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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옷, 신발 중독
제가 애기 옷을 너무 많이 사는거 같아요..ㅡㅡ;;
어제밤에 애기 옷장을 정리 좀 해야 할꺼 같아서...밤에 혼자 정리를 하는데..
정말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더라구요..저도 정리하면서 좀 심한거 같은데 하는 생각은 했는데..
입어보지도 못한 셔츠나 티 가디건이 20개는 넘나봐요..바지도 너무 많고..
옷장정리하다가 뜨악 한게 내년에 입힐 새 여름옷이 정말 트렁크로 한가득이였어요..
올여름에 내년에 입혀야지 하고 한치수 큰 사이즈 샀었는데...틈틈히 여러벌 샀더니..
정말 많더라구요..역시나 오늘도 나갔다가 또 옷사들고 와버렸네요..
거기다가 애기 신발 욕심도 너무 많네요..
제 물건 사는건 사실 돈이 아까운데 애 옷이나 신발사는건 하나도 안아깝게 느껴지더라구요..
애기가 금새 금새 크니깐 옷 적게 사고 자주 빨아입히자..라고 늘 마음속으로 다짐은 하는데..
예쁜것만 보면 그냥 못지나 가네요..
신발도 지금 사이즈 9 신는데...집에 있는 9 사이즈 신발만 아주 종류별로 7켤레가 넘는거 같아요..
돌아가면서 다 신으면 상관이 없는데...신고 있는 신발만 계속 신게 되더라구요..
결국 신지 못하고 작아서 버리는 경우도 태반이구요..
그리고 애한테는 과분하다고 생각되는 나이키 에어맥스나 아디다스 같은..꼭 브랜드 있는 신발만 사게 되구요..옷도 꼭 브랜드 옷만 사게되요..왠지 가격이 저렴한거 보면 옷질이 나빠서 싼거야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게 되구요...사실 그런것도 한 몫하는거 같아요..
애 옷을 예쁘게 입히고 외출하면 사람들이 막 신발 예쁘다 옷 예쁘다 하면...
이상하게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꼭 제가 애한테 잘해주는거 같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몇일전에 제 생일이여서 남편한테 생일선물로 상품권 사달라고 하고는..그걸로 오늘 또 죄다 애기옷만 사들고 왔네요..
남편도 볼때마다 제가 애옷사들고 오니깐 오늘 한소리 하더라구요..
옷장보면 쌓여있는 옷이 애옷인데..계속 사는 이유는 머냐고..ㅠㅠ 어쩜 좋나요?
아예 집 밖에 나가지 말까요? 집 밖에 안나간다고 해서 안살꺼 같지도 않구요..
인터넷사이트에서 쇼핑할꺼 같거든요..제 성격에..외국나와서 가족도 없이 남편하고 애랑만 있다보니..
더 그런거에 빠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저도 이게 문제라는거 너무 잘아는데....그때뿐이지 또 나가면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이런 경험 있었던분 어떻게 벗어나셨나요?
1. 참으세요
'06.12.18 2:39 PM (124.63.xxx.29)눈에 들어오는게 넘 많죠.
그래도 적정한 소비에 머무셔야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좋습니다.
아이의 미래에 경제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치더라도 교육상 좋지 않아요.
전 물려받은 옷만도 옷장 가득입니다.
대신 똘똘한 놈으로 필요한 만큼 사서 잘 입히네요.
필요 이상 구입한건 양말... 이건 제가 평소에도 좋아하는 품목이라..
다행이 또래 아이에게 선물하기도 좋고 옷에 맞춰 번갈아 신기니 좋아요.
문제를 아시니 답도 아실거예요.
관심을 다른쪽으로 돌리시거나.. 참으시거나..2. ..
'06.12.18 2:47 PM (122.46.xxx.87)제가 요즘 아기꺼 엄청 사네요;;
세일한다고 사고.. 이쁘다고 사고.. 뒀다 크면 입히지뭐..하면서 사구요..
미혼일땐 내것 그렇게 샀는데
출산하고 보니,.. 내것보다 남편것보다 아이것만 그렇게 눈에 들어오네요..
참아요 우리..^^3. 그럴 돈을
'06.12.18 2:49 PM (202.30.xxx.28)아이 통장에 쌓아보세요
늘어가는 잔액의 기쁨...4. 한창
'06.12.18 3:04 PM (211.59.xxx.71)한창 그럴떄가 있는것 같아요.
전 집근처에 아울렛이 있어서 데리고 나갔다가 싸다고 하나, 이쁘다고 하나..이렇게 사다보니
장난아니더라구요. 못입힐정도로 많이 사진 않았지만, 나중에 정산해보니까 부담되는 금액이여서..
아예 그쪽은 쳐다도 안보고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 슬슬 관심없어져 가고..무조건 있는건 다 입혀본다 라고 살았더니
자제가 되었어요. 한창 스트레스푸는겸, 제옷보다는 아이옷이 싸니 그걸로 맘달래고 그랬던가봐요.
차라리 원글님 옷을 사시던가..아님 당분간은 하나도 안산다라고 맘먹고 참아보세요.5. 저두
'06.12.18 3:06 PM (61.74.xxx.80)아주 심한 경우는 아니지만 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아이 낳고 출산휴가 4개월 동안 집에 있었거든요. 그 전에 예정일 지나서까지 출근했었구요. 집에 있는 4개월 동안 진짜 아이 옷 많이 사 들였거든요.. 백일쟁이 옷이 뭐가 그리 필요하다고.. 더더군다나 그땐 매일 백화점으로 쇼핑다니는 것으로 약간의 우을증 비슷한 증상을 무마 했던 것 같아요.
베이비 헤*스.. 블루*.. 모*... 등등..
그리고 바로 출근하고 이것저것에 바쁜 일상들을 보내고 나니 그 증상이 없어지더라구요.
지금은 가끔 아이 입힐 옷도 없을 경우도 있네요.
뭔가 다른 일을 찾아보세요. 아이 옷 쇼핑 외의 다른 일.. 몰두할 수 있는 다른 일..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뭔가 하나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어요.. 누구나..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6. ...
'06.12.18 3:26 PM (211.208.xxx.32)어딘가로 관심이 돌아가야 합니다. 저도 아이이름으로 저금하는것에 한표....입니다...^^
우선 대략 목표금액 천달러정도 잡으시고, 그 금액만큼 모으시면 그걸로 큰걸 사준다거나 어디에 투자를
한다거나...그렇게하면 지름신이 좀 누그러들지 않을까요...
그러다가 책으로 관심이 돌아가면 또 책을 전집으로 사들이게 되던데...암튼 좀 심각하신것 같습니다...7. 흠..
'06.12.18 3:36 PM (211.245.xxx.85)옷장정리 잘 하셧네요^^
자라나는 아이 옷에 너무 많은 돈 쓰시는건 불합리한듯 해요.
그런데..그게 또 마음먹은대로 되는게 아니라서..ㅎㅎ
아이옷을 트렁크나 옷장에 넣어두시지 말고 눈에 보이는 행어 같은데에 걸어주심 어떨까요?8. 흠..
'06.12.18 3:37 PM (211.245.xxx.85)앗 윗분 책 전집하니까 울 동생 생각나네요.
정말 전집중독입니다.
올해만 천만원 어치를 샀대요..다행히 조카는 책을 잘 읽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이책저책 많이 읽는게 꼭 좋은건 아닌듯 해요..
조카가 좀 산만해요..한번에 책 5권을 읽지를 않나..
모든 인생사가 과유불급인듯 합니다.9. ㅎㅎ
'06.12.18 4:56 PM (211.117.xxx.250)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그 때 참 많이 사서 재여놨죠.좀 큰 거 사서 담에 입히면 되지하고 사놓은 것들 반은 못입혔어요.사 놓은 것 잊어버려서 못 입히고 입히려보니 후줄근해보여 못입히고.^^.
그런데 백화점아이옷매장에 가면 님같은 '봉'손님이 몇 되는가봐요.그런 손님이 뜨면 어떻게든
혼을 빼놓아 그 시즌신상품은 모두 사게한다는군요.그러니가 아예 백화점엔 발길을 끊으시길.10. 다 그런시기
'06.12.18 5:45 PM (83.31.xxx.81)가 있다고 생각되요. 유치원에 가기전엔 맨날 엄마랑 외출하고 하니 예쁘게 입혀서 데리고 나가는 것도 재미있기도 했구요. 유치원가고 학교가니 ..... 다른데도 신경쓸 곳이 많아지고 해서 저절로 그렇지 않게 되더군요. 넘 걱정마세요. 그래도 이것저것 해볼것 다해봤더니 나중에 후회는 없더군요.
저기 윗분 말씀대로요 잘 정리하셔서 매일매일 있는 옷 다 입혀본다고 생각하고 해보시면 좀 낫답니다.
얼만큼 있고 필요없는게 뭐고 필요한게 뭔지 알 수 있게되지요. 정리가 안되면 비슷한거 또 사게 되니까요.
아는 사람들 중에 평소에 아이 옷 입히는 거 좋아하다 인터넷서 옷장사하고 하는 사람들 많아요. 평소에 좋아하다보니 또 안목도 있어서 예쁜거 잘 골라놓고 하니 장사도 잘 되구요.
뭐든지 넘 지나치면 안좋지만 좋은쪽으로 잘 살릴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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