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부리나케 학교엘 갔다.
총회다 회장선거다 송년회다... 하는 회의꺼리가 아홉시가 되어서야 끝이났다.
삼삼오오 어울려서 밥이나 먹고가자고 다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잘가란.. 손사래만 치며 바삐 반대편으로 달려가는 나..
홈에버에 들려서, 샴푸랑 생선초밥이랑 샀다.
45번 버스를 기다린다...
내일 날씨가 어쩌려고 저러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집에오니, 남편과 아이는 냉장고를 뒤져서 만두를 쪄먹었다고 한다..
미안해서 얼른 생선초밥 꺼내서 먹으라 하곤,
며칠 밀린 빨래감을 세탁기에 넣고, 일부는 주물러 빨아놓고..
부랴부랴 씻고..
문득. 어지럽다.. 그러고보니 내가 저녁을 먹지 않았구나.
밥통에 밥을 푸고. 왼손엔 일회용 장갑을 끼고.
수저로 밥을 푹. 왼손으로 꾹꾹 뭉쳐 김밥을 뭉쳐서 컴퓨터방엘 들어왔다.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기말시험이 2주남았어... 어지럽네.. 여전히.
세탁기 다 돌아갔나 보다.. 삐삐삐..
컴퓨터 끄고. 빨래나 널어놓고. 자야겠다.
내일과 모레는 도서관에 콕 박혀 있어야지..
직장에 가사일에. 방송통신대 3학년에 다니는 내 일기.
여기서 끝..
어지럽다.
그치만.. 행.복.하.다.
나를 소모하는 이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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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고.. 팽팽돈다..
난나야 조회수 : 638
작성일 : 2006-12-01 22:52:26
IP : 211.238.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박수~~~
'06.12.1 11:18 PM (58.140.xxx.20)님의 열정을 소모하시는 모습이 부러워요..
그동안 뒹굴거리며 지방 소모에만 총력을 기울인
제가 한심스럽네요..
심히 자극받고 갑니다..2. //
'06.12.2 12:41 AM (222.106.xxx.116)열심히 사시네요.
저도 오래전 방통대 6년만에 졸업했답니다.
별거아닐줄 알았는데 직접 쓴 논문(전 다 손으로 썼어요) 통과되고
졸업장 받았을때 정말 기분 좋더군요.
화이팅하세요!!3. ...
'06.12.2 9:14 AM (219.255.xxx.219)//님...졸업하신분이 방통대라하시네..
방송통신대학교의 약칭은 방송대랍니다.
졸업하셨어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저도 졸업생이에요..
4년만에 졸업하고 독하단 소리도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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