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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돌잔치를 그렇게 합니까?

안티고네 조회수 : 2,143
작성일 : 2006-11-28 18:01:14
얼마 전 막내 동서네 돌잔치를 다녀왔습니다.
평소 너무 사는 게 힘이 들어
몇 달 전에도 생활비 하라고 제가 100만원을 찔러 넣어 줬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돌잔치를 한다고 하니
부페 계약금이나 제대로 걸었을까...걱정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돌잔치 장에 도착해서 보니!!!
샤부샤부 부페점에서 하던데
온갖 풍선 장식이 천정이며 테이블 마다 난리고,
벽면엔 아이의 대형 사진이 몇 장씩 걸려 있고,
입구엔 결혼식 처럼 아이 스튜디오 촬영 사진이 액자에 넣어져 주루륵 세워져 있더이다.

기사가 계속해서 비디오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고...
그 부모와 아이는 한복을 똑같이 맞춰 입고 설치고 있고,
중간에 아이는 드레스로 갈아입히고 또 촬영 중이고...

계속 이어지는 이벤트!
뭔 추첨을 해서 선물을 나눠주고...
나오는 길목에서 준 과자에는 아이가 주는 축복의 말이라며
뭔 종이 쪼가리가 씹혀 나오고...

내~ 내~ 마음이 편치 않아-사실 이글을 적으면서 다시 상기하니 또 속이 상하네요.
저것들이 정말 먹고 죽을래도 돈이 없다고
나한테 생활비 얻어가던 인간들인가?
쟤들 살게 해주자고...남편과 걱정하며 밤에 고시랑대던 시간이 참으로 한스럽더이다.

울 남편은 요즘 젊은 사람들 트렌드려니 생각하고 이해하라며
모자라니까 어린 사람들이지,윗 사람들이 참고 지나가자고 합니다.

저는 너무 속이 상하네요.ㅠㅠ
IP : 218.237.xxx.21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6.11.28 6:02 PM (211.169.xxx.138)

    그런 경험있어요.
    참 황당하대요.
    정말 트랜드라고 넘겨얄지
    제가 갑자기 구세대가 되어 버린듯.

  • 2. ...
    '06.11.28 6:06 PM (221.151.xxx.48)

    사실 트랜드는 아니지요.. 정말 어려운 형편이었다면 그렇게 안했을 텐데..좀 엄살이
    있지 않았을지요
    그래도 힘든 동서네에 돈을 보태주시다니.. 너무 착하십니다..

  • 3. 허허...
    '06.11.28 6:06 PM (124.53.xxx.8)

    다음부턴 주지 마세요. -_-;;
    돌잔치 저렇게 하면 돈 많이 듭니다.
    저도 얼마전 늦둥이 돌잔치 저 비슷하게 했는데 사진도 안찍고 아껴서 했지만
    장소에 식비가 3백이상 나왔습니다.
    사람수 잘못맞춰 손해많이 봤는데 저야 능력껏 했으니 누가 뭐랄 일 없지만
    돈없다며 저렇게 하면 돈준사람은 속 뒤집힐 일이죠.

  • 4. 아마도
    '06.11.28 6:11 PM (218.53.xxx.240)

    과시용이 아닐까 합니다
    된장족의 전형적인 모습이네요.
    된장족한테는 동정도 한 푼 주지 마세요.

  • 5. ....
    '06.11.28 6:14 PM (218.49.xxx.34)

    속빈강정들이 폼은 있는거 없는거 다잡는 인물들 있어요.그런인물들이 살다가 힘들어 못살면 주위사람 탓하지요

  • 6. 그렇게들
    '06.11.28 6:17 PM (61.32.xxx.37)

    많이 하긴 하지만 그것도 다 여유가 있어서죠.

    남한테 도움받아 살면서 저런 돌잔치라뇨 -.-
    소박하게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 7. 전 사실..
    '06.11.28 6:37 PM (124.57.xxx.47)

    형편이 어렵지 않은 아기엄마인데요
    저희 큰아이 돌잔치 할때 풍선장식, 이벤트 같은것 전혀 안했거든요
    이벤트 아이가 힘들기만하고 풍선도 한번쓰면 없어질꺼 그게 뭐 중요한건가 싶고..
    저도 결혼할때 입었던 한복 그냥 입었구요 .. 아이도 그냥 단정한옷 입히고
    그런데 다른사람들(주변 또래엄마들) 하는거보니 삐까번쩍하게 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절 아이에게 소흘하다는식으로 생각하던데
    제가 이상한건가 ,,하는 자괴감 까지 들었어요
    여기와서 위안을 삼고 갑니다. ;;;;;

  • 8. 저도
    '06.11.28 6:50 PM (222.236.xxx.5)

    번잡한게 싫고 남편도 동의해서 가족과 함께 집에서 했습니다.
    풍선세트 저렴한거 사서 남편이랑 함께 불고 사진도 찍고 없는 솜씨 부려
    식구들에게 맛있는 점심 대접 했습니다. 아이에게 소홀했다고 생각지 않고
    당당합니다.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고요. 이제 동서에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분수도 모르는 어른을 챙기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 9. 허걱..
    '06.11.28 6:57 PM (58.227.xxx.41)

    저도 아이가 어려 돌잔치 두번 치르면서 그 이벤트에 돈 쓰는게 젤루 아깝던데요..
    풍선은 최소가 15~20정도고 롤스크린도 10은 줬을거고.
    커플한복도 알아보다 비싸서 관뒀는데..
    원글님 정말 화니시겠네요
    님이 올리신 동서네 돌잔치는 보통 트렌드정도가 아니라
    아주 성대하게 한거네요..
    형편어려운 동서맞나요?

  • 10. 따로따로
    '06.11.28 8:51 PM (222.107.xxx.135)

    원래 주는 사람 따로 받는 사람 따로 있는가봐요
    나도 많지 않지만 아껴서 주면 받는 사람은 엉뚱하게 쓰고..
    동생이 형생각해서 큰맘먹고 돈 줬는데 낼름 양복 사입더라구요
    그동생은 양복사면 10년입는사람인데.. 에휴

  • 11. 실수
    '06.11.28 11:17 PM (59.12.xxx.59)

    그 사람들 실수 했네요.
    앞으로 돈궁하면 어디가서 구하나..
    염치 없는 사람들...

  • 12. 첫아이
    '06.11.28 11:26 PM (122.46.xxx.49)

    첫 아이 이고... 요즘 돌잔치들 그렇게 많이 하니까.. 저는 거부감 없던데요..
    오히려 그냥 밥만먹고 헤어지는 분위기 아니고
    다같이 축하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던데..^^;;
    돌잔치 자체에 대해서는 거부감 없지만..
    생활하기 어려워 돈까지 찔러주셨는데.. 그모습 봤다면 좀 서운은 하셨을듯 하네요

  • 13. 그래서
    '06.11.28 11:29 PM (122.34.xxx.199)

    그들이 돈이 없는겁니다.
    형편 생각 안하고 남들 하는 거 다 하고 아니 남보다 더 하고

  • 14. ..
    '06.11.28 11:32 PM (211.229.xxx.23)

    형편이 된다면야 뭔 난리굿을 쳐도 자기들 있는돈 쳐바르는구나...싶지만..돈없다고 주위에 돈 받아쓰는처지에 좀 과하네요...근데 또 없는사람들이 아이까지 남만큼 못해주면 더 맘 아플것 같아 더 오버해서 해주는경향도 있더군요..

  • 15. 해오름식
    '06.11.29 1:20 AM (218.237.xxx.86)

    그런 걸 해오름식 돌잔치라고 하더군요. 해오름이란 싸이트가 있는데 거기보면 정말 요즘 돌잔치 준비를 결혼준비만큼 하는 것 같습니다.^^ 일생에 한 번이고 요즘은 자녀수가 적다보니 다들 예전보다는 크게 차려주는 것 같습니다만 자기 형편에 맞게 하는 게 젤 좋겠죠.
    전 얼마전에 저희 애기 돌이었는데 먹고죽을래도 없을만큼의 형편은 아니었지만 전세재계약하면서 전세금 올려주니 돌잔치 하기 부담되고, 그렇다고 축의금 생각하고 잔치 벌이기도 싫어서 그냥 직계가족이랑 아주 가까운 친지 친구 몇명 모여서 부페룸에서 식사했는데 후회는 없습니다.^^

  • 16. 지난주
    '06.11.29 4:08 AM (222.239.xxx.114)

    지난주 저도 우리 조카돌잔치 갔다가 씁슬해하며 돌아왔어요.
    제 나이도 아직 서른을 넘기지 않았고 동서랑도 한살밖에 차이가 안나는데도
    그들의 사고방식은 도데체 이해가 안되드만요.
    아기부터 먼저 가지고 막달이 다 되어서야 급하게 결혼하더니, 그 아이가 돌쟁이가 되는 지금까지둘다 직업도 없고,
    형편 어려운 시댁에 이제껏 얹혀사는데...
    돌잔치에 오라길래 무슨 일인가 했어요.
    성대하진 않지만, 그래도 할건 다 했구요
    손님도 50여명 정도 오신 나름대로 소박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그런 돌잔치였어요.
    근데 문제는 돌잔치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축의금 정산하면서
    촬영비 70만원은 처가에서 내줬으니 식사값은 시부모님한테 부담시키는거 보고 경악했습니다.
    부조들어온거요??
    시어머니가 카드로 계산하신 식사비가 110만원정도 나왔나보던데
    결국은 시부모님한테는 40만원 드리더군요.
    세상엔 정말 희한한 사람들 많죠??
    저흰 저희 살기도 빠듯한지라 걔네들 살림에 10원 한장 보태준 적 없는데도
    이렇게 기가 막히던데...
    원글님께서 속상하시고 괘씸하신거 정말 당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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