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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장남이 더 대우받지 않나요?

딸입장에서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06-11-16 02:22:47
밑에글 읽으면서 든 생각입니다.
전 친정에선 셋째이면서 위로 오빠 둘, 남동생 하나 있구요.
시댁에선 막내며느리입니다.

막내며늘입장이 아니라 딸입장에서 이야기 하자면,
저희 친정엄마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뭐든지 큰아들 위주입니다.
둘째오빠를 제일 만만해 하시면서 일할일 있으면 항상
부르십니다. 둘째 오빠 성격 좋아서 잘 합니다.

막내는 막내라고 예뻐하시구요.
저는 하나 밖에 없는 딸이라고 엄마가 많이 챙겨주십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는, 일할땐 둘째 오빠, 작은 언니 시키면서
큰오빠 , 큰언니는 어려워 합니다.
큰언니 김장까지 여지껏 다해주셨고.
늘상 하는 일 마다 안된다며 걱정하시고.

큰오빠 걱정만 하신다는겁니다.

여지껏 큰오빠네 집으로 들어간 엄마돈 알지는 못해도 엄청나구요.
작은오빠 정말 급해서 돈 빌려달라고 했을때
일언지하에 거절하시고,
막내 이번에 집산다고 돈 보태달라고 하는데, 큰오빠 힘들다고
큰오빠 도와줬습니다.

그런데, 큰오빠나 언니는 자기식구들만 생각하고
그렇게 이기적일 수가 없습니다.

이쯤 되니 형제간에도 좋을리가 없죠.

전 우리집만 그런줄 알았는데, 지금 저희 시댁도
저희 친정과 별반 다를바가 없더군요.

제 주위 친구들 봐도 장남이 시부모님 모시는 경우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 더 많이 보이기도 하고요.


저희 친정엄마 늘상 하시는 말씀 형만한 아우 없다 입니다.


자랄때 부터 장남 장남 하면서 키우고(물론 이것도 부담스럽다 라고들 하시더군요)
재산분배에 있어서도 아직까진 장남을 더 줘야된다는 생각이 더 강하지 않나요?

부모님 아프셔도 요즘은 노인전문병원에 많이들 가시게 되던데
그러면 그 비용은 자식들이 똑같이 나누어 내구요.

제사도 요즘 바쁜사람들 많으니 제사상 주문해서
많이들 하잖아요.

자식들의 의식구조는 변화하고 생활도 변화하는데,
문제는 어머님 세대들의 의식 속엔 아직도 장남의 자리가 너무나 크다는겁니다.

저희 친정에선 받은거 없는 작은언니가 일 다하구요.
큰언니 일 다 마치면 립서비스만 열심히 하다가 가십니다.
그런데, 저희 친정엄마 큰언니는 늘 어려워 하십니다.
왜냐구요? 나중에 내가 병들거나 더 나이 많아지면 그래도
장남이랑 살아야 한다는 생각, 내 제사는 그래도 저 며느리가 지내준다는
생각때문이죠.

정작 본인들은 그런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 미지수입니다만,
어쨌든 어머님들은 그런 생각으로 큰며느리나 큰아들은
자기에게 잘하건 못하건 항상 어려운 존재요. 떠받드는 존재더라구요.

집안행사에서 똑같이 며느리들 다 일해도
나중에 친척들이나 대외적으로 칭찬 받는건 큰아들, 큰며느리 몫이구요.
형제간에 똑같이 큰일이 닥친다면 부모님은 당연히 큰아들 걱정을
더 많이 하십니다.

큰아들 , 큰며느리를 넘어서 장손까지 그렇게 챙기실 수 없습니다.

부모님들의 장남에 대한 그 무한한 사랑이 지속되는 한
이런 논쟁은 계속 되지 않을까 싶네요.


IP : 221.150.xxx.1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남며눌
    '06.11.16 7:29 AM (58.227.xxx.80)

    예, 집안행사인사는 대부분 장남한테 칭찬을 하는것 같구요.
    저의 어머님 예로들면 장남며느린데 일하는 부분에서는 혼자 독차지입니다.
    시할머니는 둘째, 세째 아까워서 못시켜요. 죽어라 장남만 차지하세요.
    재산은 아무래도 제사를 지내야되니깐 장남쪽으로 더 온것 같아요.
    부모마다 조금씩을 틀려요.

  • 2. 집집마다
    '06.11.16 7:49 AM (220.116.xxx.215)

    다 틀려요. 제 친구네도 맏이만 챙기시더니 결국 아프고 나서는 맏이는 나몰라라 하고 동생들이 뒤치닥꺼리 하고 있는데, 그렇게 맏이만 챙기던 친구어머니 아파서 안스럽지만 동생들은 화가 나서 그런지 하면서도 그런 어머니 한번씩 불만스러워 합니다. 맏이한테 과도한 짐을 지우는것도 안좋지만, 뭐든 혜택 주면서 편애하는것도 나중에 후회할 일입니다. 딱 자기밖에 모르더군요. 나이 들어서도 철없고, 정말 자기들 밖에 모릅니다. 잘나서 부모가 챙기는줄 알더이다. 맏이가 맏이노릇 제대로 못하고 부모까지 편애한다면 나중에 원망할일 없게 동생들이 좀 무심해지는것도 방법입니다. 아예 집안일에 부모님과 장남이 하라고 맡겨버리세요. 어차피 심적물적 지원 받는사람이 책임도 지게끔요. 그게 가장 현명합니다.

  • 3. 코스코
    '06.11.16 8:07 AM (222.106.xxx.84)

    저의 시댁같은 경우에는 장남인 저희가 다 맏아서 해야하지만 (생활비 부담 포함)
    모든것을 똑같이 노놔주세요 (주시는것도 없지만)
    뭐 하나 하시면 꼭 3형제 똑같이 해주세요
    장남이어서 더 많은 짐을 집어지고 가는 그런집도 있잔아요
    둘째나 막네는 부모님 모시고 살지 않아도 되지만
    장남은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 한다네요
    그렇다고 더 해주시는것도 없으면서도
    장남이니까~~
    칭찬도 장남이 받는다 생각하시지만
    야단 맞는것도 장남이 더 받아요
    어떻게 좋기만 하겠어요
    저의집은 절대로 좋기만 하지 않네요
    전 차라리 아무런 책임없는 막내였으면 하는데요... -_-;;

  • 4.
    '06.11.16 8:14 AM (210.217.xxx.10)

    사람이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니, 그런 겁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는 큰아들이신데, 온갖 경조사니, 항상 아쉬울땐 저희 아버지, 저희 어머니 차지거든요.
    제사도 평생 지내시구요.
    그런데, 용돈 드리고, 어떨때 목돈 한번씩 드린다고, 고모나 작은 아버지들이 항상 공평하게들 하고 사신다고 합니다.

    언젠가 저희 어머니께서 지나가는 말로 제사 힘들다 하시니, 뭐 음식 해서 언니네서 제일 많이 먹지 않느냐고...그러면 줄이라고, 언니가 자기만족때문에 많이 하는 거 아니냐고...@.@

    할머니께선 항상 중립이셨죠.
    어느 자식 하나에게서라도 용돈 원조 끊어질까봐...

    최소한 저희 친정에선 큰아들이라고 아무도 알아부지 않는 궂은 일 뒤치닥거리나 했지, 재산 한푼 받은 적 없고, 우대받은 일은 더욱더 없습니다.

  • 5. 집집마다
    '06.11.16 8:15 AM (68.147.xxx.10)

    틀리겠지만,
    저는 아이가 세명이에요. 맏이가 딸이구요...
    그런데.. 물론 아이마다 성향이 다 다르고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우선적으로 맏딸을 찾게 됩니다.
    제일 믿음직스럽다고 할까요.. 그런 경향이 있어요.
    원글님의 글과는 약간 포인트가 틀린 것 같기는 하지만,
    맏딸을 부려먹으려고 작정하고 부려먹는게 아니라 제가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제가 남편 이외에 누군가에게 의지한다면, 지금까지는 맏딸을 우선적으로
    찾게 되는 것 같길래 한자 적어봅니다.
    가급적 집안 일이나 기타 귀챦은 자질구레한 일들을 시키게 되면 세명을
    돌아가면서 시키기는 해요. (딸 둘, 아들 하나) 그렇긴 하지만, 마음적으로
    의지는 맏딸에게 한답니다.

  • 6. 하늘찬가
    '06.11.16 9:47 AM (121.141.xxx.113)

    시어머니 세대는 장남을 그리 이뻐하시더니 돌아가신 둘째 제 손에서 병수달 받다 돌아셨어요..
    첫째 넘 이뻐하시면 개망나니 됩니다..
    이상하게 구박받던 아들 며느리가 모시더라고요..

  • 7. 해주는거라도
    '06.11.16 9:55 AM (125.241.xxx.98)

    더 해주면서
    의무를 요구하면 워라고 합니까?
    큰아들이면서 단 하푼도 받으거 없는데
    다른 아들 결혼 시킬때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
    이제는 내마음대로입니다
    남편도 나 못말립니다

  • 8. 딱 반대로
    '06.11.16 10:26 AM (59.29.xxx.165)

    정말 저희 집과 딱 반대로 이시네요.저희 는 2남1녀중 남편이 장남이고 시동생,아가씨 이렇게 셋인데 님이 말씀하신 것과 정말 딱 반대로 입니다.장남은 전문직이나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 - 하면 현재 0원인 상태인데..아버님 빚이라도 얻어 돈 내놓으라 종용.이유는 일이 자꾸 잘 안되는 둘째아들 도와주게...
    이번에도 저희는 월세 사는데..둘째네는 전세 얻는데 반을 보태주셨습니다.
    근데 아버님이 재산이 없으시면 말을 안하나 부동산이 꽤 되십니다.

    어머님은 항상 둘째네 걱정에 얼굴이 좋지를 않고...
    돈이 없는데 아버님이 돈 달라하신다 남편이 말하니 난 모른다 소리지르시네요...
    물론 저도 맞벌이인데 이제까지 김치 결혼 첫해에 딱 한번 얻어먹은게 전부고..
    해주셔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결혼했으니 알아서 각자 해야지요.

    항상 모든 지출은 저희가 합니다.생일날.어디서 누가 오시면 밥사는거.명절때 장만하실 비용...
    마이너스 빼서 드립니다.

    지금 동서네가 어렵다고 연금보험까지 대납해주시고 있습니다.아버님이..
    그런데도 며칠전 시누가 시어머니 이번주에 김장한다고 말을 합니다.전 맞벌이..이제가지 최근 5년간 김장김치 맛도 못봤는데 제가 주말에라도 가야한다는 애기인지...고민중입니다.

    집 사정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남편과 시누는 자기들이 공부를 알아서 해서 잘 공부했고.
    시동생은 공부를 안해 과외에 남편들이는 돈 몇배를 쏟아부었어도 4년제 대학을 나오지못해 일자리가 불규칙하니 당연히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이시니 ..뭐라 하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대학을 못나와서가 아니라 삶의 태도가 문제인듯 한데..어른들은 원래 성격이 그러니 건드리지말고 니들이 참아라.하시니.

    부모의 마음은 그런가 부다 하지요.

  • 9. ...
    '06.11.16 11:02 AM (210.122.xxx.166)

    저 장남며눌인데요. 하는 일이나, 돈 낼 땐 장남이 내고, 주는 것은 공평해야 한다며, 똑같이 주신다고 하네요. 정말 똑같이 주셨으면 말도 안하는데, 저희 결혼 때 전세방도 안 얻어주시면서 둘째 결혼땐 집사주시더군요. 셋째 카드빚 갚아주고... 저흰 맏이라고 경제적인 지원이나, 심적, 하다못해 아이 좀 봐달라는 것(하루만)도 바빠서 못한다는 분이 둘째 산후조리 한달도 넘게 해주시고 오더군요. 여러가지 맘 상하는 일이 많아서 어머니 볼 일 안 만들고, 찾아가지도 않아요.

  • 10. ...
    '06.11.16 11:31 AM (61.40.xxx.19)

    저희는 딸 넷에 아들 하나, 그야말로 외동아들입니다.
    집에 놀러가면, 전등 고치는 것부터 자질구레한 일들 다 시킵니다.
    허기사 할 사람도 없지만요. 맞벌이지만 손주 하나도 안키워주었습니다.
    딸 손주는 키워줬다고 하더군요.
    시아버지가 85에 가깝지만 재산에 관해 쉬쉬합니다.
    뭐가 어디에 있는지 하나도 모릅니다.
    집 늘일때 집판돈 있지만 줄 생각없다가 세금때문에 죽는 소리하니깐
    4분의 1 정도 보태주더군요. 그것주고 한 2년쯤 엄청 시집살이 했어요.
    막내 시누 애날때 거의 3백만원 가까이 내놓았습니다.
    그런 것 생각하면 정말 짜증나고 화나요.
    생신때는 1백만원하는 부페비용 우리가 온전히 부담했구요.
    딸들과 나눠 내겠다고 하니깐 아들 체면때문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틈틈이 아들의 의무 강조하고, 아들한테 제대로 대접 못받는다고
    한숨 쉽니다. 그러면서 항상 딸들과 똑같이 해줍니다.
    돈도 없지 않은데...
    전 그렇게 결론지었습니다.
    걍 지복대로 사는 것 같다고... 지가 받을 복이 있는 만큼만 받는 것 같다구요.
    그렇게 생각하니 맘 편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외며느리 역할 잘 못하면서 외아들로서 제대로 대접 못받는 것만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반성할때 있어요. 다 그런건 가봐요.
    팔자더라구요.

  • 11. 맏며느리
    '06.11.16 11:39 AM (125.241.xxx.98)

    우리가 밥 안사면
    누구 하나 사는 사람 없습니다
    부모님 생신때도 물론이고요
    그래서 이제는
    생신전 일요일날 찾아가기만 합니다
    선물 용돈 드리고 옵니다
    어쩔 수 없네요
    장남 땡전 한푼 없이 내보시더군요--결혼하고서
    빚으로 시작했지요--우리

  • 12. 차남
    '06.11.16 12:47 PM (59.27.xxx.205)

    받은건 한없이 부족하게만 느껴지고.. 내놓아야되는것은 금쪽같이 느껴지는건 보통의 인간이라면 어쩔수 없는 건가보네요. 원글님 둘째오빠랑 제남편이 꼭 같습니다.. 마당쇠라고 부릅니다. 전.
    시부모님이 장남 대단하게 여기시고 어려워하시기조차 하는것도 십년을 넘게 겪다보니.. 그저 그런가보다 여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대단한 장남이 동생들보다 차이나게 받은 대우를 모른다는겁니다
    미국유학후 집장만에서 자동차까지.. 다 해결받은건 그저 당연하고 집안 대소사에 들어가는 돈은
    다같은 형제니.. 아니 밑에 여동생은 그 부분에선 제외됩니다.. 똑같이 나눠냅니다..
    한동네에 살면서도 명절이나 생신날 당일 아침에 상차려놓으면 나타나는 형님내외..
    저도 지방사는걸 핑계로 그전날 가긴 하지만 큰도움을 드리는 입장은 아니니, 이러쿵저러쿵
    얘기할건 아니지만 적어도 장남으로 다른형제에 비해서 많은걸 받았고, 또 앞으로도 장남으로 많은걸
    받을꺼면서 그건 너무다 당연한 자기의 권리인데 의무를 가져야 하는부분에서는
    장남의 비애만을 느끼는 형님을 보면.. 저희 시부보님이 딱하실 뿐이지요

  • 13. 세상에
    '06.11.16 1:38 PM (211.117.xxx.242)

    대우는 무신...
    장남으로서 권리는 없고
    의무만 다하라하십니다...

  • 14. 로그인
    '06.11.18 9:00 PM (211.116.xxx.78)

    우리 시엄니 큰며느리한테 꼼짝 못 합니다. 저한테 엄청 뭐라 하시죠.
    작은 우리가 아주머님보다 급여나 집이나 차 등등 많은거 싫어하시더라구요.
    요즘 큰집이 잘 나가니 앓는 소리 하나도 안하십니다. 저한테 하는 구박도 많이 줄구요.
    저희 아쉬울때 해주신 거 없죠. 신혼집도 저희가 다 마련했으니까요. 나중에도 사랑하는 장남 며느리가 다 알아서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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