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성격이 참 싫습니다. 어렸을 적엔 몰랐는데 점점 커가고 사회생활하고 하면서 제 성격이 좋은 점보다는 좋지 않은 점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주 어렸을 적엔 애교도 있고 좀 명랑하기도 했다는데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말수도 줄고 내성적이 되고, 사춘기를 지나면서는 더 심해져서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게 더 편해지고 우울함 자체를 즐긴달까...좀 비관적이었죠.
대학을 들어가서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는데 학교 수업 때 발표를 해야하거나 회사 생활을 하면서는, 좀 말도 잘 하고 명랑하고 사람들도 스스럼없이 대하고 하는 성격이 좋다는게 더더욱 느껴지더군요.
저는 친구들도 정말 마음 터놓을 수 있는 소수 몇명만 사귀는 편이구요, 제가 하는 말이든 남이 하는 말이든 말의 뉘앙스에 대해 민감한 편이예요. 남의 말에 상처도 잘 받구요, 그런 말들도 쉽게 잊지 못하구요. 남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에 대해서도 민감한 편이고(그래서 옷, 화장 이런것에도 관심이 많지요) 자존심 상하는 상황이 되면 정말 굴욕감이 들고, 스트레스 잘 받는 편이구요.
결혼을 하니 상황이 더 심해지네요.
시댁 식구들, 남편이 생기면서 제 스트레스 지수는 두배로 올라간 것 같아요.
시댁 식구들 만나면 긴장감과 마음의 상처로 인해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구요, 남편과 싸우고 나면 정말 심장에 상처가 난 것처럼 속이 아프고 답답하고...일종의 홧병이죠. 제게 상처를 주는 사람 앞에서 대답은 네네 하면서 속으로 곪아 터진달까요. 다른 사람은 별 생각없이 던진 말들에 저는 정말 바위로 얻어맞는 느낌도 들 때가 있어요.
종교도 있지만 제가 신실한 편이 아니라 그런지 별로 도움이 안되요.
그나마 아주 친한 사람과 전화로 속상할 때마다 수다떠는게 조금 도움이 되구요.
아직 아이가 없는데 아이까지 생기면 얼마나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을까 싶네요. 남편도 전혀 자상하지 않고 무뚝뚝하고 보수적이라 제가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편도 아니구요.
제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정신적인 것으로 인해 몸까지 망가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친정 엄마가 딱 저랑 비슷한 성격이셨는데....현재 와병 중이시거든요.
엄마처럼 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정말 성격이 어쩔 수 없네요.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주변의 여러 상황을 보아 확실히 느끼고 있어요.
저같은 성격인데 성격이 바뀌신 분들 혹시 안 계신가요?
건강이 염려되어서라도 바꾸고 싶은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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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사람, 성격 바꾸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 조회수 : 570
작성일 : 2006-12-14 21:05:03
IP : 58.224.xxx.2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12.14 9:14 PM (203.240.xxx.135)봉사하세요...^^* 저희부부는 봉사활동하면서 삶의 여유라는 것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알뜰살뜰 모은돈으로...작은 것들을 준비하면서...주말을 기다리네요...
교류가 아니라..돌려받을것을 생각하지않고 베풀면서 살면...이것저것 신경쓸일이 없는거 같아요...
인간관계라는 것이..좋을땐 좋지만..변하기도 쉽고 맘 상하기도 쉬운거 같아요..
이런게 상대에게 뭔가를 바라기 때문인거 같거든요..~~
부부가 함께 봉사하면서.....삶의 보람을 느낌니다..함께해서 더 좋구요...~~2. 영적인 면으로
'06.12.15 12:28 AM (222.112.xxx.117)삶에 민감한 타입이시라 생각해요.
언어의 뉘앙스에 예민한 만큼 감성이 발달하셨으니 상처도 더 많이 받으실거에요.
그만큼 정신적으로 발달한 거지요.
저는 책을 추천할게요. 유종열 "늘봄의 생활" 읽어보세요.
예민하고 깊이가 있으니, 넓어지고 강해지셔야 합니다.
그것이 다음 수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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