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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담임선생님 때문에 너무.. 속상합니다

속상맘 조회수 : 2,226
작성일 : 2006-12-04 23:22:33
4학년 남자 아이입니다.  담임은 30후반-  40쯤 되신 여선생님이시구요.
새학기때 전학왔는데.. 전학일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 교실 밖까지 줄서서 기다리며 전학원서 작성하는데
순서는 다가오고 급한 맘에 아이 한자이름을 쓰지않고 (사실 갑자기 생각이 안났음;;; 호적도 한글로
올린터라 ) 원서를 냈어요.  선생님이 큰소리로 야!  한자 이름 써갖구와.  아이구..무식하긴! 쯧쯧..
하셨다네요.  
대충 어떤 분이실까 짐작은 갔었지만, 아주 엄하고, 학교일 집에다 애기하지 말라고 그러신데요.

얼마전엔 아이랑 애기중에 엄마 학교다닐땐 선생님들이 아주 무서웠다... 사소한 일로 뺨맞고 벌서고
그런일 많았다고 제 옛날 애기를 했더니.. 아이 왈.. 우리 선생님도 만만치 않으셔.  친구랑 장난치다
선생님께 그날 뺨을 세대나 맞았다고... 너무 아파 뺨이 빨갛게 부어올라 많이 울었다더군요.
내색 못했지만 속상했습니다...

오늘 또...  급식시간에 밥이랑 탕수육이랑 한번 더 받아 먹었는데 (배식하고 남은 음식) 선생님이
흘겨보시며, "돼지처럼 밥만 먹냐~~"------------ 이말 저희아이한테 비수입니다..

전학온 내내 아이들이 돼지라고 놀려대서 학교다니기 싫다고 그럴 정도였는데 선생님이..그렇게
말씀하시니 너무 속상하다고 .. (저희집 아이 절대 비만아닙니다..  키는 크고 살집은 있는데 ..
하여간에..  

한번 선생님을 찾아가 모르는척 아이학교생활이 어떤지 상담삼아 찾아가보아도 될까요??
아님,  그냥 한학기 다 끝나가는데 나 죽었소..하고 참을까요???
저도 이 선생님 찾아가기 무섭습니다...
IP : 220.86.xxx.17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4 11:30 PM (222.237.xxx.16)

    인사를 안하셔서 괘심죄에 걸리셨나 봅니다..
    좋은 선생님들이 훨씬 많지만 간혹 저렇게 개념없는 선생들도 있는 것은 부인 할수 없지요...
    아이가 못느끼고 지나간다면 나 죽었소하고 참을 수 있지만..
    아이가 상처를 받으니 마냥 참으란 말은 못하겠네요...
    무슨 자식 가진 죄인도 아니고......휴우

  • 2. 그냥
    '06.12.4 11:32 PM (121.55.xxx.143)

    계세요..
    학기도 다 끝나가는데..지금 찾아간다고 선생님이 달라질것 같지 않네요.원래 자질이 그런 선생님인것 같은데..그냥 모르는척 ...싹 무시하고 아이한테 남은 학기 잘 마무리 할수 있도록 신경써주세요..
    다음학년에선 부디 좋은 선생님 만나길 빌어요..

  • 3. 지날손
    '06.12.4 11:38 PM (124.80.xxx.229)

    저희 아이 2학년때 담임이 그래서 속 많이 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의 동심에 상처를 입게 된 것이 맘이 많이 아팠었지요. 1학년 담임선생님과 상담했더니만 저보고 참으라로 하더군요. 아이나 잘 다독여서 상처입지 않게 잘하시라구...ㅠ.ㅠ 학교에서도 소문 자자하게 난 선생인데 자식 가진 죄인이라고 부모님들이 꾹꾹 참으시는거 같습니다.

  • 4. 저도
    '06.12.5 12:10 AM (59.12.xxx.60)

    한말씀 드리면 그냥 계세요.
    어차피 시간 다갔는데요..
    아이한테 세상의 다양성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안걸리게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라고밖에 할말이 없는게 현실임을
    알게 해주시는게 차라리 현명합니다.
    인사가서 비굴하게 잘봐달라하고
    (그런 선생님하고는 상담자체가 제대로 안됩니다.)
    도장찍는것도 할짓은 아닙니다.

  • 5. ㅠ.ㅠ
    '06.12.5 12:29 AM (222.235.xxx.223)

    제 생각도 학년 다 끝나가니 안 찾아가는게 좋겠네요.
    애 한테는 잘 설명해 주세요..
    세상에는 선생님이라고 다 옳은것은 아니다 잘 다독여 주시구요.
    고학년 올라가면 의식있는 선생님들이 많으니까 조금만 참으세요..
    아마 5~6학년담임들은 괜찮을 거예요.

    아이나 많이 다독여 주시구요.. 방학동안 많은 사랑 베푸세요..

  • 6. ....
    '06.12.5 8:07 AM (218.49.xxx.34)

    전 교장 앞으로 투서 넣을래요 .그런 개념없는 선생 존재 하는한 당하는 아이는
    늘 이어지잖아요

  • 7. 원글
    '06.12.5 9:36 AM (220.86.xxx.172)

    늦은시간까지 답글들 주셔서 고맙습니다.
    남편이랑 애기해보고 밤새 잠설치면서 고민했지만, 이번주에 수학경시, 기말고사 시험도 있고..
    한 보름후면 방학이고 여건상 선생님께 애기할 적절한 타이밍은 아닌것같아요.
    쉬는 시간, 점심시간 교실밖을 못나가게 해서 화장실볼일도 눈치보여 몇시간씩 참다가 집에와 혈변을
    보기도 하는 애를 보면...그렇게 수용소같은 생활을 일년가까이 했는데(속상한 일 너무 많았어요..)
    여직 아무소리 못하다..이제와 속상해하는 제 자신도 너무 한심합니다..
    주신 의견들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 8. 우와
    '06.12.5 9:39 AM (222.106.xxx.75)

    진짜 못된 선생이네요.
    저도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이 심하게 촌지를 밝히는 선생이었는데 그 상처가
    고등학교때까지 갔어요.
    가난한 집이라 엄마가 걱정하실까봐 어린마음에도 학교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았는데
    그게 가끔 트라우마처럼 저를 짓누를때가 있더군요.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님께서 많이 다독여주시고 안아주시고 사랑 많이 해주세요.

  • 9. 챈맘
    '06.12.5 9:54 AM (211.52.xxx.14)

    이제와서 찾아가도 암소용없습니다,
    곡 그런분들 계시더라구요..
    기말고사만끝나면 장기여행갑니다 하고 보내지 마세요..
    뭐 개근상장받아서 뭐하겠습니까
    다자식 키우는맘은 똑같은데 넘하신 선생님들 계시더라구요...

  • 10. 바로..
    '06.12.5 10:10 AM (211.186.xxx.146)

    담임께 전화하세요
    엄마들이 참고 속으로 삼키니 교육이 개선이 안됩니다,
    저도 얼마전에 우리애가 담임으로부터 비상식적인일을 몇차례당해서 바로 전화했습니다
    한두번은 선생도 사람이니 실수도 있겟거니했는데 여러번그러는건 상습적으로그러는것 같아 바로 전화로 따졌습니다..
    따진다해서 흥분하거나 그러시면 안되구요..이건 교육적으로 맞지않다,이런경우 이렇게 해야 되지않느냐??
    그런식으로하니 선생님께서도 당황은 하더만(사실 저처럼 따지고드는엄마가 없었겠지요..)
    시정이되더군요
    학기가 다끝나가는데 참아야 된다,,말이안됩니다.
    그다음에 그선생님께 맡겨질 우리아이들을 생각하면 바로잡을건 잡아야 합니다..

  • 11. 그런데..
    '06.12.5 12:27 PM (211.204.xxx.70)

    아이에게 선생님을 깎아내리는 식의 말은 안 하시는 게 어떨까요.
    좋은 뜻도 있으셨겠지 하는 식으로..
    저 선생도 아니고, 집안에 교육자도 없습니다.
    다만, 어릴 적 저도 이상한 선생 꽤 만났습니다만,
    그걸 직접적으로 부모님이 저에게 뭐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냥 스스로 알 만한 나이가 되면 스스로 아는 거고,
    그러기 전에는 그냥 아는 듯, 모르는 듯 그냥 어린 시절이 지나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어려서부터 세상의 더러운 면을 말로 직접적으로 가르쳐 주는 거, 별로 아이 인성에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가 피해의식을 갖게 되거나 시니컬해질 수도 있는거죠..
    물론 아이 모르게 선생과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그거야 당연히 하셔도 좋겠지만요..

    노란 우산 이야기인가 하는 거 읽은 적 있는데요.
    어느 아이가 우산을 쓰고 가는 날, 어머니가 어른이 같이 쓰자고 하면 키가 다르니 같이 쓰지 말라고 했대요.
    그런데, 그 날 어느 어른이 자기는 오리걸음 할 테니 키가 같다고, 같이 쓰자고 해서 같이 썼는데
    결국 그 어른이 점점 허리를 펴서 나중에는 그 아이 흠뻑 젖은 거죠.
    집에 와서 열이 오르면서 앓아 누웠는데
    어머니가 우리 아이 나중에 커서 그런 어른 되지 말라고 천사들이 보내준 사람이라고 했다는 거예요..
    아이 마음에 미움이나 나쁜 게 깃들지 않게 좋게 설명하는 거 이것도 한동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12. 글쎄요
    '06.12.5 5:06 PM (221.147.xxx.152)

    윗님 의견에는 반대입니다.
    저 평생 그렇게 언젠가는 내가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비맞고 다닌 아이와 같이 살았는데
    그럼 내내 비만 맞고 살게 됩니다.

    왜 악한 짓 하는 사람들이 더 편하게 살아야 합니까.
    왜 계속 그렇게 사는지 아세요? 아무도 말 안해주니까요. 자기가 하는일이 나쁜지도 모르는거예요.
    사람들은 위악 떠는 사람보다 위선이 더 나쁘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위악이 더 나쁩니다.
    스스로 알 만한 나이가 될때까지 받은 상처는 누가 보상해 줍니까.
    혈변을 쌀때 까지 아이가 받은 고통은 대체 누가 보상해 준답니까.

    스스로 권리를 찾지 않으면 아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게 세상입니다.

    스승의 권위라는 것도 좋은 선생일때 가능한 일이고
    스스로 져버리고 있다면 굳이 존경할 필요있을까요?

  • 13. ...
    '06.12.5 8:20 PM (218.153.xxx.181)

    1.야! 한자 이름 써갖구와. 아이구..무식하긴! 쯧쯧..
    2.친구랑 장난치다 선생님께 그날 뺨을 세대나 맞았다고...
    3.오늘 또... 급식시간에 밥이랑 탕수육이랑 한번 더 받아 먹었는데 (배식하고 남은 음식) 선생님이
    흘겨보시며, "돼지처럼 밥만 먹냐~~"------------

    1.저도 급하게 제지하려다 야!라고 고함을 칠 때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새 학교에 적응도 안 된 전입생에게
    야! 라고 부르고 작성한 학부모를 무식하다는 말을 했다는 건
    정말 실망스럽네요.

    2.뺨 갈기고 싶을 정도로 무례하고 건방진 6학년들 있지만
    몇 번 훈계로 고쳐질 일도 아니고 (보고 배운거려니 생각하고) 참고 삽니다.
    내 손을 더럽히지 말자고 마음을 누르며.
    4학년 아이인데 뺨을 세 대나 때렸다고 하니
    대응이 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3.혹시 평소에 떠들고 움직임이 많고 산만하고 반찬 욕심을 부리는 아이는 아닌지요?
    어차피 남아 음식쓰레기 될 반찬인데 아이들이 더 먹는다고 뭐가 밉겠습니까
    우리 반 경우를 보면
    장난 심하고 목소리 커서 소음 공해 일으키고 수업 시간에 산만한 부류의 살집이 좀 있는 아이들이
    점심 배식 때면 고대로 모여서
    고기류 반찬 서로 더 먹으려고
    옥신각신 시끄럽거든요.
    100일이면 100일 같은 아이들이에요.

    그래도
    돼지처럼 밥만 먹냐는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최소한의 대응은
    위의 일어났던 일을 간단히 적고
    **이가 고쳐야 할 점을 알려주시면
    가정에서 지도하겠습니다.
    라고 편지를 써서 보내는 일 입니다.

    그리고 선생님 만나는 일이 설령 무섭더라도
    내 아이에 대해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는 기회를 갖는 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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