 저도 맞벌이인 데 사무실에서보면 꼭 명품이 아니라도 매일 아침 운동을 해서 몸도 좋고 산뜻하게 출근하는 분들은 옷을 깨끗하게만 입어도 테가 나 보여요... 차라리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헬스하고 출근하라고 하셔요.. 그렇게 몇 달하면 같은 옷을 입어도 몇 달 후엔 더 멋져보인답니다.18. 자신의
'06.12.28 10:47 AM (211.176.xxx.53)취향에 맞게 깨끗하게 잘 입는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경제사정과 어울리지 않는 취향은 50대 60대가 되었을때는 감당하지 못하는 일이 되는것 같아요. 싸고 좋은 옷으로 깨끗하게 입는게 가장 중요하지요.
메이커 옷도 한계절에 티셔츠 두개정도.. 점퍼도 메이커가 보이지는 않아도 싸고 좋은 상품 매대에도 많던데요..19. ...
'06.12.28 10:54 AM (124.62.xxx.22)남편분에게 신경쓰시는 반만이라도 님에게 투자하세요..
물론 남편 사회생활잘하라고 좋은거 입히고 쓰게하는것 좋지만, 그만큼 자기자신도 꾸민다면 모를까
남편한테만 올인하는건 전 반대입니다..
님이 자신은 저렴한것 입으면서 남편비싼것 입히는거 남편이 나중에 고맙다고 인사할것도 아니구요.
몰라줍니다.. 형편이 되신다면 님도 좋은것 쓰시고, 좋은옷 사세요.. 님말씀대로 좋고, 비싼것 구입하면
돈이 아까와서라도 오래입거든요.. 결혼식장이나 아이학교따라다닐때 변변한 정장한벌 없어
그때마다 속상하더라하시는분 의외로 많으시더라구요....20. ..........
'06.12.28 11:02 AM (59.5.xxx.131)요즘에는 워낙 한국 것도 비싸게 나오니까, 브랜드는 명품 브랜드이더라도,
실제로 구매가격이 한국 것에 비해서 아주 많이 비싼 것이 아니었다면
(면세점을 자주 이용하시는 듯 하므로), 딱히 좋아하는 브랜드만 가지고
뭐라 하긴 좀 어려울 것 같지만, 목도리가 싸구려라고 투덜대셨다는 걸 보니까,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앞으로 남편분께서 하나씩 뭔가를 살 때마다,
원글님 것도 같이 하나씩 사던가, 원글님께서 먼저 나 명품백이 필요해,
내 옷 너무 싸구려야 등등 말을 하면, 좀 깨닫는 바가 있지 않을까요?21. 평생
'06.12.28 11:09 AM (58.75.xxx.88)아끼며 사신 우리 엄마..
저 시집 보내고 밍크며 다이아며 비로소 하시며..
너는 제대로 하고 살라하십니다..
오백이 넘지만 오래오래 좋은 기분으로 입으실테니
만족하시면 되구요..
앞으론 그 돈을 나누어 본인과 아이들에게 쓰세요..
초라한 부인을 어느날 보면 남자의 원망을 들을수도 잇고
어느날부터 자신감도 사라질듯 싶어요..22. 일부러로그인
'06.12.28 11:27 AM (210.102.xxx.9)그냥 원글님 글을 읽는데 짠한 마음이.
보통의 남편이라면
아내가 예뻐 보이길 바라고
혹시, 자신의 물건으로 욕심나는게 있으면 부인의 눈치가 보여
부인에게 비슷한 수준의 물건이라던지 아님 아내가 평소 원했던 바를 들어주는게 보통의 남편 아닌가요?
남편분이 명품 매장에서 옷이며 악세사리 구매할 때
님도 나란히 서서 같은 금액대의 물품을 구매해 보세요.
물론 출혈 크겠지만, 한번의 출혈로 끝날 것인지 평생 출혈로 마음/몸 고생하며 살 것인지
결정하셔야겠어요.
남편분이 명품을 구입해서 아끼며 오래오래 사용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도
자신 뿐 아니라 함께 힘들게 맞벌이 하는 부인에게도(맞벌이 안해도 마찬가지지만...)
똑같은 대우를 해줘야 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주세요.
시부모님 사고방식까진 바꾸기 힘들겠지만
적어도 평생 같이 살아갈 옆지기의 사고방식은 바꿔야
집안이 두루두루 편안할 것 같습니다.
남편만 번지르하거나 부인만 번지르하게 차려입은 모습은
누가봐도 속으로 혀를 찰 것 같습니다.23. 저희도
'06.12.28 11:34 AM (211.55.xxx.30)비슷한데요.
제 경우 제가 필사적으로 절약함으로써 겨우겨우 남편의 소비를 제지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남편은 구찌 구두를 굉장히 가지고 싶어 하는데,
제가 몇 년 전에 산 5만원짜리 구두 아직도 신고 다니니까 그거 보면서 차마 못 사는 거죠.
그래도 원글님은 차라도 몰고 다니시네요. 저는 오리털파카 입고 지하철 출퇴근 하는데ㅜㅜ
저도 정말 차 사고 싶은데 제가 사면 남편도 덩달아 8년된 자기 차 바꾸고 싶어할까봐 못 사겠네요.24. 제가
'06.12.28 11:34 AM (211.198.xxx.11)철없던 시절엔 남편을 왕같이 대접해 주면 당연히 남편이 아내를 왕비로 대접해 줄 줄 알았지요.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제 남편은 왕같이 대접해 주니까 저를 시녀로 알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남편에게 잘난 척 합니다.
제가 저에게 공치사 합니다.
남편이 명품타령하면 저도 같이 명품타령합니다.
정말로 명품 같이 사 버립니다.
남편이 본인 것 하나 사자고 하면
일단 보러 가자고 하고 제 것도 봐 둔 것 있다고 같이 사자 합니다.
남편분이 잘 차려입게 된 것을 아내분에게 고마와 하면
굳이 그렇게 치사하게 나갈 필요없지만
제 남편같은 사람이면 좀 치사해도 꼭 같이 행동해 줘야 합니다.25. 헉
'06.12.28 11:42 AM (121.141.xxx.96)헉.. 제 남편한테 반성해야겠네요..
전문직 제 남편, 걸친 옷 중 제일 좋은 것이라곤 짝퉁으로 5년 전 사왔던 닥스 조까 하나..
나머지는 전부 마트용품, 아니면 백화점 세일 상품으로...
워낙 옷에는 관심도 없어하지만 굉장히 소탈하거든요.. 제가 좀 옷을 밝히죠 대신..;;
하지만 전 남편이 차림을 비싸게 하겠다고 하면 정말 짜증날 것 같아요..
이상하게 남자는 대충 입어도 상관없다는 편견도 있고,
제 자신이 잘 차려입은 남자들을 좀 하대하는 경향이 있어서...
뭣보다도 님만 절약해서 남편을 돋보이게하려는 건 아닌것 같아요
솔직히 같은 값이면 와이프가 명품차림을 해야지 아무리 남편이어야 할라구요..26. 울신랑은
'06.12.28 12:06 PM (124.61.xxx.162)머 입구 갔는지...ㅋㅋ 자다보면 옆에서 자고 있고 눈뜨면 사라져있습니다.
과연 제가 신랑이랑 같이 사는건지..ㅋㅋ
전 그냥 2001아울렛가면 자체 브랜드 데이슨가서 다 사거든요. 오리털이랑 패딩 잠바거기서4만원대로 사주고요. 비싼바지가 코스트고가서 사준 골덴 바지입니다. 그것도 엄머가 사주셨죠.(3만얼마였어요.)
벨트는 동생이 준 만원짜리구요. 핸드폰은 4년되가는 엘지폰에...그나마 회사에서 하나 더 나오기때문에 다른건 화상폰이에요. 일때문에 필요한거구요.
그리고 가방은 롯데마트에서 13000원짜리..헉.
그나마 최근에 비싼옷이 홍콩가서 산 폴로잠바(십만원이 안되더군요.) 고이 모셔놓고 있어요.
같이 빈폴매장 그것도 아울렛 가면 성질내요. 왜 이리 비싸냐고 그러면서 어디서 빈폴주면(물론 중고로 입던거 주는거죠.) 그것만 입어요.
이거 어떻게 받아드려야 되죠...ㅋㅋ
신랑분한테 너무 고가로 입히지 마세요. 다 습관입니다.
저아는 집 남편은 한장 8만원 이상되는 와이셔츠만 입는답니다.
어차피 하루입고 빠는데 8만원이라니..거기다 매데에서 사면 머라 그런답니다. 정상매장가서 사라고. 이런분도 계시더라구요.27. ...
'06.12.28 12:34 PM (219.255.xxx.169)버릇 잘 못들이신거 맞아요. 남편수준이랑 비슷하게 원글님도 꼭 입으시기 바랍니다....
맞벌이까지 하신다면서요. 저는 전업인데요 제옷 잘 사입어요
남편은 물어보면 매일 필요없다 사지마라해서 제 맘대로 사다 입힙니다.28. 위에
'06.12.28 1:20 PM (59.5.xxx.131)답글을 쓰긴 썼는데, 그래도 저는 기본적으로는, 남자들도 잘 입고 다니고 (굳이 명품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신경을 써 주면, 밖에서 확실히 표시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문직이고, 같이 일하는 남자들 보면, 확실히 다르거든요.
물론, 더 보기 좋구요.
다만, 남편분께서, 목도리가 싸구려라고 불평을 하게 만든 건
원글님께서 남편분의 길을 잘못 들인 것이거나, 아니면,
남편분께서 헛바람이 든 것 (죄송합니다, 이런 표현.. )이 분명한 것 같으므로,
약간의 수위 조절은 필요한 듯 합니다.29. 왜그러고
'06.12.28 4:31 PM (219.255.xxx.247)사는지 한심하네요
남편이 무슨일 하는 사람인지 몰라도
사회생활 잘 하게 하고 싶으면 그 부류와 비슷하게 입혀야 하는거예요
가짜도 진짜처럼 입을수 있어야 멋쟁이지요 하나의 명품때문에 나머지도 진짜처럼 보일수있는 감각
다 명품 걸치고도 머플러 하나 때문에 투덜댈 정도면 뭐 센스하나는 없다고 보아 집니다
그리고 명품도 아까울 정도의 수준이면 하지마세요
소비도 맞게 할줄알아야지 넘치는 명품 내마음 대로 다 가질수 없는법
그게 뭐 대단하다고 힘들게 사십니까
제 남편 명품이라고 결혼 예물로 받은 시계와 반지뿐이지만
그나마 반지는 귀찮다고 시계만 차고 다니는데 매대에서 산 지갑이나 벨트도
남들이 감각있다고 어디거냐고 물어본답니다
님의 요지는 이게 아니지만 정신차리세요
달러 한푼 못벌면서 달러는 뭐하러 갖다 바칩니까
제 남편과 주위는 사자 일색입니다
주위 사람들이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라 그런 질문 한다고 는 생각말아 주세요30. ...
'06.12.28 5:33 PM (220.73.xxx.48)남편께서 명품을 밝히신다면 부인도 그 수준으로 꾸며야 하지 않을까요?
왜 남편만 좋은것 입히고 본인은 싸구려를 걸치며 명품 가방 있어도 불편하다는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똑같이 투자하심이...31. 원글이
'06.12.29 1:04 AM (220.75.xxx.155)이제야 다시 접속했네요. 따뜻한 위로 주신분들 감사해요.
아침에 많이 속상했어요. 내가 바보같이 사는건가란 생각도 들고요.
제가 비싼옷 못걸쳐서 속상한건 아니고 남편과 소비성향이 다를뿐 제가 좋아하는 지름신도 당근 있지요.
그러나 남자가 명품이나 고급스러운것만 밝히는것 같아 그게 걱정되는거죠.
다른분들의 리플을 읽어보니 정말 울 남편이 명품이나 고급스러운것을 좋아하는게 맞구나 싶고요.
뭐 그렇다고 가계에 빵구날 수준은 아닙니다.
첫아이 낳은후, 아파트 평수 갈아타느라 1억 넘게 대출받은거 다 갚았으니까요.
명품들은 남편이 지난 7년동안 출장비 아껴서 사모은것들이 대부분이고 몇개는 제가 사주기도 하고요.
출장가면 제 화장품 꼭 챙겨줬습니다. 남편덕분에 결혼생활 내내 면세점표 화장품만 썼습니다.
다만 남편은 정장을 입는 직장이고, 전 캐주얼 옷을 입고 출근하고, 애들옷은 거의 얻어 입히니 남편만 옷값에 적지 않은 돈을 쓰게 되네요.
여하튼 목도리 타령하는 남편이 저도 한심해보여 자게에 넉두리를 하게 됐네요.
센스있고 알뜰한 여러님들의 리플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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