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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시댁문제로 싸웠어요..

힘들어요..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06-12-26 10:44:52

지금 임신10주째입니다..

연휴에 남편하고 어디다녀오다가 말다툼이 났어요.. 시댁문제때문에요..

이번주말 시어머님 생신입니다..

솔직히 저도 지금 제몸이 제몸이 아닌지라 좀 힘들어요..

남편은 잘 모르죠.. 제가 가끔 배가 아프다고 해도 저러다 말겠지 그러고 있어요..

시아주버님이 갑자기 전화하셨더군요.. 이번주에 부모님들하고 저희집에 내려오시겠다고..

아마 제수씨가 힘들어서 시댁오기 힘드니까 내려오시겠다고..

저희 신랑 그럼 그렇게 하시라고 합니다..

참고로 시아주버님 총각입니다.. 그동안 집안일 신경 하나도 안쓰셨던 분이죠.. 갑자기 효자가 된건지..

울 신랑 그냥 외식하잡니다.. 아침은 자기가 차리겠다고..

정말 짜증나네요.. 밤새도록 싸웠더니 머리도 아프고 배고 계속 아프네요..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출근했는데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한테 시댁욕하다가 시부모 무시하는 며느리 됐답니다..
IP : 210.94.xxx.8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26 10:50 AM (211.59.xxx.38)

    오시는 날 아침 갑자기 입원해 버리세요.
    그냥 배 아프다고 병원에 드러누워버리세요.
    의사가 괜찮다고 해도 내가 안괜찮다고 배 아프다고 무작정 떼쓰세요.
    그리고 시부모 욕은 절대로 남편에게 하면 안됩니다.
    아주 어리석은 행동이에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남편분이 친정 부모님 욕하면 님이라도 참겠나요?

  • 2. ...
    '06.12.26 11:01 AM (211.208.xxx.32)

    아직 새댁이라는게 팍팍 느껴집니다...^^;;
    윗님 말씀대로 절대로 대놓고 시댁 욕하시면 안되요. 입장 바꿔서 친정식구가 잘못했는데, 남편이 대놓고뭐라고
    나한테 친정식구 욕하면 내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지 그게 뭐 그리 큰 잘못이냐...라고 맞받아치게 마련이죠...
    10주째면 한참 조심해야 할 시기이기도 한데...의사 선생님과 잘 의논하셔서 남편분이 잘 받아드리시게 하세요.
    임신 4개월쯤 쨰로 접어들어야 안정기인거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이니까 그걸 잘 이용하시구요.
    남편은 절대로 무조건 내편 들어주지 않습니다. 남편 입장에서 시댁식구들은 핏줄이니까요...
    입장 바꿔서 여자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처가와 남편 사이에 일이 생기면 무조건 남편의 손만 들수는 없지요.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려면 시간도 꽤 걸리는 일이고 무엇보다 여자가 여우짓을 좀 해야 합니다.
    시댁과 관련된 일은 절대로 남편에게 내 감정 섞어서 전달하지 마시구요,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전하세요.
    남자들은 그러면 차라리 이성적이 됩니다. 내 마누라편 들어주고 싶어지죠.

  • 3. 병원가서
    '06.12.26 11:08 AM (210.106.xxx.135)

    아프다고 드러 누우세요. 저도 지난 주부터 목도 너무 아프고 몸살 기운에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데면데면하더니 어제 아침 기침 좀 심하게 했더니 아프냐고 그러데요.. 헉.. 지난 주부터 아프다고 그랬거늘..
    가끔 오버액션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 반 정도 느끼나봐요.

  • 4. 그냥
    '06.12.26 11:14 AM (222.107.xxx.36)

    그냥 외식하세요
    한번 오겠다는거 거하게 상차리라는거 아닌데
    외식하고 과일이랑 차나 마시고
    설거지는 남편 시키고,
    다음날 아침은 콩나물국 끓여 대충 먹고
    설거지는 남편시키고 등등.
    너무 경계하지 마세요

  • 5. 그넘의
    '06.12.26 11:21 AM (210.180.xxx.126)

    시어른들 생신은 해마다 꼬박꼬박 며느리 손 빌려야하나요?
    에구 짜증나서리...
    결혼하기전에 아들들은 뭐그리 잘챙겨서 잘했을라구. 이기적이고 모순덩어리인 짜슥들!
    저도 1월초 시어른 생신이라 마음속으로 좀 부어있어서 과격하게 표현이 되네요.젠장!

  • 6. ..
    '06.12.26 11:53 AM (202.30.xxx.243)

    자기 생일상 받겠다고
    임신한 며느리집에 꾸역 꾸역 내려오는 시집 식구들
    징그럽네요.

  • 7. 그런데
    '06.12.26 12:08 PM (210.123.xxx.92)

    원글님 글 봐서는 시부모님이 임신인 것을 모르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만약 그렇다면 너무 서운해 마시고, 남편분 말씀대로 외식하고 집에서는 차와 과일 정도 하시구요. 아침상도 간단하게 하세요. 생선이나 굽고 된장찌개나 끓이구요.

    이왕 그렇게 된 것, 또 이왕 제수씨 힘들겠다고 멍석 깔아준 것, 편하게 드러누우세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지나고 보면 생각보다 별 것 아닌 일이 많답니다.

  • 8. 음..
    '06.12.26 12:10 PM (220.75.xxx.155)

    나쁘게만 생각하진 마세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시부모님들도 궁금하시겠죠.
    시어른들 오시면 힘든데 꾸역꾸역 뒷바자리 하지 마시고, 딱 인사만 하시고 방에 들어가세요.
    방에 너무 오래 있지 마시고, 중간에 한번씩 나와서 "죄송해요. 제가 몸이 안좋아서요" 하시고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원글님 괴롭힐려고 오시는건 아닐겁니다. 생각이 좀 짧으신거겠죠.
    저녁은 외식하시고요. 아침은 간단하게 남편이 준비하게하시고 원글님은 거들기만 하세요.
    참, 청소도 해야하고 장도 봐야겠지요?? 다 남편시키세요.
    당분간 시어른들 생신은 외식으로 밀고나가세요. 임신, 출산, 육아..며느리들 할일 많습니다~~~~

  • 9. 오시기
    '06.12.26 2:02 PM (211.202.xxx.186)

    몇일전부터 끙끙 앓으시면 어떨까요?
    정말 아무리 총각이고 시부모지만 어쩜 그렇게 배려라는 것이 없을까요?
    자기 딸들이 그런 상황이라면 팔을 걷어부치고 사돈댁에 뭐라 하실거 같은 분들이~
    정말 시댁이라는 곳은 정을 붙이고 싶어도 정을 떼려고 노력하는 집안들인거 같네요.

  • 10. 절대로
    '06.12.26 5:01 PM (83.31.xxx.41)

    저어기 윗분 말씀대로 시댁에기는 감정적으로 하는 거 아니랍니다. 그게 가장 큰 싸움이 되더라구요.
    빙 돌려서.... 나도 오시는 건 괜찮은데 생각해 봐라.... 내가 몸이 이래서 오셨는데 누워만 있음 보기가 그렇지 않느냐.... 속상하다.... 요런 식으로 얘기함 해보시구요.
    아직 첨이라 시부모님도 잘 모르셔서 넙죽 오신다고 하실 수도 있거든요? 저희 시부모님도 첨엔 그러시다가 좀 지나니 이사하거나 할 때 아님 아예 오시지도 안더라구요. 그러니까 혹시 오시면 맘 편하게 생각하시구요. 좀 많이 힘든척 하시거나요. 남편시키시고 외식하시고 하세요. 지나면 별거 아닙니다.

  • 11. 조심해야죠.
    '06.12.26 7:28 PM (59.8.xxx.250)

    병원가서 배아프다 하고 드러 누우세요.
    솔직히 임신10주면 얼마나 조심해야 할땐데요.
    아무리 외식한다해도 과일이라도 깍아서 내야 할꺼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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