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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운해해도 되는건가요?

율리아 조회수 : 1,260
작성일 : 2006-11-30 11:54:31
드디어저희 형님...이혼한다고  시이모님에게 알렸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한두번 그런소리 들은것도 아니지만 아이들을 생각하여 말리고 계십니다.,.
아주버님이 형님과 살기 싫다고 했네요...
형님의 성격은 다들 싫어하는 공주병에 생각없이 말하기...암튼 조금 특이한성격이구요..그래서 아주버님이 정이 없으신것같습니다,,
뭐 아주버님도 잘한것없지요..
남들에게는 정말 완벽하리만큼 좋은사람이지만 가족들에겐 꽝이라고 형님은 항상 불만이었답니다.,.
저는 결혼한지 6년이 되어가구요..어머님과 아버님은 항상 저에게 잘하라 하셨고,,너가 이해해라..너는 아랫사람이니 도리는 하여라....
어머님은 형님의 눈치를 보며 항상행동을 하시네요...
어머님 말씀으로는 아주버님이 잘못을하니 나라도 잘해주려고한다 하십니다...정말 좋으신분이죠....존경합니다...
저느 그런 그늘에서 5년을 넘게 생활해오고있는데 이제는 조금씩서운해질라고 합니다....
거의 형님엑게 맞춰지는 사이클...아주버님과 형님을 항상 바라보면서 그들이 행복해하면 좋아하시고 싸우면 불안해하시고...꼭 저는 안중에도 없는것같구요...
불안해하시면서 걱정하시면 안쓰럽고....이제는 저도 힘드네요....
이마음 저마음 들면서 마음이 우울합니다....
황설수설 적은 내용 다는 아니지만 어떤가요..
안쓰럽다가도 형님일 생각하면 화도나고 그냥 제 생활에 충실해야겠죠...
눈도 오고 날씨도 그렇고 한번 끄적여봤습니다...
뭐라고 말씀좀 해주세요...........
IP : 219.252.xxx.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30 12:01 PM (211.176.xxx.53)

    늘 보면 착한 사람은 손해를 보죠..
    아이들도 박박 우는 애한테 손이 한번 더 가구요..
    저도 그런 서운한 그늘에서 자랐답니다.
    그냥 님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네요.
    힘내세요. 님. 님은 많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남편에게도 사랑받는 좋은 사람이죠.

  • 2. ---
    '06.11.30 12:03 PM (220.127.xxx.151)

    무지 서운하죠. 나도 확 문제 일으킬까... 그런 생각도 들면서요.
    그래도 어머님한테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더 급하니까 님이 이해하셔야 할 거예요.

  • 3. ...
    '06.11.30 12:04 PM (211.208.xxx.32)

    에고....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그래도 어머님은 원글님께 고마와하실겁니다.
    돌아가는 상황이 형님부부가 상당히 시부모님 속을 끓이시는것 같네요.
    부모 입장에서는 아들도 걱정이지만 손자들이 얼마나 불쌍하시겠어요.
    정말 내 식구중에 사네마네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 가족들은 전전긍긍입니다.
    아마 자다가도 손자들 얼굴이 아른아른 하실거예요...ㅡㅡ;;;

  • 4. 걱정
    '06.11.30 12:17 PM (211.208.xxx.173)

    정말 착하신 분인가 봐요.
    근데 전 냉정하게 생각해서 님이 걱정 됩니다.
    형님네 맞춰 모든게 흘러 가는 것도 그렇고,시어머님도 참으라고 하시고..
    님이 상처도 크시고 많이 답답하시겠어요.
    젤 큰 걱정은 만에 하나 정말 두분이 이혼하시게 되면...
    그 때부터 모든게 님이 짊어져야할 짐이 너무나 커질게 뻔하니까요.
    집안 대소사,조카들 문제,시부모님 문제..
    .아무리 시아주버님 잘 하신다 해도 맏며느리 자리가 비게 되면
    둘째 며느리가 그 자리 대신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어쩌죠?더 큰 상처 받고 고생하시게 될까봐 걱정이네요.

  • 5. ....
    '06.11.30 12:30 PM (218.49.xxx.34)

    아니요
    서운해하지 마셔요 .본디 부모맘이란게 부실한 자식한테 맘이 더 쓰이는거거든요 .님은 근본이 단단해보이니까 무심이어도 잘살거라 보시는거지요

  • 6. ..
    '06.11.30 12:50 PM (221.159.xxx.5)

    형님내외 눈치보면서 원글님 부부에게 의존하시는 시부모님이 안쓰럽네요.
    불쌍하다 생각하면 모든 일에서 좀 너그러워지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 7.
    '06.11.30 2:54 PM (59.12.xxx.214)

    맏이에 대한 부모님의 생각은 거의 본능인 것같습니다.
    울 어버님 80대이신대 큰형인 눈치보느라 다른 아들집과 합치지도 못하고 혼자 사십니다.
    그런 아버님을 바라보는 다른 아들네는 가슴아프면서도 모른 척해야하고, 주위 친척들은
    말 잘 하는 큰 형님네 이야기만 듣고 , 미움받고 있지요

  • 8. 못된 며눌
    '06.11.30 6:44 PM (168.154.xxx.88)

    저도 비슷한 경우의 둘째며늘 입니다.
    참고 참다가(그래봐야 3년입니다), 제대로 한번 터뜨렸습니다.
    나도 바보 아니고, 형님 맞춰주려고 결혼한 것도 아니다.
    이런식으로 형님만 싸고 돌면 나도 내도리 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다.
    남편한테도 시부모님한테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명절에 배째라 했더니..
    다들 확 달라지시더군요.
    가만히 있으면 정말 가마니인 줄 아는게 '시'짜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지요..
    저... 못된 며눌 맞습니다.
    하지만 착한며눌 하다가 그 스트레스 다 받고 홧병 생기느니, 못된며눌 하면서 내 건강 챙기는게 이롭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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