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나가기가 싫네요..
몰 해먹기도 싫고..요새는 돈 아낀다고 마트도 안갔더니만 해먹을 반찬도 없고..
엄마가 늘 누워서 빈둥빈둥 거리다보니 두돌된 아들도 그저 빈둥빈둥
찡찡거려도 보고 책도 가져와봤다가도 그저 포기하고 맙니다.
속상하고 슬퍼요..
제가아는 한 아낙은 어쩜 그리 날씬한지..무슨 옷을 입어도 다 테가 나고..
그냥 보기에 무슨생각을 하는지..싶을정도로 좀 맹한듯한데..살림도 반짝반짝..남편이나 아들도 웬지 번쩍번쩍한듯하고..전 왜 뒤처지는거 같은지..저여자는 공부도 많이한거 같지도 않고 나아보이는게 없는데도 부티에 럭셔리에..그리고..왜 자꾸 저는 비교를 하는지..꼭 누구와 비교를 해서 그사람이 나은것과 제가 같지 못한것에 집착하고 연연하며 우울증을 키워만 간답니다.
그렇다고 제가 못난건 아니에요..객관적으로 봤을때 외모며 몸매며 아주 뒤떨어진건 아닌데도..늘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네요..차라리 이런 불평과 불만을 좋은쪽으로 개선하면 좋으련만..그저 푸념만 하고..
옷이랑..화장품이랑..가구랑..모 이런것만 사들이면 모든 좋아질 걸로 알죠..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걸 다 알면서도 제 불행이 지금 돈을 못쓰고 옷을 못사는걸로 자꾸만 남편한테도 얘기합니다.
우울합니다..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구요..몰해도 안될것 같고..제가 하는 모든행동들이 다 창피하고 부끄럽구요..기분좋게 흐믓할 만한 과거도 없는듯..과거일은 자꾸 실수하고 남들한테 비춰졌을 부끄러운 모습만 자꾸 생각나서 우울하네요..
휴..속상한맘에 한풀이 좀 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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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가요
우울증 조회수 : 499
작성일 : 2006-11-16 14:05:15
IP : 220.79.xxx.15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러지
'06.11.16 2:48 PM (211.43.xxx.131)마세요 ...엄마가 우울해 하면 아기에게 100%
감정 전달 됩니다.
사랑하는 아가에게 가장 소중한 분입니다.2. 스마일
'06.11.16 3:37 PM (61.99.xxx.34)나중에 후회되요.아이와 지내는 하루를 일과표를 짜고 지냄 어떨까요.
아이가 커서 공부 잘 하길 원하시면 글자카드도 만들고 정서적인 면을 생각하신다면 동요도 틀어 주시고요.
아이가 어려도 제법 하루가 바쁠 것 같은데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건 미래에 또 오늘을 후회하는 일이 생길 것 같아요.
제 생각이지만 두돌 아이를 가진 엄마와 우울증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아이의 지금 이 순간은 또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란거 깊이 생각하세요.
많이 보듬어 주고 많이 사랑하세요, 아이도 엄마 자신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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