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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사람은 없는데 먹었다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예쁘고, 소중한 딸이기 땜시롱 오만 유난을 다 떨면서 돌잔치를 했드랬죠.
근데 지난 토요일부터 시작 된 폭설...
날도 추워지다보니 오기로 한 손님들도 못 온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예상인원보다 훨씬 못 올 것 같다는 걱정 속에 돌잔치 예약한 뷔페에 도착했어요.
혼자서 유난을 떨면서 준비한 작업물들을 설치하고, 손님들 들이닥칠 시간에 겨우겨우 끝마쳐
인사하고, 사진 찍고, 화장실 급한 것도 배고픈 것도 싹 잊어버리고 3시간을 있었답니다.
손님이 2/3 이상 빠져나가고, 식대계산을 하러 내려갔습니다.
그때 뷔페 실내도 추워서 울 아가 몸이 너무 차서 얼른 끝내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 밖엔 없었드랬죠.
뷔페측에서 성인 71명 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 뷔페 입구가 문이 하나인데다가 스티커도 입구에서 한사람이 누구 돌잔치 왔느냐 묻고 스티커 붙이고 입장시키는게 전부였어요.
한마디로 인원수 체크는 그 스티커로 한다는 말씀!
제가 빌린 홀이 입구 바로 앞에 있어서 왠지 우리 아가 돌잔치 손님이 다른 집 돌잔치 손님이랑 섞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죠.
하지만 알아서 잘 하겠거니 했답니다.
현금으로 계산한다고 현찰을 꺼내니 음료수 값 6만원은 알아서 제외해더군요.
현금영수증 차례! 현금영수증 발급 해달라고 하니 옆에 있던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로 보이는 딸이 헉 하고 놀래더군요.
이 쪼그만한게 뭘 알긴 아나보더군요. 바로 옆에서 돈 받던 직원이 제가 준 돈에서 2만원을 도로 내주면서 이돈을 드릴테니 더이상 현금영수증 얘기는 없는 걸로 해주세요.
이런 사례는 주변에서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좀 황당하더군요. 2만원으로 현금영수증을 포기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갈등하고 있던 찰나에
너무너무 물러터진 울 남푠이 그냥 받고 말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계산하고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71명이나 되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싶더군요.
일단은 집에가서 생각하자 싶어서 집에 갔습니다.
그동안 유난을 떨면서 준비한 돌잔치 때문에 피곤이 몰려들어 그대로 뻗어서 잠이 들었네요.
다음 날 일어나서는 친정부모님 집으로 내려가신다고 종일 정신없이 있다가 화요일 쯤 정신 차려서 아무래도 인원수가 이상해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온 손님이라고는 남푠 회사동료와 친구들, 시댁 친척분들과 시부모님 친구분들.. 그리고 친정부모님과 친정오빠 뿐입니다.
넉넉히 세어봐도 70명은 되질 않는데 그리고 제가 테이블마다 돌면서 일일이 인사하고 드린 번호표가 있는데
그 번호표만 세어봐도 53장인데 거기에 넉넉잡고 뒤에오신 손님 10명을 더해도 63명입니다.
오늘 다시 시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시댁 친척들과 시부모님친구분들 숫자를 세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남푠 회사동료와 친구들도 다시 세어봤구요. 그랬더니 총 62명이 나오더군요.
답례품이랍시고 준비한 것도 58개 였는데 것두 6개나 남겨서 집에 도로 갖고 왔거든요.
심호흡하고 뷔페에 전화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 쪽에서 체크해준 인원수와 우리가 센 인원수가 맞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네가 어떤 사람들인데 그런 걸로 사기치진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럼 누구는 먹은 사람을 먹지도 않았다고 하겠습니까?
울 남푠은 그냥 넘어가라고 하는데 전 물러터진 사람이 아니라서 일,이만원도 아닌 20만원이 넘는 돈 그냥 못 본 척 넘어갈 수가 없네요.
다시 확인해보고 지배인에게 전화주라고 하겠다고 하고선 전화도 안주고.. 두번 씩이나...
내일 다시 전화해서 한바탕 난리를 칠 생각인데 전화상으로 싸우게되면 소보원이랑 현금영수증 발급 안해줬다고 국세청에 신고한다고 하려구요...
이런 경험 있으신 분 도움 부탁드려요...
1. ...
'06.12.21 12:35 AM (218.237.xxx.189)근데...이만원 이미 받으셨잖아요...신고가 될까요?.........
2. 아이사랑맘
'06.12.21 12:38 AM (211.190.xxx.254)2만원은 당연히 돌려줄거에요. 그리고 신고할 겁니다.
3. 소인
'06.12.21 12:46 AM (222.101.xxx.128)소인도 포함하셨어요? 초등학생정도 되는 아이들요...애들도 돈받더라구요
4. 듣기론
'06.12.21 12:47 AM (222.237.xxx.163)카드 안받는대신 몇%. 현금 영수증 안받는 대신 몇% 디씨해주기로
계약할때 정한다고 들었어요.
전 아직 돌잔치 않해봐서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그렇다고들 하더군요.5. ...
'06.12.21 12:49 AM (218.237.xxx.189)돌려주신다해도, 쉽게 말해 이미 잘못을 나누어가지신 사이시란 겁니다....ㅠㅠ
6. 아이사랑맘
'06.12.21 12:56 AM (211.190.xxx.254)애들 뺀 숫자에요. 애들은 달랑 세명 뿐이었거든요. 제가 돈을 이미 받았음으로서 잘못을 한 것 인가요?
7. 부페
'06.12.21 2:39 AM (222.233.xxx.92)에서 손님이 많아 정신없는걸 이용하여 그렇게 손님숫자를 더 받는 일이 종종있더라고요.
저도 백일 ,돌잔치 끝내고 집에와서 손님수 세어보면 항상 더 받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측 사람이 서서 스티커를 붙여주는게 확실해요8. 김명진
'06.12.21 8:12 AM (61.106.xxx.144)이미 계산이 끝났고 영수증 대신에 2만원 받으셧으니..좀 어렵지 않을까해요. 그럴때는 자리에서 싸우거나 지불을 미루셧어야 하는데...게다가...현금인지 카드인지..영수증 등은 계약당시에 서면으로 약속을 받아내셧으면 좋았을 텐데요. 또...현금이라..음료값도 dc해준걸로 치면 만만하게 나오진 않을껍니다.
9. 두아이 맘
'06.12.21 8:48 AM (210.122.xxx.6)저도 첫째때는 정신없어서 그냥 식당사람들 믿고 돈을 지불했습니다. 조금 깍아주었다고
얼마나 생색을 내던지 암튼 그냥 찜찜하지만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말았어요.
둘째때는 정말 식구들만 부르고 호텔에서 했어요. 계산하고 집에와서도 손님 치르고 나서
오후 10시경에 다시 한번 영수증을 보니 3-4살 먹은 아이들도 계산해놓고 또 사람수도 늘려서
계산했더라구여. 그래서 바로 전화했더니 계산할때 얘기해야지 지금와서 전화하냐고 큰소리 하더군요.
저도 질세라 어느 엄마가 그자리에서 사람세서 계산하겠냐고 지금 와서 보니 계산이 잘못되었다고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전화주겠다더니 5분후에 다시 계산하겠으니 지금 오라 해서 그 밤중에
다시 가서 20만원 돌려받았습니다.
암튼 호텔도 이러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