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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나니 허무하다고 생각하는건 저뿐인가요?..

헤나 조회수 : 1,586
작성일 : 2006-11-26 06:31:12
오빠를 알게된지 5년입니다..
첨엔 인터넷이 한창일때 채팅으로알게되었습니다.
친해져서 현으로만났고 사귀게되었지요.
오빠는 서울 저는 대구살아서 만날시간이 많이없었고
차비도여간드는게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짬을내어 한달에 두어번씩 가곤했습니다.
물론 그땐 사귀는게 사귀는게아니였지요..
오빠는 락밴드를했기에 많이바빳습니다..
그때는 제가 락음악을 들으며 미쳐있었을때라 오빠가마냥멋져보엿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나기시작하고
오빠네 밴드식구들과함께 거의 살다시피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오빠가 왜좋았는지몰르겠지만
저는 침을질질흘리며 오빠만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오빠가 제 첫사랑이였거든요..
여튼 집에서도 안하는 밥을 한다고
키톡들어가서 많은요리를 배우고
오빠한테 해주고 실패도하고 ..
그렇게 세월을보내었고

만날시간이 별로없어..
너무멀리있다보니 오빠는 바람도많이폈고..
그땐 가슴이 찢어지는줄알았습니다.
그치만 어김없이 바람펴도 용서할수밖에 없더라구요...
여튼.. 그렇게 세월이흘러 어느덧 4년이되었을때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오빠 뒷 꽁무니만 졸졸졸따라다니게되었고.
오빠도 드디어 저하나만 바라보고 살게되었습니다
결국 연애 5년차에 속도위반으로 양가허락하에 결혼하게되었고
지금은 친정집에서 함께 살고있습니다 아기와함꼐..

오빠와함께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배부른 무거운몸으로 10달동안함께해왔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낳았고
친정집에서 함께하고있습니다.
올6월 애낳고 집에와서 산후우울증에 걸렸었습니다.
모든게 다 싫고 힘들고 죽고싶어
자살시도도 몇번했습니다만 오빠는 아무렇지도않게 넘기더군요.
그땐 너무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난지금.
오빠와 함께 나름 행복한 생활을 꾸려나가고있지만
결혼이란거 굉장히 허무하다고 느껴집니다.
오빠는 제게 너무너무잘해주고있고..
아가도 너무너무이쁘기만합니다.
그치만 나에게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하루왠종일 집에 박혀서 애기만보고 나가지도못하고 쩔쩔매고있죠..

달콤한 신혼생활이 없어서일까요?..
후회할때도 종종 있습니다..

연애할때만해도 오빠와 빨리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생각이 가득했고

학창시절때 꿈도 현모양처였습니다.
그치만 지금은 왠지.. 허무하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저만그런걸까요?..
요즘 제 자신이 미워지고
괜시리 오빠까지 미워집니다..
IP : 220.89.xxx.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랑이
    '06.11.26 10:55 AM (203.170.xxx.7)

    너무 잘해주시고 아기도 이쁜데 왜 자살시도까지..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우울증이라면 병원의 도움을 받으세요. 겁먹을 필요없습니다.

  • 2. ..
    '06.11.26 1:06 PM (211.229.xxx.25)

    자살시도...헉..무섭습니다...본인은 너무나 힘들어서 그랬겟지만 상대배우자는 정 떨어지게 하는게 자살시도라고 들었습니다.
    겉으로는..또 무슨짓을 저지를까 무서우니 잘해주지만 마음은 멀어지게 하는 행동.

  • 3. ..
    '06.11.26 1:41 PM (211.179.xxx.12)

    한참 아기는 손이 많이 가는 시기고 경제적으로 아주 풍요하지 않고
    사방에 널린 현실이 처녀때와는 다르고 이젠 결혼한 사람, 아기달린 사람으로서 책임감도 있고
    사방천지 내 편이 없죠.
    우울 할 수 잇어요.
    그런데 더 시간이 지나면 아기도 자라 내 손이 덜 가도 살 만하고,
    벌이도 나아지고 그러다보면 다시 내 스스로에게 눈도 가고 자기사랑이 생깁니다.
    지금은 나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손길이 너무 많아요.
    전 딱 고맘쯤에 애 달린 엄마는 인간이 아니다 싶더라고요.
    애는 어려 빽빽 울고 남편 벌어다 주는 돈은 찌질해서 힘들어도 도우미를 부를 수나 있나
    사는게 구질구질 싶더라고요.
    갑부집 딸이나 며느리 말고는 다 고맘쯤엔 육체적, 정신적으로 궁상스럽습니다.
    조금만 견디세요.

  • 4. 전 결혼 7년차
    '06.11.26 2:22 PM (221.140.xxx.178)

    하지만 여전히 우울해요.
    남편은 늘 바쁘고 내가 할 일이란건 집안일에 아이둘 돌보는 것 외에 인터넷, tv시청입니다.
    어제도 또 오늘도 남편은 일하러 나갔네요

  • 5. -----
    '06.11.26 2:31 PM (222.237.xxx.103)

    남편이나 자식만 바라보면서 살면 결국 누구나 힘들것 같아요.
    애기 키우면서 취미생활을 하던지 아니면, 앞으로 자기가 할 일을 서서히 준비하거나 계획하면 좀 나아질수가 있을 것 같아요.
    자기 일이 생기면 삶의 의욕도 경제력도 생기게 되고 바쁘게 되면 우울증도 사라지게 될거예요.
    우울증은 일조량이 적어지는 가을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한데요. 햇빛도 자주보고 낮에 외출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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